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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작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칼리지에서 열린 행사 참석해 “아직 금리 인하를 단행할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솔로몬 CEO는 “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두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명목상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적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고 일반 미국인들이 이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저소득층 외)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Fed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올해 7월과 9월에 각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하기도 했다. 솔로몬 CEO는 “우리가 더 끈적끈적하게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더 부진한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그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를 지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 의사록 공개 직후 나왔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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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기채 투자한 일학개미 '눈물' 닦을 시간 온다
일본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상품이지만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엔화 가치가 바닥을 다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일각에선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화 노출 미국 장기채 ETF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과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이날 각각 2.05%, 1.91% 올랐다. 올 들어 속절없이 추락했지만 지난달 29일부터는 나란히 3%대로 반등하는 모습이다.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1년간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도 이날 1.48% 올랐다. 최저점이던 지난달 26일 이후 5.81% 뛰었다.이 상품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일본 증시에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를 8억2064만달러(약 1조8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정책에 따라 엔화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대거 베팅한 것이다.하지만 최근까지 수익률은 처참했다. 지난 1년간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 국채 엔화 헤지 ETF는 17.2% 하락했다. 엔화 가치 약세까지 감안하면 손실률은 26.2%에 달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의 물가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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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앙은행, 주택 임대료 계속 올라 금리 못 내려"
미국의 집세가 계속 올라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를 인하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완고하게 높은 임대료 때문에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다"(Stubbornly High Rents Prevent Fed From Finishing Inflation Fight)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Fed는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신규 임대료 상황이 시차를 두고 정부의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물가 지표엔 반영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이 집계한 미국 단독주택 임차료 상승률은 2022년 14%에 달했으나, 올해 2월엔 3.4%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기존에 체결된 임차 계약을 주거비 지수에 반영하기 때문에 신규 임대료 변화를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지난 3월 기준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6%로, 1년 전 8.2%보다는 크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신규 임대료 상승률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비는 절대적 금액이 크고 몇 년 사이 상승 폭도 가파른 탓에 CPI상승에 3분의 1,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분의 약 6분의 1을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에 조금 못 미쳤는데, 당시엔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3.5%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집계되는 신규 주택 임대료 상승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그럼에도 신규 계약 집세 오름폭 둔화가 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신규 계약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체결된 임대계약의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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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 증시와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지역이 먼저 미국보다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다. 유럽 내 다국적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를 이끌었지만, 에너지 회사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 상장 이전 논의가 불거지면서 장기 성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기록한 영국·유럽 증시영국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8381.35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날 지수는 장중 8396.25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53%오른 516.77로 거래를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지수인 닥스(DAX)도 전일대비 1.02% 오른 18,686.60, 프랑스의 CAC40지수도 0.69% 오른 8187.65를 기록하며 유로스톡스600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영국 및 유럽 증시는 영국은행(BOE)이 이르면 올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유럽 국가들은 스위스와 스웨덴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에 이어 스웨덴도 지난 8일 4%였던 기준금리를 3.75%로 내렸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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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금리 인하 올해 안에 있을 것"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12월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다.”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에 모인 글로벌 빅샷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존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지만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는 Fed의 목표치인 2%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은 이날 밀컨 콘퍼런스에서 9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내는 사회자의 질문에 “금리 인하는 12월쯤일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에선 기존에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내다보다 다시 9월쯤으로 미뤄졌지만 현재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금융 서비스 부문 가격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그리핀 CEO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Fed의 정치적 독립성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11월 대선을 앞두고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 표심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핀 CEO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Fed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Fed는 인내심 있게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크리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또한 Fed의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하고 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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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5월 FOMC…금리인하 내년으로 미뤄지나
이번주(4월 29일~5월 3일) 뉴욕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월가에선 Fed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Fed의 첫 금리 인하가 연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뉴욕증시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실제 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7%를 넘어서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올해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0%에 육박한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다.5월 3일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 등 고용지표도 나온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는 것으로 나온다면 최근 고개를 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4월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규 고용이 30만3000명이었던 지난 3월보다 둔화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망됐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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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금리인하 기대에 S&P500 나흘 연속 하락…5000선 붕괴 코앞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4개월만의 가장 긴 하락세다.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섣부른 금리 인하 예고가 고금리 장기화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엔비디아 3.87%, ASML 7.09%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58% 하락한 5022.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3.4% 하락하며 50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15683.37, 다우지수는 0.12% 하락한 37753.31에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번 달 들어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반도체 주 급락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1분기 랠리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수혜 주 엔비디아는 3.87% 하락했고 AMD(-5.78%), ASML(-7.09%) 마이크론테크놀로지(-4.47%) 등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5% 내렸다.