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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블랙아웃 전 모호한 신호…"빅컷 가능하지만 데이터 봐야"
이달 미국의 피벗(통화 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의 해석이 엇갈리며 금리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도 명확한 힌트를 주지 않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6일 한 행사에서 “지난 사흘간 우리가 받은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위험 균형이 하방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로자 수요가 더 약화하면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는 지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리 인하 규모와 속도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빅컷(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결정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8월 고용보고서를 금리 인하의 근거로 삼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Fed가 그간 찾고 있던 경제 둔화와 노동시장 침체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제가 균형을 이루고 물가상승률이 2%로 향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낮춰 긴축 정도를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폭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금리를 소폭 인하하면 노동시장 둔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Fed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에 나온 굴즈비 총재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에도 미국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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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ETF의 배신…금리인하 수혜주라더니 韓만 마이너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리츠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유상증자 이슈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는 0.11% 오른 4710원에 마감했다. 국내 주요 리츠를 담고 있는 이 ETF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07% 하락했다. 비슷한 상품인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같은 기간 2.56%, ‘PLUS K리츠’는 2.52% 하락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해외 리츠 ETF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들을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5.71% 상승했고, 싱가포르 리츠들을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는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일본 리츠 ETF인 ‘KODEX 일본부동산리츠(H)’도 이 기간 2.82% 상승했다.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국내 리츠 ETF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유상증자가 꼽힌다. 지난달 2일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320억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03억원)도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금리 인하에 맞춰 신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다.삼성FN리츠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72% 내렸고 신한알파리츠가 6.53%,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2.91% 빠졌다. 이들 리츠를 담은 ETF의 주가가 하향세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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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주인데…美 리츠 ETF 5% 오를 때 한국은 -2%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리츠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일부 종목의 유상증자 이슈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는 0.11% 오른 471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이 ETF는 2.07% 하락했다. 이 ETF는 국내 주요 리츠들을 담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같은 기간 2.56%, 'PLUS K리츠'는 2.52% 각각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리츠 ETF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들을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5.71% 상승했고, 싱가포르 리츠들을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는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일본 리츠 ETF인 'KODEX 일본부동산리츠(H)'도 이 기간 2.82% 올랐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 ETF들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 ETF'(VNQ)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4.17%, '슈왑 US 리츠 ETF'(SCHH)는 같은 기간 4.15% 상승했다. 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국내 리츠 ETF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주요 종목들의 유상증자가 꼽힌다. 지난달 2일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이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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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도 어려워" VS "2900 간다"…엇갈린 코스피 전망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국내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지만 3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 하향세 등이 부각되며 코스피지수가 지난 7월 고점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도체, 화장품 등의 수출 실적이 꺾이는 것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평균 예상 등락폭 2542~282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한국투자 키움 등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이 예상한 9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등락 폭은 평균 2542~2822 사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7월 고점(2891.45, 7월 11일 종가)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증권사별 전망 차이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9월 코스피지수 상단을 각각 2900, 2880으로 제시했고 KB증권(2570~2780)과 대신증권(2550~2750), 한국투자증권(2600~2800) 등은 코스피지수가 이달 2800을 넘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이달 19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3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 추정치 하향, 경기침체 우려 재부각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긴 어렵다는 주장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올 3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월 대비 각각 1.9%, 0.9% 하향 조정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 마음 한편에는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며 “통화 정책뿐 아니라 하반기 기업 실적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역사적으로 9월 증시가 약세를 기록해 왔다는 점도 악재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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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끝"…유가 급락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이 10월부터 계획대로 공급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급락한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달에만 5.60%가량 하락해 지난 5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9달러(2.40%) 떨어진 76.93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유가는 산유국의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에서 8개 회원국이 계획대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10월부터 하루 18만 배럴 정도 더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분석가는 “이 소식은 오늘 (원유시장) 투자자를 힘들게 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달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지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클수록 원유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본다. 