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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중공업, 5년 간 준비한 IPO 접는다

    현대삼호중공업, 5년 간 준비한 IPO 접는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부터 상장을 위해 준비해 왔으나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아지고, 국내 증시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한국조선해양은 3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갖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4097억원에 되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한국조선해양과 IMM PE가 맺은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앞두고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계약을 종결하는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IMM PE는 당시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4000억원 어치 인수했다. 당시 지분율은 15.2%였다.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이달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IMM PE로부터 주당 8만8157원에 매수한다.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하게 된다. IMM PE는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율이 0%가 되고, 향후 현대중공업 지분 약 1.4%를 갖게 된다.IMM PE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 추진 당시엔 상장까지 1~2년만 기다리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조선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상장이 계속 미뤄져 왔다. 당시 IMM PE의 투자 조건엔 2022년까지 현대삼호중공업을 증시 상장이 있었는데, 작년 증시 상황이 안 좋아지자 한국조선해양과 IMM PE는 상장 기한을 2024년으로 2년 더 연장했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침체된 현재 주식시장

  • 현대중공업그룹 50주년, HD현대로 새 출발

    현대중공업그룹 50주년, HD현대로 새 출발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로 그룹명을 변경했다.HD현대는 26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 그룹명과 비전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그룹이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는 그룹의 미션을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로 정의했다. 3대 핵심 사업 비전으론 △조선해양 부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 등을 제시했다.HD현대는 그룹의 CI(기업이미지·로고)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포워드 마크의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상징하며, 녹색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김재후 기자

  • "이 회사 폭탄 터진다" 소문에 패닉…하루 새 10% 빠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 회사 폭탄 터진다" 소문에 패닉…하루 새 10% 빠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공매도 세력만 신났네요."지난 22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이례적으로 10% 넘게 빠졌다. 특별한 뉴스가 없어 의아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매니저들은 같은 날 여의도 증권가에 퍼진 [받은글]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큰 놈이 온다'는 제목의 이 글에는 1000억원어치를 웃도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오는 29일 풀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받은글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매도세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적잖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23%(860원) 내린 75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른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폭탄이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우리사주 물량 1339만4893주(올 5월 16일 기준)의 보호예수가 오는 29일 풀린다. 전체 주식 1억9776만3411주 가운데 6.78%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7550원)로 계산하면 1011억원어치에 달한다. 우리사주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확보한 회사 직원들에게 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작년 12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억1510만주(6883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5890원이었다. 우리사주도 유상증자에서 1489만주가량을 인수했다. 해당 신주의 상장일은 작년 12월 28일이었다. 이 회사 우리사주의 보호예수는 상장일로부터 1년 뒤인 오는 29일 풀린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날 755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발행가(5890원)보다 28.18%(1660원) 높게 형성됐다. 시세차익을 노린 이 회사 직원들이 보호예수가 풀리

  • 석·박사 56%…서울대 공대 나와 MBA '대세'

    석·박사 56%…서울대 공대 나와 MBA '대세'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경영학 학위(MBA 포함)를 갖고 있는 ‘융합형’ 전문가. 올해 최고경영자(CEO)에 새롭게 임명됐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10대 그룹 고위 경영진의 학력 관련 대표적인 스펙이다. 미래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전문성’에다 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까지 겸비한 임원이 올해 대거 대기업 CEO·사장 자리에 올랐다.18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10대 그룹 신임 CEO·사장 57명의 출신 대학 등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졸업자가 18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가 9명, 고려대는 5명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경북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외국 대학 출신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중국 푸단대), 이창엽 롯데제과 CEO(미국 텍사스오스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스위스 아트센터칼리지) 등 3명으로 집계됐다.학부 전공은 이공계와 상경계가 각각 20명으로 같았다. 나머지 17명은 약학, 법학, 정치외교 등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 18명 중에선 기계공학·산업공학·전자공학 등 공대 출신이 8명으로 경제·경영 등을 전공한 상경계(6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공대 출신 CEO·사장 승진자로는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서울대 전자공학),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서울대 화학공학),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사장(서울대 화학공학) 등이 대표적이다.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임 CEO·사장은 32명(56.1%)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19명은 학부 전공과 다른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가 17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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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불확실"…최악 투자절벽 닥친다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최대 8%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여건까지 팍팍해지고 있어서다. 내년 ‘투자 절벽’이 고용과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3.1%)을 포함한 5개 국내외 기관의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2.8%(평균)로 집계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0.7%)을 제외한 노무라증권(-8.2%) 한국금융연구원(-3%) 산업연구원(-0.3%) 등은 모두 투자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로, 올해(한은 전망 -2.0%)에 이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은 내년 투자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48%가 “계획이 없다”거나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내년 설비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것은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과 관련이 크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안팎으로 삭감하기로 했다.기업 재고자산이 지난 9월 말 기준 180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고로 불어난 것도 신규 투자를 줄이게 하는 요인이다. 창고에 재고가 쌓여가는 상황에서 새 설비를 들일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수출과 판매가 꺾일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 4%(276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설비투자 등

