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대기업 비주요자산 매각 사례 잇따를 것…카브아웃 딜 놓치지 않겠다"

    "대기업 비주요자산 매각 사례 잇따를 것…카브아웃 딜 놓치지 않겠다"

    국내 양대 회계법인 중 하나에서 1977년생 대표가 나왔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 얘기다.삼정KPMG는 지난 24일 임원인사에 김 부대표의 직급을 다음달 1일부터 대표로 승진시키기로 의결했다. 직원이 수천명에 달하는 대형 회계법인이 40대 중반에게 대표 직급을 내준 '파격 인사'다. 김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에 “승진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라성 같은 전임 대표들을 떠올리며 정말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흔치않은 인사 결정인 만큼 조직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년 이맘때엔 삼정KPMG의 재무자문부문 5본부장으로 개별 본부를 이끌었다. 같은해 10월부터는 부대표 직급으로 삼정KPMG의 재무자무부문 10개본부를 총괄해왔다. 본부장에서 직책·직급 모두 최연소 대표가 되기까지 1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이는 김 대표가 주변의 기대를 성과로 증명한 결과라는 게 회계업계의 중론이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올 1분기 리그테이블에서 삼정KPMG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였다. 광주신세계와 금호고속간 4700억원 규모 딜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는 등 총 5829억원 규모 딜 네 건을 자문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훌륭한 선후배와 동료들의 전문성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개별 본부를 이끌다가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큰 그림을 파악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며 “각 본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다”고 했다. 일각에선 젊은 리더를 두는 것이 기존 조직 내 연공

  • 국내 CEO 10명 중 8명 "1년 내 딜 추진 계획 있다"

    국내 CEO 10명 중 8명 "1년 내 딜 추진 계획 있다"

    국내 최고경영자(CEO) 열 명 중 여덟명 이상이 12개월 이내에 인수합병(M&A)·매각·스핀오프 등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EY한영 산하 전략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EY CEO 아웃룩 펄스(전망 동향)'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엔 한국을 포함한 세계 21개국 기업 CEO 1200여명이 참여했다. EY한영에 따르면 국내 CEO들은 84%가 향후 12개월 동안 적극적으로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6%는 M&A 딜을, 30%는 매각·스핀오프·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52%는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얼라이언스(동맹)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딜 추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복수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M&A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작년 10월 조사에 비해 26%포인트 늘었다. 지난 10년간 평균응답률(42%)은 밑돈다. 국내 CEO들은 M&A 타깃 국가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기업매각·스핀오프·IPO 딜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매각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에 더 이상 맞지 않아서(47%) △자본과 자원을 주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33%)를 꼽았다.이들은 기업 매각·분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경영진에 대한 신뢰(32%)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28%) △분할 후 복잡성 최소화(28%)가 핵심 요소라고 지목했다.반면 매각 추진 걸림돌로 예상되는 요소는 △절차를 수행할 리소스 또는 경영진의 시간 부족(34%) △매각 전략에 대한 이해관계자 설득의 어려움(32%) △두 조직 간 운영 및 IT 존속성 및 복잡성(28%)이라고 답했다.1년 내에 비즈니스

  • 딜로이트 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 출범…"기업 체질개선 지원"

    딜로이트 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 출범…"기업 체질개선 지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상장유지자문센터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딜로이트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는 기업의 상장유지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계, 세무, 포렌직, 기업회생 등 구조조정 등 각 분야에서 IR과 기업지배구조개선 경험이 있는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했다.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단계에 대해 기업의 대응 방안을 자문할 예정이다. 감사범위제한, 회계처리위반 등의 사유로 감사의견이 변경된 경우 회계자문서비스와 재감사 대응을 지원한다. 횡령·배임이 주요 사유인 경우엔 부정조사(포렌직)를 수행하거나 법무법인과 연계한 자문을 진행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변형이나 경영투명성과 관련된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재무구조악화에 의한 경우 재무구조개선계획 수립과 실질적인 이행방안 자문을 수행할 계획이다. 딜로인트안진 산하 각종 자문서비스도 협업한다. 기업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딜로이트 산하 홍보마케팅 기업 PR게이트가 IR과 PR을 지원하는 식이다.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이 필요한 경우엔 딜로이트 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가 협력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 상장사 중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55사로 전년도(39사) 대비 41%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과 범위제한 등을 사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준호 딜로이트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장은 “최근 기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상장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시장에서

  • PKF서현, 배홍기 대표 연임

    PKF서현, 배홍기 대표 연임

    PKF서현회계법인은 배홍기 현 대표(사진)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2027년 5월 말까지다. 1962년생인 배 대표는 삼정회계법인 부대표 등을 거쳐 2021년부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를 맡았다.

