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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잡은 어피너티, MBK에 승리로 '4전3승'.. 이베이 대결도 주목
국내외 초대형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주목받은 잡코리아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였다. 어피너티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전 이후 국내 최대 PEF MBK파트너스와 6년 만에 다시 맞붙은 대결에서 설욕했다.국내 PEF H&Q가 보유한 국내 1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는 올해 초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 채용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하며 '위기에도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덕분이다. 그 결과 영국계 CVC캐피탈, 유럽계 퍼미라, 미국계 TPG, 미국계 TA어소시에이츠 등 글로벌 PEF 10여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본입찰에는 어피너티, MBK, CVC, TPG 간 대결로 좁혀졌다.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후보는 어피너티와 MBK 두 곳이다. 양측 모두 인수 의지가 강했던 만큼 본입찰 이후 추가로 진행된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딜)에서 가격을 높이며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지난 4일 새벽까지 치열한 협상이 이어진 끝에 어피너티 승리로 마무리됐다. MBK도 뒷심을 발휘했으나 통 큰 베팅을 한 어피너티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MBK에게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MBK는 2013년에도 몬스터월드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H&Q와 경쟁을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잡코리아 인수에 나섰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양측이 처음 맞붙은 대결은 2009년 오비맥주 인수전에서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은 어피너티와 MBK는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2조3000억원을 베팅한 어피너티 컨소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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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류 폭증에 MBK·CJ·SK ‘함박웃음’
중국 내 물류회사에 투자했던 국내 대기업·PEF들이 연이어 ‘대박 회수’에 성공했다. 코로나집단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물류 수요량도 덩달아 폭증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보유중인 중국 내 1위 항공물류 회사 에이펙스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연간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약 3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3호펀드 전체 수익률(31.4%·2019년 말 기준)을 뛰어넘는다. 통상 PEF의 성공보수를 좌우하는 IRR 기준이 연 8%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2015년 3호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두 차례 투자로 총 1900억원을 투입해 회사 지분 64%를 보유했다. 이후 올해 초 글로벌 물류사 퀴네앤드나겔 그룹에 약 1조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총 투입 대금 대비 4~5배 가량 투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 내 중국 본부가 딜 소싱에서 협상, 거래 마무리 등을 총괄했다. 곧이어 CJ대한통운도 CJ로킨의 지분 전량(73.1%)을 현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에 약 7338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과 코파펀드(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CJ로킨(당시 룽칭물류)를 약 4550억원에 인수하면서 중국 현지 물류 시장에 발을 들였다. CJ로킨은 현지 물류체인 부문 중에서도 특히 냉동·냉장(콜드체인)부문에 특화된 회사로 꼽힌다. 현지에서 신선식품 배송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을 뿐 아니라, 백신 유통 채널로도 거론되면서 인수전이 흥행을 보였다.SK(주)가 상장전지분투자(Pre-IPO)로 투자한 ESR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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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장학재단, 예비대학생 14명 장학생 선발…"사회환원이 유일한 지원 조건"
≪이 기사는 02월08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번에 지원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사회 환원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많이 깨닫게 됐습니다. 졸업하고 자리를 잡은 후 저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MBK장학재단은 8일 총 14명의 예비 대학생을 제 14기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BK장학재단은 지난 달 초부터 약 한 달 간 서류 심사 및 화상 면접을 거쳐 ‘도움에 대한 사회 환원’을 다짐한 14명의 예비 대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번 MBK 장학생 선발에는 4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지원했다.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포함 4명의 면접관들이 서류 전형을 통과한 30여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비대면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여학생 7명, 남학생 7명으로 남녀비율은 균등했다. 지역적으로 서울 3명, 경기 및 인천 3명, 경상과 전라권에서 각각 3명, 그리고 충청권 2명 등 고르게 배분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7개 대학에서 장학생을 배출했다. 올해 14명 선정으로 MBK 장학생은 현재까지 총 155명에 이르게 됐다. MBK 장학재단은 2007년 설립자인 김병주 이사장을 포함 교육분야의 석학과 법조계 인사들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엔 성별이나 출신지역, 진학 예정 대학, 전공분야 등 조건이 없다. 대신 ‘Pay it forward(도움 받은 사람은 다시 사회에 그 도움을 환원하고자 한다)’라는 가치를 전수하고 실천하는 점을 유일한 조건으로 뒀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한 재정적 부담이 여느 해보다 컸던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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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인수전 눈치작전 치열... SEEK과 손잡을 FI 누구?
