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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레알' 구다이글로벌, 몸값 4.4兆 평가…"10조원도 가능"
뷰티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이 8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과정에서 4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K뷰티 주도주들의 높은 멀티플을 고려할 때 최대 10조원의 몸값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다이글로벌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일정 기한 내 약정된 수익률로 기업공개(IPO)를 완료해야 한다는 적격상장(Q-IPO) 조건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키움PE,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FI들과 투자유치 조건을 협의하고 이달 말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8000억원을 조달한다.프리IPO 단계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구다이글로벌이 3년 내 IPO를 완료하고 상장 과정에서 FI들에게 일정 수준의 IRR(내부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공모가가 CB 발행금액보다 낮으면 전환권 행사가격 조정(리픽싱)을 통해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구조다. IRR은 통상적인 Q-IPO 요건에 따라 연 8~10% 안팎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이 상장에 실패하면 CB를 되사줘 투자금을 갚아야 한다.IB업계에선 최근 K뷰티 종목들이 시장에서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가치 10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000억원 투자유치가 마무리된 포스트밸류 기준으로 구다이글로벌은 4조4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올해 예상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조7000억원, 5500억원에 이른다. EV/EBITDA 배수는 8~9배 수준으로, 투자가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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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등 6곳, 구다이글로벌에 8000억 투자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의 8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총 6곳이 참여를 확정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2800억원 규모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구다이글로벌 전환사채(CB) 2800억원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딜 클로징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IMM 인베스트먼트는 1400억원을, JKL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각각 1200억원 안팎에서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금액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 몫이다.구다이글로벌의 투자 유치는 서린컴퍼니(6000억원)와 스킨푸드(1500억원)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PE들은 구다이글로벌의 가파른 성장 속도와 시장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300억원이었으나 올해 예상 EBITDA는 공격적인 브랜드 인수에 힘입어 45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게 됐다.'한국판 로레알'을 표방하는 구다이글로벌은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2~3년간 하우스오브허,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 인디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외형을 불렸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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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K뷰티 1세대' 미샤서 어퓨 분리 매각 추진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에서 '어퓨'(A'pieu)만 떼어내 매각을 추진한다. 저가의 색조화장품 위주의 K-뷰티 열풍 덕분에 어퓨 몸값을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7년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으로 실적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났음에도 에이블씨엔씨 통매각이 쉽지 않자 분리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브랜드 중 중저가 색조 브랜드 어퓨의 사업권이다. 에이블씨엔씨 시가총액이 2400억원이지만 K-뷰티 밸류에이션이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00억~700억원으로 추정된다.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화장품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640억원과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미샤가 80%에 달하고 어퓨가 두 번째로 큰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중 어퓨 브랜드만 떼어내는 이유는 통매각보다 분리 매각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K-뷰티 돌풍은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는 저렴한 색조 화장품이 주도하고 있다. 어퓨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을 타깃으로 쿠션과 립틴트, 블러셔 등 색조 화장품을 주력으로 한다. 최대 2만원대를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향한다.에이블씨엔씨 통매각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에이블씨엔씨는 IMM PE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이다. 2017년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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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A 스페셜리스트' 임신권 김앤장 변호사, IMM PE로 이직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서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임신권 김앤장 변호사가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 이직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IMM PE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최근 김앤장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임 변호사는 IMM PE에서 투자와 관련한 법률 검토와 컴플라이언스 구축 등 다양한 업무를 전담하기로 했다. IMM PE로 출근하는 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김앤장에서 맡던 업무를 정리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임 변호사는 1998년 40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2001년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주로 사모펀드(PEF)를 도와 M&A 법률 자문을 했다. 국내외 PEF 주도의 굵직한 딜들이 임 변호사의 손을 거쳤다.임 변호사는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 인수, MBK의 웅진코웨이 인수 및 매각 거래 등을 자문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SK와 SK C&C의 합병도 그의 작품이다. IMM PE와는 한샘 거래에서 인연을 맺었다.임 변호사는 김앤장 내에선 3세대 M&A 변호사 중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임 변호사와 연수원 동기이자 PEF 전문가인 권윤구 변호사는 2023년 한앤컴퍼니로 이직했다. 