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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 회계·재무·감사직원 38% "우리 회사 횡령·부정 발생 가능성 있다"

    회계·재무·감사직원 38% "우리 회사 횡령·부정 발생 가능성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대규모 내부 횡령이 잇따라 발각된 가운데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직원 3명 중 한 명 이상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은 16일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엔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는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구성원의 윤리의식 부재(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년 응답률(49%)에서 16% 증가한 수치다. 작년엔 횡령·부정 발생 요인 1위(응답률 54%)로 꼽혔던 내부통제시스템 부재는 올해 조사 결과에선 3위(46%)로 하락했다. EY한영은 "작년 대규모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기업들이 회계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장치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횡령 또는 부정 발생의 이유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46%였다. 응답자 57%는 허위 재무 정보나 자금 횡령 등을 적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감사가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해 부정·오류를 식별할 수 있어서다. 데이터 중 일부만 표본 추출(샘플링)해 따져보는 기존 감사 방식과 달리 디지털감사를 통하면 데이터를 전수 분석할 수 있다. EY한영은 "디지털 감사는 기업의 재무 데이터 추세나 숨겨진 패턴을 분석해 리스크가 높은 분야를 정밀 진단

  • 경남은행 7년간 562억 횡령 회계법인 뭐했나…책임 논란

    경남은행 7년간 562억 횡령 회계법인 뭐했나…책임 논란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7년간 알아차리지 못한 경남은행의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지적받는 가운데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책임론도 일고 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 투자금융기획부장 이모씨(50)는 세 가지 수법으로 횡령을 저질렀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부실화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상환된 대출금을 가족 등 제3자 계좌로 이체해 77억9000만원을 빼돌렸다. 2021년 7월과 작년 7월엔 PF 시행사의 자금 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대출금을 가족이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로 옮겨 326억원을 빼냈다. 작년 5월엔 PF 대출 상환 자금 158억원을 본인이 담당하던 다른 PF 대출 상환에 유용했다.이씨가 PF 대출 상환 자금 횡령을 시작한 2016년엔 안진회계법인, 범행이 이어진 2017년엔 삼일회계법인이 경남은행 외부감사 업무를 맡았다. PF 대출금·상환 자금을 빼돌린 2021~2022년 외부감사인은 안진회계법인이었다. 경남은행 사업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이들 회계법인이 재고자산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회계업계는 전수조사가 아니라 샘플링(표본조사)을 적용해 업무 담당자가 고의로 내부 서류를 조작하면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회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일이 외부감사인이었던 2017년엔 부실 PF 대출 상각채권에서 회수될 금액을 개인계좌로 빼돌리는 식으로 횡령이 이뤄졌다"며 "이 경우는 채권이 애초에 손실처리 돼 장부에도 남지 않아 회계감사를 하더라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남은행 횡령 사건을 검사하는 금융감독원도 회계법인 감리 착수 등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감리는 회

  • 美상장사 회계감사 결함…확 늘어난 '뜻밖의 이유'

    뉴욕증시 상장사에 대한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결함이 급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회계사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법인들의 감사 전문성이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격 근무 증가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하도 원인으로 지목됐다.미국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회계법인들이 수행한 전체 회계감사 중 40%가량에서 최소 1건 이상의 결함이 발견됐다. 결함이 발견될 확률은 2020년 약 29%, 2021년 34%에 이어 3년 연속 올랐다.같은 기간 딜로이트, PwC, KPMG, EY 등 ‘빅4’ 회계법인과 그랜트손턴, BDO 등 상위 법인 6곳의 미국 지사가 수행한 감사 중 결함이 발견된 비율은 30%로 집계됐다. 역시 1년 전 21%보다 9%포인트 뛰었다. 미국 외 지역에서의 결함률은 31%로, 전년(17%) 대비 상승폭이 더 컸다.PCAOB는 “회계사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미숙련 회계사들이 업무에 투입돼 감사의 질이 악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원격 근무가 지속된 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또 “회계법인 규모가 작을수록 결함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들 기업이 수행한 감사 중 절반 이상이 미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짚었다.PCAOB는 소재지와 관계없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감리할 권한을 갖는다. 지난해 710건의 회계감사가 이 기구의 감리 대상에 올랐다.장서우 기자