국내 최대 온라인 구직 플랫폼 잡코리아 인수전이 이달 말 본입찰을 앞두고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호주 온라인 구직 플랫폼 SEEK이 재무적 투자자(FI) 물색에 나서면서 인수전 판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EEK은 잡코리아를 보유한 국내 PEF H&Q가 지난해 말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선정돼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CVC캐피탈, TPG, PAG, 퍼미라, TA어소시에이츠 등이 있다. 잡코리아 본입찰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SEEK은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미 인수전에 참여한 FI 4곳과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숏리스트에 통과한 FI 한 곳과 컨소를 구성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FI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는 인수에 적극적인 어피너티, MBK, CVC,TPG 등이 거론된다.SEEK은 1997년에 설립된 호주 기반의 온라인 최대 구직 플랫폼이다. 이미 뉴질랜드, 중국, 브라질, 멕시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취업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이번 잡코리아 인수전 참여도 국내 시장에 진출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SEEK은 그간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에 진출해왔다.FI들은 SEEK과 손잡는 방안에 대해 장단점을 분석하면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구조는 FI가 경영권을 갖고 SEEK은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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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인수실사 본격화...MBK, '7년전 고배' 만회할까
≪이 기사는 01월04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채용정보 플랫폼 잡코리아 인수전이 새해부터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군다. 초대형 사모펀드(PEF)들이 뛰어들면서 연초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를 보유한 국내 PEF H&Q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PEF MBK파트너스, CVC캐피탈,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TPG, 한화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6~7곳이 포함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이들을 포함해 FI, SI 약 20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잡코리아 지분 100%다. 적격인수후보들은 이번주부터 실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이번 인수전에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에도 잡코리아 인수에 눈독을 들였다. 당시 몬스터월드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 지분을 놓고 H&Q와 경쟁을 벌였으나 무산된 바 있다. H&Q는 잡코리아 지분 49.9%를 약 950억원에 인수한 뒤 2015년에 나머지 지분도 사들여 100% 지분을 확보했다. 총 인수 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었다. 그 때보다 기업가치가 수 배 이상 뛰었다. 그럼에도 MBK파트너스는 국내 고용시장에서 잡코리아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잡코리아는 H&Q에 인수된 뒤 국내 온라인 채용정보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로 거듭났다. 정규직 채용정보 사이트인 잡코리아,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 채용을 중개하는 알바몬을 운영하고 있다.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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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캐나다연금, 국내 치킨 업체 BHC에 베팅...기업가치 1.8조
캐나다 대형 기관투자가가 한국 치킨산업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투자 대상은 ‘뿌링클’ ‘마초킹’ 등으로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 등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bhc그룹이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bhc그룹의 기업가치는 2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로 오른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연기금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와 손잡고 bhc그룹의 새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출자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SPA)을 맺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의 투자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기존 투자자인 MBK와 박현종 bhc그룹 회장도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이에 따라 BHC그룹 지분 100%를 보유했던 기존 특수목적법인(SPC) 글로벌레스토랑그룹 GRG)는 MBK파트너스, 박현종 BHC그룹 회장과 함께 캐나다온타리오연기금 등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하는 새 SPC로 교체될 예정이다. 박 회장이 2018년12월 MBK파트너스, 엘리베이션 PE 등과 함께 BHC그룹을 6800억원에 인수하면서 GRG를 설립한 지 2년 만이다. MBK파트너스와 박 회장 등은 새 펀드에 약 965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85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BHC그룹이 2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전문경영인 박 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BHC그룹은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를 중심으로 소고기 전문식당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 5개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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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시민단체의 "김병주 회장 탈세" 주장에 반박…"사실무근"
≪이 기사는 12월09일(0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MBK파트너스가 김병주 회장(Michael Byungju Kim·사진)을 역외 탈세 혐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주장을 두고 반박에 나섰다. 9일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한 소득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세금을 모두 신고 및 납부했다"고 밝혔다.시민단체인 금융감시센터는 이날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역외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2013년 인수하고 이후 2019년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는데, 김 회장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과세당국에 개인소득세를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시민단체의 '2조3000억원' 차익 주장은 MBK파트너스가 1조8400억원에 ING생명을 인수한 후 2017년 코스피 상장 과정에서 약 1조1000억원을 구주매출로, 또 배당으로 7000억원을 회수해 총 1조8000억원 가량을 회수해 원금을 모두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2019년 신한지주에 보유 지분을 2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이 모두 수익이 됐다는 주장이다.MBK 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ING그룹 및 국내외 연기금·공동투자자 등과 함께 ING 생명(현 오렌지라이프)에 투자한만큼 ING 생명의 공모와 지분 매각으로 인한 총 소득은 시민단체가 주장한 금액(2조3000억원)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또 "MBK 파트너스가 얻은 소득은 공동투자자 및 출자자에게 배분 후의 소득이며, 총 소득의 일부에 국한된다" 덧붙였다. 김병주 회장의 소득세 납부에 대해선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 드리기는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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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中 렌터카 1위업체 2대주주로
