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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MBK·스카이레이크·맥쿼리·베스핀글로벌…티맥스소프트 인수 4파전

    ▶마켓인사이트 11월 3일 오후 2시19분‘벤처 1세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티맥스소프트의 인수 후보가 국내 IT기업과 사모펀드(PEF)운용사 등 네 곳으로 압축됐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IT기업인 베스핀글로벌과 PEF인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 등 네 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매각 대상은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 보유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 등 60.7%다. 적격인수후보들은 약 한 달여간 실사를 진행한 뒤 가격을 써낸다. 매각 측은 매각가로 약 1조원을 희망하고 있다.1997년 설립된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탄탄히 지키고 있다. 미들웨어는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에 존재하는 소프트웨어로, 물리적 장치와 사용자를 잇는 조정자 역할을 한다.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브랜드 ‘제우스’는 국내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오라클, IBM 등 주요 해외 브랜드와 경쟁해왔다.후보군 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베스핀글로벌은 티맥스소프트가 강점을 가진 공공부문 영업망을 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숙련된 IT 인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M&A로 기대하는 요소다. MBK파트너스는 일본에서 세무회계 소프트웨어업체 야오이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인보이스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IT분야 투자에 특화한 PEF인 스카이레이크와 자금 동원력이 풍부한 맥쿼리PE도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힌다.티맥스소프트 매출은 2019년 976억원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해 다시 1008억원을 올리며 ‘1000억 고지&rsquo

  • 티맥스소프트 예비입찰에 메가존, MBK, 블랙스톤 등 참여

    티맥스소프트 예비입찰에 메가존, MBK, 블랙스톤 등 참여

    ‘벤처 1세대’ 정보기술(IT) 기업 티맥스소프트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메가존, MBK파트너스, 블랙스톤 등 10여곳의 후보들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티맥스소프트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론 메가존이, 재무적투자자(FI)론 MBK파트너스와 스카이레이크, 맥쿼리PE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했다. LG CNS와 삼성SDS 등 국내 IT 대기업들도 초기단계 검토에 나섰지만 참여하지 않기로했다.이번 매각 대상은 박 회장 보유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을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삼정KPMG가 매각 주관을 맡았다. 올해 매출은 약 13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1조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6월 설립됐다. 미국에서 컴퓨터를 공부한 ‘벤처 1세대’ 박 회장은 외국산 소프트웨어(SW)가 점령한 국내 시장에 토종 원천기술을 심어낸 창업주다. 현재도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1위 사업자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미들웨어는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에 존재하는 SW로, 물리적 장치와 사용자를 잇는 조정자 역할을 한다.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브랜드 ‘제우스’는 국내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오라클, IBM 등 주요 해외 브랜드와 경쟁해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ADT캡스 4000억 규모 프리IPO에 EQT,GIC,MBK 등 대결

    M&A

    ADT캡스 4000억 규모 프리IPO에 EQT,GIC,MBK 등 대결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가 추진 중인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상장 전 지분 투자)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간 대결로 치러진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은 지난주 프리IPO 투자 유치를 위한 적격예비후보를 선정해 통보했다. 적격예비후보 리스트엔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 유럽계 최대 PEF인 EQT파트너스, 싱가포르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메리츠증권 등이 포함됐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이들을 포함해 6~7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거래 대상은 ADT캡스의 2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37.4%(맥쿼리 35.1%, 케이스톤파트너스 6.75%, 대신PE 3.15%) 지분 중 일부와 신주를 포함해 약 10% 지분 안팎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3000억~4000억원이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가 맡고 있다.경영권 인수가 아닌 거래임에도 국내외 대형 PEF, 글로벌 연기금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EQT파트너스는 유럽계 최대 PEF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동 이력이 없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운용사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최근 8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첫 투자 검토처로 ADT캡스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GIC는 2018년 ADT캡스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CVC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여했다. MBK 역시 ADT캡스 경영권 인수를 적극 검토한 바 있다.ADT캡스의 이번 투자 유치는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FI 지분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SKT는 ADT캡스의 적정가업 가치로 약 4조원 수준을