  • 삼정KPMG, 회계학 발전에 기여한 교수 4인 선정

    삼정KPMG, 회계학 발전에 기여한 교수 4인 선정

    삼정KPMG는 회계학 발전과 기업지배구조 연구에 힘쓴 학자로 백태영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삼정KPMG는 위촉된 교수들에게 향후 1년간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한다.삼정KPMG는 이날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한국회계학회가 주관하고 삼정KPMG가 후원하는 ‘2023 삼정KPMG 프로페서’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디스팅귀시드 프로페서'에는 백태영 성균관대 경영대 교수가 위촉됐다. 회계제도와 회계투명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활동으로 원칙중심 회계의 정착과 회계 위상 강화에 공헌한 교수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백 교수는 1995년도부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며 회계관련 각종 연구를 해왔다. 2020년~2021년엔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백 교수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재무 공시 기준 등을 마련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도 맡고 있다. 아시아 위원 세 명 중 하나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감사위원회 관련 연구분야 업적이 우수한 교수에게 수여하는 'ACI 프로페서'엔 이호영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한국공인회계사회 우수학술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ESG 경영, 기업지배구조, 이사회·감사위원회 관련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2016년 한국회계학회 회계학연구회회장, 2018년 한국회계정보학회 회장, 2021년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SG 경영위원, 한국무역보험공사 ESG 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회계학 관련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신진학자에 주는 ‘스칼라십 프로페서’에는 이유진 세종대 경

  • PKF서현회계법인, 파트너 승진·영입…감사 역량 강화

    PKF서현회계법인, 파트너 승진·영입…감사 역량 강화

    PKF서현회계법인이 신임 파트너 3명을 승진시키고 '빅4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EY한영·딜로이트안진)' 출신 파트너 1명을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문성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PKF서현회계법인은 최준기·최보람·조용관 파트너 등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최준기 파트너는 감사 품질 관리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제조업과 금융업에 특화된 최보람 파트너는 내부회계 구축 자문과 회계처리 자문에서 역량이 높은 감사 전문가다. 조용관 파트너는 기업 세무자문 서비스 전문가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을 대상으로 구조 개편 세무 자문, 세무조사 지원, 조세 불복 등의 업무 등을 맡아 왔다.빅4 출신 파트너도 영입했다. 김두봉 파트너는 삼정KPMG와 EY한영회계법인에서 20여년간 상장회사 감사와 지정감사 업무에 오랜 경험을 쌓아온 감사 전문가다. 정보통신(IT)산업과 자동차 산업에서 전문성이 높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장 유지 자문에 특화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배홍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는 “서현회계법인은 중견회계법인 중 거의 유일하게 ‘조직화한 원펌(One Firm)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이번 파트너 인사에서도 서비스 품질 강화와 전문성 확대를 가장 우선했다”며 “빠른 내부 승진, 열린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삼정KPMG 구승회·정대길·한은섭 부회장 승진

    삼정KPMG 구승회·정대길·한은섭 부회장 승진

    삼정KPMG의 구승회 정대길 한은섭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컨설팅 부문 신임 대표엔 박상원 부대표가 임명됐다. 삼정KPMG는 28일 이 같은 2023년 정기 파트너 승진 인사(다음달 1일자)를 발표했다.박 부대표는 아서앤더슨, 베어링포인트, AT커니 등 여러 기업에서 컨설팅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2008년 삼정KPMG에 합류해 컨설팅 업무를 주도했다. 김진귀 김효진 오헌창 최세홍 한상현 파트너는 부대표에 올랐다. 파트너 22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승진 임원들은 회계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디지털, 인수합병(M&A) 등의 전문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 삼정KPMG, 파트너 승진 인사 발표…컨설팅·ESG 전문가 등 발탁

