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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했던 유커 관련주들의 주가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수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결정적으로 이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화장품·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들에 대한 투심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5.43%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만에 17.3% 급등하기도 하며 9만원대까지 올랐던 호텔신라지만 주가는 다시 단체 관광 허용 이전으로 돌아갔다. 급등 후 급락이 나타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주 매출원인 면세점이 기대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지난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년 사이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과거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명품·화장품·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다면, 최근에는 현지의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의 3분기 추정 면세점 매출액(838억원)도 전년(1198억원) 대비 역성장할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을 찾는 패키지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인당 소비액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다. 화장품주들 역시 8~10월 사이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 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개월 사이 11.39%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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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뷰티 야심…"글로벌 명품 만든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뷰티 사업을 펼쳐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브랜드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1년 만든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를 앞세워 세계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뽀아레는 ‘한국 뷰티 브랜드도 세계 시장에서 초(超)럭셔리가 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브랜드로 유명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가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 2023’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프리즈 런던 기간에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뽀아레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뽀아레는 오랜 기간 해외 뷰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앞서 프리즈 런던에서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구상이다. 라운지에는 뽀아레의 메이크업 컬렉션이 전시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디크’, ‘아워글래스’, ‘바이레도’ 등 수십 개의 해외 유명 뷰티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6개의 국내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뽀아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0여 년 전통의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2015년 인수했다. 폴 뽀아레는 ‘패션의 왕’이라 불린 디자이너 폴 푸아레가 1903년 설립했다. 뷰티산업 역사엔 패션 브랜드 최초로 향수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이름을 새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활용해 뽀아레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한국 명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정 총괄사장의 의중이 깔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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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CJ·아모레G…국민연금은 더 샀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분기 IT·부품·콘텐츠주 지분율은 줄이고 중국 리오프닝·화장품 지분율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민연금 행보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콘텐츠·건설 덜어낸 국민연금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5일 117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분율 조정 내용을 공시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87개, 코스닥시장 종목 30개다.국민연금은 IT·부품주 지분율을 다수 줄였다. LG전자는 지난 7월 31일 기존 대비 비중을 1%포인트 덜어내 7.47%로 낮췄다. LG이노텍 지분율은 9월 12일 종전보다 1%포인트 줄어든 10.48%로 내렸다. PI첨단소재(-1.07%포인트), 한미반도체(-1.09%포인트), 하나마이크론(-1.02%포인트), 해성디에스(-0.02%포인트) 등도 비중을 축소했다.LG전자·LG이노텍은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은 AI 반도체 수혜로 주가가 단기간 상승하자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콘텐츠·방송 관련 종목도 국민연금이 비중을 줄였다. 콘텐트리중앙은 6.54%에서 4.52%로 비중을 축소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SBS도 각각 1.08%포인트씩 지분율을 낮췄다. 건설주 역시 덜어냈다. DL이앤씨는 지분율을 10.82%에서 9.78%로 줄였고, DL도 기존 대비 비중을 2.12%포인트 줄였다.국민연금이 3분기 가장 지분율을 많이 낮춘 종목은 SK렌터카였다. 지난달 13일 기존 8.45%에서 0.6%로 지분율을 낮췄다. 모회사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지분을 인수해 내년 상장폐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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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콘텐츠 던진 국민연금…3분기 어떤 주식 담았나 보니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분기 IT·부품·콘텐츠주들의 지분율은 줄이고 중국 리오프닝·화장품의 지분율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큰 손인 국민연금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콘텐츠·건설 덜어낸 국민연금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5일 3분기(7~9월) 투자비중을 조정한 117개 종목에 대한 지분율 조정 내용을 공시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87개, 코스닥시장에서 30개 종목이다.국민연금은 IT·부품주들에서 지분율을 다수 줄였다. LG전자는 지난 7월31일 기존 대비 비중을 1%포인트 덜어내 7.47%로 낮췄다. LG이노텍 지분율은 지난달 12일 기존 대비 1%포인트 줄어든 10.48%로 내렸다. PI첨단소재(-1.07%포인트), 한미반도체(-10.9%포인트), 하나마이크론(-1.02%포인트), 해성디에스(-0.02%포인트) 등도 비중을 축소했다.LG전자·LG이노텍은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AI 반도체 수혜로 주가가 단기간 상승했던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은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IT 소매 매출 증감률이 8월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개선세가 확실하다고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물량 중 일부가 4분기로 이월돼 3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콘텐츠·방송 관련 종목들도 국민연금이 다수 덜어낸 업종이었다. 콘텐트리중앙은 6.54%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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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 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 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등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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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티파니 화장품 만드는 코티, 美 이어 佛에 이중 상장