플린 분석가는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릴 것이라는 점을 확고히 한다”며 “0.5%포인트 인하를 바라는 사람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비아의 내정 갈등 장기화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에선 최근 유전 폐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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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에 웃는 환헤지ETF…수익률 톱10 중 절반 차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헤지 여부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80배 넘게 차이 나는 상품도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하는 ‘RISE 미국 S&P500’ ETF의 이달 수익률은 0.03%였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지만 환헤지형인 ‘RISE 미국S&P500(H)’의 수익률은 2.54%였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약 84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환헤지 ETF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의 위험을 일부 혹은 전부 제한하는 상품이다. 환헤지 ETF는 상품명에 헤지형의 약자인 ‘H’가 붙는다. 해당 표시가 없다면 환 변동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다.국채에 투자하는 ETF 역시 환헤지 상품 수익률이 더 높았다. 미국 발행 국채 중 잔존 만기 20년 이상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 지수를 추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의 이달 수익률은 1.85%에 그쳤다.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4.59% 수익률을 기록하며 환노출형 대비 두 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지난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든 ETF 중 절반이 환헤지 상품이었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가 각각 5, 8, 9위를 기록했다.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환헤지 상품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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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쓸어담는 외국인…금리인하 기대로 반등
올 들어 소외됐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가 반등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대표적 수혜주인 이들 종목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대표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BBIG’가 최근 한 달간 4.7% 상승했다. 지난 5일 저점 대비로는 14%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11.83%) 삼성바이오로직스(5.42%) 크래프톤(13.69%) 등 각 분야 대표 종목이 한 달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BBIG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뛰어든 2020년 ‘동학개미운동’ 시기에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서도 네이버는 2조1264억원으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삼성SDI(1조9050억원)다. 하지만 올 들어 각각 27.87%, 27.3% 주가가 하락했다.최근 BBIG 종목이 반등하는 것은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주인 이들 성장주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 2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이끈 외국인이 BBIG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 달간 3894억원이 몰리며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1611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1400억원)에도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쏠렸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인 데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리스크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네이버는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했다.증권가에서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KRX BBIG 지수’ 정기변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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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위원 데일리 총재 "정책조정 시기 와"…파월 동조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데일리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매우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데일리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데일리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인사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중 한 명이다.9월 금리 인하 폭에 관해선 현 상황에서 정확한 정책 경로를 알기 너무 이르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파월 의장도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다만 Fed 내부에서도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은 현재 저고용·저해고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작다”며 경기 둔화 시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도 “최근 4개월간 낮은 수치를 얻었고, 이는 물가지수 구성항목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는 확실히 줄었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도 올해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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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월" 연호…글로벌 증시 급등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선언하자 글로벌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쳤다.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AC 글로벌지수(WI)는 지난 23일 1.2% 상승하며 지난달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세계 증시가 요동친 ‘블랙 먼데이’(5일) 대비 9% 이상 뛰었다. MSCI ACWI는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다. 세계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하는 기업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23일 미국 S&P500지수는 1.15% 오른 5634.61로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0%, 영국 FTSE100지수는 0.48% 올랐다.이날 미국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3.795%로 전일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3.909%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 미만으로 떨어져 100.68을 기록했다.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데이터 양상에 따라 금리 인하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유럽 영국 캐나다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미국이 합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세계 경제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시간’에 접어들고 있다.잭슨홀=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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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앞두고 주목받는 배당성장株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 성장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년간 배당금을 많이 늘린 주식이 금리 인하기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진단이다.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Fed가 예상대로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배당주들이 일반 주식을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투자연구기관인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의 에드 클리솔드와 탄 응우옌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197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금리 인하 시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배당주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인하 후 6~9개월까지 다른 주식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가파른 속도의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약한 미국 경제에 대한 대응이지만, 금리 인하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된다면 미국 경제가 더 탄력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완만한 인하 사이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자신감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금리 인하기 가장 실적이 좋은 배당주는 배당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S&P500 편입 주식 가운데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린 주식은 총수익률(배당수익률+주가 수익률)을 기준으로 S&P500지수보다 15%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다만 올 들어 최근까지 고배당주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최소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종목만 편입하는 ‘프로쉐어즈 S&P500 배당귀족 ETF(NOBL)’와 S&P500내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80개 종목을 편입하는 ‘S&P500 고배당 ETF(SPYD)’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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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동산 테마인데 엇갈린 금리인하 수혜주