  • 반도체업계, 설비투자 10兆 '철회'…화학·철강도 "증설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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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업계, 설비투자 10兆 '철회'…화학·철강도 "증설 접었다"

    “경기가 불확실합니다. 모든 산업계가 투자를 놓고 ‘신중 모드’로 돌아섰습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모든 기업이 내년 투자 규모를 조정할 겁니다. 우리도 꼭 필요하지 않은 투자는 조정하겠습니다.”(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국내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내년 투자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는 건 물론 계획을 아예 백지화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한파’ 속에 내년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설비투자 꽁꽁7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시설투자금 합계는 55조원으로, 올해(65조9000억원)보다 16.6%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치대로라면 내년 두 회사의 설비투자는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42조8000억원) 후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든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SK하이닉스는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결정했다.연간 수십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업계는 물론 다른 제조업체들도 속속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4일 3000억원 규모의 플라스틱 스티렌모노머(SM) 설비투자를 무기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솔루션도 각각 3600억원 규모 정제설비 투자와 1600억원 규모 질산유도품 설비투자를 철회했다.한국은행 조사국은 내년 정보기술(IT) 부문과 비(非)IT 부문의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각각 13.2%,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환 한은 조사국 과장은 “반도체업체는 시황 악화에 따라 투자를 줄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업체도 패널 가격 하락으로 투자 여건이

  • '툭하면 파업'에 멍드는 현대중공업…조선 호황 속 가동률 60% 불과

    '툭하면 파업'에 멍드는 현대중공업…조선 호황 속 가동률 60% 불과

    국내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생산효율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반복되는 노사 분규의 여파다. 이런 와중에 현대중공업 노조가 다음달 초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경쟁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올 3분기 누적 가동률은 63.2%다. ‘수주 절벽’으로 일감이 없던 2019년(72.1%)보다도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현대중공업 가동률은 2019년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평균 100%를 웃돌던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경쟁 업체인 삼성중공업(91.0%)과 대우조선해양(92.8%)의 가동률에 크게 뒤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다른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92.4%) 현대미포조선(73.4%)에도 미치지 못한다.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노사 갈등에 따른 파업의 여파로 생산성이 뚝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부터 임금·단체협상을 빌미로 잇달아 부분파업을 벌였고, 올 4월에는 전면 파업까지 했다. 2014년부터 임단협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면·부분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임단협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달 6일부터 공동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조선 3사가 공동 파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30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에 실패했다.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원가량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과 교육비 지원 현실화

  • 사업 구조조정 나선 기업들…"금융위기 수준 위협"

    사업 구조조정 나선 기업들…"금융위기 수준 위협"

    OCI와 SKC, 현대중공업,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이 사업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거나 당초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줄이는 사례가 속출하는 모양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진공단열재(VIP) 사업 철수’ 안건을 처리했다. 자체 브랜드 ‘에너백’을 내걸고 진행했던 진공단열재 사업을 모두 접는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서는 OCI가 태양광과 화학 사업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단열재 수요가 줄면서 작년과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121억원과 47억원에 그쳤다.SKC는 부실이 깊어진 자회사 SK텔레시스에 ‘메스’를 댔다. SKC는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인 SKC솔믹스가 내년 2월 1일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SKC가 100% 지분(의결권 지분 기준)을 보유한 두 회사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회사 측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체를 하나로 통일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부실 계열사인 SK텔레시스를 없애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시스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은 916%에 달한다. 결손금도 102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한화솔루션도 비주력 사업의 지분 일부를 팔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 에이치에이엠홀딩스와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한화첨단소재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크레딧에 6800억원을 받고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현대중공업은 투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9

  • "내년 조달금리 연 10%로 치솟아"…이상균 현대重 사장의 우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내년 조달금리 연 10%로 치솟아"…이상균 현대重 사장의 우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준금리가 내년에 연 5%까지 오른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 경우 회사채 조달금리가 연 10%대로 갈 수 있습니다.”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이 9일 오전 현대중공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2022년 3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환율·금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금 조달 부담 탓에) 모든 기업이 내년 투자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도 조정할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은 투자하겠지만 아닌 것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초 2년물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2.9%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금리는 연 6.2%로 치솟았다. 치솟는 이자 비용에 대응해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금확보를 위한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글로벌 최상위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하는 면에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 사업 강자인 한화가 인수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역량에서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내년 이후 인상된 선박의 선박 건조가 늘면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 찾아온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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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정상 자리를 한 달 만에 중국에 내줬다.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에 밀린 결과다. 한국 업체들은 '조선업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놓고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선박 수주량은 143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세계 2위를 나타났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341만CGT(75척)의 42%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이다. 지난달 한국 선박 수주량은 중국의 180만CGT(32척, 53%)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지난 9월 수주량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한국 조선업계는 한 달 만에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올들어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 한국의 올 1~10월 누적 선박 수주는 1465만CGT(261척, 42%)로 중국 1581만CGT(570척, 46%)에 밀렸다. 올해 1~10월 누적 전체 발주량은 3475만CGT로 전년 동기(4796만CGT)와 비교해 28%(1321만CGT)가량 줄었다. 중국 조선업계가 자국 정부의 자금 등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말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1억470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3675만CGT(점유율 35%)로 중국 4489만CGT(43%)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선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1.9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강점을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800만 달러로 전월에