화장품·향수 기업 코티가 미국 증시에 이어 프랑스 파리 증시에 이중 상장한다. 코티는 구찌 화장품을 비롯해 휴고보스, 티파니 향수 등 명품기업의 화장품·향수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코티는 “유로넥스트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의 ‘전문 부문’에 상장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3300만 주의 신주를 매각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로넥스트파리의 전문 부문에서는 주로 중소기업 주식이 거래된다. 코티가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에 상장된 미국 증시에서는 공모로, 파리 증시에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코티는 2013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이후 10년 만에 파리증시에 이중 상장을 결정했다. 회사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있는 유럽 시장의 투자자와 전문성을 활용하고 싶다”며 파리행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코티의 지배주주는 독일의 부호 일가 중 하나인 라이만 가문의 투자회사 JAB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공모는 로레알을 거친 업계 베테랑인 수 나비가 코티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20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티는 경영진 이탈과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다가 나비가 CEO를 맡은 뒤인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코티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억9500만달러다. 코티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코티는 1904년 파리에 처음 설립된 기업으로, 2016년을 전후해 급성장했다. 당시 미국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로부터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사업부를 125억달러에 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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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화장품株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귀환 기대가 컸던 화장품 관련주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 선전하는 중소형 화장품주는 주가 조정기를 매수 타이밍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투톱인 LG생활건강은 1.21% 내린 4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고점 대비 각각 9.94%, 8.51% 하락했다. 중소형 화장품주인 브이티(-2.37%), 마녀공장(-5.83%), 클리오(-1.40%) 등도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화장품주는 중국 정부의 관광 한한령 해제 이후 주가가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 이외의 시장 공략에 성공한 중소형 화장품주는 선전하고 있다. 브이티는 올해 1월 일본에서 출시한 신제품 라인업 ‘리들샷’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9월 들어서만 주가가 37.28% 올랐다. 클리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810억원)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42% 증가하면서 실적을 주도했다. 클리오의 9월 주가 상승률도 30%가 넘는다. 중소형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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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화장품·티파니 향수 만드는 회사, 佛에 이중상장 나선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다국적 뷰티 기업 코티(Coty)가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이중 상장된다. 코티는 구찌 화장품을 비롯해 휴고보스, 티파니의 향수 등 유수의 명품 뷰티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코티는 25일(현지시간)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의 '전문 부문'에 이중 상장 계획의 일환으로 3300만주 신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유로넥스트 파리의 전문 부문은 중소 규모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곳이다. 코티 신주 물량은 기존에 상장돼 있던 미국 증시에서는 공모로, 파리 증시에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코티는 2013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10년 만에 파리 증시 이중 상장을 발표한 것이다. 회사 측은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인 로레알이 있는 유럽 시장의 뷰티업계 투자자 풀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싶다"며 파리행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코티의 지배주주는 독일 유명 재벌 라이만 가문의 투자회사 JAB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공모는 로레알 근무 경력 등 뷰티 업계 베테랑인 수 나비가 코티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20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경영진 이탈과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던 코티는 나비 CEO 체제 이후 지난해 6년만에 처음 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코티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억9500만달러다. 코티는 "이번 공모 조달 자금으로 부채 상환과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티는 1904년 프랑스 파리에 처음 설립된 기업이지만, 2016년을 전후로 회사 규모가 급성장했다. 당시 미국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로부터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사업부를 125억달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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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특수 물거품 되나…화장품·카지노株 울상
중국의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의료기기·의류·화장품·카지노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계기로 급등한 테마주들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종목별로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중국 테마주·ETF 동반 하락17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07% 하락한 1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3.42%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도 이틀간 8.1%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지난 10일 하루 동안 각각 7.76%, 20% 올랐다. 같은 날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 리더스코스메틱, 토니모리, 잇츠한불, 제이준코스메틱, 마녀공장 등 10개 화장품주도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위 ‘유커’(중국인 관광객) 테마로 부상한 이들 화장품 종목은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의료관광 및 대중 수출 증가가 기대됐던 의료기기 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치과 의료기기업체인 디오의 주가는 이날 2.62% 떨어졌다. 바텍(-1.83%), 덴티움(-0.56%)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들 종목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 기대감이 커졌던 의류 분야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됐던 카지노업종도 하락했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급랭할 경우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감성코퍼레이션(-5.45%), F&F(-1.31%), 더네이쳐홀딩스(-1.85%) 등 의류업체와 파라다이스(-3.48%), GKL(-2.86%) 등 카지노업체가 동반 하락했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였다. ‘TIGER 화장품’은 2.54%,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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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방 소식에 올라탔는데…치과기기·화장품·카지노주 '직격탄'
차이나 리스크가 연일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중국 시장과 연관이 큰 치과기기·의류·화장품·카지노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을 계기로 '유커·따이공'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했던 테마들이다. 중국 시장 개방 및 한중 교류 확대 기대가 커졌던 관련주들에 대한 투심이 한주만에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관련 종목·ETF 동반 하락세17일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3.07% 하락한 1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나리스크가 불거진 전날에 이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사이에만 6.38%가 떨어졌다. 아모레G 역시 이날 5.95% 떨어졌다. 아모레 G는 이틀간 8.1%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허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면서 하루동안에만 각각 7.76%, 20% 올랐던 종목들이다. 주가 상승세에 개인투자자들은 10일과 11일 양일 아모레퍼시픽을 45억원어치, 아모레G를 44억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과 한국 콜마도 이날 각각 2.17%, 3.1% 하락했다. 중국 의료관광 및 대중 수출 증가가 기대됐던 치과기기 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오의의 주가는 이날 2.62% 떨어졌다. 바텍(-1.83%), 덴티움(-0.56%) 등도 동반 하락했다. 모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됐던 의류 분야나 중국 관광객의 카지노 이용 증가를 기대했던 카지노업종도 하락한 마찬가지였다. 감성코퍼레이션(-5.45%), F&F(-1.31%), 더네이쳐홀딩스(-1.85%)나 파라다이스(-3.48%), GKL(-2.86%) 등이다. 중국 소비침체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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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면세점주, 카지노주, 화장품주가 10일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가 이날 17.30% 급등한 8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15.59%),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매출에서 면세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기준 81.2%에 달한다. 