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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재무·감사직원 38% "우리 회사 횡령·부정 발생 가능성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대규모 내부 횡령이 잇따라 발각된 가운데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직원 3명 중 한 명 이상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은 16일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엔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는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구성원의 윤리의식 부재(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년 응답률(49%)에서 16% 증가한 수치다. 작년엔 횡령·부정 발생 요인 1위(응답률 54%)로 꼽혔던 내부통제시스템 부재는 올해 조사 결과에선 3위(46%)로 하락했다. EY한영은 "작년 대규모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기업들이 회계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장치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횡령 또는 부정 발생의 이유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46%였다. 응답자 57%는 허위 재무 정보나 자금 횡령 등을 적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감사가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해 부정·오류를 식별할 수 있어서다. 데이터 중 일부만 표본 추출(샘플링)해 따져보는 기존 감사 방식과 달리 디지털감사를 통하면 데이터를 전수 분석할 수 있다. EY한영은 "디지털 감사는 기업의 재무 데이터 추세나 숨겨진 패턴을 분석해 리스크가 높은 분야를 정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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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제 상황의 한국, 충전기가 수출 효자 종목이 되려면?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작년, 에너지 위기로 인한 수입 증가 등을 반영하여 대한민국의 무역수지가 47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첫 연간 적자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전인 1996년의 2배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였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 둔화와 더불어 다사다난한 국제정세 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다만, 모든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업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액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가장 눈에 띄게 감소하였다. 화학, 석유제품 및 철강 산업 역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출 수요가 줄고 수입 규모가 증가했다.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수출액이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증가하여 60억 달러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와중에,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증가 효과에도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현재 발빠르게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그리고 이로 인한 새로운 가치사슬과 관련 사업들이 대거 등장하는 중이다. 이렇듯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모빌리티 산업은 CASE, 즉 연결성(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동화(Electric)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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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기업들 "제도 복잡, 전문가 부족"
내년 1월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제도의 복잡성과 전문가 부족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EY한영이 지난달 ‘개정세법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 2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은 글로벌 최저한세 관련 우려 사항으로 ‘제도의 복잡성과 기업 내 전문가 부족으로 인한 적용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조세부담 △해외 사업 소재지국의 입법 정보 미비와 불충분한 재무 자료로 인한 리스크 등이 뒤를 이었다.글로벌 최저한세는 소득 발생 관할 지역을 막론하고 다국적 기업에 15%의 최소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방지하고 국가 간 과도한 법인세율 인하 경쟁을 저지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기업들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입법 내용을 기업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컨설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추가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업 자체의 대응전략 △인력·정보기술(IT)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기업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기업군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 대상 요건이 연결 기준 매출 7억5000만유로(약 1조원) 이상의 다국적 기업임을 감안하면 이미 해당 세제의 대상이거나 앞으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고경태 EY한영 세무부문 대표는 “글로벌 최저한세의 국가별 도입 시기·방식에 차이가 존재하므로 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세제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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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파르테논 "글로벌 CEO 98%가 세계 경기침체 예상"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은 26일 '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16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00명을 대상으로 경기전망, 기회 및 도전과제 등을 물어 취합한 결과다.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의 98%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50%는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48%는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해 다가올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을 두고서는 시각차가 있었다.특히 '경기침체가 완만하고 짧게 지나갈 것을 예상한다'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중 55%(전체의 47%)는 2007년~2008년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국내 CEO들도 대부분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그 중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률이 72%였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58%가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글로벌 CEO의 32%는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방향 및 자본 비용의 증가'를 지목했다. 