  • PKF서현회계법인, 배홍기 대표이사 연임…"'원펌' 체제 호평"

    PKF서현회계법인, 배홍기 대표이사 연임…"'원펌' 체제 호평"

    PKF서현회계법인이 배홍기 현 대표이사(사진)의 연임을 확정했다.PKF서현회계법인은 17일 정기사원총회를 통해 현 배홍기 대표이사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5월 말까지다. 1962년생인 배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거쳤고 동국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7년 한국공인회계사 합격 후 산동회계법인에 입사했고 삼정회계법인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배 대표는 2021년부터 PKF서현의 대표를 맡아 왔다. PKF서현회계법인은 "배 대표가 조직을 이끈 이래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내실있는 성장을 이뤘고, 중형회계법인 중엔 거의 유일하게 인사·조직·자금·품질 등을 통합관리하는 원펌(one firm) 체제 경영을 해왔다"며 "이같은 점이 조직 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PKF서현회계법인에 따르면 배 대표 취임 첫 해 PKF서현의 매출은 432억원으로 전기 대비 43% 늘었다. 이듬해인 2022년엔 경기 둔화 와중에도 매출액이 20% 늘었다.  중견회계법인 중 거의 유일하게 원펌 경영을 하며 조직 통합관리와 회계감사 품질경영을 위해 노력한 점도 연임의 배경으로 꼽힌다. 배 대표는 작년 10월 회계의 날엔 품질 최우선 경영과 회계투명성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같은해 회계·조세분야 신진 연구자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한 서현학술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ESG 경영에도 나선다는 취지다.  배홍기 대표는 “회계법인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신뢰 제고"라며 "적절한 중형회계법인을 찾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신뢰받는 서비스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말

  • [단독]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에 홍준기 내정…'글로벌 감사통'

    [단독]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에 홍준기 내정…'글로벌 감사통'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부문 새 대표를 내정했다. 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홍준기 감사부문 부대표를 감사부문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오는 7월 초 정기인사에서 정식 발령을 낼 전망이다.1971년생인 홍 부대표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199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글로벌본부에서 크로스보더(국경간) 비즈니스를 담당한 뒤 감사부문 글로벌 본부를 거치는 등 글로벌 감사에 특화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많은 미국 새너제이의 PwC 오피스에서 2년간 파견근무를 하기도 했다.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 상장 과정에서도 자문을 맡았다. 글로벌 감사·상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일PwC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해외상장자문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홍 부대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술분야의 글로벌 기업 감사 경험이 탄탄한 인물"이라며 "삼일PwC가 감사부문에서도 사업을 보다 글로벌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밸류업' 잘하면 감사인 지정 면제에 가점…벌금도 줄여준다

    '밸류업' 잘하면 감사인 지정 면제에 가점…벌금도 줄여준다

    정부가 올 하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을 앞두고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규 인센티브 중 일부는 기존 공시 우수기업 등에 주는 혜택과 중복돼 정책 유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참석했다. 회계법인 중엔 삼일회계법인이, 개별 상장사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배당절차 개선 우수기업 대표로 회의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표창을 받은 기업에 신규 인센티브 다섯 가지를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 5월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 기업을 10여개사 선정해 표창을 줄 예정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적절한지,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따져 시상한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밸류업 표창을 받은 기업에게 외부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심사시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주기적지정제는 상장사 등이 6년간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하고, 3년간은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에게 감사를 받는 제도다. 정부가 지정할 땐 회계법인간 입찰 등 경쟁이 없다보니 기업 입장에선 통상 자유선임 때보다 감사에 드는 비용 부

