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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오르는 화장품株…중국 리오프닝 '찐 수혜주'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힘입어 화장품주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진짜 수혜주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ETF(상장지수펀드)는 최근 1개월 간 18.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65%)을 훨씬 웃돌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소형주들도 덩달아 올랐다. 선진뷰티사이언스(14.60%), 현대바이오랜드(10.89%) 등 화장품 소형주는 이날 10% 넘게 주가가 뛰었다.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뛰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자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날 중국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폐지 등 10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도 리오프닝 가속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장품주에 대한 ‘옥석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란 조언이 나온다.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화장품주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혜택을 크게 받을 종목을 고를 만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 화장품 기업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및 중국향 수출 매출 비중은 70%다. 애경산업(66%), LG생활건강(57%)도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중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도 리오프닝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37%, 중국향 수출 비중이 14%를 차지한다. 이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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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드디어 몰려오나…화장품·카지노株 일제히 급등
화장품과 면세점, 카지노, 여행, 항공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크게 완화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내년 3월 전후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일상 회복)’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5일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주가는 10.40% 급등한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리아나(10.21%) LG생활건강(6.72%) 등 다른 화장품주도 상승했다.호텔신라(5.26%) 신세계(5.15%) 등 면세점주 주가도 뛰었다. 제주항공(10.67%) 등 항공·여행주를 비롯해 파라다이스(3.74%) GKL(3.17%) 등 카지노주도 올랐다.고강도 방역 규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백지 시위’가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이 눈에 띄게 유연해진 덕분이다. 최근 청두 톈진 다롄 선전 등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필요하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가 폐지됐다. 이날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PCR 검사 결과가 없어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CR 검사 규제 완화→지역 봉쇄 규제 완화→점진적인 입국·이동 제한 완화’ 등의 순으로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중국 정부가 내놓는 정책에 따라 관련 소비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오프닝이 현실화하면 면세점, 카지노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관건은 중국의 위드 코로나 연착륙 여부다. 겨울철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도 걸림돌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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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중국인 관광객 몰려오나"…주가 날아오른 종목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크게 완화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면세, 카지노, 여행, 항공주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일상 회복)’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방역 완화 수혜주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경기 침체,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주가에 복병이 될 수 있다. ○날아오른 면세·화장품·여행주5일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는 19.08% 상승한 2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아나(9.41%), 토니모리(7.77%), LG생활건강(5.22%) 등 화장품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호텔신라(5.0%)와 신세계(4.22%), 현대백화점(2.85%) 등 면세점주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항공·여행주도 날아올랐다. 제주항공(8.0%)과 아시아나 항공(3.23%), 노랑풍선(5.17%), 참좋은여행(4.93%) 등이 강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4.31%), GKL(3.46%) 등 카지노주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고강도 방역 규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백지 시위’가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이 눈에 띄게 유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청두, 톈진, 다롄, 선전 등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필요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가 폐지됐다. 이날부터 베이징에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없어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상하이도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공원 같은 야외 공공 장소에 입장할 때 PCR 음성 결과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그동안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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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도 웃는다고?…화장품社 '립스틱 효과' 기대감
미국 화장품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경기 불황에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화장품 유통기업 울타뷰티(티커 ULTA)의 최근 분기(5~7월) 매출은 23억달러로 증권사들의 추정치(22억달러)를 웃돌았다. 동일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난 덕을 봤다. 울타뷰티는 미국 전역에 1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데이브 킴벨 울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주요 제품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울타뷰티는 올 회계연도(지난 2월~2023년 1월) 매출을 96억5000만~97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 내놨던 전망치(93억5000만~95억5000만달러)보다 늘었다.구찌, 휴고보스 등 브랜드를 소유한 코티도 호실적을 공개했다. 코티의 2분기 매출은 11억7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1억5000만달러) 이상이었다. 주당순손실은 지난해 2분기 9센트에서 올 2분기에는 1센트로 개선됐다. 에스티로더의 2분기 매출도 35억6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34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아시아 시장 위축으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화장품 기업들의 호실적에는 립스틱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립스틱 효과는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고가 사치품 대신 립스틱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더 소비하는 현상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1분기 미국에서 입술용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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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거듭하는 화장품주…"중국 경기부양에 하반기 달렸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화장품주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마스크 의무착용 규정 완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LG생활건강은 15일 오후 2시 현재 3.53% 내린 6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역시 2.40%, 4.01% 하락했다.