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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한국지수 편입' 수혜 종목은?…증권가 "한진칼·에코프로머티 주목"

    'MSCI 한국지수 편입' 수혜 종목은?…증권가 "한진칼·에코프로머티 주목"

    다음달 있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한진칼이 신규 편입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왔다. 작년 11월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는 편입이 확정적이라는 의견과 통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3일 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을 발표한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MSCI의 지수편입 심사는 오는 18일부터 31일 사이 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출한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MSCI 한국지수의 시총 평가 기준 액수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월 반기리뷰에서는 기준점의 1.5배 이상이 신규편입 조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한진칼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작년 11월부터 87%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도 작년 10월 말 2조8747억원에서 전날 기준 5조4209억원까지 뛰었다.알테오젠은 추가 상승시 신규 편입을 노려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4조6600억원으로 증권가 추정 기준(4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심사 기준 시점에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는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수 증권사에서는 작년 11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겨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다만 MSCI가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신규편입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관련 보

  • 팬오션, 한진칼 지분 5.8% 전량 매각키로…1600억대 현금화

    팬오션, 한진칼 지분 5.8% 전량 매각키로…1600억대 현금화

    하림그룹 계열사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전량 매도해 1628억원의 현금을 마련한다.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현금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팬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주식 390만3937주(지분율 5.8%) 전부를 16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주당 매각가격은 약 4만1710원이다. 이날 종가 4만2200원 대비 1.16% 낮은 수준이다. 매각 목적은 투자 수익 확보다.팬오션은 “매수자의 대상 주식 취득에 관한 행정 처리 절차가 완료된 날로부터 5영업일 이내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일자 확정 시 처분 예정 일자를 정정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팬오션은 작년 5월 처음으로 1억1100만원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추가로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0.59%를 확보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블록딜로 호반건설이 갖고 있던 한진칼 주식 약 334만주(지분율 4.96%)를 1259억원에 추가로 취득해 보유 지분을 5.80%까지 확대했다.이번 지분 매각으로 팬오션은 1년 10개월 만에 약 168억원의 차익을 확보할 전망이다.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이 HMM 인수에 나서면서 그룹 차원에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처분이 용이한 자산부터 매각한 것으로 평가했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매각 측은 숏리스트(최종후보자명단)로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약 2개월간의 실사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매각 측이 약 7조원 안팎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림그룹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2조원 중후반대로

  • 대한항공 결합 심사, 미국서도 '난기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와 대만, 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에선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아 있다.그러나 독과점 제한 역사가 뚜렷하고 경쟁당국의 규제도 강한 EU와 미국의 승인을 얻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이들 당국은 한국과 미국·EU 도시를 오가는 노선별로 시장 획정(경쟁당국이 기업 인수합병의 경쟁제한성을 판단하기 위해 해당 시장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일)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노선이 대부분 독과점 가능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예를 들어 업계 1, 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치면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두 회사의 점유율이 100%다.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유럽 노선도 70% 이상이다. 미국행 노선 또한 인천발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LA)행 점유율이 100%다. 역시 따로 시장이 획정되는 화물 운송은 경쟁 항공사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받고 있다.이 때문에 EU와 미국 경쟁당국에서는 ‘합병하려면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경쟁사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EU에는 티웨이항공을, 미국에는 에어프레미아를 제시하는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경쟁사로 내세웠지만 EU·미국 경쟁당국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올초 “합병 시 여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5월 폴리티코를 통해 “미국 법무부가 양사의 기업 결합을 제한하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올 3월 두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승인한 영국

  • "체급 올라가면 수익률 더 좋다"

    "체급 올라가면 수익률 더 좋다"

    증권가에서 15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 변경(리밸런싱)을 앞두고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급이 올라간 종목은 정기변경 이후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 정기변경에서 총 68개 종목이 변경될 예정이다. 시총 규모별 지수는 매년 3월과 9월에 구성 종목이 바뀐다. 직전 3개월 하루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는 대형주, 300위까지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분류한다.증권가에서는 시총이 증가하면서 체급이 올라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보증권이 2010년 이후 총 16회의 지수 종목 정기변경과 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형주로 상향된 종목은 해당 월말(3·9월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2%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중형주로 상향된 종목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7%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통상적으로 지수 종목 정기변경일 이전에는 중형주로 하향된 종목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기변경일 이후로 보면 중형주로 내려간 종목보다 오히려 체급이 올라간 종목의 주가 흐름이 더 좋았다”며 “직전 3개월 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모멘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정기변경에서 ‘중형주→대형주’로 바뀌는 종목은 금양, 코스모신소재, LS, 한화오션, 한미반도체, 한전기술, 한진칼, 한화시스템 등 8개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은 KG케미칼, KG모빌리티, 삼부토건, DI동일, 빙그레, 이수페타시스, SK렌터카 등 17개다