코로나19도 32%가 리스크라고 응답했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인 43%보다는 낮아졌다. 국내 응답자들은 최대 리스크로 코로나19(38%), 세계 경제의 지역화 및 분열(34%), 특정 시장 내 규제 심화(34%) 등을 꼽았다.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고금리와 물가상승, 지정학적 위기 등 복합적인 변수 작용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며 "기업들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성장동력을 잘 유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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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임직원 '쿠킹 챌린지' 통한 기부문화 조성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EY한영 쿠킹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온정을 나누고 따뜻한 기부 문화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EY한영은 2020년 12월부터 매년 연말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쿠킹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밀키트, 케이크 등으로 구성된 쿠킹박스를 신청하고 1만원을 기부한다. 임직원들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가족들과 즐기며 온기 가득한 연말을 보내는 동시에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기부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이렇게 모인 임직원 기부금과 EY한영의 사회복지후원회인 '한마음 나누미' 기부금을 합해 약 6500만원이 서울성로원, 청소년희망재단, 라파엘 클리닉, 하트-하트재단에 전달됐다. EY한영은 2020년부터 쿠킹 챌린지 프로그램을 세 차례 진행하면서 누적 기부금 1억4000만원과 후원물품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EY한영은 EY 사회공헌 철학이자 캠페인인 ‘EY 리플스(EY Ripples)’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 기부나 봉사를 넘어 임직원이 가진 기술, 지식, 경험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물결(Ripples)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쿠킹 챌린지를 통해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눔의 가치도 전달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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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EY한영 대표, 3년 더 연임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은 파트너 총회를 통해 박용근 대표이사의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고 26일 밝혔다.박용근 대표이사는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새 임기는 2023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다.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박 대표는 1995년 EY한영에 입사해 202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갈등, 고물가 등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임기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 개선 및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도 성과로 꼽힌다.박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 영역인 회계감사와 컨설팅 부문에서 EY의 글로벌 네트워크, 디지털 역량 및 회계감사 품질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공을 들였다. 회사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해 핵심 고객사 관리 및 확대, 서비스 부문 간 시너지 및 협업에도 힘썼다. 내부적으로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를 기반으로 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보다 나은 세상 만들기(Building a better working world)'라는 EY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기술, 지식, 경험을 활용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 것도 공로로 꼽힌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통해 경제적인 성과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왔다.박 대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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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감사·컨설팅 분리 후 글로벌 리더 선정
EY한영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가 회계감사와 비감사 조직을 분리하는 계획에 따라 조직을 이끌 글로벌 리더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줄리 볼랜드가 회계법인인 ‘어슈어코(AssureCo)’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카르마인 디 시비오는 비감사법인 ‘뉴코(NewCo)’의 글로벌 회장 겸 CEO로 선임됐다. 두 명의 임기는 EY가 두 개의 조직으로 공식적으로 분리되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두 명의 리더 모두 변혁의 시기에 조직의 미래를 이끌 역량과 인사이트를 갖췄다는 평가다.EY의 분리 과정에서 이번 글로벌 리더 선정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Y는 이번 조직 분리 방안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전문가 서비스 조직의 방향을 다시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Y는 내년 초 예정된 파트너 투표에 관한 절차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줄리 볼랜드는 올해 2월 EY미국의 회장 겸 아메리카 에어리어 매니징 파트너(America Area Managing Partner)로 선출돼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했다. 아메리카 에어리어는 임직원 9만7000명을 보유한 조직으로 연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EY 합류 전 글로벌 투자은행 두 곳에서 근무했으며 민간 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카르마인 디 시비오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EY의 글로벌 회장 겸 CEO를 역임해왔다. 현 직책에 선출되기 전에는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총괄하는 EY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로 조직의 글로벌 전략을 비롯해 네 개의 서비스 라인 조직을 이끈 바 있다.그는 EY 글로벌 다양성 및 포용성 운영 위원회의 공동 의장으로 조직 내 다양한 의견, 관점 및 문화적 이해가 지닌 영향력을 극대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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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운전자본 관리·활용의 중요성[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실행했던 저금리 시대가 올해 들어 종식됐다. 지난 3월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네 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75bp씩 올리는 소위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다. 이로써 연초에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지난 11월 기준으로 3.75%~4.00% 수준에 이르렀다.연준이 이렇게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있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은 지난 6월에 9.1%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금융당국에 경종을 울렸다. 