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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캠코·교공, 3000억 펀드 조성해 車 부품사 투자 나선다

    현대車·캠코·교공, 3000억 펀드 조성해 車 부품사 투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기관이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 업계에 투자한다.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와 동시에 코로나 집단 감염증 여파로 자금 경색을 겪는 협력업체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커머셜, 교직원공제회, 캠코 등 주요 투자자들은 자동차 부품 업체 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 '멀티에셋 온기업 자동차 부품사 지원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 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는다.펀드 구조는 전체 3000억원 중 선순위로 2000억원, 후순위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후순이 1000억원은 캠코가 전액 출자했다. 나머지 2000억원 중 교직원공제회가 900억원, 현대커머셜이 300억원, 기타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800억원을 집행하는 구조다. 5년간 운용되며 목표수익률은 6% 수준이다.특히 자동차 부품사들의 사정을 가장 속속들이 알고 있는 현대커머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투자 대상 기업을 1차 선별해 지원하는 독특한 구조로 구성됐다. 해당 부품사들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대출(ABL) 형태로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보다 우량한 투자건들을 선별할 수 있을 뿐더러, 캠코가 후순위 출자를 맡아 손실에 대한 하방안정성(Downside-Protection)도 일부 보장됐다. 이미 전체 금액 중 1000억원을 총 6개 부품사에 투자하는 등 빠른 투자집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현대車,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확정..다음 M&A 타깃은

    현대車,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확정..다음 M&A 타깃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등은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확정한 뒤 11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다음 타깃'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2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보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분야를 미래 3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관련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물밑에서 투자를 제안하거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 전인 올해 초 향후 5년간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안의 연장선상이다.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빠른 재편을 위해서 다양한 기업을 검토해왔고, 지금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간 건도 있다"며 "내년에는 조단위 규모의 대형 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간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한 해외 기술 기업 투자 및 제휴에 광폭 행보를 해왔다. 정 회장이 2018년 9월 그룹을 총괄한 뒤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다. 정 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미래 분야 인재 영입 등에 직접 나섰다.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 학계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미

  •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자문에 ‘골드만’…성패는 임직원과의 ‘융합’

    M&A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자문에 ‘골드만’…성패는 임직원과의 ‘융합’

    현대차그룹이 보행형 로봇 분야 글로벌 선두 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협상에 돌입했다. 그간 대형 M&A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앱티브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이어 발빠른 사업재편에 돌입했다.업계에선 가격 뿐 아니라 인수후통합(PMI) 전략 등 ‘디테일’에서 이번 인수전의 성패가 갈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당 회사가 구글과 소프트뱅크 등 최상위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연달아 매물로 내놓은 전례가 있는 만큼, 기존 인수회사와 시너지 발휘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M&A의 성패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갖추지 못한 양산 및 대량생산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점을 설득해 기존 임직원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데 있다는 평가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골드만삭스를 인수 자문사로,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법무자문사로 선정해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앱티브 M&A를 추진하던 시기에도 내부적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검토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인수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첫 대형 M&A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래엔 회사가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PAV) 30%, 로봇 2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로보틱스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의문을 가진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인수가 도약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의 핵심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고차 계열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AJ그룹은 물론이고 투자를 집행해 놓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현대차 진입이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대기업 진입으로 든든한 투자 회수처가 열렸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요 PEF 운용사가 보유한 주요 중고차 관련 포트폴리오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의 ‘케이카'와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오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AJ셀카도 중고차 플랫폼과 함께 오프라인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중고차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됐다. SK그룹은 2018년 SK엔카(현 케이카)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글로비스가 일부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플랫폼 운영 및 컨설팅·차량 리스 등 연관 사업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이 전격적으로 M&A 시장에 진입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단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M&A를 검토할 것이란 시각과 동시에 기존 신차 판매망 등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인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현대자동차는 과거 물밑에서 AJ렌터카를 인수해 모빌리티