  • 한진칼, 하와이 와이키키호텔 팔아 1465억원 마련

    한진칼, 하와이 와이키키호텔 팔아 1465억원 마련

     한진그룹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1465억원에 매각한다. 2020년 매각에 나선 지 3년 만이다. 한진칼의 100% 자회사인 와이키키리조트호텔(Waikiki Resort Hotel Inc.)은 보유한 호텔 건물과 토지 등 자산 일체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부동산 투자회사인 AHI-CLG LLC다.와이키키리조트호텔 법인의 대표이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법인은 15일 현금 1465억8600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포함하면 1612억원을 보유하게 된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오아후 섬 남단의 호놀룰루 지역 내에 위치해있다. 호놀룰루 국제공항, 와이키키해변, 다이어몬드 헤드 등과 근접하다. 연면적 1만9800㎡, 대지면적은 4500㎡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9층으로 객실 수는 275개다. 코로나19 이전엔 숙박률이 94%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다. 한진그룹은 2020년부터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일본계 투자가부터 국내 중견 건설사까지 다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했다. 매각에 나선 지 3년 만에 거래를 성사했다. 올 들어 한진그룹의 자산 매각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진칼은 앞서 지난달에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소재한 KAL빌딩과 대지 중 일부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처분했다. 매각가는 2642억원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강성부 펀드' 공모시장 진출…"행동주의 일반투자자와 함께 할 것"

    '강성부 펀드' 공모시장 진출…"행동주의 일반투자자와 함께 할 것"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강성부 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월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의 간판을 KCGI자산운용으로 바꿔달고 행동주의 DNA를 본격적으로 이식할 계획이다.강성부 KCGI 대표(사진)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KCGI가 행동주의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사모펀드(PEF) 형태로만 투자할 수 있어서 소액 투자자들은 접근이 어려웠다”며 “KCGI자산운용의 공모펀드를 통해 개인의 자산증식에 기여하고, 자금조달 창구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전 대표가 지난해 차명 투자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후 KCGI에 인수됐다. 이달말 종로구 북촌에서 여의도 IFC 건물로 이전해 KCGI에 완전히 합류한다. 여의도 ‘채권통’으로 알려진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KCGI자산운용 대표를 맡는다. 강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시절 선후배로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사이”라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을 아우르는 전문가를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고 소개했다.강 대표는 KCGI자산운용의 경영을 김 대표에 위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동주의를 포함한 KCGI의 투자철학은 공유한다. 그는 “KB자산운용이 과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내는 둥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행동주의라고 하기엔 미약했다”며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과 에스엠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에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해외와 비교해선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 대한항공에 본사 매각 한진칼, KAL호텔 지원 나서나

    대한항공에 본사 매각 한진칼, KAL호텔 지원 나서나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핵심자산인 본사 건물을 넘기면서 2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으로 종속회사 칼호텔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자금보충에 나설지 주목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1년간 끌어온 제주칼호텔 매각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휘말려 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소재한 KAL 빌딩과 대지 중 일부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처분한다고 3일 공시했다. KAL 빌딩은 한진칼의 본사 사옥으로 '대한항공빌딩'으로 불려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거래로 KAL 빌딩을 10년 만에 품게 됐다. 1984년 완공된 KAL 빌딩은 대한항공이 1997년 서울 강서구 공항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10여년간 본사로 사용됐다. 2013년 한진칼이 인적분할로 떨어져 나가면서 소유권도 넘어갔다. 매각가는 2642억2952만원이다. 작년 자산총액의 6.7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칼은 처분목적을 유동자금 확보라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현금창출력이 비교적 우수한 대한항공의 도움을 빌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사업이 꺾일 때에도 화물사업으로 꾸준히 견조한 이익을 유지해온 자회사다. 1분기 기준 875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라는 평가와 함께 종속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자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해 5월 종속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차입금 차환과 관련해 산업은행 등 대주단과 3년간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차입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진칼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칼호텔네트워크에 자금을 보충하는 내용이다.

