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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좋은상조 인수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국내 상조업체 좋은상조 경영권을 사들였다. 상조업계에 대한 첫 PEF 인수다.VIG파트너스는 좋은상조 지분 84%를 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회사 대주주인 김호철 회장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좋은상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을 투입해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하고 나머지 50억원은 김 회장 등이 보유한 구주 인수 등에 사용하는 구조다. 김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은 나머지 16% 지분을 보유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PEF가 상조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IG 관계자는 “인구 노령화와 핵가족화 등으로 고급 상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15년 말 한국의 상조 서비스 가입률은 10% 미만이며 향후 일본(3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G는 영세 중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 상조업계에 대규모 자본과 전문 경영인을 투입하면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VIG는 한국 토종 1호 PEF 운용사인 보고펀드의 핵심 운용역들이 지난해 말 독립해 세운 운용사다.좋은상조는 2005년 설립돼 11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견 상조업체이지만 수년간 지속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 94억원을 올리고도 8억4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자본금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현재 1위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자회사인 예다함으로 가입자 수는 50만명, 자본금은 500억원 규모다. VIG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상조업계 재편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0년 337개에 달했던 국내 상조회사는 영세 규모와 경쟁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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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착수] 대우조선 트라우마…'매출 10조 대어' 대우건설 앞당겨 판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조기 매각에 나서는 것은 원금 회수에 집착해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중장기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17년째 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부실경영 책임 논란이 확산되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조기 매각이 정상화의 지름길”최근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논란’을 지켜본 산업은행 실무진은 “회사 매각을 서두르는 게 경영을 정상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주주인 상황에서는 어떤 경영진을 추천하더라도 낙하산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조기 매각은 업계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각 가격의 근간이 되는 주가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말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대우건설 지분 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등 총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당시 “산업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능력과 대우건설 해외 사업 능력 간 시너지를 내면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가 급등할 것”(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2010년 말 1만5000원을 웃돌던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 23일 현재 6130원에 머물고 있다. 주가 기준으로 산업은행 보유 지분(50.75%) 가치는 약 1조2900억원으로 매입 원가의 40.3% 수준이다.경영권 프리미엄을 받더라도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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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골프장 파주CC, M&A 매물로 나왔다
경기 파주에 있는 18홀 규모 퍼블릭 골프장 파주컨트리클럽(CC)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주CC의 주요 주주들은 골프장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를 선정 중이며 조만간 주주 간 협의를 거친 뒤 매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파주CC는 2011년 개장한 퍼블릭(대중) 골프장이다. 총 9개 회원제 골프장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지어졌다. 2000년 이전까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 18홀을 조성할 때 대중 골프장 6홀을 만들거나 대중 골프장 조성기금으로 30억원을 기탁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은 서울과 인접한 우수한 지리 조건을 바탕으로 개장 이후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영업 흑자를 올려왔다. 지난해 매출은 121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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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장터] 순이익률 15%…재무 건실한 화장품제조사
화장품 제조업체인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연매출은 100억원 미만이지만 순이익률은 15%를 웃돈다. 자산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기업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며 “자체적인 유통망과 영업력을 가진 투자자가 인수한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알림=위 기업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 부대표(ssyoo@samil.com), (02)7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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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장터] 중국그룹, 반도체 등 국내 상장사 투자 희망
매출 5조원 규모의 중국 A그룹이 국내 상장사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A그룹은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상장 자회사를 통해 국내 상장사 투자를 추진 중이다.A그룹은 반도체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희망 투자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재무적 안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을 선호한다.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경영권 지분 참여,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중국 기업과 시너지를 노리는 회사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림=위 기업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 부대표(ssyoo@samil.com), (02)7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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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0억' 조명 관련 부품회사 지분 매각