국내 PE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대형 로펌의 우수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IB업계 관계자는 "임 변호사는 일 처리가 꼼꼼하고,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세심하게 해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국내외 PEF의 숱한 영입 제안을 고사해왔지만 이번엔 IMM PE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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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어피니티와 ‘주당 23만’ 물밑 협상...IMM "31만원 밑으론 안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 분쟁을 이어온 재무적투자자(FI)들이 13여년간 이어온 공동 전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싱가포르투자청(GIC) EQT파트너스 등 일부 투자자가 원금 수준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중재 판정부 결과에 따른 집행을 끝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신 회장 측은 각 펀드마다 상이한 출자자(LP) 구성과 재무전략, 인력풀 등을 활용해 지분 매집에 소요될 현금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어피니티와 GIC가 보유 중인 교보생명 주식 각각 9.05%, 4.5%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어피니티의 투자원금 수준(액면분할 전 주당 24만5000원)에 미치지 않는 23만원선을 기준으로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논의는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 측은 주당 대금을 낮추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고 어피니티 측은 향후 수개월 내 다른 FI들의 지분을 23만원보다 비싸게 매입할 경우 자신들의 거래대금도 다른 거래에 맞춰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인 어피너티와 GIC, EQT파트너스, IMM PE 등은 2012년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첫 교보생명에 투자한 이후 중재판정 등 풋옵션을 둘러싼 분쟁에서 의사결정을 함께해왔다. 이들은 지난해 말 2차 중재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이 새로 지정한 EY한영이 내놓을 교보생명의 시장공정가치(FMV)를 기다리고 있었다. FI들의 풋옵션 행사 가격인 주당 41만원과 신 회장 측이 제시할 가격간 격차가 10%이상 발생할 경우 FI 측이 지정한 제3의 기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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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원금대비 2.4배 수익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이달 초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1.38%)을 전량 처분해 9년 만에 투자를 마무리했다. IMM PE는 지난해 두 차례 장내 매각과 올해 잔여지분 매각, 배당금 등을 통해 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거뒀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9일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 보통주 1026만1893주(1.38%)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1만6218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회수한 자금은 약 1664억원 수준이다.IMM PE는 지난 2016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매물로 내놓은 지분(29.7%) 중 6%를 사들였다. 주당 매입 단가는 약 1만1000원으로 총 4462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 1조260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로즈골드3호)를 활용했다. 이번 회수금까지 모두 더하면 세 차례 지분 매각으로 총 6254억원을 회수해 지분 매각으로 인한 시세 차익만 1792억원에 달한다.IMM PE는 지난해 3월 블록딜과 장내매각으로 지분 1.72%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1만4429원으로 약 1950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해 7월 같은 방식으로 2.3%를 추가로 매각해 2640억원을 엑시트했다. 평균 단가는 약 1만5737원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IMM PE는 투자기간 중 배당으로 주당 6280원, 약 18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회수했다. 투자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통한 레버리지효과 등을 반영한 총 수익은 투입 원금(MOIC) 대비 2.4배, 연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론 13.9%에 달한다.IMM PE는 투자 직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각각 사외이사 1인 선임권을 확보해 지배구조 개선에도 목소리를 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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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IMM PE·JKL 등 9곳에 4700억 출자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가 4700억원을 배분하는 출자 사업에서 IMM프라이빗에쿼티(PE), JKL파트너스 등 9곳을 위탁운용사로 낙점했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국내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각 운용사에 통보했다.총 2800억원을 출자하는 일반 분야에서는 IMM PE,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4곳을 뽑았다. 선정된 4곳은 700억원씩 배분받을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들어갔던 MBK파트너스와 제이앤PE는 고배를 마셨다. 소형 분야에서는 대신PE, LB PE, 코스톤아시아 등 3곳이 선정됐다. 소형 부문엔 각 300억원씩 총 900억원을 출자한다. 총 1000억원을 출자하는 크레딧 부문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글랜우드크레딧에 돌아갔다.이번 블라인드 PE 펀드 선정 출자 사업은 지난 6월 입성한 서원철 자산운용본부장(CIO)의 첫 출자 사업이다. 아울러 지난해 PE 펀드 규모(2600억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린 4700억원을 배분했다. 이는 중기중앙회 사상 최대 규모 출자 사업에 해당한다.노란우산공제는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기관투자가다. 노란우산공제회가 굴리는 중기중앙회의 운용자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25조4445억원에 달한다. 연내 대체투자 비중을 29.8%까지 높이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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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코비트, IMM컨소시엄에 2조1000억원 매각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가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2조7000억원에 매각된다. 매각 측인 태영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통해 고금리에 빌린 차입금을 갚고 재무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영그룹은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IMM컨소시엄은 지분 100% 기준으로 약 2조1000억원, 에코비트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 기준 2조7000억원을 써내며 에코비트의 새주인이 됐다.