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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자문 파트너 25% 감축… 혹독한 구조조정 나선 EY한영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EY한영이 재무자문(경영자문) 부문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재무자문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물론 경쟁 회계법인인 삼일PwC와 삼정KPMG에도 경쟁력이 크게 밀려 일감이 줄어들면서다. EY한영은 비대했던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조직 효율화 과정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최근 1년 새 재무자문부문 소속 전체 파트너 중 약 25%가량을 내보냈다. 파트너 중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순서로 사실상 권고사직 수순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너를 중심으로 팀 단위로 짐을 싸서 EY한영을 떠난 이들도 있다.파트너를 내보낸 뒤 저연차 인력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재무자문 부문 인력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2024 회계연도(2024년 7월 1일~2025년 6월 30일) 기준 EY한영 재무자문부문 인력은 36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33명) 대비 16.4% 줄었다. 2년 전(581명)과 비교하면 37.7%가량 감소했다. EY한영이 재무자문부문 인원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7 회계연도(411명) 이후 인력 규모가 가장 쪼그라든 상황이다.재무자문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재무자문은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영역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절엔 '빅4' 회계법인이 경쟁적으로 재무자문 인력을 늘리고 조직을 키우기도 했다.하지만 금리가 올라가고 M&A 거래가 줄어들면서 재무자문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주요 바이어인 대기업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M&A 시장 전반에 활력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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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비용이 아니다, 금융사의 경쟁력이다 [EY한영의 비욘드 뷰]
국내 금융회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다. 빅테크 기업과 핀테크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고, 고객은 더 편리하면서도 더 안전한 서비스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신기술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 빅데이터를 활용한 영업력 강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시도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은행들도 이미 AI와 데이터 기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내 금융권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하지만 혁신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보안 리스크는 더욱 복잡하고 파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에서 탐지된 사이버 공격 건수는 2020년 대비 2024년에 약 2.3배 증가했다. 단순한 침입 시도를 넘어, 랜섬웨어, 공급망 공격, 내부자 정보유출, 클라우드 설정 오류 등 공격 유형은 다양해졌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그 위협은 현실적이다. 국내 한 금융기관은 외주 협력사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해 고객정보 수십만 건이 유출되었다.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클라우드 설정 오류로 계정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은행이 대규모 DDoS 공격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중단되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보안이 더 이상 IT 부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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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자문 선두 질주 삼일PwC, 삼정KPMG와 격차 벌려 [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삼일PwC가 3분기 누적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회계 자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2위인 삼정KPMG와의 격차를 상반기 때보다 더 벌렸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3분기(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회계 자문 분야에서는 삼일PwC가 79건, 19조1446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1위에 올랐다.삼일PwC는 올 3분기에 대기업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뤄진 조 단위 거래를 주로 도우며 실적을 쌓았다.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 등 환경 자회사를 1조7800억원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거래에선 매각 측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다. GS건설이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아랍에미리트 국영기업 타카(TAQA)에 1조677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서도 매각 측인 GS건설을 도왔다.삼정KPMG는 39건, 13조1124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2위를 차지했다. 삼정KPMG는 리뉴어스 딜에선 삼일PwC와 반대로 인수 측인 KKR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다. 블랙스톤이 준오헤어를 56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인수 측을 도왔다.딜로이트안진은 3위를 달렸다. 22건, 9조9436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올해 최대 규모 딜인 DIG에어가스 매각 과정에서 매각 측인 맥쿼리자산운용의 회계 자문을 맡았다. EQT파트너스가 아크앤파트너스로부터 리멤버를 51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을 도왔다.EY한영은 21건, 9조8414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며 딜로이트안진을 바짝 뒤쫓았다. 상반기 때보다 격차를 좁혔다. EY한영은 DIG에어가스 거래에서 인수 측인 에어리퀴드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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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전사적 AI 역량 결집한 ‘EY AI Hub’ 통합 운영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여러 부문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인공지능(AI) 조직을 전사적 차원의 통합 AI 전문조직인 ‘EY AI Hub’로 통합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EY AI Hub는 2020년에 국내 회계법인 최초로 EY컨설팅 내에 설립된 AI 컨설팅 조직을 주축으로 감사부문, 세무부문, EY-파르테논(전략·재무자문부문), 금융사업을 망라하는 전사 차원의 매트릭스 구조로 확대 운영된다. AI 기술에 대한 연구와 통합전략 수립 및 공동 인프라 운영을 총괄한다. 