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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스텝' 전망까지 나오자…외국인 이달 국채 4조 폭풍매수
국채 금리가 최근 한 달 새 완연한 하락세(채권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초 연 3.2% 밑으로 내려선 데 이어 13일 연 3.1%대도 깨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지만 29일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대까지 하락하는 것을 멈추지는 못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 등 국내외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 확대수급적인 측면에선 외국인 자금의 국내 채권시장 유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금리 하락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 금액은 이달(1~29일) 4조2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3조981억원에서 지난달 4조4838억원으로 순매수가 증가한 후 두 달 연속 4조원대를 나타냈다. 이 기간 3년물(잔존기간 2년6개월~3년) 순매수액은 5월 1007억원, 6월 7679억원, 7월 9858억원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다.시장에선 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그동안 금리를 너무 빨리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을 비교해 따져왔다”며 “이제 고민을 끝내고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뉴욕 채권시장 일각에선 Fed가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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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금리 인하 기대감…채권형 펀드에 1.5조 몰렸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1주일 새 채권형 펀드에 약 1조5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56조9907억원으로 집계됐다. 11일 이후 1주일 새 1조2919억원 증가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 설정액도 같은 기간 1913억원 늘어나 9조9056억원을 기록했다. 1주일 새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약 1조4842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61억원 감소했다.펀드 수익률도 주식형보다 채권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0.24%, 1.22% 상승한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81% 하락했다.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1~18일 국내 주식 ETF 설정액은 2628억원 줄어든 반면 국내 채권 ETF 설정액은 8622억원 늘었다.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기존에 발행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크리스토퍼 월러 미 중앙은행(Fed) 이사는 지난 17일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시장이 ‘이상적 상태’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한 Fed의 노력이 필요하고 실업률 상승 위험이 예전보다 크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펼쳐온 월러 이사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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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전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 경제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물가 상승세를 진정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초 집계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Fed가 통화정책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중반쯤에나 2%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6월 7.1%로 치솟은 PCE 상승률은 지난 5월 2.6%까지 내려앉았다. IMF는 미국 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연방부채를 해결하려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에도 소득세를 더 걷고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대신 근로자와 인프라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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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매파 월러도 "정책금리 인하시점 가까워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로 가장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는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CNBC에 따르면 월러는 캔자스시티 연준 행사에서 ″현재 데이터가 연착륙 달성이 가능하다는 일관성을 보여준다”며 “정책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의 의견은 다른 연준 관리들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이 달 말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을 시시한다. 연준 관리들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올해 1분기에 높아진 후 완화됐다는 데이터에 더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월러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첫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뀌어 ”머지않은 미래에” 금리를 인하할 정당성을 확보하는 경우이다. 둘째, 데이터가 변동하지만 여전히 온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이며 셋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해 연준이 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취하게 되는 경우이다. 그는 세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는 세 번째가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보기에 정책 금리를 낮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월러의 이 날 발언은 특히 주목할 만한데, 그는 올해 FOMC 위원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한 위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보다 긴축적 통화 정책을 옹호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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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1월 전 금리인하 안돼…JP모간 다이먼, 재무장관 검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대선 국면에서 조기 금리 인하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본인 뜻을 따르면 제롬 파월 Fed 의장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유화책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재선에 성공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재무장관 유력 후보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월 전 금리 인하 안 돼”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뒤 16일(현지시간)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Fed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11월 5일 이전에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원유 시추 등을 늘려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임기를 채우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월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나타낸 이전 발언과 온도 차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은 금리 인하 등 민주당에 유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인 그를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건부 신임 의사와 달리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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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둔화 확신"…9월 금리인하 굳히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물가 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엔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100%로 보기 시작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세 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물가와 고용 균형 이뤄”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이 Fed 예상에 따라 전반적으로 둔화했다”며 “올해 초 인플레이션 수치가 (금리 인하에) 확신을 주지 못한 뒤 4~6월 (인플레이션율은) Fed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줬다”고 밝혔다.올해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보다 연이어 높게 나왔다가 4월부터 점차 둔화하고 있는 양상에 관한 설명이다. 11일 발표된 미국 6월 CPI 상승률은 3.0%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0.1%로,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가는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Fed의 두 정책 목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두 목표는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2%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율이 2%로 내려갈 때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지 않겠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Fed 정책은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며 “인플레이션율이 2%로 내려갈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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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2분기 지표, 확신 추가"…시장은 연내 3회 인하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을 공개 석상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 발언했다. 올해 초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4월부터 지금까지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기 시작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3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와 고용 균형 이뤄”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이 Fed의 예상에 따라 전반적으로 둔화했다”며 “올해 초 인플레이션 수치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뒤에 4~6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Fed의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줬다”고 밝혔다. 