≪이 기사는 12월02일(1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MBK파트너스가 중국 1위 렌터카업체 선저우주처(神州租車·이하 CAR Inc)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2일 주요 외신 및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11월 CAR의 주요주주인 UCAR로부터 CAR 주식 4억4260만주을 약 2500억원(2억28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지분 20.8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번 거래는 MBK파트너스 내 중국 사무소에서 전담했다.매각 대상 지분은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커피의 창업주 루정야오가 UCAR을 통해 보유 중이던 주식 전량이다. 올해 루이싱커피가 회계 부정으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해당 지분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업황 악화에 해당 논란이 겹쳐 한 때 회사의 주가도 주당 2홍콩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MBK파트너스가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후 주가는 4홍콩달러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CAR은 2007년 베이징에서 사업을 시작해 중국 시장에서 업계 선두에 오른 렌터카업체다. 홍콩 증시에 상장해있으며, 현재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6304억원, 영업이익 470억원 가량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집단 감염증 여파로 매출은 30% 가까이 줄고 적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EF 및 VC인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레전드캐피탈, 클라이너 퍼킨스 등이 초기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MBK파트너스의 중국사무소가 전담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중국 시장 2위 렌터카업체인 이하이(eHi Car Services)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선저우주처 투자로 중국내 1·2위 렌터카 업체에 모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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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매각전 D-7.. KB금융이냐 사모펀드냐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KB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 3개사는 최종 가격을 적어내기 전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는 중이다.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PIIH)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보유한 한국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이다. ◆MBK·IMM, 우리은행에 '구애'...우리은행은 IMM에 기울어국내 1~3위 PEF 3사가 모두 달려든 이번 딜의 관전 포인트는 '우리금융'을 누가 잡느냐, 혹은 우리금융이 과연 참전할 것인가다. KB금융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FI)인 PEF들은 언젠가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 푸르덴셜은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보험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나중에 이 물건을 사줄 SI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적인 이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이미 샀고, KB금융은 직접 입찰에 뛰어든 상황에선 우리금융이나 하나금융과 손잡는 게 최선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처지인 데다, 작년 초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 딜에 참여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 우리금융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IMM PE와 MBK파트너스는 모두 우리금융에 '같이 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우리금융 내에서 푸르덴셜생명 딜을 담당하는 것은 우리은행이다. 푸르덴셜생명 딜에 인수금융 제공자로 나설 생각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문제도 검토를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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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전 뛰어든 KB금융 “高베팅 안해”…PEF 가져갈까
≪이 기사는 02월03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것도 좋지만, 이후에 나올 다른 매물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그룹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KB금융이 '공격적인 베팅'을 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3개 사모펀드(PEF) 중에서 푸르덴셜생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푸본 제외 4개사 실사 시작3일 금융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설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인수 후보 4곳에 이 회사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담은 버추얼데이터룸(VDR)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예비입찰에 들어왔던 대만계 푸본그룹은 설 이후까지도 고민을 거듭하다 지난달 29일께 VDR 실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는 자연스럽게 KB금융그룹과 사모펀드 3곳(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4곳으로 추려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그간 KB금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다. KB금융그룹이 거느린 생명보험사 KB생명은 자산규모 10조원, 순자산(자본) 규모 6000억원 수준으로 덩치가 작다. 순자산 규모가 3조원을 넘는 푸르덴셜생명을 사들이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특히 강남권에 고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KB금융의 다양한 추가 금융상품 영업이 가능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막상 실사가 시작된 후 KB금융그룹 내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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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MBK, 네파 인수금융 차환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 13일 오전 6시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전문업체 네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기로 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네파의 인수금융을 차환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리파이낸싱 주선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4월 만기인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는 목적이다.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 4500억원을 빌렸다. 2017년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700억원, 2018년 재고자산 유동화 등으로 750억원을 상환해 잔여 대출은 2100억원대로 줄었다. 지난해 5월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대주단은 채무 감소와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올해 4월 말까지 대출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리파이낸싱 주선사로 유력한 우리은행은 최근 네파의 수익성 증가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2016년까지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수익성 지표가 계속 감소하다가 2017년 이후로 반등했다. 인수금융 연장에 성공한 2018년 매출은 3728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4.8% 늘어난 476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62.9% 불어난 652억원을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대주단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달 말까지 리파이낸싱을 위한 투자확약서(LOC) 발급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대주단과 협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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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5조 대성산업가스, 맥쿼리PE에 팔릴 듯
