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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3조에 팔고 韓브랜드 쇼핑 나선 나투라앤코
세계 4대 화장품 기업인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투라앤코가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이솝’을 매각한 뒤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와 만나 화장품 브랜드의 투자 리스트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할만한 한국의 뷰티 브랜드 목록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국 뷰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투라앤코는 이번에 매각한 ‘이솝’을 포함해 ‘더바디샵’, ‘나투라’ 등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화장품 기업이다. 나투라앤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을 11억달러(1조4500억원)에 매입했고, 2019년에는 미국 화장품 그룹 ‘에이본프로덕츠’를 37억달러(3조9000억원)에 합병했다. 나투라앤코는 자금 여력이 풍부한 상황이다. 2013년 약 7100만달러(942억원)에 인수한 브랜드 ‘이솝’을 지난달 25억달러(3조2600억원)에 로레알에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나투라앤코는 이번 이솝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뷰티·패션 기업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다. 로레알, LVMH 등은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쉐콰이아캐피탈과 LVMH 산하 사모펀드(PEF)인 앨캐터톤 등이 한국 브랜드에 투자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주목받던 때 뭉칫돈이 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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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株 대형주 눈물, 중소형주 활짝
화장품 업종 내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대형주는 예상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혜택을 받지 못하며 실적과 주가가 하락세다. 중소형 브랜드들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상승세다. 17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0.71%, 0.17%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2.22%, 14.22% 내렸다. 지난 1월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 회복 기대에 소폭 반등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6.9% 줄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 간 경쟁 심화, 중국산 브랜드의 약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형 화장품주인 애경산업과 클리오는 올 들어 각각 14.11%, 38.34% 올랐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73.23% 급등했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애경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했다. 클리오의 영업이익은 44.1% 오른 52억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33% 상승한 46억원이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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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내리고, 중소형주 오르고…"중국 의존도 엇갈린 화장품주"
화장품 업종 내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대형주는 예상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받지 못하며 실적과 주가가 하락세다. 중소형 브랜드들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상승세다. 17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0.71%, 0.17%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2.22%, 14.22% 내렸다. 지난 1월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 회복 기대에 소폭 반등했지만,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6.9% 줄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간 경쟁 심화, 중국산 브랜드의 약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소형 화장품주인 애경산업과 클리오는 올 들어 각각 14.11%, 38.34% 올랐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73.23% 급등했다. 국내 매출이 확대됐고,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애경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했다. 클리오의 영업이익은 44.1% 오른 52억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33% 상승한 46억원이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중소형 화장품주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 이외 지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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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25억달러에 '친환경 스킨케어' 이솝 인수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호주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사진)을 인수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와 25억3000만달러(약 3조3092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나투라앤코가 보유한 이솝 지분을 로레알에 양도하는 방식이다. 인수는 3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이솝은 1987년 호주에서 출발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럭셔리와 친환경 콘셉트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의 거대 뷰티 기업 나투라앤코가 2013년 인수해 10년간 이솝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억7300만달러(약 2262억원)로 나투라앤코 브랜드 중 가장 수익성이 높다. 앞서 나투라앤코가 이솝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로레알, 시세이도 등 여러 뷰티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나투라앤코는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차입금 상환 여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3.5배로 전년 같은 기간(1.5배) 대비 확 뛰었다. 블룸버그는 “이솝 매각으로 나투라앤코는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이솝 인수를 발표하며 “이솝이 중국 및 면세점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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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화장품 브랜드 '이솝' 인수한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호주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을 인수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와 25억3000만달러(약 3조3092억원) 규모의 이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금 정산 등 거래는 3분기에 완료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이솝은 1987년 호주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럭셔리와 친환경 콘셉트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의 거대 뷰티 기업 나투라앤코가 2013년 인수해 10년간 이솝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억7300만달러(2262억원)로 나투라앤코 브랜드 중 가장 수익성이 높다.앞서 이솝을 운영해온 나투라앤코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로레알, 시세이도 등 여러 뷰티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솝 매각으로 나투라는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니콜라스 헤이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이솝 인수 발표를 통해 “이솝이 중국 및 면세점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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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몰려온다"…파라다이스·호텔신라 주목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 규제 완화와 외국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카지노·면세점 등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의 실적에 온기가 돌고 있다.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47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79.3% 급증했다.증권가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지만 2월 데이터는 시차가 너무 길다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규제가 지난달 11일 해제돼 3월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외국인 관광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는 제주관광통계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매일 발표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만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5% 급증했다. 지 연구원은 “제주도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입국자 지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때 수혜를 보는 카지노, 면세점, 화장품 관련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은 올 들어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분기에는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32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519억원)보다 두 배 넘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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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K뷰티‘ 에이블씨엔씨 인수전, 아시아 기업간 대결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 인수전이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간 대결로 치러진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보유 지분 59.2%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국내 화장품 기업을 포함해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의 유통, 바이오 관련 기업 4~5곳이 참여했다. LVMH는 참여하지 않았다. 지분 매각가는 1500억원 안팎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분 100% 기준 이날 종가는 2073억원이었다. 