올해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보다 연이어 높게 나왔다가 4월부터 점차 둔화하고 있는 양상에 대한 설명이다. 실제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0.1% 하락했는데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떨어진 것이다.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Fed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두 목표는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2%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지 않겠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중앙은행 정책은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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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집권 시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재정지출을 늘리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감세 정책을 확대해 재정적자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감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 마이클 퍼브스 탈바켄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매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선거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0일 “금리 인하는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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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바꾸고 방향 전환 준비"…한은도 '금리인하 검토' 공식화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금리 인하 검토’를 공식화했다. 물가가 둔화한 만큼 인하 시점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고환율 등 ‘위험 요인’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작년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뒤 같은 해 2월 금통위부터 12차례 연속 동결했다.금리 동결 기조는 전과 같지만 금리 인하 관련 언급은 크게 늘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상태’라고 했던 것에 비해 진전된 입장이다.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답한 금융통화위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2021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경로에 들어선 이후 약 3년 만에 금리 인하로의 방향 전환이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이 총재는 “차선은 바꿨지만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 방향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지금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했다.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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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11월 대선과 관계없이 간다"
제롬 파월(사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일정과 관계없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제기하는 ‘선거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할 것”이라며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견을 묻는 공화당 의원에게 내놓은 답이었다. 월가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둔화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선 이후로 인하 시점을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측에선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 부양 효과로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선거가 돌아갈 것으로 우려한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일정한 모멘텀이 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ed가 주로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선언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벽이 제거됐다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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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금리 오래 가면 경제 위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제약적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하면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6000명으로 전월 21만800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다만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타이밍에 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겠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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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정책 억제력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자칫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21만8000명 대비 둔화하며 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Fed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또한 이날 의원들로부터 Fed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안인 소위 ‘바젤 III 엔드게임’에 대한 질문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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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8월 금리인하설'…韓銀 "환율·부동산 안정돼야" 신중
미국 경제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8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다음달 22일 열릴 통화정책방향 회의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8월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대신증권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되고 있고 미국의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환율 변동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한은이 8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8월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5일 국내 한 언론사가 국내 금융회사 2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9곳(40.9%)이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채권시장은 향후 연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 3.5% 안팎이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일 3.227%까지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15%까지 떨어졌다. 시장 금리가 기준금리(연 3.5%)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은 이런 시장 전망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환율과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선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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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금리인하 압박에…"섣부르다" 선 그은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기준금리 인하나 인하 기대심리가 금융안정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빗발치는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선을 그엇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나 시장에 조성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그는 이어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됐다"며 "원화는 물론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만큼 원·달러 환율도 1400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외환시장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 원장은 이어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금리인하 기대 심리를 꺾는 듯한 이 원장의 발언은 정부와 여당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상당하다.앞서 지난달 16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 방송에 나와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됐다”고 말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17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민 경제의 가장 핵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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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조 물린 美장기채 ETF에 '글로벌 뭉칫돈' 유입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다시 글로벌 자금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장기채 ETF에 순유입된 금액은 1년여 만에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장기채 ETF에 다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에 6월 한 달 동안 48억3308만달러(약 6조6800억원)가 순유입됐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순유입 금액(3억1675만달러)의 약 15배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월간 기준으로도 미국 장기채 ETF 투자 바람이 분 지난해 7월(49억3776만달러) 후 가장 많은 순유입 규모다. 이 ETF는 미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상품으로, 서학개미도 올 들어 6억3324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TLT는 올 들어 5.64%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2.24% 상승하며 반등하는 추세다.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미 장기채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고점론이 확산하면서 장기채 ETF에 다시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1%포인트 낮아졌다.미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웰스파고, TD증권 등은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과 모건스탠리는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세 차례로 예상했다.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원 가까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