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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집권 시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재정지출을 늘리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감세 정책을 확대해 재정적자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감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 마이클 퍼브스 탈바켄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매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선거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0일 “금리 인하는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세민 기자

  • "차선 바꾸고 방향 전환 준비"…한은도 '금리인하 검토' 공식화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금리 인하 검토’를 공식화했다. 물가가 둔화한 만큼 인하 시점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고환율 등 ‘위험 요인’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작년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뒤 같은 해 2월 금통위부터 12차례 연속 동결했다.금리 동결 기조는 전과 같지만 금리 인하 관련 언급은 크게 늘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라고 했던 것에 비해 진전된 입장이다.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답한 금융통화위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2021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경로에 들어선 이후 약 3년 만에 금리 인하로의 방향 전환이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이 총재는 “차선은 바꿨지만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 방향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했다.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

  • 파월 "금리 인하, 11월 대선과 관계없이 간다"

    파월 "금리 인하, 11월 대선과 관계없이 간다"

    제롬 파월(사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일정과 관계없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제기하는 ‘선거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할 것”이라며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견을 묻는 공화당 의원에게 내놓은 답이었다. 월가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둔화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선 이후로 인하 시점을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측에선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 부양 효과로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선거가 돌아갈 것으로 우려한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일정한 모멘텀이 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ed가 주로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선언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벽이 제거됐다고 생각하

  • 파월 "고금리 오래 가면 경제 위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제약적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하면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6000명으로 전월 21만800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다만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타이밍에 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겠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정책 억제력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자칫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21만8000명 대비 둔화하며 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Fed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또한 이날 의원들로부터 Fed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안인 소위 ‘바젤 III 엔드게임’에 대한 질문도 받

  • 고개드는 '8월 금리인하설'…韓銀 "환율·부동산 안정돼야" 신중

    미국 경제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8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다음달 22일 열릴 통화정책방향 회의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8월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대신증권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되고 있고 미국의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환율 변동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한은이 8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8월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5일 국내 한 언론사가 국내 금융회사 2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9곳(40.9%)이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채권시장은 향후 연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 3.5% 안팎이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일 3.227%까지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15%까지 떨어졌다. 시장 금리가 기준금리(연 3.5%)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은 이런 시장 전망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환율과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선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금

  • 정부·여당 금리인하 압박에…"섣부르다" 선 그은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정부·여당 금리인하 압박에…"섣부르다" 선 그은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기준금리 인하나 인하 기대심리가 금융안정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빗발치는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선을 그엇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나 시장에 조성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그는 이어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됐다"며 "원화는 물론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만큼 원·달러 환율도 1400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외환시장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 원장은 이어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꺾는 듯한 이 원장의 발언은 정부와 여당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상당하다.앞서 지난달 16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 방송에 나와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됐다”고 말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17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민 경제의 가장 핵심이

  • 개미 1조 물린 美장기채 ETF에 '글로벌 뭉칫돈' 유입

    개미 1조 물린 美장기채 ETF에 '글로벌 뭉칫돈' 유입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다시 글로벌 자금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장기채 ETF에 순유입된 금액은 1년여 만에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장기채 ETF에 다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에 6월 한 달 동안 48억3308만달러(약 6조6800억원)가 순유입됐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순유입 금액(3억1675만달러)의 약 15배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월간 기준으로도 미국 장기채 ETF 투자 바람이 분 지난해 7월(49억3776만달러) 후 가장 많은 순유입 규모다. 이 ETF는 미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상품으로, 서학개미도 올 들어 6억3324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TLT는 올 들어 5.64%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2.24% 상승하며 반등하는 추세다.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미 장기채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고점론이 확산하면서 장기채 ETF에 다시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1%포인트 낮아졌다.미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웰스파고, TD증권 등은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과 모건스탠리는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세 차례로 예상했다.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원 가까이 순

  • Fed '신중 모드'에도…시장은 "올해 금리 2번 내릴 것"