이달 들어 주요 화장품주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11.31%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각각 10.7% 10.42%, 10.44% 빠졌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폭(-7.18%)보다 더 빠지면서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이달 초 22조5084억원에서 전날 기준 20조273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주 사이에 2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이다.화장품주들은 이달 1일부터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지난달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수도인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이 재확산되고, 재봉쇄 우려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가 순이익·매출 등에 비해 여전히 고평가된 면이 있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16년 4.4%에서 올해 1.6%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순이익 부분 비중은 2016년 1.9%에서 올해 0.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물가 상승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같이 ODM(제조자개발생산)이 주력인 업체들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기획할 때 납품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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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
청담글로벌이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도전장을 낸다. 설립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안정적 수익을 내는 ‘알짜 IPO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증시 침체와 중국 사업 불확실성 등이 공모 흥행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글로벌 지역과 제품 카테고리 다각화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청담글로벌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도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향후에도 글로벌 지역과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넓힐 준비가 돼 있다”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실적으로 보여주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청담글로벌은 2017년 11월 설립된 회사로 화장품과 향수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사 제품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사 및 유통 전문기업에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 144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23%를 나타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룬 결과다.최 대표는 청담글로벌의 핵심 강점으로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을 통한 플랫폼과 브랜드사에 대한 양방향 솔루션 제공 역량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 소싱 영업망 △중국 징동닷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3가지를 꼽았다.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 제품 발굴부터 개발과 소싱, 나아가 해외 온ㆍ오프라인 유통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청담글로벌은 이번 IPO를 계기로 그동안 주로 중국에 치중됐던 매출처를 아마존과 이베이 등 글로벌 플랫폼 입점을 통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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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株의 뒤통수?…'실적 쇼크' LG생건 15% 폭락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기대했던 LG생활건강의 주가가 14% 넘게 폭락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는 공시가 발표되자 패닉셀(투매)이 이어졌다.12일 LG생활건강은 14.80% 하락한 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감소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9.2%, 56% 줄어든 1조6450억원, 11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뷰티 사업부의 실적이 급락했다. 뷰티 사업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6%, 72.9% 급감한 1조1585억원, 2542억원이었다. 대표 브랜드 ‘후’의 매출이 54% 줄었고, ‘숨’과 ‘빌리프’ 매출이 각각 22%, 1% 뒷걸음질쳤다.마스크 착용 해제 등 리오프닝 국면에서 ‘K화장품’의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이 혜택을 볼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익이 급감했다.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봉쇄가 계속되고 있어 2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증권가의 부정적 관측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19개 증권사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86만6315원이었다. 1개월 전 120만8235원에 비해 28.3% 낮아졌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생활건강의 연간 영업이익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 분기 연속 나타난 큰 폭의 매출 감소는 브랜드파워 약화에 대한 의심을 짙게 한다”며 “당분간 주가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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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플랫폼 청담글로벌, 6월 상장...시총 2000억 도전
이커머스 플랫폼인 청담글로벌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해 중국 위주의 판매채널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25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청담글로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고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다음 달 17일과 18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4일과 25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받는다. 공모주식 수는 총 634만1686주로 이중 신주모집이 581만3212주(91.67%), 구주매출이 52만8474주(8.33%)다. 구주매출은 전량 최대 주주자 창업자인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이사의 몫이다.희망 공모가 범위는 8400~96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786억~2041억원이다. 최 대표는 구주매출을 통해 44억3918만~50억7335만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청담글로벌은 화장품과 향수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사의 제품을 중국과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사 및 유통 전문기업에 판매하는 회사다. 2017년 12월 설립된 뒤 매년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8년 27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1443억원으로 3년 만에 425% 증가했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D닷컴(장둥닷컴)과 타오바오(Taobao), 티몰(TMALL) 등 중국에서 15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2021년 매출의 약 75%가 JD닷컴에서 발생했다.청담글로벌은 지난해부터 자체 직구 플랫폼인 '바이슈코'를 출시해 서비스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벗어나 제품군을 영·유아제품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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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이 더크렘샵을 인수하며 콜/풋옵션 모두 건 까닭은?
