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오른 K뷰티…ODM도 실적 신기록 행진
글로벌 시장에서 신진 K뷰티 브랜드들의 약진에 힘입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팬데믹 등 여파로 꺼진 K뷰티가 다시 호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선케어 수요 급증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767억원,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26.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 매출은 6643억원으로 10.8%,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15.3%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매출은 1313억원으로 13.5%, 씨앤씨인터내셔널은 806억원으로 41.2%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2분기는 선크림, 자외선 차단 제품 등 여름철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 제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ODM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근 코스알엑스, 스킨1004, 조선미녀, 라운드랩 등 중소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은 혁신적인 제품과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 쏠려 있던 수출 시장이 다변화한 것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K뷰티 수출국은 170개국 이상이다. 특히 세계 1위 화장품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아마존 등 e커머스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에선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화장품의 수요가 높다. 주요 소비층인 MZ세
-
"목표가 97% 껑충"…삼양식품 제치고 1위 오른 '의외의 종목'
최근 한 달 사이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10개 종목 중 4곳이 음식품·화장품 등 필수소비재 업종으로 나타났다. 'K-뷰티', 'K-푸드' 열풍을 타고 수출주로 변신하면서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잇달아 올려잡았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증권사 목표주가 변동률 상위 10곳 가운데 실리콘투, 삼양식품, 빙그레, 브이티 등 필수소비재 업종 기업은 4곳으로 나타났다. 실리콘투는 목표주가 변동률 1위로 최근 한 달 사이 목표가가 97.53% 상향됐다. 실리콘투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달 10일 2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5만3333원까지 뛰었다.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을 운영하는 업체다. 정식 수출되지 않는 한국산 화장품을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의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 방식의 쇼핑몰이다. 한국 드라마 인기가 높아지며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자 이 회사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7% 급증한 29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86% 증가해 1371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률 2위는 삼양식품이다. 최근 한 달 사이 83.2%가 상향돼 58만6250원까지 올랐다. 삼양식품의 간판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01% 늘어난 297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빙과류 업체인 빙그레는 변동률 6위, 브이티는 7위를 각각 기록했다. 빙그레 역시 간판 상품인 '메로나'가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주로 주목받고 있
-
유니레버 깜짝실적…주가도 강세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 주가가 올 들어 20일(현지시간)까지 12%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식료품, 의류 등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P)가 6.63% 오른 데 견줘 돋보이는 상승세다.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 분사로 성장동력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인 슈마허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 증가율은 3~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년도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실망스럽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유니레버의 1분기 판매량 증가율은 2.2%로 시장 예측치(1.2%)를 웃돌았다. 작년 4분기(1.8%)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상승세다.유니레버의 올 1분기 기저 매출(환율 변동, 가격 상승 제외)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도브, 바세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 및 웰빙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이 사업 부문의 1분기 기저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4%로 시장 전망치(6%)를 넘어섰고, 5개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았다.그룹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사업부의 매출 증가율은 5개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낮은 2.3%를 나타냈다. 아이스크림 사업부는 내년 말 분사를 앞두고 있다. 유니레버는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상위 30개 사업에 집중해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 담긴 성장실행계획(GAP)을 지난해 발표했다. 올 3월 GAP 일환으로 벤앤제리스, 매그넘 등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판매하는 사업부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유니레버는 이런 사업 재편 및 인력 조정으로 3년간 8억유로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
'화장품 유통' 실리콘투 이달 2배 급등
코스닥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한국 화장품을 대거 유통시킨 전략이 적중하며 올 1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 17일 2.25% 오른 2만955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8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면서 이달에만 99.6% 급등했다.실리콘투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400개에 육박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 도소매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 폴란드, 인도네시아에 물류 창고를 보유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공을 들인다.실리콘투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실적이 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4% 늘어난 1499억원, 영업이익은 297.1% 증가한 294억원이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매출(1100억원)과 영업이익(130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북미 지역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수출이 급증하자 실리콘투가 수혜를 봤다.이번 1분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93%에 달한다. 미국이 35.7%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네덜란드 8.8%, 한국 6.5%, 인도네시아 5.9%, 말레이시아 4.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화장품 시장 위축에 따른 ‘중국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투자자의 이목을 끈다. 실리콘투는 중국 내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지 않는다. 대형 브랜드가 주도하던 화장품 시장에 유통망이 없는 중소형 브랜드들이 가세한 것도 실리콘투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최근 미국 등 비중국 지역에서 중소형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김명
-
매출 10억, 동남아 진출 K뷰티 업체 매물로
동남아시아 화장품 유통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0억원이다. 자산은 10억원으로 부채가 5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5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동남아시아에 자사몰을 구축한 K뷰티 회사”라며 “매각과 투자유치 등 거래 구조를 다양하게 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