카지노 관련주도 많이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고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올랐다. 화장품주인 코스맥스(19.04%),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씨앤씨인터내셔널(8.04%), 아모레퍼시픽(7.76%), 한국콜마(7.03%) 등도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곧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 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본지 8월 10일자 A1, 4면 참조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은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 금지됐는데 이번에 재개되면 6년여 만이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상승을 기대하려면 종목별 실적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단체여행 금지 직전인 2017년 1분기 실적을 보면,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8%에 달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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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국소비 바람에도…'K뷰티' 코스맥스·한국콜마는 웃었다
화장품주 중 기성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형 업체는 힘을 못 쓰는 반면 OEM·ODM 업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아모레퍼시픽은 1.55% 하락한 10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인기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개월간 30.22%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주인 아모레G는 같은 기간 34.42% 내렸다. 후와 오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40.92% 급락했다. 반면 OEM·ODM 업체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코스맥스는 지난 6개월간 25.80% 뛰었다. 이 기간 한국콜마 주가는 4.93% 올랐다. 기성 브랜드 의존도가 주가에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의 소매 경기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으며 크게 늘어나지 않은 파이를 놓고 기업들이 경쟁하는 구조가 됐다.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국산을 선호하는 ‘궈차오’(國潮·애국소비)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유럽·북미 화장품 브랜드의 공세도 강하다. OEM·ODM 업체는 이런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중국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제품을 납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경쟁이 심해지면서 화장품 브랜드 수가 늘어난 것 역시 호재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날 때가 ODM 업체들이 영업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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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화장품패키징社 삼화 3000억원대 인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삼화를 인수한다. TPG가 지분을 갖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기업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 등을 개발해 최근 글로벌 화장품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장품패키징 전문업체 삼화는 TPG를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는 삼화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 대상은 조성환 삼화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삼화 지분 100% 전량과 조 대표가 보유한 삼화 계열사다. 매각 가격은 3000억원대 중반이다. 삼화와 계열사의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300억원대 중반이다. 삼화는 1977년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금형을 제작하는 삼화금형사로 출범한 회사다. 현재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업계에서 영업이익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다. 삼화의 주력제품은 에어리스펌프와 쿠션컴팩트 등이다. 삼화는 2010년대 초반 로드샵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에 플라스틱 용기를 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매출은 2012년 298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891억원으로 5년 만에 세 배 가량 급증했다. 해외에서 'K뷰티' 열풍이 불면서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K뷰티 인기가 시든 데다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경쟁력을 잃으면서 삼화도 매출 정체기를 겪었다. 삼화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제품을 고급화면서 수익성도 눈에 띄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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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성공한 마녀공장
마녀공장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시작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마녀공장발 ‘훈풍’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덩달아 올랐다. 마녀공장은 8일 시초가(3만2000원)보다 9600원(30%)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6000원) 대비 두 배 높은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당일 상한가로 장을 마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것이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천연 성분을 활용한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화장품 회사다. 지난달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00 대 1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기업공개(IPO)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 매출은 1019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6%, 38% 증가했다. 특히 수출 증가세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녀공장의 중장기 실적 성장은 해외 매출이 주도할 것”이라며 “최대 해외 매출처인 일본에서의 신규 오프라인 입점 확대가 예상되고 중국은 작년 8월 현지 유통사와의 총판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화장품 ODM 관련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화장품 연구개발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3.57%, ODM 대표주자인 코스맥스는 0.23% 올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가 아닌 기업과 거래하는 ODM 업체는 시장이 커지면 경쟁을 피하면서도 성장세에 올라타기가 쉽다”고 분석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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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기록한 마녀공장…화장품 ODM株도 같이 날았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마녀공장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배의 시초가 달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마녀공장발 훈풍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종목도 덩달아 상승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시초가보다 9600원(30%) 오른 4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3만2000원으로 공모가격(1만6000원)의 두 배에 형성됐다. 마녀공장은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00대1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범위(1만2000~1만4000원)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경쟁률 1265대1, 청약증거금 약 5조613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으로 클렌징 오일을 대표 제품으로 두고 있다. 비건라이프 케어 브랜드 ‘아워 비건’과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등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마녀공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9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6%, 38% 성장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24.1%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녀공장의 경쟁력은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 및 색조 시장 진출이며 올해 실적은 지난해 최대실적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마녀공장의 매출액은 1069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실적 성장은 해외 시장에서 주도할 전망”이라며 “최대 해외 매출처인 일본의 경우 현지 유통사와의 총판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