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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한 건설주, 비결은 '원가율 하락'

    올해 상반기 부진하던 건설주들이 이달 들어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서울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회복된 영향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이달 9.99% 뛰었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각각 30.93%, 25.27% 상승했다.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 있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공사비가 오른 2021~2022년 분양 물량 비중이 높고, 도급액이 증가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분양 물량 비중이 낮은 건설사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기업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원가의 비중인 원가율이 낮아 이익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대표적이다. 다른 건설사들은 원가율이 최근 95% 안팎으로 치솟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2분기 원가율이 각각 88%, 89%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양현주 기자

  • '데뷔전' 한화시스템 회사채 '완판'…투심 위축 GS건설은 미매각

    '데뷔전' 한화시스템 회사채 '완판'…투심 위축 GS건설은 미매각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 한화시스템이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반면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컸던 GS건설은 회사채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업종별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 6600억원, 3년물에 8800억원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시스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한화시스템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탄한 실적을 갖춘 게 공모채 시장에 뛰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1% 증가했다. 매출은 5444억원으로 23.9% 늘었다.‘K방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관사 측은 “현재 폴란드에 수출 중인 K2, K9에 한화시스템의 통합전장시스템 장비가 탑재되는 등 수출 호조세가 돋보인다”며 “추후 사우디와 다기능레이더 M-SAM 수출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반면 GS건설은 이날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추가 청약 등을 통해 조달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당초 업계에서는 GS건설 회사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투심을 자극하기 위해 매월 이자를 지급

  • GS건설, 건설채 위축 악재 속 자금조달 '시동'

    GS건설, 건설채 위축 악재 속 자금조달 '시동'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진 GS건설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신용도 하락과 부실 시공에 따른 평판 훼손,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등 악재 속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7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1년6개월물과 2년물로 구성할 방침이다.GS건설은 지난달 16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다. 보유 현금으로 일단 상환했지만,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는 분석이다.GS건설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1년여 만이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당초 25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했지만,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일부 매수 주문을 제외했다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증액 발행을 포기한 바 있다.GS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만큼 건설채 투자심리는 주춤한 상태다. 올해 2분기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GS건설이 처음이다.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회사채 공모 희망 금리를 최대한 높게 책정하겠다는 게 GS건설의 구상이다. GS건설의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매긴 금리 평균) 대비 최대 100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공모 희망 금리를 제시할 방침이다.다만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 높은 이자를 내야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

  • 대형 건설사, 1분기 성적표 희비

    대형 건설사, 1분기 성적표 희비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정비사업 부진과 공사비 인상 속에 해외 부문 성과가 국내 대형 건설회사의 1분기 실적 희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1분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이익이 크게 줄었다.연결 잠정 실적 기준 현대건설은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7%, 44.6% 늘었다. 회사 측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현장의 공정이 진행돼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에 역대 최대 외형과 이익을 갈아치웠다. 연결 기준 매출은 5조5840억원으로 2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37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삼성물산도 해외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 직류송전(HDVC) 공사(3조5000억원 규모) 등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3위인 대우건설과 5위인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 2조4873억원, 영업이익이 114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0% 줄었다.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이익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GS건설은 매출 3조7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130억원) 대비 12.6% 줄었고,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1590억원)보다 55.3% 감소했다.이유정 기자

  • 부산 산업단지 준공지연에…PF 1300억 떠안은 GS건설

    부산 산업단지 준공지연에…PF 1300억 떠안은 GS건설

    GS건설이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기한 내에 준공하지 못해 13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떠안기로 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은 부산 강서구 지사동 ‘지사글로벌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1312억원을 오는 29일 채무인수하기로 했다.GS건설은 지사글로벌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28일까지 준공하기로 했으나 공사 지연으로 인해 이행하지 못했다. 책임준공 의무에 따라 PF 대출의 차주인 시행사 지사글로벌개발의 채무를 대신 갚게 됐다. 지사글로벌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PF 대주단은 메리츠화재, IBK캐피탈 등으로 구성돼 있다. PF 대주단은 공사비 조달 등을 위해 2022년 7월 지사글로벌개발에 1390억원의 PF 약정을 제공했다. GS건설은 채무 인수 후 연내 산업단지를 준공시킬 계획이다. 이후 자체 사업이 된 이 사업장을 공매 등으로 처분해 원금 회수를 위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지사글로벌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16년 시작된 부산 강서구 지사동 산 137-4번지 일원에 41만6199㎡(약 12만5900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이 산업단지는 웅동-장유간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지사 IC와 약 3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과학산단로를 통해 주변 지역과 출입이 원활하다. 미음산단 등 다른 산업단지와 가까운 편이기도 하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GS건설, 올해 1분기 매출 3조710억원…12.6% 감소