그 이후에 물가 상승률은 완만하게 하강곡선을 그렸고 최근에는 물가 상승률이 작년 말 이후 최소폭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11월 CPI 상승률이 7%대에 머무르면서 금융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연준은 기존의 ‘자이언트 스텝’에서 한 발 물러나되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소위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022년에 일어난 이런 금융환경의 변화는 지난 10년 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들에게는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금리 상승의 기조가 보였으나 팬데믹 발생 이후에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금융시장은 다시금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장세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팬데믹이라는 예측 불가한 요소로 인해 저금리 시대가 당초보다 길어졌던 것이다.또한, 금융 조달 비용은 낮은 와중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선매입이 이득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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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감사인' 돌고돌아 한영회계법인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지정된 딜로이트안진이 독립성 이슈로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던 삼일PwC에 이어 안진마저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면서 금융당국의 감사인 지정 절차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지정 감사인 본통지에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선정됐던 안진은 최근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안진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이 감사 독립성과 충돌하는 문제가 있어 재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안진에 앞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던 삼일도 지난 10월 감사인 지위를 반납한 바 있다.삼일에 이어 안진마저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면서 현대차 감사인 자리는 EY한영에 돌아갈 전망이다. 삼정KPMG는 현대차 외부감사를 맡고 있어 감사인 지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은 ‘빅4’ 회계법인 중에서만 감사인을 지정하기 때문에 남은 곳은 한영뿐이다.회계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의 감사인 지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에서 개별 회계법인의 독립성 이슈를 고려하지 않은 채 감사인을 기계적으로 지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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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현대차 감사인 반납…새 감사인에 EY한영 유력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지정됐던 딜로이트안진이 독립성 이슈로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던 삼일PwC에 이어 안진마저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면서 금융당국의 감사인 지정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지정 감사인 본통지에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선정됐던 안진은 최근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안진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이 감사 독립성과 충돌하는 문제가 있어 재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안진에 앞서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던 삼일도 감사인 지위를 반납한 바 있다. 삼일은 지난 10월 현대차 감사인으로 지정됐지만 독립성 이슈로 감사인 재지정을 요청했다.삼일에 이어 안진마저 감사인 지위를 반납하면서 현대차 감사인 자리는 EY한영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삼정KPMG는 현재 현대차 외부감사를 맡고 있어 감사인 지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은 '빅4' 회계법인 중에서만 감사인을 지정하기 때문에 남은 곳은 한영뿐이다.회계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의 감사인 지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에서 감사인을 지정할 때 개별 회계법인의 독립성 이슈를 고려하지 않아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에선 한정된 인원으로 인해 기업과 회계법인의 계약 내용 등을 모두 들여다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한 기업계 관계자는 "재지정이 계속 이뤄지면 감사계약 준비가 길어지고 혼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당국이 2~3개 복수 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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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감사인에 안진…"독립성 문제로 내부 검토"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딜로이트안진이 지정됐다. 삼정KPMG는 SK㈜와 SK이노베이션의 감사인으로 지정되면서 SK그룹 주요 계열사 감사를 모두 맡게 됐다. 2018년 말 본격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지난 11일 본통지했다. 본통지를 받은 기업들은 2주 이내에 지정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삼정KPMG는 내년부터 SK㈜,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현대미포조선 등의 감사를 맡게 됐다. 삼정은 올해 자유 선임 시장으로 돌아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금융지주 등의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재계 2위 SK그룹 지주회사 감사까지 맡으면서 올해 수임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주기적 지정 대상 기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현대차의 감사인 자리는 딜로이트안진이 가져갔다. 안진은 1986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자동차의 외부감사를 맡아왔다. 2019년 삼정KPMG가 현대차 감사 계약을 따낸 지 3년 만에 당국 지정에 따라 감사인 자리를 되찾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삼정KPMG와 2021사업연도에 33억원 규모의 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감사 계약 규모 2위에 해당한다.업계에서는 독립성 문제 등을 이유로 현대차의 감사인이 재지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딜로이트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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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감사인 지정 통보…현대차-안진, SK-삼정, LG-삼일