  • 2030 직원 '줄퇴사'…연봉 1억 '신의 직장' 이유 있는 추락 [금융당국 포커스]

    2030 직원 '줄퇴사'…연봉 1억 '신의 직장' 이유 있는 추락 [금융당국 포커스]

    "공직자로 일한다는 '정신승리'만으로는 직원들을 끌고 가기 어렵습니다."'신의 직장'으로 통하던 금융감독원의 위상 추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도 지난해 열린 국정감사에서 2030 직원들의 줄이탈 사태에 위 같이 밝힌 바 있다. 직원들의 이탈을 막으려면 연봉을 높이는 등 이른바 '금융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직원들의 이탈에 이어 회계사 직원 부족 사태도 부각됐다. 금감원의 올해 신입직원 가운데 회계사 자격증 보유자가 역대 최저인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신입직원 120명 가운데 공인회계사 출신 직원은 1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33명에서 2018년(17명), 2019년(14명), 2020년(11명), 2021년(10명), 2022년(7명), 2021년(6명) 등으로 매년 쪼그라들었다.과거에는 20~30명가량이 입사하면서 '회계법인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와 함께 ‘빅5 회계법인’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2018년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를 골자로 하는 신(新)외부감사법이 도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회계법인 빅4 임직원들의 연평균 급여는 2021회계연도 말 현재 1억3418만원이었다. 금감원의 2022년 평균연봉(1억1000만원)을 웃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근무 강도에 비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회계사 수요가 커진 결과"라고 말했다.회계사 부족 사태는 물론 기존 직원들의 줄이탈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 퇴직자는 지난해 49명으로 집계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 "계리사 모셔라"…보험사·회계법인 각축전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리사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 재무제표상 가정·추정치 항목이 늘어나면서 통계적으로 이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보험계리사 역할이 중요해져서다. 보험사와 회계법인, 계리 컨설팅 회사 간 보험계리사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수는 1273명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에 근무하는 보험계리사는 △2020년 1114명 △2021년 1141명 △2022년 1173명 등 매년 30명 안팎 증가해왔다. 작년에는 1년 만에 100명 급증했다.보험계리사는 수학·통계적 분석을 활용해 보험사 전반의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전문가다. 주로 신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을 예측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업무를 맡는다. 미래 현금흐름 예측을 통한 전사적 경영관리 역할도 한다. 특히 IFRS17 시행 이후 위험률 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통계를 분석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보험계리사 역할이 중요해졌다.회계법인도 보험계리사 인력 조직을 키우고 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의 보험계리사 직원은 2020년 28명에서 지난해 66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감사인의 계리적 가정 검증 업무가 늘어나면서 계리사 필요성도 덩달아 커졌다는 설명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보험계리사를 웃돈을 주고 영입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한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보험계리사 자격증 없이 계리 업무에 투입된 직원까지 포함하면 4대 회계법인을 합해 2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계리사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보험업계는 대체로 3000명 이상

  • 삼성생명 감사보수, 현대차 육박…회계 빅4 '보험사 수임戰'

    삼성생명 감사보수, 현대차 육박…회계 빅4 '보험사 수임戰'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후 보험사 감사보수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위험률·해지율 등 주요 가정치를 임의로 정해 실적을 부풀린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인들이 검증에 나선 영향이다. 보험업권의 감사보수가 치솟으면서 감사인 자리를 맡으려는 회계법인 간 수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감사시간 ‘수직 상승’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 감사보수는 2022년 17억7800만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96.9% 증가했다. DB손해보험(10억9000만원→25억6500만원)과 현대해상(14억500만원→29억7000만원) 감사보수도 같은 기간 두 배 넘게 늘었다.감사보수가 1년 새 껑충 뛴 것은 IFRS17 도입 이후 감사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감사보수는 감사시간에 연동해 결정된다. 삼성화재 감사시간은 2022년 1만5100시간에서 지난해 2만7851시간으로 84.4% 증가했다. 보험사가 회계감사시장의 ‘대어’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삼성생명(39억4000만원)과 한화생명(38억원)의 지난해 감사보수는 포스코홀딩스(29억4300만원), 기아(24억9000만원), LG에너지솔루션(18억원) 등 주요 대기업을 앞질렀다. 국민은행(37억9600만원) 등 자산 규모가 더 큰 은행권 감사비도 넘어섰다. 감사보수 2위 기업인 현대자동차(42억원)에 육박했다.보험사는 일반 회계감사와 별개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한다. 킥스 감사보수는 일반 회계감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회계감사와 킥스 감사를 합한 총감사보수가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보수가