    GS건설, 올해 1분기 매출 3조710억원…12.6% 감소

    GS건설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3조71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5130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90억원) 대비 55.3% 줄었다.GS건설은 "작년 4분기 고강도 원가 점검으로 인한 비용 반영 이후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사업본부별 매출은 건축주택사업본부 2조3870억원, 신사업본부 2870억원, 인프라사업본부 2630억원 등이다. 국내 사업이 2조5660억원, 해외사업이 5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신규 수주는 3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90억원) 대비 57.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주요 신규 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송도국제화복합단지2단계 개발사업(4960억원), 송파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4730억원) 등이다. 플랜트사업본부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발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액은 12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이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 실적 선방에 모처럼 웃은 건설주

    올 들어 침체를 겪은 건설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고환율 수혜와 1분기 실적 선방 효과로 주목받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으로 목표주가를 내리는 등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22일 현대건설은 2.26% 상승한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발표 전인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는 8.29% 올랐다. 삼성E&A(6.26%) DL이앤씨(3.96%) 대우건설(2.06%) GS건설(2.01%) 등도 상승했다. 중소 건설사이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성건설(22.18%) 동신건설(7.01%)이 대통령 영수회담 소식에 급등하는 등 오랜만에 건설주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대형 건설사의 1분기 실적 호조도 건설주 약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 44.6% 늘어난 수치다. 삼성E&A는 매출 2조4825억원, 영업이익 19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의 고환율 기조는 해외 수주가 활발한 건설사들에 유리한 환경이다. 대우건설은 연내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와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착공,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 수주잔액이 최근 3년간 5배 늘어난 점 등이 호재로 꼽힌다. GS건설은 지난 3일 삼성E&A와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 72억2000만달러(약 10조원) 규모다.다만 부동산 PF 부담이 건설주 투자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택 경기 악화와 원가율 부진, PF 우발채무 불안 등의 이유로 이달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선미 신한투자

  • 환율 수혜·실적 선방…건설株, 부동산 PF 발목에도 '꿈틀'

    환율 수혜·실적 선방…건설株, 부동산 PF 발목에도 '꿈틀'

    올들어 침체기를 겪던 건설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고환율 장기화 수혜와 1분기 실적 선방의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으로 목표주가를 내리는 등 경계의 목소리가 여전하다.22일 현대건설은 오후 1시 30분 기준 1.8% 상승한 3만3850원에 거래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전인 지난 17일 종가를 기준으론 7.5% 올랐다. 삼성E&A(5.45%) DL이앤씨(3.66%) 대우건설(1.24%) HDC현대산업개발(1.38%) GS건설(1.11%) 등도 이날 상승세다. 중소 건설사이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성건설(27.07%) 동신건설(10.94%)까지도 대통령 영수회담 소식에 급등하며 오랜만에 건설주 전반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서 일부 건설사들이 약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액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7%, 44.6% 오른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14.1%, 24.7% 상회했다.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인 아미랄(사우디아라비아), 샤힌(울산) 등 대형 현장 매출 기여도가 커졌다. 삼성E&A는 매출 2조4825억원, 영업이익 1960억원을 기록해 증권가 예측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DBNR(맥시코), 사라왁(말레이시아) 화공 플랜트가 매출액의 1조1000억원을 책임진다.최근의 고환율 기조는 해외 수주가 활발한 건설사들에 유리한 환경이기도 하다. 나머지 건설사 1분기 실적이 대부분 시장 예측을 하회할 전망인데도 투자자가 몰린 이유다. 대우건설은 연내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와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착공,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 수주잔고가 최근 3년간 5배 늘어난 점 등이 잠재된 주가 상승 요