LG생활건강이 지난 20일 북미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485억원에 인수한다는 공시를 내자 시장은 들썩였다. 한동안 주춤하던 LG생건의 주가는 다음날 2.28% 오르며 9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투자은행(IB)업계에서 이번 딜을 주목하는 이유는 '잔여지분 35%에 대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조건을 단 점' 때문이다. LG생건은 계약내용에 대해 "당사는 2022년 4월20일에 이사회 결의 후 더크렘샵의 지분 65.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매수인(당사)과 매도인은 거래 종결 후 5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잔여지분 35.0%에 대하여 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콜/풋옵션을 부여함"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LG생건이 인수한 더크렘샵의 65% 지분은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선아(Sunna Kim) 대표의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교포인 김 대표는 K뷰티 트렌드를 접목시킨 창의적 제품으로 북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했다. 특히 헬로키티, 디즈니, BT21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한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261억원이던 더크렘샵의 매출액은 지난해 470억원으로 80.1%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119억원으로 급증했다.LG생건이 이번 계약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넣은 까닭은 북미 시장을 잘 아는 더크렘샵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생건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북미 시장에서 오래 사업을 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사업 노하우는 더크렘샵을 통해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본 것"이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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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화장품주 못 웃는 까닭은…
1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다음주부터 전면 해제한다는 소식에 진단키트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던 화장품주도 마스크 의무 착용은 유지된다는 소식에 웃지 못했다. 이날 11시40분 기준 씨젠은 전날보다 5.92% 하락한 4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젠텍(-4.28%), 에스디바이오센서(-4.22%), 휴마시스(-5.35%), 랩지노믹스(-4.2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10명이다.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58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4만8443명)과 일주일 전(20만5333명)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전날에는 38일 만에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화장품주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힌다. 마스크를 벗으면 메이크업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는 소식에 전일 강세였던 화장품주는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간 기준 LG생활건강(-1.23%), 아모레퍼시픽(-0.31%) 등 대형 화장품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맥스(-4.03%), 클리오(-4.78%), 잇츠한불(-6.59%)의 하락폭은 더 컸다. 김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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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늘어나고 마스크도 벗는다해도…화장품주 아직 '주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외출이 늘어나고 조만간 마스크를 벗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화장품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다만 국내 화장품주 주가는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압도적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주의 대표격인 아모레퍼시픽은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전 30만원대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1년전 170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88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시장 입지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리오프닝의 수혜주로 화장품 분야가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펀더멘탈의 개선 강도가 높진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마케팅 공세를 퍼부을 때 반대로 한국 기업들의 광고 효율은 하락 추세에 직면했다"며 "과거 한류를 매개체로 K-뷰티가 세계 시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한류에만 기대기보다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약화되더라도 국내 화장품 절대 수요는 늘겠지만, 규모 자체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색조 화장품 소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시기에서 늘어난 기초화장품 소비는 오히려 줄 수 있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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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도 안 쓰는 美 남성들에 韓 화장품 경쟁력 보여줄 것”