  • [단독]홈플러스, 옛주인 英 테스코에서 인수대금 2000억 돌려받는다

    M&A

    [단독]홈플러스, 옛주인 英 테스코에서 인수대금 2000억 돌려받는다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와의 홈플러스 인수가격을 둔 분쟁에서 승리했다. 이번 판정으로 홈플러스는 테스코로부터 약 2000억원을 돌려받게 된다. 과거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 하는 과정에서 책정한 자체 회계기준에 일부 결함이 있는 점이 중재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국국제중재재판소는 테스코가 MBK파트너스에 1억1900만파운드(약 2000억원)을 지급하라 최종 판정했다. 해당 대금은 홈플러스에 귀속될 예정이다.테스코는 2015년 약 7조2000억원(홈플러스 보유 부채 제외)에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양 측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후 인수가격 조정을 두고 6년여간 국제중재를 통해 다퉈왔다.MBK파트너스 측은 테스코가 매각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부채를 회계상 과소하게 책정해 매각가를 높게 평가했다며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양 측이 인수 계약을 논의한 시기인 2015년까지 홈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아닌 한국회계기준(K-gaap)을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해 왔다. 인수 측에선 한국회계기준을 기준으로 회사 기업가치를 측정했지만, 테스코 측은 그룹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체 회계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해야 한다 주장해 맞서왔다. 결국 테스코 측의 주장대로 자체 회계기준을 반영해 최종 인수가격인 7조6800억원이 결정됐다. MBK가 홈플러스 주식 100%를 인수하는 데 지급한 금액이 5조8000억원, 홈플러스가 떠안고 있던 부채 1조8800억원을 합한 전체 기업가치(EV)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후 실사 과정에서 테스코의 자체 회계 기준으로 계상된 회사의 기업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다소 부풀려 진 점을 파악하고 국제소송을

  • MBK·KKR 등 간판 PEF…이미 실탄 쌓고 관망 중

    “뭘 살 거냐고 묻지 마시고, 뭘 팔 거냐고 물으셔야죠.” 최근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는 ‘어떤 회사나 업종에 관심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의 말은 이젠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팔 때가 됐다는 의미다.PEF들이 현금화하려는 분위기로 바뀐 건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다. 특히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KKR,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PEF들은 관망세로 먼저 움직였다는 설명이다.PEF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이 많고 증시 환경도 좋은 올 상반기 웬만한 PEF들은 오래전 사들인 기업들을 조(兆) 단위로 제값을 받고 매각했다”며 “금리가 오르기 전 미리 ‘파티’를 끝낸 것”이라고 했다.MBK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중국 물류사인 에이팩스에 이어 두산공작기계를 팔았다. 일본에선 1위 골프장 운영회사인 아코디아넥스트골프도 매각에 들어갔다. 베인캐피탈 역시 최근 보툴리눔톡신 1위 업체인 휴젤을 투자 4년 만에 팔았다. 특히 휴젤은 중국에서 의약품 판매가 본격화하는 시점이어서 매각가격을 더 받을 수 있었는데도 서둘러 정리한 분위기였다. 이들의 매물은 대부분 중견그룹이나 신생 PEF가 받아갔다.반면 최근 들어 주인을 기다리는 회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 PEF는 입찰을 자제하는 등 정중동의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KKR은 내부적으론 인프라 투자 외엔 신규 경영권 인수 거래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칼라일 등도 최근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실탄이 풍부하지만 공격적 베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조성한 5호 바이아웃(기업 경영권 인수) 펀드는 총 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칼라일도 7조원 규모 아시

  • 두산공작기계 인수한 디티알오토모티브, 회사채 투자자모집 실패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1일(17: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동차 부품 기업 디티알오토모티브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다.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진행중인 이 회사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이날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080억 어치 매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팔리지 않은 물량은 발행 주관사가 나눠 인수하게 된다. 수요 확보에 실패하면서 당초 2000억원까지 회사채 규모를 증액하려고 했던 계획은 어렵게 됐다.첫 회사채 공모 발행에 나선 디티알오토모티브는 금리를 크게 높였음에도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신과 동일한 A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 대비 최대 0.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그러나 디티알오토모티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우량채권(AA등급)에 못미치는 A등급인데다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높아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 마저 얼어붙었다.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MBK파트너스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2조4000억원이 넘는 전체 가격 가운데 기존 채무 인수와 인수금융을 제외하고도 1조원 이상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두산공작기계 인수한 디티알오토모티브, 회사채 투자자모집 실패

    자동차 부품 기업 디티알오토모티브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다.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진행중인 이 회사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이날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080억 어치 매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2년물 900억원 모집에 56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520억원이 청약이 들어왔다. 팔리지 않은 물량은 발행 주관사가 나눠 인수하게 된다. 수요 확보에 실패하면서 당초 2000억원까지 회사채 규모를 증액하려고 했던 계획은 어렵게 됐다.첫 회사채 공모 발행에 나선 디티알오토모티브는 금리를 크게 높였음에도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신과 동일한 A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 대비 최대 0.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그러나 디티알오토모티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우량채권(AA등급)에 못미치는 A등급인데다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높아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 마저 얼어붙었다.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MBK파트너스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2조4000억원이 넘는 전체 가격 가운데 기존 채무 인수와 인수금융을 제외하고도 1조원 이상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현금이 왕…65억弗 실탄 마련, 아시아서 '황금의 문' 열릴 것"

