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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B증권 회사채에 2조300억 뭉칫돈…금융회사 사상 최대
KB증권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후 금융회사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3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금융회사가 발행한 채권 중 사상 최대 수요다. 1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9800억원, 1조500억원씩 들어왔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국내 대표 증권회사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총 450조3299억원, 자기자본은 4조3770억원으로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1278%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부터 이 증권사 신용등급(AA)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KB증권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자단기사채, 콜머니, 회사채 등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자금조달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될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KB증권의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2.061%, 5년물은 연 2.166%다.김진성 기자 jskim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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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국콜마, 1년만에 CJ헬스케어 리파이낸싱 돌입
≪이 기사는 03월13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의 경영권을 사들인지 1년만에 인수 당시 조달했던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하기로 결정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KB증권을 인수금융 단독 주관사로 선정해 CJ헬스케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돌입했다. 인수금융 금액은 5400억원으로 인수 당시 조달했던 6000억원에 비해 600억원 줄였다. 한국콜마는 배당을 통해 인수금융 600억원을 조기상환했다.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의 대주단의 수를 줄이고 금리 인하를 위해 리파이낸싱을 실시키로 했다. 인수 당시 한국콜마는 대주단 20여곳을 통해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주단 수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금리는 4% 중반대로 조금 낮아졌다. 인수 후 회사 경영이 안정화됐고 인수금융 총액도 줄었기 때문이다.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매출은 1조3578억원으로 전년대비 65.3%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899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앞으로 연구소 설립 등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늘려 CJ헬스케어를 더욱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콜마는 지난해 4월&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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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포스코대우, 회사채 투자수요 대거 확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포스코대우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대량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높게 평가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채권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 총 8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9월 기록한 7200억원을 넘어 지금까지 진행했던 수요예측 중 가장 많은 금액이 모였다. 12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3년물에 420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46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원인 가스전 사업뿐만 아니라 수출입거래(트레이딩)와 해외법인에서도 이익을 늘린 덕분이다. 포스코대우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포스코대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단기물 수요가 많았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 5년물에도 상당한 수요가 모였을 정도로 기관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포스코대우의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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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5월 4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두산건설이 오는 5월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000억원대 순손실을 내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엔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이 상당액을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두산건설은 주주들을 상대로 보통주 3억3466만1354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5월10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전환상환우선주 포함 1억74만2418주)의 세 배가 넘는 주식을 발행해 4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1255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3~20일 중 최저 거래가격인 1480원보다 15% 할인된 가격이다. 두산건설은 5월7일에 우리사주조합, 5월 7~8일 구주주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청약에 들어온 ‘사자’ 주문 물량만큼만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두산건설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요 건설현장의 착공지연 및 미분양,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담금 확대 여파로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자본금 감소로 2017년 말 194.7%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52.5%까지 뛰었다. 두산중공업도 이날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4226억원)와 전환상환우선주(653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3500억원은 두산건설 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재생사업 투자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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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IB 딜 메이커]기업금융 부문 박성원 KB증권 전무
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전무·54)이 기업금융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딜 메이커’로 선정됐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KB증권을 6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로 이끈 박 본부장을 ‘올해의 딜 메이커’로 선정했다. 박 본부장은 1989년 국민투자신탁 채권운용역으로 금융투자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2004년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증권으로 옮겨 김성현 KB증권 사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채권발행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4년 이상 기업들의 재무 담당자들과 관계를 다져오면서 최적의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는 평가다.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348건, 18조8995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DCM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0.5%를 기록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 1위, 일반 회사채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 박 본부장은 굵직한 거래에 잇달아 참여하며 채권발행시장에서 투자자를 끌어오는 능력을 증명했다. KB증권은 올해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LG화학의 1조원어치 채권을 비롯해 현대제철(6000억원) 롯데쇼핑(5700억원) KCC(50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그는 획기적인 자금조달 방식을 고안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두산의 두산타워 담보부 대출 및 채권 발행과 이랜드월드의 물류센터를 담보로 한 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은행의 전유물로 여겨진 담보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지자 현대일렉트릭에 변동금리부 회사채 발행을 제안해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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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김성현 "IB 1위 증권사 될 것"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3시45분“채권시장 최강자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주식발행시장(ECM) 부문도 강화해 투자은행(IB) 실적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겠습니다.”KB증권의 IB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현 IB 총괄 부사장(55·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과 조직·인력 재편으로 IB 최강자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내정자는 10여 년 전까지 전국에 지점 한 곳 없던 KB투자증권(현 KB증권)을 독보적 ‘채권 명가’로 키운 인물이다. 