아시아 지역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건 에이블씨엔씨가 확보하고 있는 K-뷰티 화장품으로서 상당한 인지도와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에서 화장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000년 국내에서 사업을 론칭한 에이블씨엔씨는 전세계 46개 국가에 진출해 3만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미샤를 비롯해 초공진, 어퓨,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 기초와 색조, 한방,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아시아 지역 내에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 등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내세워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미샤의 대표 제품 'M매직쿠션'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등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화장품 ‘쿠션 팩트’ 부문 TOP5에 등극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이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할지는 두고봐야할 부분이다.IMM PE의 에이블씨엔씨 매각은 인수한 지 6년 만이다. IMM PE는 2017년 초 두 차례에 걸쳐 총 약 4000억원을 들여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확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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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벗자…코스맥스·아모레G 3%↑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LG생활건강은 0.88% 오른 5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맥스(3.54%) 아모레G(3.29%) 토니모리(2.16%) 클리오(1.74%) 아모레퍼시픽(1.11%)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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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에 화장품株 '방긋'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 LG생활건강은 0.88% 오른 5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맥스(3.54%), 아모레G(3.29%), 토니모리(2.16%), 클리오(1.74%), 아모레퍼시픽(1.11%)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화장품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증가가 뒤따라야한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화장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코스맥스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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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DX 이끄는 K 스타트업…일본판 '화해'로 승부수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의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기업 대상(B2B) 수익화 모델뿐만 아니라 개인 대상(B2C) 앱 서비스 기업들도 속속 일본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판 '화해'로 불리는 K-뷰티 플랫폼 '체코(Checco)'를 운영하는 엘리나는 23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티비티파트너스 주도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일본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33억원이다. 일본판 '화해'... 성분 분석부터 특가 판매까지엘리나는 2020년부터 일본에서 K-뷰티 플랫폼 프리코를 운영해 왔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5만 건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의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프리코를 체코로 리브랜딩 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체코는 한국의 ‘최고’라는 뜻과 화장품의 성분을 체크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명이다.체코의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서비스는 일본 내에서도 유일한 서비스로 꼽힌다. 소비자의 피부를 진단하고 15만개의 화장품 전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이밖에 한국 화장품과 일본 화장품의 인기 순위 정보 제공,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후기 공유, 특가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체코 플랫폼에서 화장품 가격 비교 후 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의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대했다. 신제품 체험단 및 무료 샘플 체험도 운영하고 있어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화장품 기업은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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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 곧 정상화"…화장품株 목표가 줄줄이 상향
증권사들이 화장품주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중국의 소비 회복이 국내 화장품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11일 신한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아모레G는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삼성증권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4% 상향했다.최근 한 주(지난 4~11일)간 화장품 회사들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 보고서가 10개 나왔다. 지난 한 달 동안에는 4개에 불과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한국으로 들어온 중국인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 95.2% 감소했다”며 “중국인의 국내 입국 정상화와 소비 회복이 화장품 섹터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아모레퍼시픽은 2.86% 오른 14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클리오(3.22%), LG생활건강(3.3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클리오 8.9%, LG생활건강 6.4%, 아모레퍼시픽 4.7%, 코스맥스 1.8% 등이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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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상향 보고서 한 주 새 10개…화장품株에 주목한 이유는
올해 증권사들의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화장품 관련주 목표주가를 높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만 최근 한 주 새 10개가 쏟아졌다. 중국인의 국내 입국 정상화 및 소비 회복이 올해 화장품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11일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아모레G의 목표가는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G의 자회사다.같은 날 삼성증권은 화장품 제조업자설계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4% 상향했다. 현 주가보다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새해 들어 화장품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증권사가 크게 늘었다. 최근 한 주 새(지난 4일~11일) 화장품 업종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린 국내 증권사 보고서만 10개다. 지난달엔 한 달 동안 4개에 불과했다.전날 하나증권은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9일엔 메리츠증권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화장품주 애경산업과 클리오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화장품주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목표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면세 매출 성장, 중국 내 화장품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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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차를 두고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리오프닝주 급등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41.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7.84%), 티웨이항공(63.87%), 롯데관광개발(55.04%) 등 대표적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64%) 등락률을 크게 웃돌았다.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잇달아 완화하면서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리오프닝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그럼에도 중국이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도 작고,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는 재고 조정 지켜봐야”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서도 업종별로 수혜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 의류·화장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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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항공→IT 순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주 찾아볼까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간차를 두고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4일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에도 순서가 있다'는 보고서에서 "업종별로 수혜 시점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국은 작년 11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 이에 항공·호텔·카지노·화장품 등 리오프닝주가 지난해 말 하락장에서 '반짝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말 이후 작년 말까지 두 달 만에 48.3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9% 하락했다.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자 리오프닝주 주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대규모 확산에도 중국이 다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이 적고,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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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암울한 전망…"올 매출·수출 마이너스 1%대 성장"
올해 국내 기업들은 매출과 수출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1%대(이하 가중평균값 기준) 역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예상한 경제성장률은 1%대 초반으로 국내외 기관 전망치를 밑돌았다.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 전망’을 발표했다.기업들은 올해 매출과 수출 실적이 각각 작년 대비 1.0%, 1.3%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34.5%와 26.2%는 각각 매출과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의 32.4%와 30.6%만 매출과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기업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6%로 예상했다. 전망치 설문에 1.0~1.5% 구간 응답(30.6%)이 가장 많았다. 이어 1.5~2.0%(28.8%), 0.5~1.0%(15.4%) 순이었다.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에 달했다. 3.0% 이상 성장을 예상한 기업은 0.4%에 그쳤다.이는 기획재정부(1.6%) 한국은행(1.7%)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 여건이 더 좋지 않다”며 “고물가와 고금리의 어려움에 내수 위축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경영 전망이 어두운 만큼 투자도 보수적으로 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기업의 33.9%는 투자를 줄인다고 답했다. 작년과 같은 수준이란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다.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에 그쳤다.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준으로 업종별 기상도를 그리면 제약(2.7% 증가)과 화장품(2.0%) 전기장비(1.9%) 업종은 ‘맑음’이었다. 제약 업종은 코로나19 특수가 이어지고 있고 화장품은 중국 소비 회복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