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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이긴 액티브 ETF…편입 종목도 사볼까

    코스피 이긴 액티브 ETF…편입 종목도 사볼까

    코스피지수를 70%가량 추종하면서 나머지 30% 범위에서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주도주만 주가가 오르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액티브 ETF는 매매 편리성과 시장 대응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약세장 속 ‘맞춤 상품’으로 꼽힌다. ‘AI코리아’ 수익률 1위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올 들어 11.21%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7.9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제쳤다. HK 하이볼액티브(9.96%), FOCUS 혁신기업액티브(9.67%),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9.05%) 등도 비교지수(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이 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낸 것은 변화하는 시장에서 재빠르게 주도주를 담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1월 효과가 끝나면서 일부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개별 종목 선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액티브 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액티브 ETF는 운용 보수가 일반 주식형 펀드의 절반 수준이다. 환매에 최소 2~3거래일이 소요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수익률 1위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종목을 고르는 펀드다. ‘퀀트명가’로 꼽히는 옵투스자산운용의 자문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난해 11월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은 4.08%로 같은 기간 3.24%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7.3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월배당 투자도 가능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사모펀드 1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배당주 펀

  • 현대차·기아 '상승 액셀' 또 밟는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횡보하는 가운데 자동차주는 순항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15.17% 상승했다. 기아는 26.98% 급등했다.경기 침체 우려로 작년 말까지 짓눌렸던 자동차주는 지난달 신차 판매 실적 덕분에 반등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9% 증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대기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했다.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532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위다. 시총 9위인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860억원으로 3위에 올라있다.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22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13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려한 전기차 가격 경쟁력 문제가 일단락됐고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올 들어서만 주가 28%대 급등"…조용히 질주한 종목 봤더니

    "올 들어서만 주가 28%대 급등"…조용히 질주한 종목 봤더니

    이달들어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신차 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걷히면서 주가도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강한 자동차 수요, 다시 치솟는 원·달러 환율 등에 힘입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주가 수익률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히 질주하는 자동차 주가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들어 16.69% 상승했다. 기아는 28.84% 급등했다.경기침체로 신차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크게 짓눌렸던 자동차 주가 고개를 든 이유는 지난달 신차 판매 실적 덕분이다.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8%, 9%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고른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인도 지역 판매량(2만8000대)는 월별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달 미국 만하임 중고차지수(234)는 지난해 11월(217.6)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1월 실적으로 여전히 신차 대기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확대된 주주환원책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주당 6000원)을 전년 대비 50% 증액했다. 2022년 연간 배당은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이다. 기아도 기말 배당금(3500원)을 16.7% 높였다.특히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현대차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시대에 현대차의 금융 자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 기아·포스코 배당금 보고 투자…내년부터 가능해진다

    기아·포스코 배당금 보고 투자…내년부터 가능해진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속속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한 것은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배당 제도 변경이 확산하면 글로벌 배당주 펀드 등의 신규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잇따르는 대기업의 배당 제도 변경금융위원회는 올 1월 말 법무부와 함께 배당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주주총회일 이후로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렸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중간배당을 할 때 배당액을 먼저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이런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호응할지에 대해선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면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할 가능성이 높고 정관 변경을 위해 주총 특별 결의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대기업들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포스코 등이 정부의 배당정책 개선 방안에 적극 호응해 이번 주총부터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주주 환원 정책에 더 적극적”이라며 “정부가 배당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길을 터주자 신속하게 정관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 투자

  • 현대차의 '주주친화' 깜깜이 배당 바꾼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그룹이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자는 배당금 규모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2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추진안을 담았다. 현행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기아 등 주요 계열사의 배당 제도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함께 바꾼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배당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꼽았다.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내년 3월 주총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고 4월께 결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주주들이 배당 제도 개선에 우호적이어서 주총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홀딩스도 지난 20일 주총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을 올렸다.이동훈/서형교 기자

  • [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명서 현대 떼나

    [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명서 현대 떼나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사명에서 ‘현대’를 떼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각 계열사가 독립적인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계열사에서는 ‘애써 키운 기존 브랜드 파워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등 계열사 사명에서 ‘현대’를 떼는 방안을 놓고 회사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도 사명 변경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중이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50여 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 중 ‘현대’로 시작하는 사명을 쓰는 곳이 30여 개다. 현대는 1946년 정주영 창업주가 세운 정비소인 ‘현대자동차공업사’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현대(現代)라는 사명은 당시 자동차가 문명의 가장 큰 이기(利器)였기 때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들어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완성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정을 수직계열화하면서 글로벌 ‘톱티어’에 올라섰다. 그러나 맏형인 현대차의 생산, 판매 실적에 따라 각 계열사가 함께 부침을 겪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모비스만 해도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비중이 총 70~8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도요타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는 계열사 덴소와 아이신은 일찌감치 매출 다변화에 나서 도요타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은 현대차 외 글로벌

  •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신용도 상향 조정 잇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도가 실적 훈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 10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Baa1’(BBB+)인 신용등급이 ‘A3(A-)’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무디스는 수익성 개선이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제품 경쟁력 향상, 자동차 판매 반등, 미국 및 유럽에서의 입지 강화 등 힘입어 향후 1~2년간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도 돋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이 47% 오른 9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이 42.8% 오른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무디스는 “현대차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금융계열사 제외)이 2021년 4.9%에서 지난해 7.5%로 개선됐다”며 “같은 기간 기아의 조정 EBITDA 마진도 7.5%에서 8.4%로 올랐다”고 말했다.무디스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Baa1’ 수준이

