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중국 사재기…국제 금값 사상 최고
美연준이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와 중국의 사재기가 지속되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이 날 미국 동부표준시로 이른 오전에 현물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1.3%상승한 온스당 2,265.53달러 (305만8,400원)에 거래됐다. 미국 금선물은 2% 이상 오른 트로이온스당 2,286.39달러 (308만6,600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2월에 연율 2.8%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냉각되자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의 기대에 거의 부합했다"고 언급했다. 스왑 시장에서는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난 3월 28일 기준 57%에서 PCE 발표 이후 61%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금리와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역의 관계를 갖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금이 채권 같은 자산보다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게 된다. 금값은 2월 중순 이후 한 달 반만에 약 14%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전망과 중동 지역 및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가 이러한 랠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이 강한 매수세를 지속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금괴를 사들이고 있다. ING 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나오면 금값이 단기적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
-
美 자산운용사 TCW "장단기 금리 역전 누릴 미국채 2년물에 투자하라"
"미국 중앙은행(Fed)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겁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입니다."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Fed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여러 차례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금리 하락이 예상된 현재 상황은 채권을 보유하기에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주로 채권을 중심으로 2100억달러(약 28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그는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침체 시그널로 봤다. 스티븐 퍼디 기업투자총괄은 "미국은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소한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2008년이나 2020년만큼의 침체는 아니지만, 점진적인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그는 투자 대안으로는 미국 국채를 추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의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금리 인하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인하 전 채권을 사뒀다가 인하 후 가격이 오르면 팔아 이자 수익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스티븐 퍼디는 미국 국채 중에서도 2년물을 꼽았다. 그는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나 경기 회복 국면 모두에서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q
-
'비둘기' 파월 이어 라가르드는 '6월 금리인하' 신호…글로벌 피벗 움직임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확신이 들 때까지 머지않았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긴축 통화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이제 시작하고 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미국과 유럽 통화당국 수장이 7일(현지시간)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들은 “경제 지표를 더 살펴봐야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긴축 통화 기조를 바꿀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성급한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어느 시점→머지않았다…하루만에 달라진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그리 멀지 않다. 그때가 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그의 입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not far from it)"는 전망은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 )"이라고 밝혔던 전날 발언보다 더 ‘비둘기적’(긴축 완화 선호)이었다는 평가다.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시장은 6월 금리 인하설로 무게추를 옮기게 됐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
-
[단독] 코오롱글로벌 '하사미 풍력사업'…기업재생에너지펀드 첫 베팅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기업재생에너지펀드'의 첫 투자처가 결정됐다. 지난 2021년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한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사업'이다. 금리 인상기에 공동 출자사인 한국서부발전까지 발을 빼면서 좌초 위기에 빠졌던 사업이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재생에너지펀드를 운용하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자펀드를 결성하고 첫 투자처로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산업을 선정했다. 자펀드 위탁운용사는 하이자산운용이다. 결성된 자펀드는 모펀드인 기업재생에너지펀드가 200억원, 민간 투자금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투자한다.기업재생에너지펀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IBK기업은행이 국내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조성했다. 에너지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재원 2000억원과 IBK기업은행의 투자금 500억원이 투입됐다. 투자 중개업자인 IBK투자증권에 투자금을 납입해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모펀드에 투자한다. 1호 투자처로 낙점된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사업은 지난 2021년 코오롱글로벌이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600억원 수준이다. 당초 그해 4분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2년 이상 지연됐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부채 부담이 큰 만큼 금리 인상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공동 출자사인 서부발전까지 사업을 철회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코오롱글로벌은 펀드로 마련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재개한다. 태백 하사미 육상풍력 발전사업은 3월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리 인하
-
이창용 '시기상조' 선그었지만…금리인하 첫 소수의견도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반기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2분기 인하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하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돼 시장에선 한은도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개월 후 금리 인하’ 첫 의견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중 한 명이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의 판단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서 물가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수 부진에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해당 위원을 제외한 다른 5명의 금통위원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연 3.5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3개월 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전원이 연 3.5%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0월 ‘인하’가 언급됐지만 당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를 유지했지만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
-
이창용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
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9연속 동결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 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 높고 기존 전망대로 둔화할지 불확실성도 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이 총재가 전했다.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준과 동일하다.금통위원의 금리 전망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변화가 있었다.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6%포인트 하락한 연 3.342%에 마감했다.강진규 기자
-
"내수 부진 심각"…한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 첫 언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5월 새롭게 나오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따라 금리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원 중 한명이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5명의 금통위원은 연 3.5%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 취임 이후 도입된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전원이 연 3.5% 수준을 유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가 언급됐지만 당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금리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이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극심한 내수부진 전망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간소비 성장률이 올해 1.6%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전망치 1.9%에서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 것도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당초 2.3%였던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표현 대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문구가 들어갔
-
이번엔 260억달러 빅딜…美석유업계 M&A '붐'