    Fed '신중 모드'에도…시장은 "올해 금리 2번 내릴 것"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Fed가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과 관련해 이처럼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이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0.2%포인트 높인 데 대한 설명이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진전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온다면 전망치가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한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 구간에서 극도로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 전망치 높인 FOMCFed는 지난 3월 FOMC 때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연 4.6%로 내다봤지만 이번 회의에선 이를 연 5.1%로 높였다.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과거 SEP에서 이렇게 (수치가) 크게 변화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봐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매우 좋았지만 올해 1분기에 진전이 정지됐다”며 “이에서 얻은 교훈은 정책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다만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PCE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 물가 지표가 매우 낮게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또 “노동시장이 견실하다”는 표현을 세 번 이상 쓰며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

  • 살아나는 코스닥…테마 ETF '고공비행'

    살아나는 코스닥…테마 ETF '고공비행'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은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닥에 포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외받던 코스닥 반등 성공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5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7% 하락한 864.7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0.79%)보다 낙폭이 작았다.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으로, 지난 한 주간 35.17% 급등했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개량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모든 적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15.21%) 에코프로비엠(18.08%)

  • 되살아난 코스닥…ETF 수익률도 '쑥'

    되살아난 코스닥…ETF 수익률도 '쑥'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의 강세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에 포진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소외된 주식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은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봤다.  소외됐던 코스닥 반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2.5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864.71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0.79%)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다. 지난 한 주 간 35.17% 급등했다.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다. 최근 알테오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수혜 기대감도 일었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크는 알테오젠과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독점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 신청을 재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

  • 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위원들이 연이어 내달 6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조정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판단에서다. 임금인상률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CB, 금리 인하 임박 예고 시그널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상황을 제외한다면 현재로서는 최고 수준의 제한 조치(금리 정책)를 해제할 만큼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와 임금이 완만한 둔화세를 보여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4%로 집계돼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9%로 반등한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면서다. 올해 1분기 유로 지역 임금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집계돼 직전 분기(4.5%)보다 소폭 뛰었다. 렌 위원은 유로 지역 임금 상승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5% 이상이었다가 2024년에는 4.5~4.7%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ECB가 내달 6일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요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연 4.00%

  • 美, 연내 피벗 물거품 우려…물류비 뛰고 제조업 물가 들썩

    美, 연내 피벗 물거품 우려…물류비 뛰고 제조업 물가 들썩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놓고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향한 ‘라스트 마일’(목표에 도달하기 전 최종 구간)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 물가까지 꿈틀대면서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성수기 앞두고 꿈틀대는 물가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은 5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51.3)를 크게 웃돌았다. PMI는 기업들의 판매, 고용, 재고와 가격 추이를 분석한 지수로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는 얘기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S&P의 분석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비즈니스 경제학자는 “주요 인플레이션 동력이 이제 서비스보다 제조업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물류비용도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홍해 통항이 어려워진 데다 악천후로 운항 차질까지 빚어지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서부까지 대형 컨테이너(40ft) 운임이 지난달 말 3290달러에서 이달 4610달러로, 동부까지는 4170달러에서 5730달러로 치솟았다.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의 에밀리 스타우스뵐 선임해운 애널리스트는 “현물 해상운송 비용은 올초 홍해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의 수준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채권

  • 금리 '제로컷' 우려…증시 곤두박질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식으면서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 하락한 2687.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85% 내린 839.41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7% 떨어진 38,646.11에 장을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8% 내린 3088.87에 마감했다.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53% 내린 39,065.26으로 거래를 마쳐 1년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74% 내린 5267.84,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한 16,736.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S&P글로벌의 5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의 강세를 나타내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여파다. 전날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엔비디아가 9.3% 올랐지만 증시 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돼 ‘제로 컷’(금리 인하하지 않음)을 예상한다”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 Fed "인플레 위험 현실화땐 추가 긴축"

    Fed "인플레 위험 현실화땐 추가 긴축"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22일(현지시간) Fed는 지난달 30일~이달 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은 의사록을 공개하며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완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일부 위원은 의사록에서 “지정학적 이벤트 또는 다른 요인이 공급망 병목 현상을 심화하거나 해운 운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면 추가 긴축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저소득층의 경제 상황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위원들은 “저소득과 중간소득 가구의 재정이 점점 압박받고 있다”며 “이러한 징후는 소비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에선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은 지난주 67.6%에서 이날 59.0%로 떨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금리를 낮출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노동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