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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쓸어담는 신종자본증권…개미도 손쉽게 투자한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주식처럼 쉽게 투자할 수 있어서다. 최근엔 금융권을 중심으로 발행이 늘어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봇물’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비상장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총 5조720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 규모인 4조7648억원에 비해 1조원가량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4월 신한은행(4000억원), 3월 KB증권(1300억원), 기업은행(4000억원), 메리츠증권(1900억원), 2월 제주은행(500억원) 등 금융권에서 대거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수요가 몰려 당초 2700억원 규모였던 신종자본증권을 4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는 게 일반적이다.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채권처럼 매년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꼽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일부 기업도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年 6%대’ 없어서 못 팔아”신종자본증권이 인기를 끈 이유는 높은 금리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후순위보다 변제 순위가 더 뒤인 ‘후후순위’ 채권인 만큼 회사채 등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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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깜빡이도 안 켰다…하반기 인하 어려울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2일 "유가가 더 올라 물가가 전망경로(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국제유가가 어떻게 변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다시 안정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반면에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도 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유가가 90달러 위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있으면 전망을 수정해야할 수도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이 금리 인하의 깜빡이를 켰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깜빡이를 켰다는 건 차선을 바꾸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긴축 기조의 유지 기간에 관해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표현을 '충분히'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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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美 6월 피벗…금리동결 전망 81%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6월에서 7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81%로↑10일(현지시간)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뉴욕증시가 마감할 무렵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1.4%로 반영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이 확률은 43%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PI 보고서는 금리 인하 명분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Fed는 내부적으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조금씩 CPI 상승률이 떨어지면서도 노동 시장과 소비 지표는 견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CPI 상승률이 △1월 3.1% △2월 3.2% △3월 3.5%로 튀어 올랐다. 노동시장 상황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30만3000명 증가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3월 CPI 수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외식 4.2% △전기 5.0% △운송 10.7% 등 미국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선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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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지연되나…"믿을 건 실적"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된 첫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오른 연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1%포인트 상승해 연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8일 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 기대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전기도 최근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이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바이오 업종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단기적으로 연구개발 모멘텀이 적고 거시경제 여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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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달리는데 고금리 '찬물'…"믿을 건 실적 뿐"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됐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환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5일 기준(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3bp(1bp=0.01%p)오른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1bp 올라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8일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 당분간 시장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도 최근 한달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 62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시즌을 긍정적으로 열었다"며 "고금리로 인한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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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월 美 CPI 10일 발표…3.5% 상승 전망
이번주(8~12일) 미국 뉴욕증시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0일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속해서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가운데 CPI와 PPI 등 물가 지표마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다면 시장 기대는 꺾일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근원 PPI는 0.2% 상승이 점쳐진다. PPI는 도매 물가로 소매 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30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3.9%)보다 약간 낮아졌다.Fed 인사들도 연이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Fed 이사 같은 FOMC 내 매파 위원들은 현재 물가 추이라면 올해 금리를 내려선 안 되거나 되레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유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87달러를 넘어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뛰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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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美2년물 투자 추천"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정상화되기 전 단기물에 투자해야 합니다.”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채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2100억달러(약 283조원)에 달한다.그는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보다 높을 때 사서 금리 인하 시 오른 가격에 팔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2년간 장기화하고 있다. 2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28% 내린 4.7050%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4.3250%)보다 높다. 그는 “이례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나 회복 국면에선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하기 전 2년 만기 미국채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퍼디 총괄은 미국 경기 침체 시그널로 고용지표를 꼽았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채권은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시세 차익과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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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중국 사재기…국제 금값 사상 최고
美연준이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와 중국의 사재기가 지속되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이 날 미국 동부표준시로 이른 오전에 현물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1.3%상승한 온스당 2,265.53달러 (305만8,400원)에 거래됐다. 미국 금선물은 2% 이상 오른 트로이온스당 2,286.39달러 (308만6,600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2월에 연율 2.8%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냉각되자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의 기대에 거의 부합했다"고 언급했다. 스왑 시장에서는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난 3월 28일 기준 57%에서 PCE 발표 이후 61%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금리와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역의 관계를 갖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금이 채권 같은 자산보다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게 된다. 금값은 2월 중순 이후 한 달 반만에 약 14%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전망과 중동 지역 및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가 이러한 랠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이 강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금괴를 사들이고 있다. ING 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나오면 금값이 단기적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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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산운용사 TCW "장단기 금리 역전 누릴 미국채 2년물에 투자하라"
