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금리 인하, 3월이냐 6월이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오는 3월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4%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돌았지만 곧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월가에선 12월 PPI가 전월보다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3월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19%만 이에 동의했다. 반면 5월(31.4%)과 6월(34.3%)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훨씬 높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는 올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물가 압력이 작년에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에야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인 2%로 분명하게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완화정책을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마치 시소처럼 널
-
금리인하보다 무서운 '트럼프' 재집권…신재생株 일제히 하락
최근 반등했던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져서다.4일 태양광 모듈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27% 떨어진 3만6600원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2.9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1.21%), 씨에스베어링(-2.50%) 등 풍력 관련주도 약세였다.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한화솔루션을 14억464만원, 13억6647만원어치 팔아치웠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2차전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정책 변경"이라면서도 "트럼프도 입법화된 산업 정책을 무력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지난해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7.81%, 41.64% 하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건설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
-
이스라엘, 4년 만에 금리인하…"전쟁으로 위축된 경기 부양"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향후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연 4.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장을 안정시키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2020년 4월 금리를 연 0.1%로 내린 이후 4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2022년 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같은 해 4월부터 총 10번 금리를 인상했다.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통화완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목표치인 1~3%보다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올 1분기에 목표치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정책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노유정/한명현 기자
-
모건스탠리 "Fed,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 과해…6월까지 기다려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내년 3월 미 중앙은행(Fed)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내년 6월에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Fed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보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6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서비스 부문의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두 달간 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일자리 데이터만으로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년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3일 FOMC 회의 이후 돌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선언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12월 FOMC 직후 골드만삭스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분기에서 내년 3월로 당긴 것도 3월 인하설에 힘을 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확률은 약 70%에 달한다.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quo
-
반등하는 엔화…"달러당 120엔 시대 온다"
반대 방향으로 내달리던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대전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엔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내년 엔화 가치가 120엔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15일 오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1.97엔에서 움직였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전날 140엔대 후반이던 엔화 가치가 142엔대로 단숨에 5엔(2.3%)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141엔대까지 상승했다.○미·일 금리 차 축소에 円 급반등지난달 13일 달러당 151.67엔으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는 한 달 만에 10엔(7%) 가까이 치솟았다.엔저(低)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이던 미·일 금리 차 축소가 엔화 가치를 급반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Fed가 작년 1월까지 연 0.25%였던 금리를 올 7월 연 5.50%까지 올리면서 미·일 기준금리 차는 한때 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장기금리 차도 4%포인트 안팎으로 확대됐다.하지만 나홀로 금융완화를 고수하던 일본은행이 장기 기준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엔화 반등을 가속화한 건 Fed의 정책 전환 예고다. 지난 13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고, 내년에 세 차례 이상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외환시장은 Fed의 결정을 예상보다 이른 긴축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Fed의 결정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00%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차도 3%포인트대 초반으로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나타냈다. JP모간증권은 엔·달러 환율
-
"물가둔화 더딘 韓,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최대 세 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아시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로 제시됐다.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경우 한국도 세 번까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내년 중반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2%대 하단까지 안정돼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으며, Fed가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면 한은도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인하 시점은 내년 7월 이후로 제시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내년 상반기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아 7월쯤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도 “환율 등 변수가 없다면 Fed가 금리를 인하한 뒤인 내년 7월쯤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채권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332%로 전일 연 3.525%에서 0.193%포인트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0.207%포인트 하락한 연 3.258%로 마감했다.하지만 한은이 금리를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 등 세계 주요국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율
-
Fed 매파도 "금리인하"…달러 3개월來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 국채 금리는 연 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절하다”며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몇 달간 개선된다면 그 추세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다. ○“금리 수준, 인플레 대응에 적절”이날 행사에서 월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제활동 추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3개월이 될지 5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컨대 디스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더 지속된다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겠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낸 작년 6월(9.1%)에 비해 대폭 안정화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지금으로선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내년 5월부터 Fed
-