이 증권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정상이 유력하다.ECM 부문 실적은 올 들어 지난 1~9월 기준 5위(대표주관 금액 5649억원)를 기록했다. 김 내정자는 “내년에는 ECM 부문에서 3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년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로 꼽히는 호반건설, 이랜드리테일, SK매직, ITM반도체, 티맥스소프트 등의 주관사를 따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내정자는 “ECM·인수금융 전문인력을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IB 부문 영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 전망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내실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틈새시장으로 여겨지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찾아 성장 자금을 공급해 KB금융그룹과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내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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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B증권, SK그룹과 태양광펀드 조성
▶마켓인사이트 11월4일 오후 3시50분KB증권과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스프랏이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한다. SK그룹 계열사인 SK티엔에스가 이 펀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스프랏은 국내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구조조정 펀드 ‘케이비-스프랏 신재생 제1호 PEF’(가칭)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두 운용사는 내년 중 투자자 모집과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SK티엔에스가 이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처가 결정될 때마다 이 펀드에 투자금을 수시 납입하는 방식이다. SK건설 자회사인 SK티엔에스는 기지국과 통신망을 시공하는 업체로 2017회계연도(2017년 7월1일~2018년 6월30일) 매출 5868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을 올렸다. SK티엔에스 관계자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KB증권은 태양광 발전소 투자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펀드 조성을 준비해왔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전북 새만금 일대에 민간 자본 10조원을 유치해 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KB증권과 함께 태양광 펀드를 만든 스프랏은 천연자원과 신재생에너지 투자처를 발굴하고 굴리는 데 특화된 운용사다. 한국전력이 국민연금과 2014년 결성한 40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운용하기도 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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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만능해결사로 진화…올해도 DCM 1위 수성”
≪이 기사는 10월11일(09: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증권과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민은행과의 협업까지 활발해지면서 폭넓은 기업금융 사업을 펼치게 됐습니다. 과거엔 은행들만 다뤘던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사모사채 인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맡아 고객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만능 IB로 거듭나면서 올해도 채권발행시장(DCM) 1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KB증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DCM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 전문인력 증가 및 기업 자금조달 아이디어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증을 받는 담보부사채와 변동금리부 회사채 공모 발행 도입 등이 KB증권이 이전보다 진화한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증권사는 최근에는 같은 KB금융그룹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중견·중소기업들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증권사는 올 1~9월에도 272건, 15조242억원어치 채권(특수채·은행채 제외) 발행을 주관하며 6년 연속 DCM 왕좌를 노리고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의 채권 발행주관 격차를 2조4633억원, 일반 회사채 발행주관 격차는 7808억원까지 좁혔다. 박 본부장은 일반 회사채 부문에선 NH투자증권이 많이 따라잡았지만 여신전문금융회사채와 자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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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회사채 청약경쟁률 4.52대1
≪이 기사는 09월06일(08: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건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회사가 제시한 연 4%대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주문을 넣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26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화건설이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제시한 채권 희망금리는 연 4.06~4.66% 수준이었다. 최근 실적 개선으로 투자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한 증권사 소매판매(리테일)부서, 자산운용사, 은행 등이 투자에 뛰어들었다. 한화건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7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1656억원으로 145.4% 증가했다. 2016년 말 2조1905억원이던 총 차입금도 지난 6월 말 1조7261억원까지 줄었다.한화건설은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은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선 이번 회사채 금리가 연 4% 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한화건설 2년물 금리는 연 4.565%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굽 중 여덟 번째로 높은 'BBB+'(안정적)다.한화건설은 넉넉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도 최대 1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자외상매출채권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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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회사채에 1.4兆 뭉칫돈…반도체 고점론 무색
SK하이닉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약 1조4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최근 반도체시장 호황이 막바지에 왔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시됐지만 채권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3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8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5년물에 1조200억원, 700억원을 모집한 7년물에 37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회사의 성장세와 탄탄한 재무상태를 높게 평가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9조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영업이익은 9조9413억원으로 82.7% 증가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D램 수요가 호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도시바메모리 비전환우선주 인수 등 투자 증가에도 부채비율이 30.6%(6월 말 기준)일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4~5월 이 회사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SK하이닉스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3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낸 만큼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5년물 금리는 연 2.559%, 7년물 금리는 연 2.804%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내년 5월 만기인 회사채 55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산업의 호황이 꺾일 것이란 전망을 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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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최대 2000억 후순위채 발행 돌입