  • '3개국 크로스보더' 현대캐피탈, 獨 식스트리싱 인수전 막전막후

    '3개국 크로스보더' 현대캐피탈, 獨 식스트리싱 인수전 막전막후

    "크로스보더 딜은 원래 복잡하게 마련이지만, 이번 딜은 유난히 까다로운 점이 많았다. 프라이빗 딜 성격에 퍼블릭 딜 성격이 섞여 있고, 이해 관계자가 특히 많아서 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다."  현대캐피탈 식스트리싱 인수 딜에 관여한 한 관계자가 밝힌 소회다. 현대캐피탈이 사들이기로 한 독일 리스회사 식스트 리싱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를 앞두고 시장에서 해당 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딜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1년여 전부터 모빌리티 사업의 연장선 상에서 유럽 4위, 독일 1위의 렌터카 회사 식스트(Sixt SE)의 자회사를 인수하면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검토를 시작했다.   1912년 독일 뮌헨 풀락에 설립된 식스트는 100년도 넘은 전통적인 회사다. 현재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에리히 식스트(74)는 1969년 아버지에게서 차량 200대를 보유한 회사를 받아 독일 최대 렌터카 회사로 키웠다. 그리고 이 회사는 에리히의 두 아들 알렉산더(39)와 콘스탄틴(36)을 중심으로 빠르게 27만대짜리 '차량공유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식스트는 (곧 결별하긴 했지만) 2018년 BMW와 '드라이브나우'라는 카셰어링 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IT 회사로 성격을 바꿔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의 측면에서 식스트와의 협력을 고려한 배경이다.   특히 식스트가 1988년 설립한 자회사 식스트리싱을 인수하기로 점찍은 것은 향후 유럽에서 현대·기아차 판매와 관련된 자동차 금융 영업을 하는 데 식스트 리싱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

  • LG화학 급가속…현대車 제치고 시총 5위

    LG화학 급가속…현대車 제치고 시총 5위

    LG화학이 현대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3500원(0.86%) 오른 41만1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9.60% 올랐다. 지난해 말 22조413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29조487억원으로 6조6357억원 늘었다. 삼성전자(362조2365억원), SK하이닉스(74조256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5조675억원), 네이버(30조4081억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5위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28조4179억원)를 제쳤다.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3억원, 9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기대가 주가 상승의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고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등 연초부터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세계 1위의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회사가 상장하면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슷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눌려 있던 가치를 빠르게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2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시장 추정치 평균(영업이익 1440억원)을 크게 밑도

  • [마켓인사이트] '엘리엇 리스크' 걷힌 현대차그룹…자금조달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엘리엇 리스크' 걷힌 현대차그룹…자금조달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2시18분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관계 청산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지 영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발행 금액은 10억~15억달러(약 1조1700억~1조7500억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HSBC, JP모간, 미쓰비시UFJ증권(MUFJ)을 주관사로 선정했다.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북미에서 현대·기아차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할부나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북미 지역 판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과정에서 현대차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드러날 전망이다.비슷한 시기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국내에서 줄줄이 자금을 조달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다음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위아도 각각 1500억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그룹의 핵심인 현대·기아차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외 기관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의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100조

  • [단독] 현대車, 1500억에 英 어라이벌 인수

    [단독] 현대車, 1500억에 英 어라이벌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후 4시25분현대자동차가 영국 스마트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어라이벌을 인수한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자동차업체를 사들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어라이벌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1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략적 지분 투자를 주로 해온 현대차가 보폭을 넓혀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어라이벌은 2015년 러시아 사업가 데니스 스베르들로프가 영국에 설립한 전기상용차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전기차에 쓰이는 전기 배터리, 모터와 함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대차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에 6년간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전기완성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럽 전기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지분 투자서 기업 인수로미래車 시장 선점 나선 현대車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APTIV)와 공동으로 4조8000억원 규모 합작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영국 스마트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어라이벌을 사들이기로 했다.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9년 만의 기업 인수 사례다. 해외 자동차업체 인수는 창사 이후 처음이다.현대차는 2017년 이후 10여 건의 전략적 투자를 해왔다.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 인도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올라,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업체 리막오토모빌리, 독일의 초고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등이 현대차가 투자한

  • [마켓인사이트]현대차, 'AAA급' 지위 잃었다…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추락