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네드 그랜트 BNY멜론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 예상은 12월 한 차례 (인하)에 그치고 있다"라며 "이는 연초 시장 예상과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를 내릴 확률을 한 달 전 55%에서 이날 16%까지 낮췄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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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로 돌변한 파월…전문가들 "美 연내 금리인하 힘들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2% 인플레이션 확신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자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올 들어 전망치를 웃돌고 있는 미국 물가 상승률과 견조한 소비·고용 등에 사그라든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의 불씨까지 꺼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나온다.○한 달 만에 말 바꾼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파월의 발언은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6월 후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로 올린 뒤 동결해왔다.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5%를 넘어섰다가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4.964%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657%에 마감했다.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0.21% 내린 5051.41, 나스닥지수는 0.12% 내린 1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0.17% 오른 37,798.97을 기록했다.○끈적한 인플레이션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적하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까지는 1~2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음에도 “목표까지 가는 길의 울퉁불퉁한 장애물이며 물가상승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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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쓸어담는 신종자본증권…개미도 손쉽게 투자한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주식처럼 쉽게 투자할 수 있어서다. 최근엔 금융권을 중심으로 발행이 늘어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봇물’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비상장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총 5조720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규모인 4조7648억원에 비해 1조원가량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4월 신한은행(4000억원), 3월 KB증권(1300억원), 기업은행(4000억원), 메리츠증권(1900억원), 2월 제주은행(500억원) 등 금융권에서 대거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수요가 몰려 당초 2700억원 규모였던 신종자본증권을 4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는 게 일반적이다.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채권처럼 매년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꼽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일부 기업도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年 6%대’ 없어서 못 팔아”신종자본증권이 인기를 끈 이유는 높은 금리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후순위보다 변제 순위가 더 뒤인 ‘후후순위’ 채권인 만큼 회사채 등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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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깜빡이도 안 켰다…하반기 인하 어려울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2일 "유가가 더 올라 물가가 전망경로(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국제유가가 어떻게 변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다시 안정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반면에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도 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유가가 90달러 위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있으면 전망을 수정해야할 수도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이 금리 인하의 깜빡이를 켰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깜빡이를 켰다는 건 차선을 바꾸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긴축 기조의 유지 기간에 관해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표현을 '충분히'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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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美 6월 피벗…금리동결 전망 81%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6월에서 7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81%로↑10일(현지시간)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뉴욕증시가 마감할 무렵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1.4%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43%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PI 보고서는 금리 인하 명분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Fed는 내부적으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조금씩 CPI 상승률이 떨어지면서도 노동 시장과 소비 지표는 견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CPI 상승률이 △1월 3.1% △2월 3.2% △3월 3.5%로 튀어 올랐다. 노동시장 상황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0만3000명 증가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3월 CPI 수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외식 4.2% △전기 5.0% △운송 10.7% 등 미국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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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지연되나…"믿을 건 실적"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된 첫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오른 연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1%포인트 상승해 연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8일 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 기대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전기도 최근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이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바이오 업종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단기적으로 연구개발 모멘텀이 적고 거시경제 여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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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달리는데 고금리 '찬물'…"믿을 건 실적 뿐"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됐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환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5일 기준(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3bp(1bp=0.01%p)오른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1bp 올라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8일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 당분간 시장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도 최근 한달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 62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시즌을 긍정적으로 열었다"며 "고금리로 인한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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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월 美 CPI 10일 발표…3.5% 상승 전망
이번주(8~12일) 미국 뉴욕증시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0일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속해서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가운데 CPI와 PPI 등 물가 지표마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면 시장 기대는 꺾일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도매 물가로 소매 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3.9%)보다 약간 낮아졌다.Fed 인사들도 연이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Fed 이사 같은 FOMC 내 매파 위원들은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유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87달러를 넘어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뛰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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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美2년물 투자 추천"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정상화되기 전 단기물에 투자해야 합니다.”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채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2100억달러(약 283조원)에 달한다.그는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보다 높을 때 사서 금리 인하 시 오른 가격에 팔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2년간 장기화하고 있다. 2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28% 내린 4.7050%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4.3250%)보다 높다. 그는 “이례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나 회복 국면에선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하기 전 2년 만기 미국채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퍼디 총괄은 미국 경기 침체 시그널로 고용지표를 꼽았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채권은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시세 차익과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이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