    삼정KPMG, 파트너 승진 인사 발표…컨설팅·ESG 전문가 등 발탁

    삼정KPMG는 28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 정기 파트너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 인사에는 회계감사, 세무자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지털, 인수합병(M&A) 등 각 서비스별 전문가들이 포함됐다.이번 인사로 구승회, 정대길, 한은섭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컨설팅 부문 신임 대표에는 박상원 부대표가 임명됐다. 박 부대표는 컨설팅 분야 전문성이 높은 '컨설팅 통'이다. 연세대 경영학 학사와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서앤더슨, 베어링포인트, AT커니 등 여러 컨설팅기업을 거쳤다. 삼정KPMG에는 2008년 합류해 컨설팅 업무를 주도해왔다.  김진귀, 김효진, 오헌창, 최세홍, 한상현 파트너는 부대표에 올랐다. 김성배, 김성현, 김재연, 김태주, 박관종, 박상옥, 박영걸, 박우성, 백승현, 서광덕, 신기진, 양진혁, 윤훈상, 이동근, 이상근, 이진연, 전원표, 정현진, 조장균, 조정래, 지동현, 홍승모 등 파트너 22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다음달 1일 정식 발령된다. 삼정KPMG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싼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삼정KPMG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新외감법 4년 만에…회계사 몸값, 상장사보다 더 뛰어

    新외감법 4년 만에…회계사 몸값, 상장사보다 더 뛰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新)외부감사법(외부감사법 전부개정안)이 2017년 하반기 발효된 이후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몸값이 상장사들보다 빠른 속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사들이 민간기업과 금융당국 등 공공기관에 가지 않고 회계법인으로만 쏠리는 현상도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회계사 몸값 ‘고공행진’18일 금융감독원과 상장회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3~6월 결산법인인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이른바 빅4 대형 회계법인 임직원들의 연평균 급여는 2021회계연도 말 현재 1억3418만원에 달했다. 같은 시점 상장회사 평균 연봉(6031만원)의 배가 넘었고, 자산 2조원 이상인 대형 상장회사 평균 연봉(9859만원)보다는 36% 많았다.2017회계연도에 9531만원이었던 빅4 회계법인의 평균 연봉은 그해 10월 신외감법이 발효되면서 빠르게 상승했다. 2018회계연도엔 6.9% 상승하면서 1억195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고, 2019년 1억1180만원, 2020년 1억2256만원, 2021년 1억3418만원으로 높아졌다. 4년 새 40.7% 상승한 것이다.반면 상장사 평균 연봉은 5027만원에서 6031만원으로 4년 새 19.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상장회사 평균 연봉은 7479만원에서 9859만원으로 31.8% 올랐다.신외감법 도입 이후 빅4 회계법인의 평균 연봉이 급증한 데는 감사 시간 및 보수가 모두 증가하면서 회계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감사 시간은 표준감사시간제, 상장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무화 등으로 2017년 기업당 평균 1700시간에서 2021년 2447시간으로 증가했다.시간당 감사보수는 7만4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 젊어진 한국 딜로이트…임원 승진 60%가 '1980년대생'

    젊어진 한국 딜로이트…임원 승진 60%가 '1980년대생'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시행했다. 1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올해 파트너 16명과 수석위원(ED) 5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중 두 명은 여성이다. 전체 임원 승진자 21명 중 60%인 12명이 1980년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산업 재편, 규제 환경 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임원을 발탁하기 위해 성과 기반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이날 인사·전략 총괄 임원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유병문 파트너를 신임 인사총괄(CTO)에 선임했다. 신임 전략총괄(CSO)은 정태원 파트너가 맡는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 대표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인재 혁신 전략을 세우고 딜로이트 글로벌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각종 전략 제휴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성장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삼정KPMG "작년 사이버 사기 월평균 1200건, 실시간 예방해야"

    삼정KPMG "작년 사이버 사기 월평균 1200건, 실시간 예방해야"

    삼정KPMG는 지난 5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사기 대응 위험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 사기 범죄는 작년 기준 매달 1200건가량 발생했다. 최근 들어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신규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2.5배로 늘었다. 반면 기업들의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선 범죄자가 지역적 제약 없이 사기를 칠 수 있고, 타인 명의를 도용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 주체를 특정하기 힘들어서다. 범죄자가 가상화폐 시장을 활용하면 자금 추적도 어렵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거나 기업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등 사기 수법도 정밀해지고 있다.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김민수 삼정KPMG 사이버보안 서비스 리더(전무)는 최근 사이버 사기 유형과 국내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중점 고려 사항으로 새로운 아웃소싱 환경에서의 보안성을 점검하고 보안조직 민첩도를 늘릴 것 등을 꼽았다. '보안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도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 위협이 발생한 경우 빠르게 대응해 기업 기능·시스템 등을 복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날 세미나에선 사이버 사기 방지 솔루션 기업 그룹IB이 사기 방지 시스템 기능과 구축 사례 등을 소개했다. 금융사 등 온라인 기반 서비스 비중이 높은 기업은 자동화된 사이버 사기 리스크 방지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기존 규칙 기반 부정·사기 탐지 시스템(FDS)는 사이버 사기 등을 사후 탐지하는 방식"이라며 "실시간으로 탐지·예방할 수 있는 디지털 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정KPM

