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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25시]“역대급 빅딜 잡아라”…대한항공 2.5兆 유증에 관심 폭발
법원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관을 어느 증권사가 맡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주주 배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가장 큰 증자인 만큼 실적과 명성을 동시에 얻을 절호의 기회여서다. ‘빅딜’을 손에 쥐기 위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낸 한진칼의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한진그룹은 산은의 지원사격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한진칼은 계획대로 2일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산은으로부터 5000억원을 지원받았다. 3일엔 산은을 상대로 교환사채 발행해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에 출자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 수혈이 이뤄진다. 대한항공이 계획대로 원하는 규모로 증자에 성공하면 2018년 삼성중공업의 1조4088억원을 깨고 국내 최대 유상증자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근심을 덜게 된 대한항공은 조심스럽게 증자 준비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최대로 인수할 수 있는 신주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대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만큼 증권사별로 감당할 수 있는 인수 한도를 파악한 뒤 다수의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증권사들은 벌써부터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 한 건만으로도 웬만한 기업 10여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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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법원,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이 기사는 12월01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KCGI 등 3자연합이 제기한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2일 판결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2일 중 5000억원을 납입해서 한진칼의 주식 10.7%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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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아시아나 인수 추진.. 대한항공·아시아나 '양날개' 갖출까(종합)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12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산업은행에서 수천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받은 뒤 그 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지분율 30.77%)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는 수순이다. 한진그룹은 이르면 내주 중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산업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여력을 고려할 때 인수 주체는 한진칼보다는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된 후 정부와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아줄 방법을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국적 항공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이 가장 확실하게 항공업을 구조조정하고 정부도 지원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 내용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에 두루 보고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감독 당국과 만나 세부 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서는 이같은 구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조 회장이 가장 우려하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다.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참여한 3자연합은 최근 최근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시장에서 매집하는 방법 등으로 조 회장 측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3자연합은 최근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진칼의 경영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당장 3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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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지배력 강화 나선 한진칼…신주인수권증서 더 사들였다
≪이 기사는 10월16일(16: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이 유상증자를 앞둔 자회사 한진의 신주인수권증서를 대거 사들였다.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려 한진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한진칼은 지난 12일 한진 신주인수권증서 9만4368만주를 장외에서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한진칼이 한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받게 될 신주 물량은 종전 56만1767주에서 65만6135주로 늘었다. 한진칼이 일찍이 초과청약 계획을 밝혔음을 고려하면 증자 과정에서 한진 지분을 더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 신주인수권증서는 지난 13일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한진칼이 한진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핵심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서다. 한진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지분을 보유 중인 또 다른 한진그룹 계열사다. KCGI가 지난 2분기 한진칼 지분 확보 경쟁에 집중하기 위해 한진 지분을 10.17%에서 3.20%로 줄이긴 했지만 아직 안도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최근 섬유 제조업체인 경방이 한진 지분을 대거 늘린 것도 한진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경방은 지난 3월 한진 지분 3.47%를 보유 중임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한진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김담 사장과 에나에스테이트, 빌링앤네트워크솔루션즈, 이매진 등 계열사들의 보유 물량까지 합하면 현재 경방 측의 지분율은 총 9.95%에 달한다. 한진칼 다음으로 많다.경방은 지난 15일 자사가 최대 출자자로 있는 사모펀드(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에 직접 보유 중인 한진 지분 8.05%를 모두 넘겼다.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는 한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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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美 윌셔호텔 매각 추진
≪이 기사는 09월17일(1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미국 윌셔 그랜드 호텔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다. 17일 대한항공 등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0% 자회사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진인터내셔널(HIC)이 보유하고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고 해외 투자자들의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연 4.6%에 빌려주기로 결의했다. 이 돈은 한진인터내셔널이 끌어다 쓴 빚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이 윌셔 그랜드 호텔을 보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매각 전에 만기가 돌아온 대출에 대한 일시 자금 대출로 해석해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윌셔그랜드호텔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기대와 달리 매년 적자를 내면서 모기업인 대한항공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호텔 업황이 개선되는 시점에 월셔그랜드호텔의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A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윌셔그랜드호텔은 2017년 개장했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개관식에 참석,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라며 호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총 73층 규모로 900개 객실을 갖고 있으며 미국 인터콘티넨탈호텔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은 호텔 건축 과정에서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9억달러 전액에 채무보증을 섰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수출입은행에서 3억 달러 대출을 받아 한진인터내셔널에 재대출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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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식 매각..다시 주목받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례
