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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5조 올린 아산병원…현대重그룹 지배력 강화 뒷받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매출 2.5조 올린 아산병원…현대重그룹 지배력 강화 뒷받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77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사재를 들여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세운다. 재단은 출범 직후 경북 영덕과 충남 보령, 전남 보성 일대에 병원을 설립한다. 이 병원들이 아산병원의 모태가 됐다. 이들 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에 오르며 작년 2조5000억원이 웃도는 의료수익을 거뒀다.아산병원에서 수익이 나면서 재단의 재무구조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재단은 여유자금을 활용해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사 모으고 있다. 오너 3세인 정기선 HD 사장이 재단을 승계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8일 국세청에 따르면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사업수익(매출) 2조8347억원, 사업이익(영업이익) 1562억원을 올렸다. 2020년과 비교해 사업수익은 15.9%, 사업이익은 590.9%나 늘었다.사업수익·이익이 급증한 것은 재단이 운영하는 아산병원 실적이 큰 폭 뜀박질한 결과다. 아산병원은 지난해 의료수익(매출)으로 2조594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16.2%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말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이익잉여금은 1조1385억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777억원에 달했다.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재단은 올들어 틈날 때마다 그룹 지주사인 HD현대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해 말 보유한 HD현대 지분이 1.92%(152만895주)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식을 사 모으면서 최근 지분은 2.67%(211만2595주)로 확대됐다.일각에서는 아산재단을 활용해 오너 3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그룹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산병원을 앞세운 아산재단은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사장이 그룹을 지배하려면 HD현대 지분

  • GS 'SMR·수소'에 21조원…투자액 절반은 신사업·벤처 인수

    GS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블루암모니아) 신사업 등에 2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이 기간에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2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발표했다.세부적으로 보면 GS칼텍스와 GS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계열사들이 석유화학 소재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14조원을 투자한다. GS건설과 GS글로벌은 건설과 인프라 사업에 4조원을 쓰기로 했다. 유통 계열사인 GS리테일은 편의점 매장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에 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에너지 계열사들의 투자금은 SMR과 블루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상당액이 들어간다.GS그룹은 투자액의 절반가량인 10조원을 신사업 육성과 벤처기업 인수에 쓸 계획이다. 올해 초 출범한 벤처투자 전문회사 GS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이 같은 투자를 통해 앞으로 2026년까지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GS그룹의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채용인원은 3000명가량이었다. 하지만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인력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4000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김익환 기자

  • 주식 수익률 상위 30개 기업은?…"가치주·인플레 방어주 강세"

    STOCK

    주식 수익률 상위 30개 기업은?…"가치주·인플레 방어주 강세"

    올해 주식 수익률 최상위권 종목들은 전통산업인 조선·건설주, 인플레이션 방어력을 갖춘 음식료주, 금리 인상 수혜를 받는 금융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주들의 강세가 확인된 셈이다. 반면 성장주들의 하락세는 뚜렷했다.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은 30개 종목의 대다수는 조선·방위산업·에너지·음식료·보험·건설 등 경기순환주 및 가치주들이었다.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47.06% 올랐다. 2위는 LX인터내셔널(45.37%)이었다. 지난해 주가 상승흐름에서 소외됐던 전통산업들이다. 롯데칠성(36.33%), 하이트진로(23.71%) 등 음식료주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한국항공우주(35.13%), LIG넥스원(19.68%) 등 방산주와 현대해상(41.83%), DB손해보험(24.63%), 우리금융지주(16.14%), 신한지주(14.54%) 등 금융주도 두자리수 상승세를 보였다. 크래프톤(-45.2%), SK바이오사이언스(-39.8%), 카카오페이(-35.5%), 두산퓨얼셀(-27.4%), NAVER(-24.3%) 등 성장주들은 수익률 최하위권이었다.금리가 오르고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들어가는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투자가 우월하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이후에도 인플레, 가치, 배당, 인컴 스타일 종목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이 회사'…몸값도 2조원대로 치솟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이 회사'…몸값도 2조원대로 치솟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엔진사업부)가 숨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으로 1640억원을 올리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인 가운데 엔진사업부 '몸값'만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진사업부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조선 사업과 함께 현대중공업 실적을 '쌍끌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 회사 엔진사업부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조선(영업손실 1155억원), 플랜트(영업손실 442억원)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낸 탓에 총 영업손실 2170억원을 기록했다. 엔진사업부가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사업부문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조5220억원, 164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매출 1조5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에 그쳤던 엔진사업부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492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큰 폭 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5%에서 8.9%로 뜀박질했다. 그만큼 실속 있는 장사를 했다. 부진한 조선업 실적을 웃도는 것은 물론 현대중공업의 효자 사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엔진사업부는 세계 1위 선박 중형엔진 모델인 ‘힘센엔진’을 바탕으로 선박 중대형엔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지난해 대형 선박엔진 시장 점유율은 35%를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도 수주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