"英, 美보다 금리 먼저 내릴 수도"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선진국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장 컸던 영국의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서방 주요국이 긴축 기조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치솟는 물가에 맞서 싸우던 각국 중앙은행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 고물가·저성장 덫에 빠진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영국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물가상승률이 11%를 웃돌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루나 스카리카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인플레이션에 있어 더 이상 ‘열외자’가 아니다”고 평가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9월 4.3%에서 10월 2.9%로 크게 낮아졌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작년보다 물가가 하락했다.미국에 이어 유럽 주요국의 물가가 잡히면서 내년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5월부터 영국중앙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하고, 6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 기조를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정은 기자
-
“긴축 사실상 끝났다”…美10월 CPI에 금융시장 환호
뉴욕 월가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확연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메리클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말한 이유는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2% 오르는 데 그쳤다. 9월 3.7%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CPI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자 투자자들은 Fed가 사실상 금리 동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1.43%) 급등한 3만482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64포인트(2.37%) 오른 1만4094.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4500선을 웃돌았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나스닥 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BNP파리바는 “10월 CPI 보고서는 ‘완전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볼 수도 있다는 개념을 제기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그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일각에선 ‘샴의 법칙’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
경기회복 조짐에…中, 두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연 4.20%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년 만기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달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인민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중국 경제가 느리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통화 완화 정책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평가다.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왔다는 점도 이번 LPR 동결의 배경이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7890억위안(약 146조원)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을 시행하는 등 시중에 돈을 풀어왔다.다만 비구이위안이 지난 18일까지 상환을 유예받은 1540만달러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등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의 여전한 불안 요소다. 헝다그룹도 이달 말 홍콩 파산법원에서 청산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한 전문가는 “통화완화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rdqu
-
중국,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통화완화 속도 조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는 LPR도 연 4.20%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년만기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달부터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의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중국 경제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통화 완화 정책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이란 평가다. 지난 18일 발표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인
-
식어가는 中…소비·생산 모두 부진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유동성 확대 조치에 나섰다.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7%,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로이터통신 예상치(13.6%)보다 낮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3.6%)를 밑돌았다.5월 중국 소매판매는 총 3조7803억위안(약 676조원)으로 지난 3월(10.6%) 이후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월(18.4%)에 비해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집계한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5월 수출입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소비 심리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3월(3.9%)과 4월(5.6%)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했다. 중국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 등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5월의 도시 실업률은 5.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6∼24세 청년실업률이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보다 연 0.1%포인트 낮춘 연 2.65%로 변경했다. 10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
내달 美금리 향방 놓고 쪼개진 Fed…"인상" vs "동결"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놓고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상반된 의견을 쏟아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와 바킨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없다.반면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한 인사들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버진아일랜드대 강연에서 “우리의 결정이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결정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서 피드백을 받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도 플로리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좀 더 천천히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금리 인하에는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한번 더" vs "쉬어가자"…내달 긴축 중단 놓고 쪼개진 Fed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놓고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다른 의견을 쏟아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금리 인상 중단에 찬성했고 투표권이 없는 인사들은 반대 뜻을 나타냈다.그동안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을 해온 Fed 인사들이 내달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와 바킨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다. 반면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한 인사들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버진아일랜드대 강연에서 "우리의 결정이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우리 결정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서 피드백을 받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달라스 연은 총재도 플로리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좀 더 천천히 움직
-
"냉기도는 시장, 오히려 매수 기회…장기 채권투자 빛볼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가 이달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플레이션도 기대만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강해지면서다. 당초 시장은 경기침체 심화와 인플레이션 안정화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 왔다. 기대와 달리 채권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가격 상승(금리 인하)을 예측하고 올초 뒤늦게 뛰어든 채권 투자자들은 손실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조너선 리앙 JP모간 아시아 채권부문 대표(사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시장이 다소 앞서나간 측면은 있지만 대세는 변하지 않는다”며 “장기채 금리는 결국 내려올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가격 조정은 오히려 기회”리앙 대표는 AB자산운용, JP모간 등을 거치며 뉴욕과 홍콩에서 20년 이상 채권 투자를 이어온 전문가다. 그는 최근 채권 가격 조정은 오히려 투자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1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강세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 경기침체는 이미 진행 중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 지표를 포함한 경기 지표들은 점진적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달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도 “실질 수준보다 후행하는 ‘셸터 지수’ 등이 반영되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다소 높게 발표된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