▶마켓인사이트 11월 3일 오후 4시10분호주계 사모펀드(PEF)인 맥쿼리PE가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추진한다. 대성산업가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년9개월 만에 70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올릴 기회를 잡게 됐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성산업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재무상태가 악화된 이 회사 경영권을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5666억원, 영업이익은 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27% 늘었다.대성산업가스는 산업용 가스 1위 업체로 국내 반도체업체들과 특수용 가스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또 진입장벽이 높아 PEF들이 좋아하는 투자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정대로 거래가 진행된다면 실사가 끝나는 12월 중순께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산업가스, 대주주 4번 교체M&A 거치며 기업가치 급상승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업체 대성산업가스가 호주계 사모펀드(PEF) 맥쿼리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 5년 만에 네 번이나 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그동안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기업가치도 급격하게 상승했다.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이 프랑스의 에어리퀴드와 합작해 설립한 이 회사는 2014년 3월 대성합동지주가 에어리퀴드 지분 40%를 넘겨받기로 하며 35년간의 동업 관계가 끝났다. 두 달 뒤 골드만삭스PI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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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MBK에 손 내민 아주그룹…"SKC코오롱PI 공동 인수하자"
▶마켓인사이트 10월24일 오전 4시12분아주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매각 초기부터 인수전 참여를 희망했지만 예비입찰에 초대받지 못하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에 손을 내민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다음달 4일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에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SKC코오롱PI 예비실사를 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아주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정KPMG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SKC코오롱PI 인수전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예상 거래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 조달 능력 때문에 예비입찰에 초청받지 못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매각 측은 다수의 원매자를 끌어들이기보다 확실한 인수 후보를 추려 이번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난달 10일 MBK파트너스와 또 다른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 및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적격인수후보로 확정했다.아주그룹은 예비입찰 이후에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결국 적격인수후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전략을 세웠다.아주그룹이 MBK파트너스에 ‘접근’한 데는 삼정KPMG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맡는 동시에 MBK파트너스를 위해 회계 실사를 하고 있다.하지만 MBK파트너스와 아주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는 2010년 KT그룹과 손잡고 금호렌터카(현 롯데렌털)를 인수한 것을 끝으로 이후부터는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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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 아주그룹,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 제안
아주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매각 초기부터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예비입찰에 초대받지 못하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다음달 4일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SKC코오롱PI 예비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정KPMG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SKC코오롱PI 인수전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예상 거래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 조달 능력 때문에 예비입찰에 초청받지 못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매각 측은 다수의 인수후보를 끌어들이기 보다는 확실한 원매자를 추려서 이번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아주그룹은 예비입찰 불참 이후에도 본입찰 참여를 위한 방안을 꾸준히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MBK파트너스를 비롯해서 국내 PEF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쇼트리스트로 확정되자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세 곳의 쇼트리스트 중에서도 MBK파트너스에 접근한데는 삼정KPMG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맡는 동시에 MBK파트너스의 회계 실사도 담당하고 있다.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이동 삼정KPMG 5본부 전무가 이진하 MBK파트너스 부사장과 서울대 동기라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MBK파트너스에서 SKC코오롱PI 거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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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CJ CGV, 中·동남아 법인 지분 MBK에 팔아 38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10월 18일 오후 3시13분멀티플렉스 상영관 업체인 CJ CGV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업 지분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25%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 의향을 나타낸 국내외 대형 PEF 가운데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를 최종 인수자로 낙점했다. 매각가격은 3800억원으로 알려졌다. MBK SSF는 소수 지분 투자와 구조화 증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조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에도 투자하고 있다.CJ CGV는 이르면 다음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거래를 마무리한 뒤엔 수년 내 해당 SPC를 홍콩 등 해외 증시에 상장(IPO)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엑시트) 창구를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2006년 중국에, 2011년과 2014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진출했다. 이들 세 법인에서 매년 4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CJ CGV의 이번 지분 매각은 2016년 인수한 터키 극장 사업자인 마스(MARS) 투자손실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터키 경제위기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CJ CGV는 2000억원대 누적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회사는 매 분기 말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파생상품평가손익으로 인식하고 있다.이 같은 손실로 2018년 CJ CGV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손실은 1885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184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7년 100억원의 순익을 올린 이후 2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