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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없어…기업가치 올릴 것"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없어…기업가치 올릴 것"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3시35분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신 비주력 자산의 활용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한진칼의 기업 가치 제고를 거들겠다고 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지분경쟁 등 분쟁이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한진칼을 비롯해 급등했던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KCGI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계획은 없으며 주요 주주로서 경영진의 그릇된 결정을 막고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진칼 지분 9.0%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것이란 시장 관측과는 다른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나 한진칼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KCGI는 “유휴 자산이 많고 적절한 투자 시점을 놓쳐 한진칼 기업 가치가 극도로 저평가됐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투자 이익을 올리면 지분을 일시에 팔고 나가는 이른바 ‘먹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처럼 한진칼에 배당을 비합리적으로 늘리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며 “장기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여 직원·주주·고객의 이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증권업계 전문가들은 KCGI가 한진칼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보다는 비주력 자산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진칼은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를 통해 제주·서귀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기습한 KCGI, 우군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기습한 KCGI, 우군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4시15분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KCGI는 이르면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칼에 투자한 배경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진칼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개입에 앞서 국민연금 등 다른 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KCGI “공식 입장 밝히겠다”강성부 KCGI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경영참여 여부 등) 상당 부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KCGI가 지난 15일 ‘KCGI 제1호 사모펀드’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했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이다.KCGI는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힐 것이라는 게 PEF업계의 관측이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는 한국 기업 가치를 끌어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해 그릇된 결정을 막는 견제 세력이 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KCGI가 경영권을 잡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진 견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강 대표는 한진칼 기업가치가 저평가받고 있다고 본다”며 “여러 주주친화책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KCGI 200억원 평가이익KCGI는 내년 3월 한진칼 주주 총회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이사회 7명 가운

  • '지배구조 약점' 파고드는 토종펀드…1300억 들고 7兆 그룹 흔들어

    '지배구조 약점' 파고드는 토종펀드…1300억 들고 7兆 그룹 흔들어

    ▶마켓인사이트 11월16일 오후 4시45분토종 행동주의 펀드 시대의 막이 올랐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신생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다른 펀드들도 발 빠르게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원칙)를 도입하고, 금융위원회는 ‘한국판 엘리엇’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사모펀드 규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기업은 해외 헤지펀드에 더해 토종 펀드들의 공습을 방패(경영권 방어 수단) 없이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토종 펀드 공습의 ‘신호탄’과거에도 국내 행동주의 투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 소액주주운동에 앞장섰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06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를 설립해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등에 투자했다. 같은 해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계열 사모펀드(마르스1호)는 샘표식품 주식을 사들인 뒤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지배구조 변화를 이끌 만한 사회적·제도적 환경이 무르익지 않아서다.KCGI의 이번 한진칼 공습은 고도의 전략적 선택으로 과거 토종 펀드와는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CGI가 한진칼을 첫 타깃으로 삼은 건 명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 사건 이후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여론의 도마에 올라서다. 주주 제안을 통해 의견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는 물론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을

  • 토종 행동주의펀드의 '공습'…한진칼 겨눈 KCGI '경영 개입' 신호탄 쏴

    토종 행동주의펀드의 '공습'…한진칼 겨눈 KCGI '경영 개입' 신호탄 쏴

    ▶마켓인사이트 11월16일 오후3시59분국내 행동주의펀드의 기업 공습이 본격화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지난 15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전격 매입하고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다. 토종 펀드가 재계 10위권 대기업을 공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들은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해외 헤지펀드에 이어 토종 펀드의 ‘경영 개입’ 위협에 긴장하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에 이어 라임자산운용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도 행동주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조만간 대상 기업을 정해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는 공모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KB 주주가치포커스’ 펀드를 선보였다.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가 2012년 청산한 뒤 6년 만에 결성한 행동주의 공모펀드다.행동주의를 내세우는 토종 펀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국내 기업들은 전례 없는 공세에 시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EF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주로 기업과 해외 자본의 대결 구도였다면 앞으로는 국내 펀드가 ‘제3 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나수지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국판 엘리엇'의 등장?…강성부, 한진칼 지분 9% 매입

    ▶마켓인사이트 11월15일 오후 4시30분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전격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KCGI는 “회사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임원 선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경영참여’를 선언했다.KCGI는 15일 특수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9%(532만2666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2만4557원, 총매입가는 1307억원이다. KCGI는 8.35%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누르고 한진칼 2대 주주가 됐다. 최대 주주는 17.84%를 보유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한진그룹은 올해 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아왔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 서신을 보내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연금과 KCGI 외에 한진칼 지분은 크레디트스위스가 5.0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81%를 보유하고 있다.유창재/김익환 기자 yooool@hankyung.com

  • 한진칼,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흥행’

    ≪이 기사는 08월23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이 출범 후 처음으로 찍는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청약경쟁률이 4.6대1을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가 제시한 연 5%대 금리가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와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경쟁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비교적 높은 금리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진칼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한테 채권 희망금리 범위를 연 4.8~5.3%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인 ‘BBB’(안정적)다.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도 ‘흥행’에 한 몫 했다. 한진칼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781억원으로 현금성자산(5827억원)보다 적다. 대한항공과 한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금 감축과 진에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862억원이 유입되는 등 부채부담 경감과 유동성 확보가 동시에 이뤄진 덕분에 올해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은 덕분에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현재 희망금리 최상단보다 약 1.4%포인트 낮은 연 3.9% 수준으로 채권을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넉넉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

  • 한진칼,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31일(11: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이 출범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한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차입부담 감축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를 모을 전망이다. 최근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한진그룹 오너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베팅’을 검토할 것이란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8월말 1년6개월 만기로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8월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한진칼이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에서 분할되기 이전인 2012년 12월 찍었던 7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기 위해서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013년 대한항공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투자회사가 지금의 한진칼, 사업회사가 대한항공이다. 한진칼은 회사채 만기가 아직 5개월가량 남았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채 투자 수요가 11~12월에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해 발행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채권시장에선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세를 고려하면 한진칼이 무난히 회사채 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6년 말 1178.1%였던 부채비율을 지난 1분기 말 595.0%까지 떨어뜨렸고, 한진도 부채비율을 같은 기간 229.4%에서 159.1%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