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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주식천재 '국민연금'이 사들이더니…박스피서도 '15%' 상승

    지난달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폭이 전월대비 잦아든 분위기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섣불리 지분을 대폭 확대하거나 줄이려 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GS건설·NH투자증권 등 덜어내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연금은 기존 보유한 종목에 대해 대부분 지분율 1% 이하 ‘미세 조정’을 했다. 특정 섹터 투자를 뚜렷하게 늘리지 않은 채 소폭씩 덜어낸 종목이 많았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중순 GS건설 주식을 약 96만주 매도해 지분율을 1.12%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업 지분율을 지난 6월 10.65%까지 늘렸으나 지난 7월부터는 차차 덜어내고 있다. GS건설은 올들어 지난 6월 중순까지 주가가 약 39%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20%대 내림세를 타고 있다.  NH투자증권 투자 비중도 줄였다. 지난달 20일 약 61만주를 매도해 지난 6월 기준 9.38%였던 지분율을 8.36%까지 내렸다. 이재명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에 지난 7월 중순까지 67% 급등했던 NH투자증권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약 0.5%만 오르는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0.89%포인트 줄였다. 국민연금의 이 기업 지분율은 9.68%로 10% 이하가 됐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는 각각 50만주(1.26%포인트), 86만주(1.09%포인트) 덜어냈다. 지난달 29일엔 CJ대한통운을 약 10만주(0.44%포인트) 매도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이 매도한 날까지 올들어 약 5% 올랐으나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1.5%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PI첨단소재(약 31만3700주·1.07%포인트), 한솔케미칼(약 3만3000주·0.29%포인트), 한화엔진(약 23

  • GS건설, 자회사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GS건설, 자회사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GS건설이 최근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처리 사업 등을 정리하고 건설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통 계열사 GS리테일은 호텔·식자재 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GS그룹 전반이 사업 재편에 나섰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지분 100%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 타카(TAQA)에 매각했다. 기업가치 기준 약 12억 달러(1조6770억원) 수준이다. GS이니마는 지난 2012년 GS건설이 1억8400만 유로(당시 약 2680억원)에 인수해 키워온 기업이다. 당초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자금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단행했다. GS건설은 다른 비핵심 자산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영국 철제구조 모듈 자회사 엘리먼츠유럽(Elements Europe)은 청산절차에 돌입했고, 자이엘리베이터(舊 GS엘리베이터)의 지분 55%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 82.5%를 제니시스PE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알폼공장과 베트남 석고보드 공장 등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그룹 내에서 GS건설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5500억원의 재시공 비용을 떠안은 뒤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말 별도기준 GS건설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1조7000억원으로, 앞으로 1년 내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2조1000억원 관련 금융 비용 및 배당금 지출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 이번 GS이니마 매각 대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부채비율은 현재 253%에서 189%로 하락하면서 재무부담이 경감된다. 

  • GS건설,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1.2조 매각

    M&A

    GS건설,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1.2조 매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 온 GS건설이 글로벌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U.)를 1조2500억원가량 받고 판다. GS건설은 중간지주회사 글로벌워터솔루션이 이사회를 열고 GS이니마 지분 100%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수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국영기업 타카(TAQA)로 알려졌다.이번 거래에서 GS이니마의 기업가치(EV)는 1조6770억원(12억달러)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순차입금을 제외한 지분 100% 가치는 1조2577억원(9억달러)이다. 최종 처분금액은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거친 거래 종결일 순부채와 기타 계약상 조정사항을 가감해 확정될 예정이다.GS건설은 GS이니마 처분 목적을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 및 핵심사업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잇따라 추진했다. 작년 10월엔 자회사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PE에 매각했다.GS이니마는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2012년 GS건설 품에 안겼다. 회사는 스페인에 있지만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수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930억원, 522억원을 기록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GS건설, 수처리 회사 GS이니마 1.6조에 매각 결정

    GS건설, 수처리 회사 GS이니마 1.6조에 매각 결정

    GS건설이 가장 큰 자회사인 수처리 회사 GS이니마를 1조6770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GS건설은 2011년 11월 당시 스페인 건설사인 OHL그룹의 계열사였던 수처리 업체 이니마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2012년 인수했다. GS이니마는 2023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92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 사업을, 2020년 오만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동권에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다시 짜고,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 호텔신라·GS건설…국민연금이 찜