  • 현대차 14% 뛸 때 …뒤에 '우' 붙은 종목 22% 날았다

    현대차 14% 뛸 때 …뒤에 '우' 붙은 종목 22% 날았다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되면서 우선주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통상 보통주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는데,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될수록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투자액 대비 보통주의 두 배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장점으로 꼽힌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기업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40~50% 수준의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우선주인 현대차2우B의 보통주 대비 주가 비율은 52%다. LG화학우, LG전자우, 삼성전기우 등은 보통주의 45% 안팎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우선주 주가가 낮게 거래된 이유는 보통주 대신 투자할 정도로 배당 매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주의 의결권에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점도 우선주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배당이 늘어나고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우선주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비율이 10년 전 59%였다. 현재는 보통주 가격의 90%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종 주주친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우는 보통주가 2.2배 오르는 동안 3.3배 상승했다.좋은 우선주를 고르는 조건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주가가 오를 만한 기업이어야 한다. 우선주도 주식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성 등 펀더멘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보통주와 괴리가 크고 거래량이 많으면 수익을 내기에 유리하다.증권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주식은 현대자동차 우선주다. 올해 들어 현대차2우B는 보통주가 14.8% 오르는 동안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

  • 상장사 자사주 소각…3년간 11조원 육박

    상장사들이 최근 3년간 11조원어치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1조원에 육박한다.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작년 64건으로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규모는 2조5407억원에서 3조13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이미 1조2724억원(11건)에 달한다. 현대차(3154억원), KB금융지주(3000억원), 메리츠화재(1792억원), 신한지주(1500억원), 하나금융지주(1500억원), KT(1000억원) 등이 올 들어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상장사로 꼽힌다.자사주 소각은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때문이다. 소각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한 매입은 장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이 없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져야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이고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의명 기자

  •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 "美서 쩔쩔 매는 日 맹추격"…현대차·기아 '동반 상승'

    "美서 쩔쩔 매는 日 맹추격"…현대차·기아 '동반 상승'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둔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3일 현대차는 1.71% 오른 17만28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2.15% 상승한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월 최다 판매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미국 신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월 미국 자동차 계절조정 연간 판매대수(SAAR)는 1574만 대였다.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 18.26% 늘었다. 1월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06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1월 현대차 미국 판매 대수는 5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기아 역시 5만2000대를 팔아 22.3%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1월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두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기차 라인업이 부재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일본 도요타, 혼다, 닛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재고 부족과 생산 차질로 인해 26.4%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기록이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회사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구교범 기자

  • 美 자동차 보험사 "특정 현대·기아차 모델 보험 제공 안 한다"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일부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구형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차량이 도난에 자주 노출돼서다.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 일부 도시에서 절도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현대 및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프로그레시브는 "지난 1년간 현대 및 기아차 특정 모델의 도난율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들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20배 이상이나 많이 도난당했다"면서 "이에 대응해 우리는 일부 지역에서 보험료율을 올렸고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보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2021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두 회사 차량의 도난이 급증했다. 이들 차량에 대한 절도는 전년 대비 30배가량 늘었다.도난 대상이 되는 차량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일부 모델과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제작된 현대차 특정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금속 열쇠를 사용하고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비영리단체인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L)는 2015~2019년 판매된 차량의 96%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장착됐지만 현대·기아차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도난율도 높았다. HLL이 보험 청구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에 출시된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의 도난율은 같은 연식의 다른 차량에 대략 2

  • "현대차 목표가 23만원"…증권가 일제히 상향

    증권사들이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강화된 주주친화 정책도 현대차 주가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인상률 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수익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증권가는 현대차가 올해 또다시 실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12.92% 상승했다.증권가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시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이 4500원으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2.6%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주당배당금을 7000원(배당수익률 4%)으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자사주 277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정책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줄히 상향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줄히 상향

    증권사들이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대폭 오른 배당금 규모도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증권가는 올해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 기대에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개월사이 10% 넘게 상승했다. 차량 생산을 '주춤'하게 만들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부품 수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또 제네시스 라인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확대되고, 전기차(EV) 시장에서도 순항하면서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 차량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

  • '비싼 차' 많이 판 현대차, 역대 최대 실적

    '비싼 차' 많이 판 현대차, 역대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비싼 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을 봤다. 현대차는 작년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47.0% 급증하며 각각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글로벌 판매량이 394만2925대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투싼 등 상대적으로 비싼 SUV가 많이 팔리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체 판매에서 제네시스와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56.8%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50만5000대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여기에 환율 효과(3조7050억원)까지 더해졌다.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9.6% 늘린 432만10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 6 등 새 전기차를 내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최대 11.5% 늘어난 158조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6.9%) 대비 최대 0.6%포인트 증가한 7.5%로 제시했다.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건설 본격화 등을 위해 올해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라 생산은 늘겠지만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주가는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전날 대비 5.55% 오른 17만4900원에 마감했다.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