재계 3위 현대차그룹의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새 외부감사인으로 딜로이트안진이 지정됐다. 삼정KPMG는 SK㈜와 SK이노베이션의 감사인으로 지정받으면서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감사를 모두 맡게 됐다. 201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 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게 지난 11일 본통지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삼정KPMG는 내년부터 SK㈜,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현대미포조선 등의 감사를 맡게 됐다. 삼정은 올해 자유 선임 시장으로 돌아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금융지주 등의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재계 2위 SK그룹 지주회사 감사까지 맡게 되면서 올해 수임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주기적 지정 대상 기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현대자동차의 감사인 자리는 딜로이트안진이 가져갔다. 안진은 1986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자동차의 외부감사를 맡아왔다. 2019년 삼정KPMG가 현대자동차 감사 계약을 따낸지 3년 만에 당국 지정에 따라 감사인 자리를 되찾았다.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삼정KPMG와 2021사업연도 33억원 규모의 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감사 계약 규모 2위에 해당한다.다만 업계에서는 독립성 문제 등을 이유로 현대차의 감사인이 재지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딜로이트안진이 현대차의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용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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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기업 리빌딩에 돈 아끼지말라" PMI 컨설팅 시장 활황
인수·합병(M&A) 이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조직 융합을 돕는 인수후통합(PMI) 업무가 전략컨설팅 및 회계법인들의 주요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형 글로벌 M&A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인수 기업의 안착을 돕는 자문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무리된 SK하이닉스의 10조원 규모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이후 PMI컨설팅을 맡은 딜로이트가 단일 건으로만 60억~8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는 해당 M&A 협상에선 매각 측인 인텔 측을 자문했지만 인수 후엔 SK하이닉스를 도와 PMI 자문을 맡았다. 딜로이트 미국 본사에서 현지 컨설턴트들이 대거 파견돼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PMI컨설팅은 M&A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모든 작업을 포괄한 컨설팅을 뜻한다. 통합 법인의 전략마련에서부터 회계·재무·IT 시스템 등의 통합과 마케팅, HR, 성과평가(KPI) 지표 마련 등 전 분야를 점검한다. 각 분야별로 합병 혹은 인수 이후에 불거질 문제점들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업무도 맡는다. 현업에선 '온도계를 꽂는다'는 표현을 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간 컨설턴트들이 투입된다.국내 기업들의 M&A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데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PMI 컨설팅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기업들의 해외 대형 M&A에선 외부 컨설팅이 사실상 필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텔에서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분할(카브아웃)한 후 미국에 법인(솔리다임)을 세운 데다 중국 내 공장까지 이관받다보니 작업이 더 길고 복잡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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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IPO 57% 급감…한국도 LG엔솔 이후 침체 지속
전 세계적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3사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분기 말까지 세계 IPO 건수는 총 99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수준이다. 총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460억 달러를 기록했다.조달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에너지였다. 올해 3분기까지 가장 규모가 큰 IPO 5건 중 3건이 에너지 분야에서 나왔다. 반면 소비재 분야는 평균 조달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하며 가장 큰 위축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가장 급격한 감소세에 직면했다. 이 지역의 IPO 조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들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반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선전했다. 아태 지역의 평균 IPO 금액 규모는 전년 대비 22% 줄어들었지만 글로벌 IPO 조달금액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했다.한국의 경우 3분기 말 기준으로 글로벌 IPO 조달 금액의 8.3%를 차지했다.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는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단일 메가딜의 영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특수가 사라진 2·3분기에는 글로벌 IPO 시장에서 한국의 조달금액 비중이 1% 안팎으로 급감했다.중국은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IPO 조달금액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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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사인 선임 경쟁 '막' 올랐다…삼일·삼정 '2파전'
삼일PwC과 삼정KPMG이 삼성전자의 신규 감사인 선임을 놓고 2파전에 돌입했다.1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3사업연도 감사인' 선임 관련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삼일, 삼정 2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EY한영은 삼성전자의 IT(정보통신) 관련 컨설팅 등 내부 회계 용역의 독립성 문제로 불참했다. 신(新)외부감사법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의 감사를 담당하던 딜로이트안진은 법에 따라 후보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의 감사인 지정은 회계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회계업계 1, 2위인 삼일과 삼정의 경쟁이 붙은 만큼 양사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감사 보수에 따른 실적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감사인이 된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다"며 "삼일과 삼정의 치열함 자존심 다툼이 예고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회계업계에서는 승자에 대한 예측이 갈리고 있다. 오랜 기간 삼성전자의 감사를 담당해온 삼일이 무난하게 감사인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삼정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일은 오랜 기간 같이 일해온 경험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은 안진으로 감사인이 교체되기 직전까지 약 40년간 삼성전자의 감사를 맡아왔다. 내부 회계 상황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인수인계가 가능하고 업무 파악 속도도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삼정은 최근 수년간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회계사들을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 감사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