“얼굴에 로션조차 바르지 않는다는 미국 남성들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였다. 로션 정도는 다들 바르고 사는 것 아닌가? 뉴트로지나(존슨앤드존슨의 대중적인 화장품 브랜드)도 안 바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어림짐작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생각이 더 나아가지 않았다. 일단 로션조차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당길 텐데, 우리 아버지 세대도 로션은 쓰지 않나? 외계인인가? 남성용 화장품을 만드는 카돈(Cardon)의 정나래 대표(사진)의 얼굴이 크게 밝아졌다. 목소리 톤도 높아졌다. “카돈 홈페이지에 찾아와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20%”라고 했다. “남성 화장품을 검색해서 카돈을 발견하고 괜찮으면 사 보겠다는 생각으로 온 사람들 중에서 20%이니,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비중의 미국 남성들이 로션조차 바르지 않고 산다는 뜻이죠.” 정 대표는 2019년 미국 남성용 화장품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해 현재는 뉴욕 맨해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와 아마존에서 짙푸른 청록색 디자인의 로션(모이스처라이저) 겸 자외선차단제, 세안제(클렌저), 다크서클용 아이크림 등을 판다. 화장품 시장은 넓지만 경쟁이 심하다. 대기업의 마케팅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 대표가 이 시장을 겨냥한 이유가 궁금했다. ◆“한국 남성 화장품 트렌드, 세계로 간다”한국에서는 노년층 남성들도 흔히 로션을 구비해 둔다. 1960~1970년대부터 남성용 화장품이 출시되었고, 1990년대에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마다 ‘보닌(LG생활과학)’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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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도 안 쓰는 美 남성들에 韓 화장품 경쟁력 보여줄 것” [실리콘밸리의 진주들]
“얼굴에 로션조차 바르지 않는다는 미국 남성들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였다. 로션 정도는 다들 바르고 사는 것 아닌가? 뉴트로지나(존슨앤드존슨의 대중적인 화장품 브랜드)도 안 바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어림짐작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생각이 더 나아가지 않았다. 일단 로션조차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당길 텐데, 우리 아버지 세대도 로션은 쓰지 않나? 외계인인가? 남성용 화장품을 만드는 카돈(Cardon)의 정나래 대표(사진)의 얼굴이 크게 밝아졌다. 목소리 톤도 높아졌다. “카돈 홈페이지에 찾아와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20%”라고 했다. “남성 화장품을 검색해서 카돈을 발견하고 괜찮으면 사 보겠다는 생각으로 온 사람들 중에서 20%이니,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비중의 미국 남성들이 로션조차 바르지 않고 산다는 뜻이죠.” 정 대표는 2019년 미국 남성용 화장품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해 현재는 뉴욕 맨해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와 아마존에서 짙푸른 청록색 디자인의 로션(모이스처라이저) 겸 자외선차단제, 세안제(클렌저), 다크서클용 아이크림 등을 판다. 화장품 시장은 넓지만 경쟁이 심하다. 대기업의 마케팅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 대표가 이 시장을 겨냥한 이유가 궁금했다.◆“한국 남성 화장품 트렌드, 세계로 간다”한국에서는 노년층 남성들도 흔히 로션을 구비해 둔다. 1960~1970년대부터 남성용 화장품이 출시되었고, 1990년대에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마다 ‘보닌(LG생활과학)’ ‘오디세이(아모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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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빅데이터 기반 AI 스타트업 '로켓뷰' 인수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올리브영은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혁신 성장'을 전략 키워드로 내건 올리브영은 주요 전략인 디지털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로켓뷰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스타트업이다. 2017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로 화장품 상품명을 촬영하면 최저가와 상품 속성, 성분 등의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찍검(찍고 검색)' 서비스 앱을 선보였다.올리브영은 자체적으로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로켓뷰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온라인몰에 AI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또 올리브영은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에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전담할 AI 추천 엔진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8년간 근무한 김화경 전 로켓뷰 대표가 조직을 맡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상품 추천 엔진을 자체적으로 장착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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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스노우의 100% 자회사인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CJ올리브영, DX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는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사업자인 CJ올리브영이 참여했다.어뮤즈는 환경 보호와 동물성 성분 배제를 위한 비건 뷰티 브랜드로, 1020 세대를 주요 소비자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아주 세분화한 색상의 립 제품이 유명하다.지난해 10월 올리브영에 처음 입점했는데 첫 달 매출이 온라인몰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엔 일본 등 해외 판매도 시작했다.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어뮤즈가 추구하는 클린 뷰티, 비건 뷰티라는 가치를 더 많이 알릴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글로벌 비건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