  • 6만→3만원 폭락 '이 주식' 사들인 호반건설 '눈물의 손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6만→3만원 폭락 '이 주식' 사들인 호반건설 '눈물의 손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호반건설은 1989년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출범한 건설사다. 이 회사 아파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갔다. 광주시 지역 건설업체에서 전국구로 발돋움하며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1위로 도약했다.호반건설은 올 3월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9개월 만에 보유한 한진칼 지분 5%를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에 전격 매각했다. 매도한 배경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호반건설은 7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0%(333만8090주)를 팬오션에 1259억원에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3만7715원으로 이날 종가(3만9700원)보다 5.0% 할인된 가격이다. 호반건설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16.44%)은 이번 매각으로 11.44%로 줄었다.올들어 한진칼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호반건설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이번 매각금액(주당 3만7715원)을 고려하면 총 743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올들어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추락했다. 한진그룹과 갈등을 겪은 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반면 조 회장과

  • 팬오션, 호반건설 보유 한진칼 지분 매입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333만8090주)를 1259억원에 매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호반건설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사들였다. 단순 투자 차원의 매입이라는 게 팬오션의 설명이다. 이번 매입에 따라 팬오션의 보유 지분은 0.8%에서 5.8%로 늘었다.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그동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모펀드(PEF) 등과 분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우호 주주(백기사)를 유치하면서 사실상 분쟁은 마무리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현재 50%에 육박한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업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하림그룹이 다양한 포석을 깔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한진칼 매출 절반 '대한항공 상표권' 로고 독차지…올해 사용료만 354억

    한진칼 매출 절반 '대한항공 상표권' 로고 독차지…올해 사용료만 354억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지주사인 한진칼에 올해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35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칼 매출(별도 기준)의 절반을 웃도는 액수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한진칼에 올해 상표권 사용료 354억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12월 책정한 사용료(228억8000만원) 대비 54.8% 늘었다.한진칼은 대한항공 등 각 계열사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1~0.25%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는다. 계열사들이 한진칼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한진칼이 매년 말 계열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3년 지주사로 출범한 한진칼은 인적분할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소유하던 상표권을 모두 넘겨받았다. 대한항공, KOREAN AIR, KAL 등 이름뿐 아니라 태극 문양 등 각종 로고의 상표권도 모두 한진칼이 보유하고 있다.한진칼의 작년 매출(별도 기준)은 334억원이다. 이 중 대한항공이 지급한 상표권 사용료는 231억원이다. 매출의 69%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전 대한항공은 매년 한진칼에 300억원 안팎의 상표권 사용료를 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2020년엔 187억원으로 급감했다. 화물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한진칼에 지급하는 상표권 사용료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진칼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 지분 26.1%를 보유하고 있다.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한진칼에 매년 지급해야 하는 상표권 사용료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610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지난 1일 한진칼과 수의계약을 맺었다.강경

  • 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한진칼 지분 300억원어치 매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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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한진칼 지분 300억원어치 매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의 제품을 납품하는 의류업체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300억원어치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그룹이 지난 8월에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영원무역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서 매입을 한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최근 한진칼 주식 48만주(0.71%)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30원으로 추산된다.이 회사의 매입가격 등을 고려하면 반도그룹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그룹은 지난 8월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 당시 매각금액은 주당 6만2500원 수준이었다.반도그룹이 매각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업체들은 모두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가 한진칼과의 사업과 전략적 측면에서 큰 교감이 없는 만큼 '깜짝 매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영원무역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가치는 현재 매입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날 한진칼 종가(4만

  • 대한항공 '항공 치킨게임'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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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항공 치킨게임' 압승

    2020년 2월.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공중분해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힌 탓이다. 2019년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LCC) 세 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치킨게임’ 양상까지 보였다.코로나19 위기 속에 대한항공의 실적은 급반전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항공사 상당수가 존폐 갈림길에 몰리면서 1위 대한항공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 예고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25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13.3% 증가하는 수치로 사상 최대다. 이 회사는 2020년 107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2022년 누적 영업이익은 4조5506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568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조 덕에 2019년 말 871.5%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239%로 떨어졌다.다른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존폐 위기에 몰린 것과 상반된 행보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으로 1조27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까지 치솟았다. 완전 자본잠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각각 -2226억원, -203억원으로 양사 모두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사업재편 성공에 주주 지원도대한항공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신속한 사업구조 개편이다.