  • 삼일PwC "올해 경기둔화 속 M&A '큰장' 선다"

    삼일PwC "올해 경기둔화 속 M&A '큰장' 선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유럽 등의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업 분할을 하거나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올해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얘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자금)가 많이 쌓인 것도 M&A 활황의 근거로 제시했다.삼일PwC는 22일 '2023년 글로벌 M&A 트렌드: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글로벌 M&A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정보기술(IT),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류였다면 올해는 경기 둔화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부채 축소를 위한 사업부 매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총 3조3000억 달러(약 3960조원, 5만 4452건)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거래건수는 17% 줄었고, 금액은 37% 감소했다. 국내 M&A 시장도 거래 건수 1905건, 거래금액 710억 달러(약 92조 원) 수준으로, 거래건수는 19%, 금액은 33% 줄어들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게 삼일PwC의 분석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기업 분할, 사업부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성 · 자동화 ·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신규 투자 역시 동시에 진행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따라서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 성장 목표를 가진 기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기업을 인수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PwC의 연간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

  • 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코로나19 수혜로 한창 성장세를 이어오던 홈퍼니싱 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약화, 주택 거래 시장 부진, 기저효과 등 복합적 요인으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22년 겨우 마이너스 성장을 면한 것으로 추정된다.홈퍼니싱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침투율 상승, MZ세대로 소비자 확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 시장 내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관찰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홈퍼니싱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디지털 전략 강화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며 ‘손품’ 팔아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가구는 예전엔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가구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이 50% 수준으로 늘었다.기존 오프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가 온라인으로 일부 이전되는 흐름이 보이면서 홈퍼니싱·가구업계는 온·오프라인을 통합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맞닥뜨렸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들은 D2C(Direct-to-Customer) 기반 자사몰 구축, AR·VR, 3D 등 디지털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가 제품·서비스와 고객 구매 여정 간 효율적 연계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업들은 기술과 소비자, 비즈니스 방향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디지털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취향 파편화에

  •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궁극의 미래형 통합서비스 '슈퍼앱'[삼정KPMG CFO Lounge]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궁극의 미래형 통합서비스 '슈퍼앱'[삼정KPMG CFO Lounge]

    전 세계 모든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원활한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슈퍼앱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한 이유는?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앱과 달리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티켓 예매, 온라인 쇼핑, 게임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 내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 또는 생활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슈퍼앱은 금융 포용성은 낮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경제활동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인도·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기능의 일반 앱과 구별되는 슈퍼앱의 가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원스톱 솔루션으로 충족시킴으로써 여러 앱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높은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고객 락인'(Lock in)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슈퍼앱이 가진 강점 중 하나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고객 여정을 원활히 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슈퍼앱은 데이터 및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

  • 물, 바람, 햇빛 속에서 황금을 캐는 사람들[성현 ESG스토리]

    물, 바람, 햇빛 속에서 황금을 캐는 사람들[성현 ESG스토리]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ESG 열풍이 불면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산업군들을 만나게 된다. 4년 전쯤 필자는 한 기업 대표를 만나 상담을 해 준 적이 있는데, 쓰레기를 소각해 발전을 한 후 해당 전기를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환경 전문기업이었다.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대상 국가들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받고자 고위급 인사들을 한국에 파견해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곤 했다. 해당 국가가 공적개발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의 기술기업들이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 노력하여도 자금 유치와 사업수행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파리협약 제6조에 따른 ITMO(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s,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 결과)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선진국들이 개도국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구애의 손짓을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개도국들이 선진국에 자금 유치를 위해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하던 시대에서, 이젠 반대로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투자할 테니 탄소배출권을 팔아달라는 요청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4년 전에 중앙아시아에 있는 한 국가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와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던 모습을 보았던 필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나라가 UN에 제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2018년(기준연도, 7억2760만톤(CO2e)) 대비 2억9100만톤(CO2e)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