글로벌 에너지업계에서 또 한 번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260억달러(약 34조5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M&A로 다이아몬드백은 엑슨모빌, 셰브런을 잇는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다이아몬드백, 세계 3위 석유업체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은 12일(현지시간) 260억달러에 엔데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백과 엔데버 주주들이 각각 합병 회사의 지분 60.5%, 39.5%를 나눠 갖는 구조다. 매각 절차는 올해 4분기께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로써 글로벌 석유업계에선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66조원)를 넘는 초대형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백의 기업가치는 270억달러(약 36조원)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07년 설립된 다이아몬드백은 2012년 상장 이후 원유 생산량을 50배가량 늘리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원유 시추업체로 거듭났다. 직전 회계연도에는 96억달러의 매출과 40억달러 넘는 이익을 거뒀다.합병 회사는 3391㎢ 규모 부지에서 하루 81만6000배럴의 석유·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슨모빌(130만 배럴), 셰브런(86만7000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엔데버 인수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 효과는 연간 5억5000만달러(약 7308억원)로 추산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의 현재 가격(배럴당 76달러)보다 훨씬 낮은 배럴당 4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석유를 캐낼 수 있게 된다는 계산에 근거해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이아몬드백 주가는 전날보다 9.38%(14.24달러) 뛴 165.9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M&A로
-
美 금리 인하, 3월이냐 6월이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오는 3월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4%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돌았지만 곧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월가에선 12월 PPI가 전월보다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3월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19%만 이에 동의했다. 반면 5월(31.4%)과 6월(34.3%)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훨씬 높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는 올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물가 압력이 작년에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에야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인 2%로 분명하게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완화정책을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마치 시소처럼 널
-
금리인하보다 무서운 '트럼프' 재집권…신재생株 일제히 하락
최근 반등했던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져서다.4일 태양광 모듈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27% 떨어진 3만6600원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2.9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1.21%), 씨에스베어링(-2.50%) 등 풍력 관련주도 약세였다.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한화솔루션을 14억464만원, 13억6647만원어치 팔아치웠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2차전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정책 변경"이라면서도 "트럼프도 입법화된 산업 정책을 무력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지난해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7.81%, 41.64% 하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건설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
-
이스라엘, 4년 만에 금리인하…"전쟁으로 위축된 경기 부양"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향후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연 4.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장을 안정시키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2020년 4월 금리를 연 0.1%로 내린 이후 4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2022년 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같은 해 4월부터 총 10번 금리를 인상했다.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통화완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목표치인 1~3%보다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올 1분기에 목표치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정책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노유정/한명현 기자
-
모건스탠리 "Fed,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 과해…6월까지 기다려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내년 3월 미 중앙은행(Fed)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내년 6월에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Fed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보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6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서비스 부문의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두 달간 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일자리 데이터만으로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년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3일 FOMC 회의 이후 돌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선언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12월 FOMC 직후 골드만삭스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분기에서 내년 3월로 당긴 것도 3월 인하설에 힘을 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확률은 약 70%에 달한다.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quo
-
반등하는 엔화…"달러당 120엔 시대 온다"
반대 방향으로 내달리던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대전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엔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내년 엔화 가치가 120엔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15일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1.97엔에서 움직였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날 140엔대 후반이던 엔화 가치가 142엔대로 단숨에 5엔(2.3%)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141엔대까지 상승했다.○미·일 금리 차 축소에 円 급반등지난달 13일 달러당 151.67엔으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는 한 달 만에 10엔(7%) 가까이 치솟았다.엔저(低)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이던 미·일 금리 차 축소가 엔화 가치를 급반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Fed가 작년 1월까지 연 0.25%였던 금리를 올 7월 연 5.50%까지 올리면서 미·일 기준금리 차는 한때 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장기금리 차도 4%포인트 안팎으로 확대됐다.하지만 나홀로 금융완화를 고수하던 일본은행이 장기 기준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엔화 반등을 가속화한 건 Fed의 정책 전환 예고다. 지난 13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고, 내년에 세 차례 이상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외환시장은 Fed의 결정을 예상보다 이른 긴축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Fed의 결정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00%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차도 3%포인트대 초반으로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나타냈다. JP모간증권은 엔·달러 환율
-
"물가둔화 더딘 韓,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최대 세 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아시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로 제시됐다.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경우 한국도 세 번까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내년 중반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2%대 하단까지 안정돼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으며, Fed가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면 한은도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인하 시점은 내년 7월 이후로 제시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내년 상반기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아 7월쯤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도 “환율 등 변수가 없다면 Fed가 금리를 인하한 뒤인 내년 7월쯤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채권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332%로 전일 연 3.525%에서 0.193%포인트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0.207%포인트 하락한 연 3.258%로 마감했다.하지만 한은이 금리를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 등 세계 주요국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율
-
Fed 매파도 "금리인하"…달러 3개월來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 국채 금리는 연 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절하다”며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몇 달간 개선된다면 그 추세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다. ○“금리 수준, 인플레 대응에 적절”이날 행사에서 월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제활동 추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3개월이 될지 5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컨대 디스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더 지속된다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겠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낸 작년 6월(9.1%)에 비해 대폭 안정화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지금으로선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내년 5월부터 F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