동양생명이 최대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절차를 돌입했다. 당초 해외에서 최대 5억달러(약 56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신흥국 채권시장 분위기가 나빠지자 국내로 시선을 돌렸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다음달 6일 국내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와 금리, 조기상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식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만기까지 발행금액이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와 딜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후순위채는 영구채보다 신용도가 한 단계 높고 금리도 낮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인 동양생명이 이번에 찍는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매겼다. 동양생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신흥국 저(低)신용 회사채 수요가 얼어붙은데다 국내 보험사 영구채 금리가 해외 유통시장에서 크게 치솟는 등 발행여건이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아직 해외 발행 계획을 철회하진 않았지만 이번에 2000억원의 자본을 쌓는데 성공하면 당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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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휴비츠,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세 본격화될 것"
KB증권은 휴비츠가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휴비츠는 안광학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안과용 의료기기 중 시력 및 렌즈 도수 측정을 하는 검안기기와 렌즈가공기기 등을 취급한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군에서 신제품 출시로 제품군이 다양해졌고, 망막 진단기 출시에 따라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중국 시장의 자동화 전환, 중저가 제품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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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3년만에 공모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F&I가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최고급 주택단지 임대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유동성 악화 우려가 잠잠해진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가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3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4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1280억원, 1100억원이 모였다. 이전까지 세 차례 연속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던 이 회사는 2015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투자수요를 확보하게 됐다. KB증권이 이번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당초 채권시장에선 부동산 개발사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용도 하락에 대신에프앤아이의 자금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최고급 주택단지(나인원한남)를 개발 중인 이 회사는 희망했던 분양가(평당 6460만원)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승인하지 않자 사업구조를 ‘임대 후 분양’으로 변경했다. 임차인들이 2024년부터 분양 전환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원리금을 회수하는 시기가 미뤄졌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6월 대신에프앤아이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하지만 나인원한남 임대가 성황리에 끝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라앉았다는 평가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지난달 진행한 나인원한남 청약에 총 1886명의 신청이 몰리면서 341가구의 임대계약이 모두 체결됐다. 이 회사는 이 임대계약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을 확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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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만기 늘리는 증권사들…메리츠證도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15일(2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종금증권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지금껏 발행한 채권 중 최대규모인 2000억원어치를 찍기로 했다. 올 들어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차입금 만기구조를 늘리기 위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달 3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종합금융 라이선스가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수신상품과 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만기 1년 이하로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채권은 지금까지 7차례 찍은 것이 전부다. 2014년 발행한 800억원어치 후순위채가 최대 규모였을 만큼 조달금액이 많지 않았다.이 증권사가 이전보다 긴 만기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엔 늘어나고 있는 기업대출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1분기 말 대출채권(장부가액 기준)은 9조85원으로 2016년 말(5조4775억원)보다 3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이전보다 장기로 대출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기존보다 긴 만기로 대출해주는 일이 늘면서 자산과 부채간 만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장기로 차입할 필요가 생겼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이유로 올 들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KB증권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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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B證, 기업대출·부동산금융 등 IB부문 강화
▶마켓인사이트 6월29일 오후 3시43분KB증권이 NH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 관련 팀을 통째로 영입하고 단기금융업 신청 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과 기업대출, 부동산금융 등의 IB 분야에서 상위권 실적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자문을 맡은 중국 투자회사인 시아선인베스트먼트의 신성에프에이 지분 인수 거래가 지난 22일 종결됐다.시아선인베스트먼트는 신성이엔지로부터 신성에프에이 지분 80%를 104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거래는 KB증권의 첫 해외 M&A 인수자문 실적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맥쿼리증권 출신인 조용환 상무와 UBS 출신 김세원 이사 등이 합류한 M&A부가 이번 거래를 주도했다. 또 NH투자증권의 김덕규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비롯한 부동산금융본부 인력 10여 명을 영입하는 등 부동산금융 사업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KB증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IB 부문에서 ‘공세’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몇 년간 주관 순위 1위를 지킨 채권발행시장(DCM) 실적 수성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증권과 합병하면서 몸집이 커지자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KB증권은 은행이 중심인 기업대출 시장도 파고들었다. 최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담보로 (주)두산에 4000억원의 자금을 융통(2500억원 대출, 1500억원 채권 발행)해준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과 채권 발행을 동시에 진행한 첫 사례다. 또 지난해 두산엔진(1300억원) 이랜드리테일(500억원) 등의 부동산 담보부사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담보대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