대한항공이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국내 2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매각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기내식 사업부의 지분을 매각한 전력이 있다. 이때 지분 가치를 얼마로 평가했는지는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자료다. 금호그룹은 2003년 1차로 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과 기내식 공급업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8대 2로 루프트한자 측이 대부분을 갖는 구조였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기내식 관련 1심 판결문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03년 4월 관련 자산 및 직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65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 조건에 관한 다툼이 있었지만, 당시 LSG는 최소 15년의 사업권을 예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2014년께에는 2021년까지의 사업권 확보를 기대하고 시설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호그룹은 201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가지고 그룹의 재건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 처음에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측에 1500억~2000억원을 우회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국 하이난항공과 접촉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설립해 기내식 사업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금호그룹이 받은 대가는 곧 기내식 사업권의 미래 가치에 준한다. 그러면 금호그룹은 얼마의 가치를 기대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게이트고메가 2017년 2월 기내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한달 후에 게이트그룹의 금융계열사인 게이트그룹파이낸셜서비스가 당시의 금호그룹 지주사 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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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7월 6일 오후 4시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6일 사모펀드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기내식, 기내면세점, 항공운송교육,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등을 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 희망자들과 접촉해왔다. 국내외 PEF들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비행기가 거의 뜨지 않는 상황에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것이 걸림돌이었다. 여러 인수 후보가 검토를 시작했다가 최종 결정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앤컴퍼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지금이 이들 사업부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점은 비슷한 물류 흐름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두 사업부를 묶어서 사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항공운송교육사업부를 추가로 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올해 자금 사정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기내식+면세사업 팔아 1兆 추가 수혈…대한항공 자금사정 '숨통'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을 둘러싼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운송이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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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황금알' 기내식·면세사업, PEF에 판다
≪이 기사는 07월06일(1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6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에 관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앤컴, '기내식+기내면세'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기내식 및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마일리지 사업부 등 매각을 검토했다. 하지만 MRO 사업부 매각을 위해서는 분사 등의 선행작업에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고, 마일리지 사업부는 매각 후에도 대한항공과 의존적인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매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사업부 위주로 자구안을 다시 짰다. 기내식 사업부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합작사(JV) 형태로 일부 지분을 매각한 선례가 있는 데다 생산시설 등도 별도로 조성돼 있어 '1순위' 매각 대상으로 꼽혔다. 이외에 기내면세점 사업부와 항공운송교육 사업부 등이 매각 검토 대상으로 추가됐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잠재 매물을 여러 개 벌여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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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을 둘러싼 '동상이몽'
≪이 기사는 05월18일(08: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루아침에 지옥에 빠진 기업들이 있다. 해외여행이 모두 중단되었으니 항공사와 여행사는 졸지에 문을 닫을 처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 항공사(LCC)들 모두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참에 항공업을 구조조정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모두가 관심이 있는 '매물' 목록 제일 첫 번째에 오르내리는 게 대한항공이다. 카카오톡을 통해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SK그룹에 대한항공 인수를 부탁했다는 글이 한동안 퍼지기도 했다. 거짓 정보라고 생각한다. 농담이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고, 김 실장과 청와대가 그 정도 분별력은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데 그 시나리오가 대단히 매혹적이었던 모양이다. 근래 만난 투자은행 업계나 사모펀드 업계의 많은 이들이 대한항공이 이 참에 '새 주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있을 법하다고들 여기던 차에 그럴싸하게 작성된 글이 떠돌자 아예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준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글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고, 두 회사를 합한 다음 SK를 비롯한 좀 더 여력이 있는 곳에 되팔 것이라는 구체적인 과정도 거론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대한항공은 아직 주인이 있는 회사다. 한진칼이 29.96%를 가지고 있고, 소액주주도 있다. 불과 지난 3월27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과 KCGI 등은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칼의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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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가 "대한항공, 계열사 한국공항 팔아야" 주장하는 배경은
대한항공의 항공운수 보조업무 담당 자회사인 한국공항(KAS)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가 한국공항 매각이 대한항공 자구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형 헤지펀드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래드 린덴바움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납세자들의 돈을 대규모로 지원받는 대한항공이 제출하는 자구안에는 한국공항과 같은 가치 있는 자산의 매각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톤포레스트 "한국공항 경쟁력 키우려면 주인 바뀌어야"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인 한국공항은 비행기의 이착륙을 유도하고 견인하거나, 화물이나 승객의 수하물을 싣고 내리는 일, 급유, 비행기 안팎 청소, 공항 제설작업 등을 한다. 국내 여러 공항에서 아시아나에어포트 및 외국계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45% 수준이다.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에 제공되는 생수(브랜드 한진 제주 퓨어워터)와 채소류를 생산하는 일,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모포와 시트 커버, 유니폼 등을 세탁하는 일, 1700여마리 소를 키우는 제동목장 운영, 제주민속촌 사업 등도 담당하고 있다. 경북 울진에 석회석 광산을 가지고 포스코에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 작년 매출액은 5289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영업이익률 4.15%),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순이익률 3.0%)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43%로 낮다. 