각 사업 부문은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 특화된 AI 솔루션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EY AI Hub는 기술 전략, 공용 인프라, 글로벌 협업, 내부 확산 체계를 전사적으로 지원한다. 외부 고객에게는 업무영역별 맞춤형 AI 트랜스포메이션(AX)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효율화와 AI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EY AI Hub는 이복한 EY한영 마켓부문대표의 전략적 리더십 아래 이동현 EY Asia East 테크놀로지·미디어·통신 산업 리더가 총괄한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에게 더욱 정교하고 실질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동시에 내부적으로도 전사적인 AI 내재화를 통해 업무 혁신과 전문성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이복한 EY한영 마켓부문대표는 “전사 차원에서 전략·기술·인프라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매트릭스형 협업 체계를 지향한다”며 “각 부문이 주도적으로 시장과 고객을 위한 AI 서비스를 기획·운영하고, EY AI Hub는 이를 총괄 조율하며 법인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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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사고가 남긴 교훈, 통제의 제도가 아닌 실행 [EY한영의 비욘드 뷰]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은행 대출조차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횡령·배임 사건은 기업 신뢰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자와 시장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경제가 불안정할수록 기업 신뢰는 생존을 위한 핵심 조건이 된다.최근 기업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라는 형식적 틀을 강화해 왔다. 과거 단순 검토 수준에 머물던 제도가 외부감사를 거치도록 의무화되면서, 형식상 통제 수준은 높아졌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무화는 일정 부분 횡령·배임 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제도가 가진 순기능이 분명히 입증된 셈이다.그러나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부통제가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사고는 반복된다. 최근 드러난 대규모 횡령 사건들 대부분은 자금 관리, 구매, 투자 등 핵심 재무 영역에서 통제가 실행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문서상 절차는 갖추었지만 실제 운영은 허술했고, 경영진의 무관심 속에 사고는 방치됐다.특히 선급금 지급이나 특수관계자 및 거래처에 대한 위장 대여금 등 영업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금 흐름은 대표적인 취약 지점이다. 일단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면 회수가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회사 손실로 직결된다. 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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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상법 대응 1순위 "이해상충 거래 식별 절차 강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 5일 여의도 KFI 플라자에서 개최한 ‘EY한영 제6회 회계투명성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세미나는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이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 관계자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및 감독 방향을 공유했다. 김세화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김 사무관은 재무제표 허위공시 등 회계부정 범죄에 대해 분식 유인을 박탈하는 수준까지 과징금을 대폭 강화하는 회계부정 제재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내부감사기구-외부감사인-당국의 회계감독 등 3중 회계 감시 체계 실효성을 담보할 방안도 발표했다.‘회계감독 현안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김은순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장은 “기업이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감사기능을 스스로 제고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감사품질을 중심으로 감사인 지정·선임방식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EY한영은 개정상법과 인공지능(AI) 등 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업무 측면의 기업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양준권 EY한영 품질관리실장은 올해 연말결산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기업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 ▲개정상법의 영향 등을 꼽았다. 내부회계관리 제도와 관련해 개정상법에 따른 주주 충실 의무 반영을 위한 조직 재설계의 필요성과 주주 소통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회계·감사 분야에서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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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경영자문委 부회장 정은영
EY한영은 정은영 전 HSBC코리아 행장(사진)을 경영자문위원회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정 부회장은 1989년 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호주 커먼웰스은행 등을 거쳐 2005년 HSBC코리아에 합류했다. 이후 금융기관 총괄, 기업금융 대표로 일했다. 201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HSBC코리아 행장에 올라 8년간 대표를 맡았다. 정 부회장은 EY한영에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협력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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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경영자문위원회 부회장에 정은영 전 HSBC코리아 행장