"미국 중앙은행(Fed)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겁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입니다."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Fed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여러 차례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금리 하락이 예상된 현재 상황은 채권을 보유하기에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주로 채권을 중심으로 2100억달러(약 28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그는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침체 시그널로 봤다. 스티븐 퍼디 기업투자총괄은 "미국은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소한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2008년이나 2020년만큼의 침체는 아니지만, 점진적인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그는 투자 대안으로는 미국 국채를 추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의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금리 인하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인하 전 채권을 사뒀다가 인하 후 가격이 오르면 팔아 이자 수익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스티븐 퍼디는 미국 국채 중에서도 2년물을 꼽았다. 그는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나 경기 회복 국면 모두에서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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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 이어 라가르드는 '6월 금리인하' 신호…글로벌 피벗 움직임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확신이 들 때까지 머지않았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긴축 통화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이제 시작하고 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미국과 유럽 통화당국 수장이 7일(현지시간)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들은 “경제 지표를 더 살펴봐야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긴축 통화 기조를 바꿀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성급한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어느 시점→머지않았다…하루만에 달라진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그리 멀지 않다. 그때가 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그의 입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not far from it)"는 전망은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 )"이라고 밝혔던 전날 발언보다 더 ‘비둘기적’(긴축 완화 선호)이었다는 평가다.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시장은 6월 금리 인하설로 무게추를 옮기게 됐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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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오롱글로벌 '하사미 풍력사업'…기업재생에너지펀드 첫 베팅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기업재생에너지펀드'의 첫 투자처가 결정됐다. 지난 2021년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한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사업'이다. 금리 인상기에 공동 출자사인 한국서부발전까지 발을 빼면서 좌초 위기에 빠졌던 사업이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재생에너지펀드를 운용하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자펀드를 결성하고 첫 투자처로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산업을 선정했다. 자펀드 위탁운용사는 하이자산운용이다. 결성된 자펀드는 모펀드인 기업재생에너지펀드가 200억원, 민간 투자금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기업재생에너지펀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IBK기업은행이 국내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조성했다. 에너지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재원 2000억원과 IBK기업은행의 투자금 500억원이 투입됐다. 투자 중개업자인 IBK투자증권에 투자금을 납입해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모펀드에 투자한다. 1호 투자처로 낙점된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사업은 지난 2021년 코오롱글로벌이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600억원 수준이다. 당초 그해 4분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2년 이상 지연됐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부채 부담이 큰 만큼 금리 인상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공동 출자사인 서부발전까지 사업을 철회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코오롱글로벌은 펀드로 마련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재개한다.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사업은 3월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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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시기상조' 선그었지만…금리인하 첫 소수의견도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반기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2분기 인하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하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돼 시장에선 한은도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개월 후 금리 인하’ 첫 의견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중 한 명이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의 판단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서 물가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수 부진에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해당 위원을 제외한 다른 5명의 금통위원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연 3.5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3개월 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전원이 연 3.5%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0월 ‘인하’가 언급됐지만 당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를 유지했지만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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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
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9연속 동결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 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 높고 기존 전망대로 둔화할지 불확실성도 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이 총재가 전했다.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준과 동일하다.금통위원의 금리 전망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변화가 있었다.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6%포인트 하락한 연 3.342%에 마감했다.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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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심각"…한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 첫 언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5월 새롭게 나오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따라 금리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원 중 한명이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5명의 금통위원은 연 3.5%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도입된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전원이 연 3.5% 수준을 유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가 언급됐지만 당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금리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이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극심한 내수부진 전망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간소비 성장률이 올해 1.6%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전망치 1.9%에서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 것도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당초 2.3%였던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표현 대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문구가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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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60억달러 빅딜…美석유업계 M&A '붐'
글로벌 에너지업계에서 또 한 번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260억달러(약 34조5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M&A로 다이아몬드백은 엑슨모빌, 셰브런을 잇는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다이아몬드백, 세계 3위 석유업체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은 12일(현지시간) 260억달러에 엔데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백과 엔데버 주주들이 각각 합병 회사의 지분 60.5%, 39.5%를 나눠 갖는 구조다. 매각 절차는 올해 4분기께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로써 글로벌 석유업계에선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66조원)를 넘는 초대형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백의 기업가치는 270억달러(약 36조원)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07년 설립된 다이아몬드백은 2012년 상장 이후 원유 생산량을 50배가량 늘리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원유 시추업체로 거듭났다. 직전 회계연도에는 96억달러의 매출과 40억달러 넘는 이익을 거뒀다.합병 회사는 3391㎢ 규모 부지에서 하루 81만6000배럴의 석유·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슨모빌(130만 배럴), 셰브런(86만7000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엔데버 인수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 효과는 연간 5억5000만달러(약 7308억원)로 추산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의 현재 가격(배럴당 76달러)보다 훨씬 낮은 배럴당 4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석유를 캐낼 수 있게 된다는 계산에 근거해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이아몬드백 주가는 전날보다 9.38%(14.24달러) 뛴 165.9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M&A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