  • 치솟는 원자잿값에 '발목'…한국조선해양 3964억원 적자

    치솟는 원자잿값에 '발목'…한국조선해양 3964억원 적자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로 39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675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영업손실 696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3조9077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순손실은 293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원자재 가격이 뜀박질하자 후판을 비롯한 강재가격이 치솟았고,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갉아먹었다. 플랜트 부문에서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은 것도 정 여파로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작업 중단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6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강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불어난 것을 반영해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로 1065억원을 기록했다.엔진·기계 부문은 환율상승에 따른 공사 이익 증가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4% 늘어난 337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 랠리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과 같이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이 대대적으로 인상될 경우 비용 상승으로 인해 흑자전환 계획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89척, 101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58.2%를 달성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

  • [단독] 현대重 사내벤처의 도전…자율운항 LNG선, 내달 태평양 건넌다

    [단독] 현대重 사내벤처의 도전…자율운항 LNG선, 내달 태평양 건넌다

    ‘노벨티(novelty·진기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자율운항 선박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기술을 두고 한 말이다. 자동차에 이어 선박도 사람 없이 스스로 운항하는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다음달 아비커스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 대양 횡단에 도전한다. 자율운항 기술이 상용화되면 대형 선박뿐 아니라 레저보트에서도 운전, 정박 걱정 없이 맘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정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진기한’ 기술에 세계 부호들과 주요 선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길이 300m 프리즘 커리지호 ‘도전’27일 조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자회사인 아비커스는 다음달 초중순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양 횡단에 도전한다. 대형 선박 자율운항을 시도하는 세계 첫 번째 사례다. 길이 300m, 폭 46.4m, 높이 26.5m의 ‘프리즘 커리지(Prism Courage)’호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출발해 태평양을 횡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횡단 상당 구간에서 자율운항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항로는 해운사 등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중공업 사내벤처 1호인 아비커스는 2020년 12월 설립돼 지난해 1월 분리됐다. 지주사인 HD현대가 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후 유상증자로 8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맞게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 집행을 위해 자회사로 분리했다”고 말했다.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은 크게 하이나스(HiNAS·운항)와 하이바스(HiBAS·정박)로 나뉜다. 하이나스는 선박의 눈과 뇌에 해당한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 권오갑의 경고…"차원이 다른 위기 온다"

    INVESTOR

    권오갑의 경고…"차원이 다른 위기 온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이 20일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 차원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계열사마다 ‘워스트 시나리오’를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12월 ‘2022년 경영전략’을 세우기 위해 소집됐던 사장단 회의가 넉 달 만에 다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 10개 계열사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최근 안팎으로 불거진 대내외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그룹의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권 회장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핵심 시장인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조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내수 시장 위축을 건설기계 사업 부문이 어떻게 대응할지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가 변동에 철저히 대비해 올해 잡은 계획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차원 다른 위기 온다"…'44년 현대맨' 권오갑의 경고

    "차원 다른 위기 온다"…'44년 현대맨' 권오갑의 경고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일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 차원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에 올랐다. 44년 동안 현대중공업 계열사에서만 몸담으며 산전수전을 겪은 그도 최근 불어닥친 대내외 위기는 유독 지독하다고 경고했다.   권 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계열사들마다 '워스트 시나리오'를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작년 12월에 2022년 경영전략을 세우기 위해 소집된 사장단 회의가 넉 달 만에 재소집된 이 자리에는 지주사인 HD현대의 오너 3세 정기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을 비롯한 10개 계열사 대표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최근 안팎으로 불거진 대내외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그룹의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그는 사장단에게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사 운명이 달라진다"며 "명확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실천에 옮겨주길 바란다"며 실천을 요청했다. 권 회장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잿값 급등이 조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침에 공장 한 바퀴 돌아보는 형식적 활동이 아닌, 직접 사장이 현장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내수 시장 위

  • "수주 슈퍼사이클 온다"…조선株, 약세장서 힘찬 전진

    STOCK

    "수주 슈퍼사이클 온다"…조선株, 약세장서 힘찬 전진

    약세장에서도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다. 1분기 주요 조선업체의 수주액이 연간 목표량의 40%에 달하는 등 ‘깜짝 수주 실적’을 내면서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체의 중장기 수주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주요 선박 세대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주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 깜짝 수주 실적 낸 조선사지난 15일 현대중공업은 6.47% 상승한 1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4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23.85% 급등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도 7.03% 상승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상승률은 13.51%다. 한국조선해양(6.20%), 현대미포조선(3.27%) 등도 일제히 올랐다.올 1분기 선박 수주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향후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1분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개 주요 조선사의 수주액은 152억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373억원)의 40.9%를 달성했다.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다”며 “최근 LNG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미 국내 조선사의 도크(선박 건조시설) 스케줄이 2024년까지 꽉 차 있다보니 선주사 간 계약 경쟁이 붙었다”고 말했다. “수주 슈퍼 사이클 온다”증권업계는 조선업이 앞으로 ‘수주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시기는 2000년대였다. 수년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도 급등했던 시기다. 당시 판매된 선박들의 폐선 연령이 평균 25년인 점을 고