  • "실적 악화 막자"…건설사 '위기관리형 CEO' 전면에

    "실적 악화 막자"…건설사 '위기관리형 CEO' 전면에

    지난해 말 이후 주요 건설회사가 잇따라 수장 교체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 새 대표(CEO)는 ‘위기 관리형’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사가 실적 악화에 대비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경영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DL이앤씨는 지난 3일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대표로 내정했다. 서 대표는 LG전자에서 기획·재무·경영 업무를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실적 악화를 해소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33.5% 급감했다. 2022년 3위였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난해 6위로 떨어졌다.포스코이앤씨도 지난달 재무·전략통으로 알려진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2~3년간 정비사업 수주에 방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내부 관리를 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GS건설은 지난해 허윤홍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10년 만에 적자(3879억원)로 전환하자 오너 4세를 앞세워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중견건설사도 새 대표를 잇따라 선임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건설통 대신 재무전문가인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대표로 낙점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1878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다 부채비율도 2022년 말 265%에서 지난해 말 951.8%로 급증했다. 당장 내실 다지기부터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작업) 중인 태영건설도 지난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진흥기업(김태균 대표), SGC E&

  • "PF 손실 최대 8.7조"…건설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PF 손실 최대 8.7조"…건설사 신용등급 줄강등 우려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미분양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나왔다. 건설사 신용등급 줄강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PF 우발채무 및 미분양 부실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신평에 따르면 평가 대상 20개 건설사의 합산 PF 보증 규모는 총 3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분양 경기 침체로 착공이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PF 보증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지방 주택 및 비주택 미착공 사업장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현장의 PF 보증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분양 경기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분양가도 상승세"라며 “올해 입주 물량이 많고 수요가 위축된 점 감안할 때 단기간 내 분양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신평은 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의 전체 손실 규모를 5조8000억~8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신용등급 AA급 건설사 17개 사를 상대로 부동산 경기 추가 하락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주요 건설사에 대한 신용도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대상 건설사로는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이 꼽혔다. 한신평은 “계열 지원이나 자구안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PF 우발채무 부실화 여부가 건설사 신용도의 핵심 요인”이라며 “건설사 유동성 상황과 더불어 부실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PF 위기설 재점화에…건설株는 '하락 랠리'

    PF 위기설 재점화에…건설株는 '하락 랠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이 다시 제기되면서 건설주 주가가 내림세다. 분양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2.9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7% 뛴 것과 대비된다.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업 지수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특히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낙폭이 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들어 8% 하락했고 GS건설(-4.64%), 대우건설(-3.52%), DL이앤씨(-1.62%) 등도 약세였다. 금호건설(-10%), 삼부토건(-8.7%) 등 중소 건설사도 낙폭이 컸다.이달 들어 금융권에서 부동산 PF 위기설이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지난 1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기 이후 연장된 PF 만기가 오는 4월에 집중되면서 일부 업체는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위기설의 이유는 매년 3~4월 유동성 랠리가 종료되며 자금 수급이 타이트해지기 때문”이라며 “선제적인 정책이 많이 시행됐지만 취약해진 건설·부동산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부실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는 것도 건설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8만1386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가 침체한 작년 1월과 비교하면 37.1% 늘어났지만 2022년 1월(9만5863건)에 못 미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거래량이 최악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승 반전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라며 “총선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

  • '4월 PF위기설' 건설주 또 하락…"당분간 위기 가능성 고려해야"