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한 기업이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PEF인 KKR이 지분을 50%씩 보유 중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태영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이 전체 매각에 합의해 매물로 나왔다.올해들어 폐기물 처리업계 업황이 다소 둔화를 보이면서 매각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안정적 인프라자산을 눈여겨본 후보들을 저울질해 2조원대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비트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다. 매각가는 EBITDA 멀티플 10배 이상을 매각가로 인정받으면서 유동성 확보에도 성공했다.태영그룹이 연초 제출한 자구계획의 핵심인 에코비트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태영 측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올해 1월 KKR로부터 13%금리로 차입한 4000억원을 갚는 등 급한불을 끌 예정이다. 태영그룹은 지난 7일 사옥인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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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란 무엇인가" 질문 남긴 금융지주 투자 [차준호의 썬데이IB]
"레버리지까지 일으켜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상장주식에 투자하라고 우리가 투자금을 맡겼습니까. 개인들이 HTS로 주식을 사는 것과 같은 투자를 PEF가 막대한 수수료를 받으며 하는 게 맞나요."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2016년 우리금융지주 투자에 이어 신한금융지주에까지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2020년 무렵, IMM PE의 출자자(LP)였던 한 보험사의 대표는 IMM PE 측 인사를 불러 크게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사석에서도 LP들의 불만들은 줄을 이었다. 대부분 비상장 알짜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막대한 차익을 얻는 전략을 구사하는 바이아웃 PEF가 상장된 금융주에 투자하는 게 적합한지를 성토하는 목소리였다. 바이아웃 PEF는 자본시장에 존재하는 여러 대체투자 중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는 전략으로도 꼽힌다.IMM PE는 2019년 주당 4만2900원에 신한금융지주의 전환우선주(CPS) 1748만주(3.7%)를 사들이며 금융지주사 투자에 발을 들였다. 약 7500억원을 쏟았다.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380만여주(0.7%)를 주당 2만800원에 총 1000억원을 들여 추가 매입했다. 2020년 어피너티와 EQT파트너스(당시 베어링PEA)도 공동으로 주당 2만9600원 수준에서 총 1조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3%가량을 확보했다.내로라하는 PEF들의 금융지주 투자에 대한 러브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칼라일은 KB금융지주가 발행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24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월부터 주당 4만8000원 KB금융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였다. PEF들이 보장받은 건 이사회 1인 추천권이 사실상 전부였다.올 들어 예상치 않게 '밸류업' 정책 수혜를 받은 금융지주 주가가 잇따라 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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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계약 체결...매각가 7500억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국내 1위 합성의약품 전문 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전체 기업가치 기준으로 약 7500억원으로 책정되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맥쿼리자산운용과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IMM PE측 단독 매각주관사를 맡았다.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해 출범했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에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사업(CDMO) 업체다.이번 거래에서 제뉴원사이언스는 지분 100% 기준 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MM PE는 인수한지 3년 반만에 펀드 투자금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IMM PE는 인수 직후 한국콜마의 사업부였던 회사의 독립 경영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업계 전문가 출신의 신규 임원진을 채용했다. 2021년엔 경기 동탄으로 중앙연구소를 확장 이전해 R&D(연구개발) 능력을 키웠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5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IMM PE 인수 이후 제뉴원사이언스의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씩 성장해 지난해엔 매출 3929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35억 수준으로 집계됐다.IMM PE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에 활용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는 2023년 에어퍼스트 지분 약 30%를 블랙록에 약 1조원에 매각한 것에 이어 이번 제뉴원사이언스의 엑시트로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또 다른 로즈골드4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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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MM PE-스틱 컨소시엄,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석유화학 업황이 고꾸라진 데다 대규모 베트남 투자로 인해 악화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은 이날 IMM PE-스틱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조3000억원이다. IMM PE와 스틱이 각각 6500억원을 내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IMM PE와 스틱은 원래 효성화학 특수가스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하던 사이였다. 올초부터 본격화된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전에는 IMM PE와 스틱을 비롯해 한국투자PE, 어펄마캐피탈, 스톤브릿지캐피탈, 글랜우드크레딧 등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는 단계까지도 경쟁을 벌였던 IMM PE와 스틱은 최종 인수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양사가 손을 잡은 건 소수지분 매각에서 전체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전환되면서 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수가스 사업이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결코 이번 딜을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됐다. IMM PE가 유사한 업종인 산업가스 제조사인 에어퍼스트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스틱이 IMM PE와 협업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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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경영권 거래로 전환