EY한영은 정은영 전 HSBC코리아 행장을 경영자문위원회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영입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자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정 부회장은 1989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위스 취리히, 홍콩 현지법인, 미국 뱅크보스턴과 호주 커먼웰스은행 아시아본부 등에서 국제금융 경력을 두루 쌓았다.2005년 HSBC코리아에 합류해 기업금융 전무, 금융기관 총괄, 기업금융 대표 등으로 일했다. 201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HSBC코리아 행장에 올라 8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 기간 동안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HSBC코리아의 경영성과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정 부회장은 HSBC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EY한영에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협력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정 부회장의 국제적 경험과 금융 전문성, 국내 기업과 두터운 신뢰 관계가 향후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전략적 자문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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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종사자 79% “AI, 회계 투명성 향상에 도움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8월 국내 기업 재무·회계·감사 업무부서 임직원 5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AI가 기업 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효율성과 회계투명성을 동시에 제고하는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 EY한영 AI, 신외감법과 회계감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는 재무·회계·감사 업무에서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97%는 AI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대다수의 국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종사자들이 AI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 중이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기업은 전체의 40%에 달한다. 실제 도입률은 2024년 17%에서 올해 28%로 11%포인트 상승하며 기업들의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AI의 가장 큰 효과는 회계투명성 강화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79%가 “AI가 회계투명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반대 의견은 2%에 불과했다. 특히 이미 다양한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95%는 개선 효과를 실감하고 있어, 실제 도입&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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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83% "신외감법 도입 후 회계투명성 개선 체감"
2018년 도입된 신(新)외부감사법(신외감법)이 기업 회계투명성 강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다만 회계 부정 예방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8월 진행한 ‘2025 EY한영 AI, 신외감법과 회계감사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국내 기업의 재무·회계·세무 부서 임직원 575명이 참여했다. 신외감법이 회계투명성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분석이 이뤄졌다.신외감법은 회계부정 방지 및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을 규정한 법률이다. 2018년 말부터 시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는 신외감법 시행 이후 회계투명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조사(73%)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신외감법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기업 현장에서 신외감법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응답자의 83%는 신외감법 도입으로 재무보고 관련 프로세스 및 내부통제가 개선됐다고 봤다. 78%는 신외감법상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이 기업 내 횡령·부정 예방 또는 적발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회계투명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응답자의 88%는 회계투명성은 기업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회계투명성이 단순한 신뢰 확보를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봤다는 의미다.다만 이런 인식과 달리 국내 회계투명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회계투명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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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골드러시 시대, 새로운 금광을 찾아서 [EY한영의 비욘드 뷰]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2020년까지 세계 경제는 탈냉전 기조 속에서 글로벌화의 물결을 탔다. 전 세계가 단일 시장으로 통합되고, 국가 간 장벽 없는 경쟁이 일상화 되면서 자유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를 주도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보호무역주의는 각국 간 무역전쟁을 촉발했고, 이는 다시 ‘핫워(Hot War)’라 불리는 물리적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 태국-캄보디아 국경 갈등 등 과거 수십 년간 보기 어려웠던 분쟁이 재차 격화되면서,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국방 예산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기 획득 예산은 분쟁 지역이나 그 인접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글로벌 국방비 지출은 2023년 2조 4,470억 달러에서 2024년 2조 7,1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무기 획득 예산 증가와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전쟁의 양상 자체도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병력 중심 전쟁에서 벗어나, 무기체계는 무인화와 네트워크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방산기업 RTX와 드론 요격 무인기인 ‘코요태(Coyote)’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호주 정부는 안두리 인더스트리스(Anduri Industries)와 무인 잠수정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군사 위성, 전자전, 국방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국방 기술 시장도 연평균 5.8%에서 7.3% 수준의 성장세가 전망된다.이러한 기술 변화와 안보 위기가 맞물린 세계적 흐름 속에서 방위산업은 안정적인 내수 기반과 수출 역량을 동시에 갖춘 국가 핵심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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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파트너급 51명 승진 인사...신임 파트너 평균 연령 44세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2025년 파트너급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34명이 신임 파트너로, 1명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로 승진했다. 부대표 1명, 본부장 3명, 전무 12명의 승진도 이뤄졌다.신규 선임된 신임 파트너들은 감사, 조세 등 전통적인 회계·세무 자문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사이버 보안, 금융 혁신, 공급망, 인프라, 인수·합병(M&A), 해외 투자 자문, 구조조정, 밸류 크리에이션 등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로 발탁됐다.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객 가치 증가를 선도할 미래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이뤄졌다.