  • DCM

    신평 3사 모두 현대두산인프라 신용등급 상향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을 상향했다.나신평은 31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정기평가를 거쳐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고 발표했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발 앞선 작년 12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급을 ‘A-’로 올렸다.김봉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2021년 12월 6833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차입부담을 완화했으며, 회사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등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회사는 종합기계 제조회사로 건설기계와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자회사인 두산밥캣 지분을 포함한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현대중공업 계열로 편입됐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현대重 창립 50주년, 권오갑 회장의 반성…"세계 1등 현실에 안주"

    INVESTOR

    현대重 창립 50주년, 권오갑 회장의 반성…"세계 1등 현실에 안주"

    “최근 10년은 창사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조선 불황이 주요 원인이지만 세계 1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 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은 24일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역사는 현대조선이 1972년 3월 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열면서 시작됐다.이날 권 회장은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하던 대로’의 습관이 곳곳에 남아 있고 ‘변화의 불편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도 발견된다”며 “새로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창조적 예지’를 변화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만 57세의 나이에도 조선소를 짓겠다고 생각한 정주영 창업자의 창조적 예지가 지금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었다”며 “우리 스스로 어떤 창조적 예지가 있는지 질문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했다.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권 회장은 “아무도 갖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을 때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자율운항 시스템, 탈탄소 미래형 선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를 현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환 기자

  • 창립 50주년 맞은 현대重그룹…권오갑 "세계 1등 안주마라"

    창립 50주년 맞은 현대重그룹…권오갑 "세계 1등 안주마라"

    "최근 10년 동안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조선해양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세계 1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24일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역사는 현대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열면서 시작됐다.창립 기념 행사에서 건넨 인사말이었지만 권 회장은 자성과 변화를 촉구했다. 권 회장은 "여전히 '하던대로'의 습관이 곳곳에 남아있고 '변화의 불편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도 자주 발견된다"며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새로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한해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를 53% 초과달성할 정도로 조선 호황기는 돌아왔지만, 강판 가격 급등과 같은 악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그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 동력으로 '창조적 예지'를 강조했다. 그는 "1972년 만 57세의 나이에도 조선소를 짓겠다고 생각한 정주영 창업자의 창조적 예지가 지금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창조적 예지가 있는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며 리더급 관리자들의 역할을 주문했

  • 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DCM

    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현대중공업이 3억달러 규모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그린본드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6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의 보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 안전성과 현대중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관심을 끈 덕분이라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하는 채권이다.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결정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포인트 낮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42개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유리한 조건을 확정할 수 있었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선업황 호황기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해석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기술력을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020년 6월에도 4800억원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 주관은 KDB산업은행,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현대중공업, 산업은행 보증으로 달러화 조달 나선다

    현대중공업이 달러화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해외에서도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5년 만기 달러화 회사채 발행을 위해 BNP파리바,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산업은행이 보증을 서는 덕분에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a2(무디스 기준) 등급을 기준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발행 규모는 5억달러 이상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채권으로 발행하며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선박·특수선, 해양 플랜트 및 엔진 기계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80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40% 가량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오르고 상승 및 해상물동량이 회복되면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다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IPO와 함께 실시한 유상증자로 약 1조원을 마련했고, 신규 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손실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3조원 사우디 호위함 수주戰…현대重·아람코 합작사 나섰다

    3조원 사우디 호위함 수주戰…현대重·아람코 합작사 나섰다

    현대중공업이 최대 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형 호위함 사업 수주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업체 아람코 등과 합작 설립한 현지 조선업체 IMI와 공동으로 수주전에 참여한 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IMI와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방위사업 공동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IMI는 현대중공업그룹이 2017년 아람코 등과 합작해 설립한 조선업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지에 초대형 조선소가 건설되고 있다.이번 MOU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IMI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정부의 신형 호위함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4000t급 호위함 5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예상 사업 규모는 약 20억~25억달러(약 2조5000억~3조원)다.현대중공업은 6~9일 사우디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2’에 참가해 사우디 호위함을 비롯한 10종의 함정 모형을 선보였다. 박람회에서 현대중공업이 공개한 호위함(HDF-3800SA·사진)은 만재배수량 3800t급으로 설계됐다. 사우디 정부가 요구하는 대공, 대함, 대잠, 전자전 능력을 대폭 강화한 군함이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 통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 모델과 비슷한 한국의 대구급 호위함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수주전 경쟁 상대로는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지 업계는 현대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수주 조건으로 건조 과정 일부를 현지에서 수행해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하는 ‘로컬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합작 조선소를 확보한 현대중공업에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