  • 삼정KPMG, 21일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개최

    삼정KPMG, 21일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개최

    삼정KPMG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연합(EU) 기업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 ESG 정보 공시 도입 사례를 설명한다. 도입 과정에서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문제도 소개한다. ESG 공시 조직 운영 노하우, EU 정보공시 규제 동향, 미국과 일본 등 유럽 진출 해외 기업의 ESG 정보 공시 대응 사례도 공유한다. EU는 CSRD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기업들은 CSRD상 ESG 공시정보를 현지법인이 소재한 국가에 기존에 공시하는 재무정보와 합쳐 공시해야 한다. EU 역내에 소재한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은 CSRD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EU로 수출하는 기업, 공급망이 EU 역내에 있는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계업계의 중론이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은 황정환 삼정KPMG 상무가 글로벌 ESG 공시 규제의 동향과 시사점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KPMG 글로벌 ESG 공시 서비스 총괄인 얀 헨드릭 그넨디거가 CSRD 최신 동향 및 실무 이슈를 전한다. CSRD의 EU 국가 별 법제화 진행경과와 통합 공시 등 주요 실무 이슈 분석을 통해 한국 기업의 CSRD 대응전략 수립을 제시한다.KPMG 독일 ESG 담당 파트너인 록사나 메슈케는 CSDDD(유럽공급망실사법)의 최신 동향을 통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전략을 알아본다. 그넨디거 파트너와 록사나 파트너가 ESG 공시 대응 전반의 ‘EU 케이스 스터디’ 내용도 공유한다. 유럽 상장사 및 주요 해외기업의 CSRD 도입준비 과정과 거버넌스 구축 사례 등이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개최된다.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 PKF서현회계법인, 대기업 세무 전문가 임원섭 파트너 영입

    PKF서현회계법인, 대기업 세무 전문가 임원섭 파트너 영입

    PKF서현회계법인은 대기업 그룹사 세무 서비스와 해외투자 세무 자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세무 전문가 임원섭 파트너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임원섭 파트너는 삼일회계법인과 국내 대기업 지주사 세무팀 팀장을 두루 거치며 대기업 그룹사와 해외투자 세무 서비스 역량을 쌓아온 세무 전문가다. 2006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국내 대기업과 계열사, 해외 자회사 등의 세무 업무를 해왔다. 2014년부터 4년간은 PwC 중동오피스에서 근무했다. 국내 복귀 후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세무자문 등을 수행했다. 대기업 세무팀 팀장 겨역도 있다. 지주사 세무 이슈와 분할·합병에 따른 세무검토, 관계사 거래 세무정책과 그룹사 이전가격 정책 수립 등 그룹사의 국내외 세무 업무를 총괄했다. 임원섭 파트너는 “복잡한 경영환경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세무환경으로 인해 기업의 선제적 대응과 일관된 세무 전략 수립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조세 제도 및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여 조세부담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홍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는 “PKF서현회계법인이 전통의 세무 강자로 시장의 인정을 받는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서비스 전문성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 밝히며 “임원섭 파트너 영입을 통해 대기업 및 그룹사 대상 세무 서비스 전문성과 품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작년 감사인 지정, 신외감법 이후 첫 감소...상장사 지정비율 37.6%