지난달 동반 상승한 금리 인하 수혜주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헬스케어 업종이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반면 실적 부진이 이어진 건설주는 낙폭이 커졌다.‘KRX헬스케어지수’는 이달 들어 8일까지 1.20% 하락했다. KRX 업종지수가 모두 내리는 와중에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주요 리츠를 모은 ‘KRX리츠TOP10지수’도 3.47%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반면 ‘KRX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7.75% 하락해 코스피지수(-7.72%)보다 낙폭이 컸다. 이날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하다.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11.08%, 현대건설은 6.73%, 대우건설은 6.83% 떨어졌다.리츠와 건설주는 사업 특성상 대출 금리 변동에 민감해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헬스케어 업종 역시 신약 투자개발 비용이 높아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 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띤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KRX헬스케어지수는 15.44%, KRX건설지수는 10.37%, KRX리츠TOP10지수는 6.07% 상승했다.건설주는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부진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되돌림도 커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73억원에 그쳐 증권가 추정치(1956억원) 대비 24.7% 낮았다.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추정치(766억원)의 반토막 수준인 326억원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같은 업종이라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선방할 수 있는 대형주,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오른 건설주들이 지난달 상승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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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수혜주 '희비'…리츠-헬스케어 선방, 건설주는 '비틀'
지난달 동반 상승했던 금리인하 수혜주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헬스케어 업종들이 급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반면 실적 부진이 이어진 건설주는 낙폭이 커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1.20% 하락했다.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KRX 업종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낙폭이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주요 리츠를 모은 'KRX 리츠 TOP 10' 지수도 3.47% 하락하는데 그치며 선방했다. 반면 'KRX 건설' 지수는 이달 들어 7.75%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7.72%)보다 낙폭이 컸다. 이날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반등하면서 낙폭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11.08%, 현대건설은 6.73%, 대우건설은 6.83% 각각 하락했다. 리츠와 건설주는 사업 특성상 대출 금리 변동에 민감해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헬스케어 업종 역시 신약 투자개발 비용이 높아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띤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KRX 헬스케어 지수는 15.44%, KRX 건설 지수는 10.37%, KRX 리츠 TOP 10 지수는 6.07% 각각 상승했다.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부진 속에서 건설주가 금리인하 기대만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되돌림도 커졌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73억원에 그쳐 증권가 예상치(1956억원) 대비 24.7% 낮았다.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예상치(766억원)의 반토막 수준인 326억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수혜주라도 실적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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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곳간 채워라"…금리 떨어지자 기업 실탄 확보 ‘속도전’
채권 시장으로 '뭉칫돈'이 쏟아지고 있다. 유동성이 흘러들면서 채권 금리가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안착하는 조짐이다. 회사채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밑돌고 있다. 뭉칫돈이 흘러드는 틈을 타서 기업들도 추석을 앞두고 회사채로 현금을 넉넉하게 채워두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행진 중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최근까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23개 기업 가운데 21곳이 ‘완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 롯데리츠를 비롯한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도 일각의 우려를 뒤집고 적잖은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한진, AJ네트웍스를 비롯한 신용등급 BBB급 비우량 기업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조달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사모 회사채(사모채) 시장에도 기업들이 몰렸다. 이마트, 신세계건설, SK플라즈마, SK해운, SK렌터카, HD현대케미칼 등이 하반기 사모채로 자금을 확충했다. 사모채는 재무구조·실적이 훼손된 기업들이 주로 몰리는 자금조달 통로다. 투자자 수요예측 절차를 건너 뛰는 만큼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가 적어서다. 회사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사모채 시장도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도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여전채(3년 만기 기준) 금리는 지난달 24일 연 3.392%를 기록한 뒤 줄곧 연 3.3%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3월 31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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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에 환호한 시장…증시 오르고 채권수익률 하락 [Fed워치]
시장은 예상보다 좀 더 '비둘기적'인 태도를 보여준 파월에게 환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보다 고용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감추지 않자 증시는 올랐고 채권수익률은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한동안 조정기를 거쳤던 테크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51.98포인트(2.64%) 오른 17,599.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9.46포인트(0.24%) 오른 40,842.79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성명서 발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부터 상승 흐름을 타던 테크주는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본격적으로 비둘기적인 발언을 하면서부터 오름폭을 키웠다. 전날 7% 빠졌던 엔비디아가 12.81% 급등했고 브로드컴(11.96%), TSMC ADR(7.29%), 아마존(2.90%), 메타(2.50%) 애플(1.5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0.13%포인트 가량 급락했다가 0.1%포인트 수준으로 낙폭을 줄여 연 4.28%대에서 거래됐다. 지난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연 4.13% 수준이던 10년물 수익률도 파월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때 연 4.04%대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파월 기자회견의 영향으로 104.32에서 103.98 수준으로 내려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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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노동시장,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돌아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노동시장이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후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조건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했다. 2분기 급여일자리 증가가 월 평균 17만7000개로 1분기보다 낮지만 견실한 수준이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편인 4.1%였다고 소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강한 일자리 창출이 25~54세 개인들의 참여율 증가와 강한 이민 속도를 반영하는 노동력 공급 증가와 함께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명목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되었고 일자리 대 근로자 격차가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직전 상태, 즉 강하지만 과열되지 않은 상태로 노동시장 조건이 돌아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대해 "미래 FOMC에 대해서는 9월 회의를 포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2년간 현저히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PCE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는 2.6% 오른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