조명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A사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비상장사로 연간 매출은 100억원 수준이다. 순이익률은 10%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80억원 안팎이다. 경영권을 포함한 100%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매출과 이익률이 안정적이고 회사 규모에 비해 부동산 가치도 높은 편”이라며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활용하면 자동차용 조명, 태양열 등 연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알림=위 기업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 부대표(ssyoo@samil.com), (02)7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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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0억대 전기장비 제조업체 매물로
전기장비 제조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A사는 비상장사로 연매출 100억~150억원 수준의 회사다. 매년 영업이익률 1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A사는 100%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높은 매출성장세와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회사”라며 “연구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해 기술력이 높다”고 말했다.○알림=위 기업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 부대표(ssyoo@samil.com), (02)709-0549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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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사업에 올인하자"…대기업 사업재편 '가속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이 활발해지고 있다. 잘할 수 있는 데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은 키우는 모습이다. 초대형 인수합병(M&A)도 이어지고 있다.최근 재계의 자율적 M&A 신호탄은 삼성그룹이 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화학·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하반기에는 삼성SDI의 케미컬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넘겼다. 삼성은 두 차례 대형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브라질 프린팅 솔루션업체 심프레스와 미국 결제기업 루프페이를 각각 1000억원, 2746억원에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 내부 사업재편도 함께 진행했다. 삼성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쳐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시켰다.롯데그룹은 삼성의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한화는 삼성의 화학 및 방산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사업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했다. SK그룹도 지난해 대형 M&A를 추진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SK(주)가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LG그룹의 LG상사는 범한판토스를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은 무역 및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주식을 대주주인 정몽준 현대아산 이사장의 사촌동생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등에게 매각했다.최근 대기업의 사업재편 특징 중 하나는 그룹 총수들이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차례의 빅딜을 지휘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사업재편을 직접 관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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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버거킹, 어피니티에 팔릴 듯…PEF들 투자금 회수 봇물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패스트푸드 체인인 한국 버거킹을 팔기 위해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토종 사모펀드들이 매물을 대거 쏟아내고 있어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어피너티와 한국 버거킹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와 어피너티가 구체적인 가격과 조건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다. 가격은 2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2012년 두산으로부터 1100억원에 버거킹을 인수했다.IMM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투자한 커피전문점 할리스에프앤비도 관심을 받는 매물이다. 2013년 685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눈에 띄는 만큼 올해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성공하면 IMM의 첫 경영권 투자 회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3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ING생명도 올 상반기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NG생명 인수 당시 MBK는 ‘차익을 얻기 위해 조만간 재매각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없애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2년간 되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매각 제한 시한이 지난 만큼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이밖에 모건스탠리PE가 2011년 사들인 놀부, 모건스탠리PE와 신한PE가 2008년 공동 인수한 전주페이퍼 등도 펀드 만기를 앞두고 시장에 나올 매물 후보로 꼽힌다.PEF가 보유한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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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M&A 큰 장 설 것"
한국 기업들의 투자 역량이 커진 가운데 기업 사업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자문사인 KPMG인터내셔널은 4일 글로벌 M&A 거래 트렌드 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투자역량이 지난해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국가별 투자역량 지표는 기업 순부채를 실질적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을 기반으로 산출됐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현금흐름이 좋아 M&A 역량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한국의 투자역량 증가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인도(24%) 중국(19%)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1%에 그쳤다.KPMG는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19개다.신경섭 삼정KPMG 재무자문본부 대표는 “국내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M&A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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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매각 위로금만 4000억?…'꼬리'가 '몸통' 흔들 수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조건으로 직원 위로금 문제를 떠안은 게 알려지면서 인수합병(M&A)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위로금 규모가 대형 M&A 성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커진 데다 점점 불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기업들의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KKR 컨소시엄은 거절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인수전의 승부를 좌우한 가장 큰 요인은 2만6000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임직원의 위로금 문제로 파악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는 매각 위로금을 매수자가 책임지라는 매각 측 요구를 수용했지만, 경쟁 상대방이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컨소시엄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를 찾기가 어렵고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홈플러스 임직원의 평균 임금을 월 150만원으로 가정해 10개월치를 지급한다고 하면 위로금 규모가 4000억원에 육박한다. 