    작년 감사인 지정, 신외감법 이후 첫 감소...상장사 지정비율 37.6%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회계감사인을 지정받는 감사인 지정 회사 수가 지난해엔 전년 대비 약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외부감사인을 주기적으로 당국이 지정하는 신(新)외부감사법(외부감사법 전부개정안) 도입 이래 처음으로 감사인 지정 회사 수가 줄었다. 주권 상장사 지정 비율은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감사인을 지정받은 회사는 166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도(1976곳) 대비 309개사(15.6%) 줄었다. 2019년 말 주기적 지정 제도 도입 등으로 지정회사가 한동안 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기적 지정 회사는 총 571곳으로 전년 대비 106곳(15.7%) 감소했다. 주기적지정 대상인 대형 비상장사 기준이 자산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92곳이 줄었다.직권지정 회사는 1096곳으로 전년대비 203곳(15.6%) 줄었다. 작년 금융감독당국이 지정 사유를 합리화한 영향이다. 당국은 작년 6월 27개였던 직권지정 사유 중 16개 사유를 폐지하거나 완화했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영업 손실 등에 따른 지정회사가 177곳(51.2%) 감소했다. 또 감사인 미선임과 선임 절차 위반에 따른 지정도 전년 대비 각각 33곳(27.3%), 37곳(52.1%) 줄었다.주권 상장법인의 지정 비율은 37.6%로 낮아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2년엔 상장사 약 45%가 감사인 지정을 받았다. 당국은 앞서 지정 요건을 완화할 경우 이 비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중 지정회사의 비중은 4.0%로 전년(5.3%)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감사인 지정 대상 1667곳에 대해 회계법인 53곳의 회계법인을 지정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midd

  • EY한영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기업, 회복탄력성 갖춰야"

    EY한영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기업, 회복탄력성 갖춰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올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위기를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회복탄력성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31일 '시장에 단순 반응하지 말고 회복탄력성을 확보하라(Be Resilient, not Reactive): 초불확실성 시대, 회복탄력성을 확보하라'를 주제로 개최된 2024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올해는 기업이 회복탄력성을 확보해 전 세계 경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제로 정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박 대표는 "기존까지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직면한 후 반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높아지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을 갖춰 위기를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기조연설을 맡은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경제정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국내 경제는 2024년 상반기 대내외 금리 완화 기대 및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을 전망하나 하반기 대외 리스크가 존재해 ‘상고하저’의 경기 흐름을 예상했다.고 전 위원장은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인한 부채 가중과 성장을 위한 부양 정책의 딜레마에 빠져 있으며, 미국과 유럽 연합 등 다수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상반기 국내경제는 수출회복 등으로 2%대 초반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및 미국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인공지능(AI)의 산업 영향력 확대

  • 금감원, 건설·조선 회계처리 중점 심사

    금융감독원은 올해 건설·조선업 등의 회계처리를 중점 심사하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비롯한 우발부채도 집중 단속한다.28일 금감원은 ‘건설 등 수주산업 결산·외부감사 시 유의사항’을 마련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과 조선업 등 수주산업은 한 프로젝트에 대해 수년간 회계 처리를 한다. 매년 프로젝트의 진행률을 따져 수익과 비용을 재무제표에 인식하는 구조다. 일부 건설·조선사 등이 이를 악용해 회계상 눈속임을 해왔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원가 상승을 비롯한 비용 증가분을 장부에 제때 반영하지 않고 공사 종료 시점에 늦장 반영하는 분식회계가 대표적이다. 공사 종료시점 전까지는 회계상 이익이 실질보다 훨씬 높게 집계된다. 실제로는 손실 중인 프로젝트를 이익이 나는 것처럼 꾸밀 수도 있다. 하지만 공사 종료 시점엔 막대한 손실이 장부에 반영돼 ‘회계절벽’ 현상이 나타난다. 금감원은 “회사가 이렇게 손실을 은폐하면 재무제표 이용자의 투자·평가 등 의사결정에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금감원은 공사 진행률을 임의로 계산해 일시적으로 수익을 과대계상하는 사례도 지적했다. 실제로는 10%만 진행된 프로젝트를 30% 완료했다고 치는 식으로 수익을 실제보다 앞당겨 인식하는 경우다. 전체 공사 기간 발생하는 총수익과 총비용은 동일하기 때문에 공사 종료 시점엔 회계장부상 손실이 크게 늘게 된다.금감원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 지급보증 금액 등 중요 우발부채를 공시에 누락하거나, 자사 회생절차에 필요한 채무 변제 예정금액을 주석에만 공시하고 충당부채로는 인식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