    호텔신라·GS건설…국민연금이 찜

    국민연금이 지난달 중순 이후 GS건설, 한미약품, 호텔신라, 한국전력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일반투자 목적으로 이들 기업 지분을 각각 1% 이상 확대했다. 자본시장법상 국내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지분이 1% 이상 변동하면 의무적으로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국민연금은 GS건설 지분을 올초 8.47%에서 지난달 14일 기준 9.49%로 높였다고 최근 공시했다. 신규 매입 주식은 약 86만7000주로 이날 종가 기준 165억원어치다. 한미약품은 약 14만 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0.43%에서 11.53%로 올렸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26일 약 79만 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5.01%이던 지분율을 7.02%로 약 2%포인트 높였다. 한전은 653만2600여 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6.88%에서 7.90%로 올렸다. 보고 의무 발생일 종가 기준으로 추산하면 20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GS건설 신규 투자 지분은 약 보름 만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지난달 14일 1만9050원에 장을 마감한 GS건설은 이날 2만2550원으로 약 18% 상승했다. GS건설은 대선 이후 주택 공급과 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선한결 기자 

  • 1분기 수익성 개선…한신·금호·동부건설 '함박 웃음'

    1분기 수익성 개선…한신·금호·동부건설 '함박 웃음'

    치솟은 공사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정책 불확실성 증가 속에 한신공영, 금호건설, 동부건설 등 중견 건설사가 지난 1분기 실적이 개선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외형 성장보다 내실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 1분기(연결기준) 304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64억원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9.2% 늘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억4500만원에서 40억2900만원으로 약 네 배로 급증했다. 전년에 비해 5.3% 개선된 원가율과 경북 ‘포항 펜타시티한신더휴’(2192가구) 등의 입주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장 착공과 자체 사업인 충남 아산 권곡 등의 준공으로 수익이 안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1분기 이후에도 좋은 이익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금호건설도 1분기 영업이익 57억원을 올리며 두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0% 증가했다. 원가율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진 95.8%를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상환으로 외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는 등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이익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동부건설 역시 1분기 영업이익 150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가율 개선과 선별 수주 전략 덕분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서울 강남, 고척동 등 틈새시장에서 고수익 위주의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

  • GS건설 1분기 매출 0.26% 감소…신규수주는 4.6조 달성

    GS건설 1분기 매출 0.26% 감소…신규수주는 4.6조 달성

    GS건설의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0.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는 4조를 넘어서는 등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그간 쌓아온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GS건설이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잠정)을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62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709억원) 대비 0.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705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사업본부별로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은 2조96억원, 플랜트 사업본부는 2836억원을 달성했다. 인프라 사업본부의 매출은 3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42억원) 대비 30.8% 증가하며 높은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신규 수주는 4조65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301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 수주로는 울산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경기 오산 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서울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4616억원) 등이 있다. 특히 GS건설이 연초 제시한 신규 수주 실적 전망(14조3000억원)의 32.6%를 달성했다.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 '투자 고수' 국민연금, 석유·화장품株 쇼핑

    '투자 고수' 국민연금, 석유·화장품株 쇼핑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석유·화학·화장품 업종을 사들이고 전력기기 관련주는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은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을 기존 10.58%에서 12.96%로 2.38%포인트 늘렸다. 금호석유화학 지분율도 8.77%에서 9.72%로 0.95%포인트 증가했다. 한솔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올 들어 각각 22.77%, 31.12%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실물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화학 업황이 반등하면서 한솔케미칼의 전구체 소재와 배터리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금호석유는 미·중 관세전쟁의 수혜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석유는 글로벌 NB라텍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NB라텍스는 의료·위생용 장갑에 쓰이는 원료다. 미국이 올해부터 중국산 의료용 장갑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은 CJ대한통운(11.02%→11.54%)과 아모레퍼시픽(6.40%→7.42%), 현대백화점(9.93%→10.03%) 등도 집중 매수했다. 경기 둔화로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물류 분야를 외주로 돌리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CJ대한통운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는 5월 중국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지난해 급등한 전력기기 관련주 비중은 축소했다. LS일렉트릭 지분율을 10%에서 9.98%로 줄였다. GS건설(9.51%→8.47%) 등 업황이 부진한 일부 건설주도 처분했다. 실적 개선이 기대

  • 4분기 실적 부진한데 금리 동결 전망까지…건설주 주가 된서리 맞나

    4분기 실적 부진한데 금리 동결 전망까지…건설주 주가 된서리 맞나

    미국과 한국에서 잇달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에 민감한 건설주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크게 하향되면서 당분간 건설주 약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은 2.32% 하락한 1만6430원에 거래 중이다. DL이앤씨(-1.94%), GS건설(-1.37%), 대우건설(-0.96%) 등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기준금리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전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3~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5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0%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83% 대비 2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미국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5만6000명 증가하는 등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인 까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7.4%에 달했다. 새해 대출 총량 한도가 새롭게 부여되면서 일부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최근 신한은행은 주담대 가산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인하했고, 우리은행도 주기형(5년) 주담대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중 대출금리도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부