    '4월 PF위기설' 건설주 또 하락…"당분간 위기 가능성 고려해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이 다시 제기되면서 건설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증권사들도 분양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2.9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7% 뛴 것과 대비된다.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업 지수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특히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낙폭이 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들어 8% 하락했고 GS건설(-4.64%), 대우건설(-3.52%), DL이앤씨(-1.62%) 등도 약세였다. 금호건설(-10%), 삼부토건(-8.7%) 등 중소 건설사도 낙폭이 컸다.이달 들어 금융권에서 부동산 PF 위기설이 다시 대두된 영향이다. 지난 1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기 이후 연장되었던 PF만기가 4월에 집중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위기설의 이유는 매년 3~4월 유동성 랠리가 종료되며 자금 수급이 타이트해지기 때문"이라며 "선제적인 정책이 많이 시행됐지만 취약해진 건설·부동산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부실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부동산 시장이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는 것도 건설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8만1386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가 크게 침체한 작년 1월과 비교하면 37.1% 늘어났지만 2022년 1월(9만5863건) 대비로는 적은 수치다.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거래량이 최악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승 반전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라며 "

  •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석화·배터리·유통·증권·건설 신용등급 줄강등…자금조달 ‘빨간불’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를 잇달아 강등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찍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 후폭풍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증권·건설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둔화에 재무 리스크 확대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한때 ‘BBB+’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9년 ‘BBB+’에서 ‘BBB’로, 2020년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은 LG화학도 신용도가 떨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3’(A-)인 LG화학의 신용등급이 ‘Baa1’(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22년 2월 ‘Baa1’에서 ‘A3’로 오른 지 2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 늘어날 것유통업계도 신용도

  • 승계구도 굳히는 GS건설…허윤홍 사장, 증여받아 3대주주로

    승계구도 굳히는 GS건설…허윤홍 사장, 증여받아 3대주주로

    GS건설이 오너 4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아들인 허윤홍 대표에게 증여했다.허창수 GS건설 회장은 허윤홍 사장(사진)에게 GS건설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분율 2.9%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증여로 허 회장의 지분율은 8.85%에서 5.95%로 줄고 허 사장 지분율은 1.66%에서 3.89%로 늘었다.허 사장은 이 거래로 허진수(3.55%) GS칼텍스 상임고문을 제치고 3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2대주주는 7.41%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도 벌렸다. 허정수 회장은 GS건설 주식 1.51%를 보유하고 있다. 허 사장과의 격차는 0.15%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늘어났다. 재계에선 이번 증여로 허윤홍 사장으로의 승계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허 사장은 임병용 부회장의 뒤를 이어 작년 10월 GS건설 사장에 올랐다.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2019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았다.GS건설은 현재 경영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작년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설립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당시 영업정지 8개월을 부과받았다. 서울시로부터도 1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받았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면서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다.사장이었던 허 대표를 작년 말 대표로 올리면서 경영 위기 돌파를 시도했다. 10년 간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끝내고 오너 경영을 본격화한 행보로 해석됐다. 허윤홍 사장이 GS건설을 등에 업고 차기 총수 자리를 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GS그룹의 차기 총수 후보로 허 사장을 비롯해 허세홍 GS칼텍

  • GS에 2500억, 롯데에 2000억…우량 PF 골라 담는 키움證

    GS에 2500억, 롯데에 2000억…우량 PF 골라 담는 키움證

    키움증권이 GS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2500억원을 투입했다. 2조3000억원 규모 롯데건설 PF 펀드 출자에 이어 연달아 뭉칫돈을 태우고 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적은 키움증권이 우량 PF 자산을 골라 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GS건설이 지급보증하는 본 PF에 2500억원을 집행했다. GS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짓는 송도 자이 풍경채 그라노블 사업장 관련 대출이다. 전체 6000억원 규모로 순위를 나누지 않고 단일 트랜치로 짜였다. 만기는 56개월로 2028년 10월까지다. 금리는 연 8%대로 전해졌다.송도 자이 풍경채 그라노블은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상 최고 47층으로 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등 23개동으로 구성된다.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이달 분양을 시작해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GS건설 본 PF 대주단은 준공 후 분양대금을 통해 기존 PF 대출금을 상환받는다. 미분양 발생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GS건설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자체 자금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의 엑시트(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앞서 키움증권은 롯데건설이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PF 펀드에도 중순위로 참여했다. 중순위에 참여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인 2000억원을 투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000억원을 집행했다. 금리는 연 8.8% 수준이다.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우량 사업장을 선별해 집행하는 방식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 무너질 가능성이 작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사업장에만 PF 대출을 들어가는 식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주택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