    "현금이 왕…65억弗 실탄 마련, 아시아서 '황금의 문' 열릴 것"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사진)은 “Cash is king(투자를 위해 현금을 마련해야 할 때)”이라며 “올해 아시아에 골든 윈도(큰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랬듯이, 큰 위기 이후 1~2년 뒤엔 큰 투자 기회가 열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에만 65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펀드 모집을 완료했다. 김 회장은 내수기업에 여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출기업은 수출지와 대외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내수는 그 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며 “한국과 중국 등의 경제 펀더멘털은 좋기 때문에 내수기업은 꾸준히 밸류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다 닫게 해놓은 다음 다시 오프라인 서점에 진출하는 것처럼 이젠 온라인 오프라인이 아니라 옴니라인(온라인+오프라인) 등으로 계속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한·중·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 한국을 구글과 비교하며 역동성이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강연하면서 ‘일본이 1980년대 IBM이라면, 한국은 2020년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현재 한국의 투자 환경은 매우 양호하다”고 했다.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과 교육산업, 플랫폼기업을 압박하면서 빚어진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선 “오히려 투자 기회가 많아졌다”고 반겼다. “이런 현상

  • "구글처럼 혁신적인 한국 기업 많아…ESG 부족하면 투자 안한다"

    "구글처럼 혁신적인 한국 기업 많아…ESG 부족하면 투자 안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라인’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성공하며 머물고 있는 기업들도 오프라인으로 다시 나와야 합니다.”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청진동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기술 관련 기업들의 세상이 될 것이고, 그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뜻을 이미 지난해 투자자에게 보낸 연례서한에 “Every deal is a tech deal(모든 딜은 기술 관련 딜이다)”이라고 적으며 내비쳤다. MBK파트너스의 운용 자산은 245억달러(약 28조770억원)에 이른다. MBK의 작은 움직임에도 시장이 반응하는 이유다.1963년생인 김 회장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5년 골드만삭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의 사모펀드 칼라일로 옮겨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며 금융계에서 주목받았다.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세우며 독립해 홈플러스, ING생명,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인수했다. 김 회장의 언론 인터뷰는 8년 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투자한 회사들이 내수 기업에 치중해 있습니다.“여전히 내수시장 투자에 대한 의지와 확신이 매우 강합니다. 다만 내수의 정의가 테크 요소를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투자한 기업인 홈플러스도 쿠팡으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쿠팡처럼 온라인으로 승부를 보는 게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둘 중 하나인 단일 모델로는 앞으로 성장이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옴니라인’을 떠올려봤습니다. 미국의

  • SK E&S 2조 규모 투자 유치전에 대형 PEF 7곳 대거 참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4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 E&S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작업에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들었다.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2조원 규모 우선주 발행 작업을 위해 투자자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 결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EMP벨스타 등 7곳이 참여했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BoA메릴린치가 맡았다.이번 거래에 참여한 후보군 모두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운용사들이다. 특히 EMP벨스타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육 출판기업인 미래엔 등을 핵심 기관출자자로 끌여들여 참전했다.SK E&S는 이번 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수소 사업 등 관련 기업 투자와 인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지난해 지주사인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모토에 따라 수소·신재생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SK E&S가 SK㈜와 함께 지난 1월 글로벌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 것도 ESG 경영의 연장선상이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재무구조 개선에도 일부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SK E&S는 실적 악화와 배당 등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2019년 연결기준 152%에서 지난해 186%로 늘었다.국내외 대형 PEF들이 투자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투자 유치전은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SK E&S가 보유한 도시가스 자회사들은 진입장벽이 높고&nb

  • 몸집 불리는 롯데카드, 카드채·기업어음으로 37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몸집 불리는 롯데카드, 카드채·기업어음으로 37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30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가 자금시장에서 여전채와 기업어음으로 하루 동안 3700억원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정부의 대출규제로 은행 대출이 막힌 사람들의 수요를 흡수해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 3년7개월~5년으로 구성된 다섯 종류 만기의 무보증 회사채를 공모발행해 총 1700억원을 조달했다. 같은날 이 회사는 3년7개월과 3년 10개월짜리 액면 50억원 기업어음 40매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카드사들은 자금만 조달할 수 있으면 빌려줄 곳은 많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영업실적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1.84~2.097%로 발행됐다. 카드채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나눠 인수했다. 기업어음 역시 다수의 증권사들이 할인기관으로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시장점유율 9%로 업계 5위권 전업 카드사로, 작년말 기준 총자산 14조8000억원에, 989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자산이 1조원 남짓 늘어났고 순이익도 275억원이나 증가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자산은 작년말 3조9700억여원으로 전년 3조5800억원에 비해 10%이상 증가했다. 영업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난 1분기에만 50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금산분리 규제로 2019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우리은행(우리금융그룹