매매가(7조5000억원 안팎 추정)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급여(100만원) 수준으로 낮춰도 2600억원에 달한다.다만 투자 수익률을 따져야 하는 MBK가 4000억원의 위로금을 모두 지급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MBK는 2013년 코웨이를 인수할 당시 직원 1인당 한 달치 월급(300만원) 정도를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했고, 2014년 ING생명보험을 인수할 땐 한푼도 주지 않았다.이에 대해 김국현 홈플러스 노동조합 선전국장은 “우리가 먼저 위로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는 매각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M&A 활성화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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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피팅제조 공장 보유 TCC벤드코리아 매물로 나와
국내 최대 규모 단일 관이음쇠(피팅) 제조 공장을 보유한 TCC동양의 자회사 TCC벤드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CC벤드코리아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주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 TCC벤드코리아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3개월여 만에 공개경쟁 방식의 매각이 추진되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피팅공장 및 최신식 설비 투자가 완료돼 외형 성장을 위한 잠재력이 큰 기업”이라며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동종업계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2009년 다국적 기업인 카나도일이 설립한 TCC벤드코리아는 201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TCC동양이 인수했다. TCC벤드코리아가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에 대해 연대 보증을 선 TCC동양은 이 회사 자금난으로 채권은행의 보증이행 요구에 직면하자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회사는 경남 사천시에 있으며 2014년 말 총 자산 규모는 1529억원이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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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블랙록 "통합 삼성물산 주주가치 제고방안 제시해야"
국민연금, 블랙록, 뱅가드 등 삼성물산 주요 주주들이 삼성그룹 경영진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법인이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음달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A3면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경영진을 만난 삼성물산 국내외 주요 주주들은 통합 삼성물산의 미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기금(10.15%)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3.1%), 싱가포르투자청(GIC·1.5%), 세계 최대 퇴직연금운용사인 뱅가드(1.3%)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달리 합병 비율의 불공정성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합병의 시너지효과, 합병 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기준으로 찬반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4일 SK㈜-SK C&C 간 합병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연금기금 의결권행사위원회의 한 위원은 “삼성 측 합병추진 계획이 중장기적으로 양사 주주들에 어떤 이익을 주는지, 합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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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의 강자' 심팩, 이번엔 타이어 성형기계社 인수
‘인수합병(M&A)의 강자’로 불리는 최진식 심팩 회장이 타이어 성형설비 제조업체 동화산기를 인수했다. 지난해 초 봉신(현 심팩인더스트리)을 매입, 타이어제조용 기계로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 1위 프레스업체 심팩은 지난 5일 155억원에 동화산기를 사들였다. 기존 최대주주인 투자회사 스튜어드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84.12%를 포함, 지분 100%를 확보했다.동화산기는 타이어 성형기계인 가류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 거래처였던 금호타이어의 경영난 등으로 2009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1년 스튜어드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매출 대부분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업계에서는 동화산기와의 시너지를 통해 심팩의 타이어설비 부문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심팩이 지난해 인수한 심팩인더스트리는 일본과 국내 주요 타이어업체에 믹싱밀, 믹서 등의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심팩 관계자는 “동화산기는 중국에, 심팩인더스트리는 일본·한국에 특화돼 있어 각사의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타이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심팩은 M&A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한누리투자증권(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출신인 최 회장이 쌍용정공(현 심팩)과 한합산업(현 심팩메탈로이) 등을 인수해 창립 10여년 만에 연매출 1조원 안팎의 중견그룹으로 일궈냈다.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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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LG생건 "기업 인수에 1조 투입"
▶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후 2시26분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사진)이 향후 5년 동안 국내 기업 인수 등에 최대 1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6일 공개한 투자설명서에서 2019년까지 차입금 상환 계획과 함께 회사의 투자 방침을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다.투자설명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일단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작년 3분기 말 현재 1조2093억원인 차입금(연결 기준)을 2019년까지 1000억원대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 2415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2928억원 등 구체적인 상환 스케줄도 공개했다.LG생활건강은 그러나 2019년의 총 차입금 규모는 지금보다 오히려 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1조원 이상 신규 자금이 소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회사 관계자는 “M&A는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LG생활건강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적인 성장 전략”이라며 “지금도 국내외 2~3개 기업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LG생활건강은 2009년 이후 5년간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더봄, 긴자스테파니, 퓨처, 에버라이프, 영진약품공업의 드링크사업 등을 인수하는 데 1조원가량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매각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 미국 화장품 업체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009년 2426억원이었던 차입금은 5년 만에 5배 수준으로 치솟았다.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