"SNS 빅데이터 살펴보면 뜨는 종목 보인다"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 상태) 구간에선 강세인 종목이 더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김성혁 더블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지난 1일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정적 실적을 내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생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연소 CIO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김 CIO가 운용에 참여한 펀드의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은 7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누적 상승률(-14%)을 92%포인트 앞섰다.그가 이런 관점에서 주목하는 업종은 화장품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5%, 207% 증가할 전망이다. 개별 브랜드로는 색조 화장품의 아이패밀리에스씨, 기초 제품의 클리오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는 은행주를 꼽았다. 정부의 정책 방향 제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고, 주주 환원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관점에서다.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중에선 신한지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주가, 견조한 1분기 실적 등에서 다른 지주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투자에 유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2차전지주를 꼽았다. 올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CIO는 “실적 전망치가 내려오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CIO는 SNS 지표도 투자에 적극 활용한다. 그는 월요일 아침마다 2시간 정도 인스타그램, 틱
-
LG생건 실적 바닥 찍었나…영업익 10분기 만에 증가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대표 브랜드 더후의 리뉴얼 효과로 북미와 중국에서 화장품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코카콜라 등 음료 사업도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LG생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2023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추정치(매출 1조7055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를 웃돌았다.주력인 화장품과 음료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631억원이었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을 넣어 리뉴얼한 더후 제품군 판매가 늘어 중국과 북미 등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생건은 최근 중국 백화점에서 숨과 오휘 매장을 철수하고 더후에 집중하는 등 효율화를 꾀했다.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다. 중국이 12%, 북미가 7%, 일본이 5%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마케팅 투자가 늘었으나 매출 증가 효과와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와 ‘제로 음료’ 시장 대응 강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3.6% 증가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 환타 제로 오렌지향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가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
-
美 '가성비 소비' 바람, 중저가 화장품株 화색
미국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이른바 ‘가성비’ 관련 소비 수혜주가 부각되면서 중소형 화장품 종목들도 뜨고 있다.2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엘프뷰티는 이날 196.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엘프뷰티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147.4% 상승했다.이 회사는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최고 가성비 화장품 브랜드로 거론된다. 주로 10달러 내외의 중저가 제품을 팔고 있는데, 2019년부터 매 분기 연속 매출과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 2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7899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9%, 36.7% 늘었다. 현재 미국 오프라인 매장인 타깃에서 화장품 부문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프뷰티 제품은 타사 대비 50~70%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당초 타깃인 1020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미국 소비시장에서 가성비 선호가 지속될 것이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뷰티 주가도 5개월 만에 56.17% 올랐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작년 10월 23일 주가가 368.02달러였지만 지난 14일 574.76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회사는 중저가 화장품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울타뷰티의 지난해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은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올랐다”며 “미국의 스킨케어 시장 성장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윤아
-
"1만4000원짜리에 꽂혔다"…美서 알리 다음은 '이것' 뜬다
미국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 이은 '가성비' 소비 수혜주로 화장품 종목이 뜨고 있다. 당분간 소비시장의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저가 화장품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어서다.2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엘프뷰티(ELF Beauty)는 이날 196.25로 장을 마감했다. 엘프뷰티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147.4% 상승했다.미국 최고 가성비 화장품 브랜드인 이 회사는 10달러 내외의 중저가 제품을 팔고 있다. 엘프뷰티는 2019년부터 20분기 연속 매출과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 2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 7899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9%, 36.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오프라인 매장인 타깃(Target)에서 화장품 부문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프뷰티 제품은 타사 대비 50~70%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며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당초 타깃인 10·20세대 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미국 소비시장서 가성비 선호가 지속될 것이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수요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뷰티(Ulta Beauty)도 주가가 5개월만에 56,17% 올랐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23일 주가가 368.02달러였지만 이달 14일 574.76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중저가 화장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아마존닷컴 화장품 랭킹 상위권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믹순, 스킨1004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내 화장품의 1~2월 수출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
연대 휴학하고 사업 도전…'1조 주식부자' 등극한 30대 창업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35·사진)가 상장과 함께 1조원 주식 부자 리스트에 올랐다. 30대 주식 부자 순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40대를 포함해도 구광모 LG 회장(2조5800억원) 다음으로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상장 첫날 개장 직후 공모가(25%) 대비 87%까지 오른 46만7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25분 현재 공모가(25만원) 대비 50% 상승한 3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237만9732주(31.38%)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한때 1조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 9000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김 대표와 이주광 전 대표(36) 창업한 패션·뷰티기업이다. 2014년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을 휴학한 뒤 사업에 집중했다. APR(Advanced People’s Real life)이란 사명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김 대표는 과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업 히스토리를 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에 입학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 창업 길로 나섰다. 김 대표는 “경영학과라고 해서 창업하는 곳인 줄 알고 입학했더니 회계와 재무만 배워서 그만뒀다”고 말했다.데이팅앱을 출시하면서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공 거두지 못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을 시작했다. 저자극 스킨케어 화장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았다.2020년 코로나19 확산 거치면서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요가 많이 감소했으나 에이피알은 이
-
[단독] 佛 간판 백화점 뚫은 '비건 화장품' 디어달리아 매물로