    현대자동차가 ‘AAA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며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고 강등 위험을 경고해왔다.한신평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품질·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줄이었다고 덧붙였다.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대차가 AAA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엔 790만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엔 730만대까지 줄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올 들어 손실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과 대당 기여 이익, 중국 법인의 재무구조 변화,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현대차 금융 계열사 잇따라 IPO 나서나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10시11분현대자동차그룹의 할부금융 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연달아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의 상장이 마무리된 뒤 IPO에 나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1412억원을 투입해 25.0%의 지분율을 확보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IB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어피너티 투자를 받으면서 이르면 2022년 말까지 IPO를 추진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현대커머셜은 이 조건에 따라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커머셜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와 산업기계를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소비자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원금 및 이자를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금융), 기업대출 및 리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영업수익 246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부문장과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 부부가 유일하게 개인 지분을 보유(정 부문장 25.0%, 정 부회장 12.5%)한 계열사다.현대커머셜에 앞서 현대카드는 상장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고운/이상은 기자 ccat@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앱티브화 자율주행 합작, 현대차그룹에 긍정적”

    ≪이 기사는 09월25일(0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앱티브의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현대자동차(신용등급 Baa1), 기아자동차(Baa1), 현대모비스(Baa1)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에 부여한 기존 등급과 ‘부정적’ 등급전망은 종전대로 유지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앱티브와의 합작 계획은 레벨4, 레벨5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의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계열 3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합작법인 현금 출자는 감당 가능 한 수준”이라고 말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 앱티브와 50 대 50 합작으로 약 40억달러를 출자해 자율주행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3개사가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약 26%, 14%, 10% 보유한다. 출자 규모는 현금 16억달러, 지적재산, 기타 용역을 포함 총 20억달러 수준이다. 앱티브는 합작사에 관련 자산과 지적재산을 출자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앱티브의 우수한 기술을 고려할 때 이번 합작이 자율주행 기술 투자 관련 현대차그룹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부담을 낮추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6월말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으로 이번 현금출자 예상금액인 1조9000억원(16억달러)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경쟁률 3.1대1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 개선효과에 힘입어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모았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9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00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자동차부품업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업황 악화 우려가 이전보다 진정됐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2조625억원)와 기아차(1조1276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71.3%씩 늘었다. 현대케피코 역시 두 핵심 고객을 상대로 한 부품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104억원,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63.6%씩 증가했다.현대케피코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기대했던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케피코의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1.748%, 5년물은 연 2.125%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원화 그린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원화 그린본드 발행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현대카드는 전날 24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다. 채권금리는 짧은 만기부터 연 1.484%, 연 1.515%, 연 1.558%, 연 1.666%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번째로 높은 'AA+'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10%인 200만대를 친환경차로 보급할 방침이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과 국내 ESG 채권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S&P의 경고…“이대로면 韓 기업 올해 신용등급↑ 없다”

    S&P의 경고…“이대로면 韓 기업 올해 신용등급↑ 없다”

     ≪이 기사는 02월22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등 한국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강등 위협에 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입니다.”박준홍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는 22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디스,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S&P는 현재 68개 한국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박 이사는 “올해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만한 기업을 꼽기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S&P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캐피탈(모두 BBB+)·현대카드(BBB)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을 줄줄이 한 단계씩 떨어뜨린 데 이어 올 들어선 SK이노베이션(BBB+) SK종합화학(BBB+) KCC(BBB) SK E&S(BBB) 등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S&P는 올해 한국의 10개 주요 산업 중 7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으로 본 업종은 전무했다.그는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펼치는 핵심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선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수출여건마저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수출규모는 464억달러(약 52조34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3%)보다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 박 이사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

  • [마켓인사이트] 현대車, 30년 만에 감사인 '교체'

    ▶마켓인사이트 2월 18일 오후 3시37분현대자동차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을 30여 년 만에 교체했다. 기존에 회계감사를 맡아온 딜로이트안진과 계약을 해지하고 삼정KPMG와 새 감사계약을 맺었다. 상장회사가 감사인을 6년간 자유 선임하면 이후 3년간은 증권선물위원회가 강제 지정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을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삼정KPMG와 2019~2021년 재무제표의 외부감사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1986년 딜로이트안진을 외부감사인으로 선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계약을 유지해왔다.회계업계에선 현대차의 감사인 교체를 파격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의 회계장부를 들여다보는 외부감사인을 바꾸는 게 기업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내년부터 시행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감사시장에 벌써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현대차가 감사인 지정제에 대비하기 위해 새 회계법인으로부터 미리 재무제표 검증을 받아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매년 상장사 220개가량을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에 올릴 계획이다. 30년 넘게 삼일회계법인과 감사인 계약을 유지해온 삼성전자도 내년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