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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특수선 채권 담보로 4000억 조달 추진
이 기사는 06월02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기업분할 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건조 중인 특수선(군함) 관련 채권을 담보로 4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적 개선으로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차입금 만기를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이달 중 군함 5척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과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4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 지난달 주요 기관투자가들에 투자설명서(IM)을 보내놓은 상태다.현대중공업이 자산유동화를 위해 제공하는 기초자산은 3년6개월 동안 군함 건조대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약 1조6000억원의 장래매출채권이다. 건조대금은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이 6개월마다 현대중공업에 지급하기로 돼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 장래매출채권을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의 별도계좌에 예치한 뒤 4000억원어치 3년6개월 만기 ABL 및 ABCP 발행을 하는 구조다. 수탁은행은 해당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우선 ABL 및 ABCP 투자자에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으로 쌓아두고 남은 금액을 현대중공업에 돌려주기로 돼 있다. ABL과 ABCP로 각각 얼마씩 조달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일정 기간마다 차환을 해야 하는 ABCP보다는 만기 때까지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ABL 비중을 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2.4%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3.78%로 현대중공업 3년 만기 채권금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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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백기사 누가 찾아주나
이 기사는 05월16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로 떠오른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사들일 '백기사(우호 주주)'를 찾고 있다. NH투자증권이 현대로보틱스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맡을 주관사로 유력하다는 시각도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를 오는 10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일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네 개 회사로 나뉘었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가 생겨났다.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되면 6개월 안에 해소해야 하는 만큼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를 10월까지 매각해야 하는 것이다. IB업계에서는 옛 현대중공업의 지배구조 개편 자문을 맡은 NH투자증권이 관련 작업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문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대신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거래(딜) 자문을 맡기는 방식으로 자문사에 일감을 챙겨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이 현대미포조선이 매각하는 현대로보틱스 블록딜 주관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자문사였던 NH투자증권이 가장 수수료 수입이 많은 현대로보틱스 블록딜 주관 업무를 따낼 것"이라며 "이 증권사가 적당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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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현대중공업 분할 반대 권고
이 기사는 02월22일(04: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현대중공업 분할 안건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이달 15일 기관에 현대중공업 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보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중공업 분사 이후 신설되는 회사들의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한도가 지나치게 높아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은 이달 27일 오전 10시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네 개 사업부를 인적분할하고 태양광과 선박관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중공업 주주는 오는 4월1일 물적·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조선해양사업)과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사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사업), 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 등의 신설회사 주식을 받게 된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분할에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ISS는 "분할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진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분할 안건에 상반된 의견을 표하는 등 주총을 앞두고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현대중공업 노동조합도 주총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는 등 분할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분할 이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에서다. 울산 지역 단체도 분사한 회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