효성화학이 소수지분(최대 49%) 매각으로 진행하던 특수가스 사업부 거래를 경영권 거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사모펀드(PEF)들의 조건을 검토한 결과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하면 조단위 몸값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다. 매각가를 극대화해 본업인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악화된 회사의 재무구조를 단번에 개선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투자를 검토하던 주요 PEF 운용사들은 최근 내부적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와 인수 후 성장 방향 등에 대해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한 인수 측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 거래 초반만 해도 지분 49% 이하로 못박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체 지분 가격도 받아보겠다는 분위기로 선회했다"고 말했다.매각 측은 지난달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총 9개 후보들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7곳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에 따라 대형 PEF들이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실사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인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다. 지난해 특수가스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84억원, 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 전체 영업적자가 1888억원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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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 여행 1위 플랫폼 하나투어 매물로
국내 최대 종합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여만이다. 인수 직후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 기간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국내외 주요 온라인 여행플랫폼과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주요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하나투어의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하모니아1호를 통해 보유 중인 하나투어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과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을 합한 총 27.78%다. 이날 시가총액(1조1227억원)을 고려할 때 IMM PE의 보유 지분 시가는 약 1872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IMM PE 보유 지분 가격으로 2000억원 중반~3000억원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IMM PE는 2019년 12월 하나투어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투자 원금은 주당 5만8000원으로, 총 1289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인수 직후 코로나19 전염병 여파로 여행 시계가 멈추며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매출은 2019년 6146억원에서 2021년엔 403억원까지 줄었다. 2019년 75억원 흑자였던 영업손익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사실상 여행업이 소멸 위기에 처하자 IMM PE는 하나투어의 '제 2의 창업'을 내걸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을 방파제 삼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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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뉴원사이언스 본입찰에 맥쿼리 등 3곳 참전
국내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본입찰에 복수의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15일 본입찰 절차를 마감했다. 입찰엔 맥쿼리자산운용을 포함한 3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앞서 매각 측은 PEF 등 재무적투자자 4곳과 전략적투자자 1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협상을 벌여왔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 중인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자회사였던 콜마파마를 인수해 세운 통합법인이다. 국내외 제약사들로부터 수주 받은 합성의약품 제네릭 등을 위탁생산(CMO)하거나 위탁개발(CDO)하는 CDMO를 주력으로 한다.인수 후보들은 제뉴원사이언스의 안정적 현금창출을 눈여겨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조 및 생산은 외부 CDMO업체에 맡기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기조가 짙어지면서 제뉴원사이언스도 고객 수와 고객당 수주 물량이 모두 늘어난 효과를 봤다. IMM PE의 인수 시점인 2020년 말 매출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0억원대에서 2022년엔 매출 34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0억원대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약 4000억원의 매출에 600억원 이상의 연간 EBITDA를 올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제뉴원사이언스 몸값은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매각 측은 본입찰 후보들의 제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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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우리금융 지분 블록딜 성공...1800억원 현금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총 18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는데 성공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총 1805억원어치(1256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종가였던 1만4900원 대비 3.6% 낮은 주당 1만4370원에 팔렸다.주관사는 3.0~5.0%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돌입했는데 다수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리면서 비교적 낮은 할인율로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블록딜은 골드만삭스와 UBS가 공동 주관을 맡았다.이번 블록딜 이후 IMM PE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5.57%에서 3.85%로 낮아졌다. IMM PE는 지난 2016년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로 합류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주당 1만1000원으로 이번 거래로 약 423억원 규모의 차익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IMM PE는 향후에도 다른 과점주주와 동일하게 사외이사 추천권 등 과점주주로서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는 IMM PE,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 이뤄져 있다.이번 지분 매각은 연초 은행·금융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힘입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9일 1만5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다른 사모펀드도 국내 금융지주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이달 중순 칼라일그룹은 보유한 KB금융지주 지분 1.2%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326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1월 말과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신한금융지주 지분 약 2%(약 105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약 4500억원에 처분했다. 잔여 지분율은 약 1.8%(994만주)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