  • '조선 수주랠리’에…한국조선해양, 1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조선 수주랠리’에…한국조선해양, 1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수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조선해양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2644억 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올렸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33.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09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4조5867억 원)에 소폭 못 미쳤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급증한 수주가 올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는 지난 7월에 이미 조기 달성됐다. 지금까지 총 186척, 22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127.0%를 달성했다.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도 조업일수 감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가 있었지만 LNG 운반선 비중 확대와 더불어 원가 절감, 공정 효율화, 환율 상승 등이 흑자전환에 기여했다”고 밝혔다.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모든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2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HD현대는 이날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7조2872억원, 영업이익이 1조7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5%, 255.2% 늘었다고 공시했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복합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 "치과 보철료도 지원해달라"…조선3사 첫 공동파업 '비상'

    "치과 보철료도 지원해달라"…조선3사 첫 공동파업 '비상'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 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공동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거진 뜻밖의 악재로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노조의 요구 수준이 높아 타협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매년 100만원의 치과 보철 치료비 지급을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회사에 전날까지 노조 측 요구에 대한 제시안을 달라고 통보했지만, 회사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운영위원회와 대의원 회의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현대삼호중공업까지 파업권 확보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3사 노조는 오는 24~26일 3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3사 노조가 공동 움직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을 22차례나 했는데도 회사가 제시안을 내지 않아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자고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노조는 △임금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치과 보철 치료비 연 100만원 지원 △부모 육아휴직 시 6개월간 평균 임금 20% 지원 △개인연금 통상임금 3% 지원 △중·고생 자녀에 대한 교육보조금 분기별 40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모두 수용하면 연간 25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조선업계에서 매년 반복돼온 파업 전례를 볼 때 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노조는 파업권

  • '방산주 논란' 이재명에…전재수 "실망스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이후 현대중공업 등 2억원대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수했던 것을 두고 당내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다.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17일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이 (대선 패배 이후)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활동하다가 단일화 직전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전 의원은 “누구나 자본시장에 참여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일국의 대선 후보,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는데 개인적 사익에 해당하는 주식 거래는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등 2억3000만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대표는 올해 7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다. 두 회사가 군함을 제작하는 방산주로 분류된다는 점을 근거로 정치권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이 대표는 지난 13일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전 의원 주장에 대해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주식투자가 대선 패배와 무슨 상관이냐”며 맞받았다. 그는 “주식투자를 무슨 도박판에 돈 넣는 것처럼 여기는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오형주 기자

  • "주식으로 전재산 날렸다"는 이재명…이 종목에 '몰빵'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주식으로 전재산 날렸다"는 이재명…이 종목에 '몰빵'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선물·옵션까지 손 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세금만 빼고 모든 재산을 날렸다. 주식 투자로 금융과 실물경제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작년 5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동안 전업에 가깝게 주식 투자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수억원어치 주식을 굴리는 정치권의 '왕개미'로 통한다. 경기도 지사에 오른 직후 주식 투자를 끊은 그가 4년 만에 주식 투자를 재개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 3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공보(제2022-12호)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현재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종가를 반영하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지분가치는 각각 1억2792만원, 8038만원이다. 총 2억830만원이다.이 대표와 가족들의 총 자산은 경기도 분당구 아파트(16억원 상당)와 승용차 뉴체어맨(3490만원) 예금(10억4852만원) 등 34억9987만원이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자산은 22억3444만원이다. 이 대표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 수준이다. 이 대표는 보유예금으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였다.이 대표는 과거부터 주식을 적잖게 보유했다. 관보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 기준 이 지사의 보유 주식은 SK이노베이션 2200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4500주, KB금융 2300주, LG디스플레이 8000주, 성우하이텍 1만6000주 등 총 13억1000만원어치.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성우하이텍은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재산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8년간 보유했다. 하지만 경기도 지사 당선된 2018년에 광역단체장 주

  • "김건희 여사 옆 여성은 누구죠" 주목받은 '현대家 셀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건희 여사 옆 여성은 누구죠" 주목받은 '현대家 셀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건희 여사 옆에 여성은 누구죠." 지난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뒤늦게 정치권과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진수식에는 김건희 여사 옆자리서 사진을 찍고, 진수식 내내 김 여사와 같이 움직이는 여성이 관심을 모았다. 김 여사의 지인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정기선 사장의 부인 정현선 씨로 파악됐다. 정기선 사장 내외는 2020년 결혼한 이후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해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과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20년 7월 4일 정 씨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결혼했다. 정 사장은 1982년생으로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0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현선 씨는 1994년생으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아시아학부를 졸업한 직후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연세대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지를 담아 만든 ‘아산서원’ 홍보단으로도 활동했다. 정 사장 내외는 연세대 동문으로 아산서원을 계기 삼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1년 후인 지난해 정 사장은 득녀했다. 부인인 정 씨가 지난해 중순 딸을 출산했다. 정기선 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결혼식 당시 며느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