전체 주식의 59.54%를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은 운용자산(AUM)이 1억7800만달러(약 2100억원) 가량인 소형 헤지펀드로 이머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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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업부(FFP) 매각 검토‥ 해외 사례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업부(FFP) 등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생소한 FFP 분할 매각 방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할할 수 있는 것인지, 분할 후에 해당 사업부가 가진 가치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등이다. 마일리지 사업이란, 결국 일정한 조건을 갖춘 고객에게 항공권을 내주기로 하는 항공사의 약속이다. '상용 고객'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이라는 명칭대로 원래는 비행기를 많이, 오래 탄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결국 마일리지 사업부의 가치는 항공사와의 연결고리 안에 존재한다. 마일리지 사업부를 분할했을 때 그 가치는 마케팅의 결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마일리지와 항공사에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주는 항공권의 가치 간의 함수에 따라 계산된다. 예컨대 항공사가 얼마나 후하게 항공권을 내주는지, 얼마나 조건을 까다롭게 묶을 것인지는 중요한 요소다. 너무 박하면 사업부를 분할해도 별 가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후하게 줘서도 안된다. 골프장 부킹과 같이, 너무 후하게 남발한 마일리지는 결국 부킹 실패율로 귀결되어 고객의 불만을 낳는다. 항공사는 어차피 띄워야 하는 비행기에 생긴 빈 자리를 낮은 비용을 치르고 채우기를 바라고, 고객은 카드 사용 등 다양한 활동의 부산물로 생긴 마일리지를 가지고 가치가 있는 여행의 기회를 얻고 싶어한다. 양쪽이 하나의 항공권을 거래하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 가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적정 황금비율을 찾는다면 마일리지 사업부는 항공사와 고객 간의 '윈-윈'을 만들면서도 그 사이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에어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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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단독]대한항공, 기내식·마일리지·MRO 사업부 매각 검토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마일리지·항공기 정비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지원에 따른 자구안 제출을 채권단이 압박하면서부터다. 26일 경영계 및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최근 기내식 등 주요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 여러 가지를 놓고 본격적으로 내부 검토에 나섰다. 정부는 산업은행 등을 통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운영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고, 화물운송 관련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ABS) 7000억원을 산은이 인수해 준다. 또 대한항공이 6월 중 영구 전환사채(영구 CB)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해 주기로 했다. 1조2000억원은 그러나 대한항공에 대한 '첫 지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약속한 기간산업 지원 자금 40조원을 통해 하반기 중 대한항공에 추가 자금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수조원의 자금 지원에 대한 '자구안'을 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배경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 부지 등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채권단은 작년부터 매물로 나와 있던 자산을 다시 팔겠다고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팔릴 만한’ 자산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그간 발표되지 않았던 회사 내 사업부 매각을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회사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사업부를 모두 매각할지, 매각 작업은 원활할지 등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매각 가장 쉬운 것은 기내식 사업부가장 첫손에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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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한진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대한항공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만간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기준일 기준 최고 30%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주들에게 증자에 참여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한진칼(보통주 기준 29.96%)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총 33.34%를 갖고 있다. 상장사여서 나머지는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할인율과 증시 전망 등에 따라 참여하지 않는 주주가 생길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실권주는 주관사단을 구성한 4개 증권사에서 받아가기 때문에, 최종 자본금 납입 규모는 그대로 1조원이 될 예정이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 규모가 90% 이상 급감하는 등 전 세계 항공사가 '올 스톱' 상태에 처하면서 대한항공은 매달 수천억원 규모 부족자금이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건비와 항공기 리스료 같은 고정경비도 적지 않지만, 과거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ABS)이 부도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현금도 적지 않게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조만간 항공업을 포함한 기간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원방안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에 대응하는 자구안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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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위로 불똥 튄 한진칼 분쟁...허희영 위원 "이해상충 문제 없다"
≪이 기사는 03월20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 그룹 경영권을 둔 ‘남매의 난’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까지 튀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연합’이 수탁위원인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의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이에 허 교수는 곧바로 ”학자로서의 전문성으로 모든 일에 임해왔을 뿐 이해상충이 될만한 어떠한 일도 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20일 3자 연합은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자료를 통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중 허희영 교수은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허 위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조원태 회장을 지지해왔다”며 “허 교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의를 촉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 허 교수는 이날 오후 곧바로 ‘한진칼 주주연합의 문제 제기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허 교수는 먼저 정석인하학원 소속 교수로서 이해상충이 우려된다는 3자 연합의 주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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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찬반 결정한 의결권 자문사들...국민연금 본격 검토 시작
≪이 기사는 03월19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결과가 확정되면서 국민연금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방향이 엇갈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하 3자 연합)이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정기 주총 이후의 또 다른 분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직전까지 두 세차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한진칼 안건 검토 나선 수탁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올해 8번째 수탁위를 열고 한진칼 등 투자 기업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렸던 수탁위 제5차 회의에서 위탁운용사에 맡겨져 있던 한진칼 의결권 2.9%를 회수해 수탁위가 직접 행사하기로 결정한 이후 약 3주일만이다. 수탁위가 이날 논의만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위원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 직전(26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진칼 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의안 분석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이 의결권 행사 권고를 마쳤다. 실질적으로 한진칼 주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