  • 호반 VS 세아, 대한전선 이어 '2조' 두산공작기계로 리턴매치 [마켓인사이트]

    호반 VS 세아, 대한전선 이어 '2조' 두산공작기계로 리턴매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3일(17: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공작기계 매각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상이 무산된 뒤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인수 후보자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보로는 호반건설, 세아상역, 디티알오토모티브 등이 거론된다. 거래금액은 1조원대 후반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두산공작기계는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내 공작 기계 사업부를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초반만 해도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 시장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MBK파트너스는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나 시장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1년 뒤엔 2019년에는 공개 매각으로 선회했다. 중국계 SI를 비릇한 다수 국내외 기업들이 관심이 보였으나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실적은 지난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8년 매출 1조7780억원 영업이익 238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1조2210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다 지난해 코로나19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유력 인수 후보인 호반건설은 신성장사업 진출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을 인수해 처음으로 이종산업 진출

  • 국내 경영참여 PEF 투자, 작년 18조원으로 사상 최고 [마켓인사이트]

    국내 경영참여 PEF 투자, 작년 18조원으로 사상 최고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1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같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펀드에 대한 투자액이 작년 한 해 18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회수액도 1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3월 자본시장법 개정 전 사모펀드 분류 체계에서 경영참여형으로 분류된 펀드의 현황이다.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같은 헤지펀드형 사모펀드와는 별개다. 경영참여형 펀드는 오는 10월 새 법이 시행돼 사모펀드 분류가 투자자의 성격 및 구성에 따라 기관전용과 일반펀드로 개편되면, 대부분 기관전용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새 법에선 투자자가 제한되는 반면 대출과 메자닌 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EF 신규투자와 회수액 모두 사상최대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 집계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작년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에 대한 투자 규모는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PEF 투자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작년 PEF가 투자한 기업은 총 565개였다.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지분 인수를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 솔루스) 인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 인수와 같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전체 투자 건수의  86.4%가 국내기업에 집중됐다. 다만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에 5조5000억원이 투자됐다.투자 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

  • [마켓인사이트 단독]bhc그룹,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인수

    [마켓인사이트 단독]bhc그룹,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인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그룹이 국내 스테이크 프랜차이즈 업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품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 최대주주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bhc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실시한지 약 한달 만이다. bhc그룹은 또 다른 경쟁후보였던 대신PE-유안타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보여 승기를 잡았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후반이다. 양사는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실무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맡았다.bhc그룹은 아웃백 인수로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이다. bhc그룹은 그간 국내 2위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bhc를 중심으로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을 추가로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bhc가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로 성장한 반면 다른 외식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는 물론 실적도 아쉽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아웃백 인수는 bhc입장로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이 유행이 지난 외식 브랜드라는 편견이 무색할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 실적도 탄탄하다.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77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bhc가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소고기

  • 이베이 품은 신세계, 요기요는 발 뺀다…사모펀드가 품을 듯 [마켓인사이트]

    이베이 품은 신세계, 요기요는 발 뺀다…사모펀드가 품을 듯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30일(16: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그룹의 온라인 부문 SSG닷컴이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SSG닷컴 관계자는 30일 "요기요는 배달 플랫폼인 자사와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살펴봤으나 최종적으로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유일한 전략적 투자자였던 쓱닷컴이 불참하면서 요기요 인수전은 사모펀드간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적격인수후보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이다.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국내 배달 앱 시장은 점유율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66.0%로 1위이고,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 순이다. 요기요는 표면적으로 2위 업체지만 쿠팡이츠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순위가 뒤집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게다가 요기요의 경우 물류시스템, 라이더 채용 등과 관련해 신규 투자 비용이 상당히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관건은 몸값이다. DH 측은 요기요의 몸값을 최대 2조원으로 잡고 있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1조원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양측 간 괴리가 큰 상황이다.그러나 요기요가 경쟁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데 반해 ‘몸값’은 지나치게 높아 매각 시한까지 거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DH의 배민 인수 조건에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2일로 통지했다. 협상 시한 등을 감안하면 최소 다음달 초 정도에는 인수 후보자의 윤곽이 나와야 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