우수한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고루 갖춘 젊은 파트너를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졌다. 신임 파트너의 평균 연령은 44세다. 1980년대 출생자가 과반을 차지했으며 30대 파트너도 2명이 포함됐다.올해 신임 파트너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뤄낸 여성 리더들이 고르게 발탁됐다. 금융사업부문 이순훈 파트너는 올해 36세인 최연소 신임 파트너로 세대 교체와 여성 리더십 확대를 동시에 상징하는 인물로 꼽혔다.전략·재무자문부문은 글로벌 입지가 높은 전략 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Y-파르테논은 지난 2021년 국내 공식 출범한 이후 전략 컨설팅 중심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했다. 7월부터 전략·재무자문부문을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전략 컨설팅에서 인수합병(M&A), 실사, 가치평가 등 재무자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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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및 AI 변수"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EY한영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1 2025)’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에서는 총 291건의 IPO가 이뤄져 약 29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IPO 건수는 3%, 조달 금액은 약 20% 증가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IPO 건수와 조달 금액에서 모두 최대 지역이 됐다. 총 116건의 신규 상장을 통해 109억 달러가 조달됐다. 건수는 2% 감소했으나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한국은 1분기에 23건의 IPO가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2021년 1분기(24건)에 이어 약 20년 만에 최대치다. 조달 금액은 12억6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급증했다. 1분기 전체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3위, 조달 금액 기준 9위를 차지했다.올해 국내 IPO 최대어였던 LG CN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중 조달 금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IPO 시장 전체에서도 7위에 올랐다.미주 지역은 62건의 IPO를 통해 89억 달러가 모였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51%, 조달금액은 2% 늘었다.EY한영은 “미국은 새로운 행정부 출범과 함께 IPO 시장 주도권이 더욱 강해졌다”며 “특히 미국에 상장한 기업 중 58%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IPO일 만큼 글로벌 자본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총 113건의 IPO로 95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9%, 조달금액은 4% 감소했다.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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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음소거’의 약자인가요? [EY한영의 비욘드 뷰]
최근 몇 년간 ESG 경영은 전 세계 기업들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방위적인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던 시기를 지나며, 일부에서는 과도한 쏠림 현상이 ESG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ESG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제품 및 생산 과정이 친환경적이고, 경영형태가 사회적 규범에 준하는 프로세스를 준수하며,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지향한다. 이러한 가치들이 기업 경영 전반에 자연스럽게 내재된다면, 굳이 ‘ESG’라는 용어를 별도로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ESG가 사라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의미로 ESG가 사라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 한 산업계 대상 발표에서 ESG를 ‘음소거’의 약자인 E(음), S(소), G(거)에 빗대어 많은 기업 내부에서 ESG 용어가 활발히 언급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러한 표현이 적지 않은 공감을 얻었다.특히 최근 기후변화 대응에 비교적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온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하면서, 2017년 1기 집권때와 유사하게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의 행정명령에 또 다시 서명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재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국제 기조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포함한 ESG 경영이 이전처럼 빈번하게 다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내외 많은 기업이 ESG 추진에 있어 속도조절론을 검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SG 규제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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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감세, 인센티브 정책 방향과 기업 대응 방안은? [EY한영의 비욘드 뷰]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경제는 세계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다국적 기업들은 인건비와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국으로 제조 기반을 이전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흐름 속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을 더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 기조 아래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생산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세, 감세, 인센티브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핵심적인 정책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내 생산 활동을 장려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관세 부과)과 미국 내 설비 투자 및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것(감세·인센티브 제공)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수입품 가격을 인상해 미국 내 생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초래할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통상국을 상대로 강력한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 매력도를 낮추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생산비 절감을 위해 ‘법인세 인하(감세)’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 내 생산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에 세계 최저 수준의 법인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집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