럭셔리 비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DEAR DAHLIA)'가 매물로 등장했다. '몸값'은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어달리아 운영사 바람인터내셔날의 경영권 지분이 매물로 나왔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화장품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이 해외 럭셔리 시장을 파고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가는 최소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진행된 투자 유치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유치 규모는 165억원으로 그동안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25억원이다. 2022년 매출 201억원,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기관투자가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진행된다. 최대주주인 박래현 대표(39.52%)를 제외한 기관 지분(60.48%)이 매각 대상이다. 2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14.69%)을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7.28%) 아모레퍼시픽그룹(5.81%) 스마일게이트(5.36%) JS코퍼레이션(3.36%) 등이 주주로 있다. 박 대표는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다. 회사의 새 주인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디어달리아는 2017년 출범한 브랜드다. 브랜드 이름은 '정원의 여왕'이라 불리는 달리아 꽃에서 따왔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자연친화적 제품을 표방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Vegan)'과 제조 생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를 콘셉트를 처음 내세운 업체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였다. K-뷰티 기성 브랜드가 포진한 아시
-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중국 경기가 연초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 중인 미국, 일본 증시 대신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증시와 동조화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더 떨어지는 양상이다. 화학·화장품·호텔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28조원을 증시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중국 관련주에도 온기가 전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되면 죄다 ‘우수수’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6.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각각 9.1%, 1.6%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6.8%, 9.6%가량 하락해 한국 증시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연초 주가 낙폭도 컸다. 한국경제신문이 코스피50지수 종목 중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중국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포스코퓨처엠이 연초 26% 하락해 가장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1~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법인 비중은 12.4%였다.화학업체들도 연초 주가가 크게 빠졌다. LG화학은 연초 이후 주가가 21.6%, 롯데케미칼은 21.5% 하락했다. 두 업체의 작년 1~3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각각 20.8%, 16.4%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석유화학업체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8%로 반도체(40%) 다음으로 높다.중국 수출 비중이 큰 철강업체들도 연초 주가 낙폭이 크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19.3%, 동국제강은 16.2%, 현대제철은 9.8%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중국 수
-
오화영 매니저 "중저가 화장품株 더 간다"
“반도체, 미용기기, 화장품 관련주를 눈여겨보세요.” 오화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엔 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국면에선 불황에도 제품을 팔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매니저가 운용하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11.9%(21일 기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비교지수)인 코스피 중형주 상승률은 4.9%에 그쳤다. 오 매니저는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화장품과 미용기기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뷰티시장 소비가 상위 1% 명품과 중저가로 나뉜다”며 “미용기기, 보톡스는 한국 제품 가격이 해외 주요 브랜드의 3분의 1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화장품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로 부진한 대형 화장품 업체와 달리 한국 인디(소규모) 브랜드는 미국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오 매니저는 “한국 화장품의 미국 시장 침투율은 1% 수준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스팟(현물) 가격이 오르고 가전 쪽 수요가 회복되는 등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오 매니저는 “반도체 업황은 경기와 별도의 사이클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선행 지표인 스팟 가격이 오를 때 반도체 대형주 주가는 꺾인 적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조정을 받은 2차전지에 대해선 “경기 침체로 전기차 소비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는
-
"놀라운 결과 나왔다"…'김희선 뷰티기기'로 대박 터트린 비결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의 [그래서 투자했다]는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조재호 신한벤처투자 상무가 국내 화장품 기업 '톱3'로 부상한 K-뷰티테크 유니콘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을 전합니다.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보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 높은 투자 수익, 창업자와의 좋은 관계, 투명성 같은 것들이다. 반면 투자자들마다 경험과 관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는 방법과 기준의 우선순위가 차이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필자의 경우는 경험과 지식의 우위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동시에 2~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를 찾고, 그와 같은 분야가 서로 중첩되는 시장을 발굴하는 것을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중첩된다는 의미를 예를 들면 (1) K-POP, (2) 인공지능 두 개의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K-POP 서비스를 특정하여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대상이 되는 업체나 제품/서비스가 너무 많거나 시장이 파편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면 해당 분야는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타이밍일 가능성이 있어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모두가 보편적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투자 기업가치가 향후 성장성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가 보고 있는 관점의 우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가 있다.필자는 삼성벤처투자에서 오랜 기간 '디지털미디어' 사업부 투자를 담당하며 다수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서비스, 미디어/콘텐츠, 애
-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한 유커(중국 관광객) 관련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소비 패턴까지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다. 호텔신라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4%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개월 새 15.43%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 만에 17.3% 급등하는 등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면세점 매출이 기대처럼 늘지 않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올해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도 1년 새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다. 과거 한국을 찾아 명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던 중국인들이 최근에는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 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점 매출(838억원)도 전년(1198억원)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주 역시 급등 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개월 사이 11.39% 떨어졌고, LG생활건강도 6.17% 하락했다. 중국 관광객 기대에 급등했던 카지노 관련주도 급락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GKL은 같은 기간 각각 11.8%, 10.74% 떨어졌다. 카지노, 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21.65% 하락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