  • "오너 아니면 재무통 CEO"…대형 건설사, 책임·내실 경영 강화

    "오너 아니면 재무통 CEO"…대형 건설사, 책임·내실 경영 강화

    대형 건설회사 사이에서 책임·내실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황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대우건설은 지난달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 김보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합병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대우건설 고문을 지냈고, 2023년부터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김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대우건설 대표에 오른 것은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책임 경영 체제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신년사에서 “올해는 향후 3년 가운데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GS건설은 지난해 3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허 대표는 올해 주택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최근 시무식도 서울 본사가 아니라 충남 서산 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열었다. 허 대표는 새롭게 바꾼 ‘자이’ 브랜드를 통해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재무통’을 대표로 내세운 건설사도 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11월 기아 재경본부장을 지낸 주우정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주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엄중한 시기인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 연초 반등한 건설주, 실적부진 전망에 위태

    연초 반등한 건설주, 실적부진 전망에 위태

    연초 반등한 건설주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늘어난 해외 건설 비용과 부동산 대출 규제 때문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영향이다.8일 현대건설은 1.15% 내린 2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1.52%), HDC현대산업개발(-3.35%) 등도 하락 마감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5개 건설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액은 468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추정치인 4867억원 대비 3.8%, 3개월 전 6005억원에 비해 22.06% 감소했다.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새 1344억원에서 1199억원으로 10.78% 줄었다. 현대건설의 해외 건설 사업에서 원가 상승분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싱가포르에서 인프라 건설 사업을 하는 GS건설 역시 원가 상승 우려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GS건설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437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가 컨센서스(926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국내 건설 비중이 큰 업체들도 대출 규제 강화 영향이 이어져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계약 건수는 작년 7월 9216건에서 9월 3148건, 11월 3296건, 12월 1963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적용되면서 대출 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배태웅 기자

  • 건설사 새해 화두는 '내실 경영'…"재무 건전성 확보"

    건설사 새해 화두는 '내실 경영'…"재무 건전성 확보"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급등, 고환율 기조,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건설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건설 현장에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조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확대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2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앞으로 3년 가운데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확대는 건설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자”며 “현장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자”고 당부했다.박상신 DL이앤씨 대표도 현금 유동성 확보 등 내실 경영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올해 사업을 추진할 때 ‘현금 흐름’을 의사결정 지표로 삼고, 위험 관리 역량과 부문별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불황 여파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설업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로부터 시작된다”고 지적했다.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미래 지향적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제시했다. 허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플랜트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 및 2차전지 수주 축소에 위기의식을

  • 금리 인하에 건설주 기지개…내년 신규착공 물량도 늘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움츠렸던 건설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내년 신규 착공이 늘면서 건설회사의 원가율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GS건설은 지난달 9.62% 뛰었다. 이 기간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주가도 각각 4.1%, 4.3% 올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5% 넘게 하락할 때 KRX 건설지수는 0.96% 오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원가율(매출 대비 원가) 개선 전망이 건설주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정부가 경기 분당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선정한 데 이어 12년 만에 서울 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는 등 신규 착공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2022~2023년 높은 원가율로 수주한 공사 때문에 건설사 실적이 좋지 않았는데, 신규 물량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2021년까지만 해도 80%대를 유지하던 대형 건설사 원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90~95%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건설주 실적도 고꾸라졌다.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23.5% 줄어든 475억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여전히 높은 주택 원가율을 감내하는 상황이다.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건설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주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자금 조달 금리가 실적에 영향을 끼쳐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힌다.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건설주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 전략·기술통 전진배치…GS 신사업 가속페달

    전략·기술통 전진배치…GS 신사업 가속페달

    GS그룹이 지주사인 ㈜GS의 홍순기 사장(대표이사·65)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7일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홍 부회장은 그룹의 유일한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미래’를 모색하는 허태수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다. 허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GS그룹은 오너 4세인 허서홍 부사장(47)을 1년도 안 돼 GS리테일 대표로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다.GS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총액 기준으로 재계 9위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앉았다. 정유와 리테일, 건설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는 GS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인사는 허 회장 중심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지금껏 구상해 온 신사업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허 회장을 도와 미래를 그리고 있는 최누리 ㈜GS 전무(업무지원팀장·51)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최 신임 부사장은 허 회장이 미국 빅테크를 방문할 때마다 동행하는 그룹의 ‘기술통’이다. 홍 신임 부회장이 그룹의 안살림을 책임진다면, 최 신임 부사장은 구체적인 실행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전환(DX) 등 신사업 분야 임원이 대거 발탁됐다.발전사 세 곳의 최고경영진은 대폭 교체했다. 그룹 관계자는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전력가격 입찰제, 분산에너지법 등 전력시장 제도 개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GS EPS 대표에 김석환 GS E&R 사장(62)이 배치됐다. 반월·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GS E&R 대표로는 김성원 GS에너지 부

  • 대우·현대 등 대형건설사…공사비 급등에 3분기 '우울'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린 결과다.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54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 감소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2% 줄었다. 싱가포르와 국내 토목 프로젝트에서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추가 원가 부담이 늘어서다.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48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1% 줄었다.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22.1% 감소했다.22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 8조2569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해외 현장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돼 53.1% 감소했다.안정락/한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