  • 코로나 와중에도 4조 넘게 벌었다…'치킨게임' 압승한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코로나 와중에도 4조 넘게 벌었다…'치킨게임' 압승한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20년 2월.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눈은 싸늘했다. 공중분해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힌 영향이다. 2019년 3월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항공사 3곳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항공업계 '치킨게임'도 본격화했다.사모펀드(PEF) KCGI 등이 연합해 모회사인 한진칼의 경영권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년 동안 상황은 급반전했다. 대한항공은 2020~2022년 누적 영업이익으로만 4조원 넘게 벌어들일 전망이다.국내 항공업체 상당수가 존폐 갈림길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업계에서의 입지는 한층 단단해졌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대한항공은 위기를 기회를 바꾼 대표적 경영 사례로 떠올랐다.  올 영업익 3조 전망...사상 최대실적 눈앞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조253억원으로 작년보다 113.36%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2020년에 1073억원, 2021년 1조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2022년 누적으로 영업이익 4조5506억원, 당기순이익 2조5689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현금창출력이 좋아지면서 이 회사 재무구조도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2019년 말 871.5%를 기록한 이 회사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239%로 낮아졌다.다른 항공사들이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하고 존폐 기로를 걷는 것과는 판이한 행보다. 2020년부터 올 상반기 누적으로 1조27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3.9%포인트

  • 2주 만에 1300억 증발…기관들 '무덤' 된 한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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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만에 1300억 증발…기관들 '무덤' 된 한진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기관과 기업들이 2주 만에 1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을 사들인 직후 한진칼 주가가 30% 넘게 급락한 탓이다.8일 한진칼은 0.49% 내린 4만900원에 마감했다. 반도그룹이 지분 15.98%(6720억원)를 매각한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26일 반도그룹은 델타항공과 LX판토스에 각각 1.68%, 3.83%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이외 지분 10.47%는 대부분 국내 기관이 사들였다. 투신(자산운용사)이 2028억원, 사모펀드가 1735억원을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거래 전날 종가(5만8400원)에 7% 할증된 6만2500원이다.거래가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거래)’ 형태로 이뤄져 어떤 기관이 지분을 매입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주주)’를 자처한 대기업들이 사모펀드 등을 통해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거래가 이뤄진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매입가(6만2500원) 대비 하락폭은 34.6%에 달한다. 매입 규모(3760억원) 대비 손실은 1301억원에 이른다.일부 운용사는 고객의 펀드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손실이 개인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전문가들은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 당시 받았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다시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빠질 것이란 예상에 공매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232만7884주였던 대차잔액은 이달 7일 289만2882주까지 늘어났다.박의명 기자

  • "2주 만에 1300억 증발"…한진칼, '기관 무덤' 전락하나

    "2주 만에 1300억 증발"…한진칼, '기관 무덤' 전락하나

    한진칼 지분을 반도그룹으로부터 사들인 기관들이 2주 만에 1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을 사들인 직후 한진칼 주가가 30% 넘게 급락하면서다. 8일 오후 3시 기준 한진칼은 0.12% 내린 4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그룹이 지분 15.98%(6720억원)를 매각한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26일 반도그룹은 델타항공과 LX판토스에 지분 각각 1.68%, 3.8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이외 지분 10.47%는 대부분 국내 기관들이 사들였다. 투신(자산운용사)이 2028억원, 사모펀드가 1735억원을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거래 전날 종가(5만8400)에 7%가 할증된 6만2500원이다. 거래가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거래)’ 형태로 이뤄져 어떤 기관이나 펀드가 지분을 매입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LX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할증까지 해서 사들인다는 소식에 많은 기관들도 거래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이뤄진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매입가(6만2500원) 대비 하락폭은 34%에 달한다. 매입 규모(3760억원) 대비 손실은 1280억원에 이른다.LX판토스는 물류 사업 확장 측면에서 투자해 단기 주가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X판토스는 LX그룹의 물류회사다. 일부 기관들은 펀드를 통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손실이 개인 투자자에게까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유도 모른채 자신의 펀드가 손실을 내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 당시 받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