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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 지분 8.03→10.17% 늘려
▶마켓인사이트 3월 1일 오전 4시5분한진칼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이 가능해진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주)한진 지분도 10% 이상으로 늘렸다. 두 회사의 주총을 앞두고 본격적인 표대결 채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KCGI는 지난달 28일 특수목적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를 통해 116억원에 (주)한진 지분 25만5897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8.03%였던 지분율을 10.17%로 높여 (주)한진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지분율 22.19%)과의 격차를 좁혔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야 한다.한진칼 주총에 주주제안 안건을 올리지 못할 위기를 넘기자 본격적으로 표 대결 준비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상장회사의 주주는 지분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보유 지분이 3% 이상이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사모펀드는 현재 한진칼 지분 10.71%를 들고 있다.이에 따라 “KCGI는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던 한진그룹은 오는 22일 한진칼 주총에서 KCGI의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리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한진칼과 (주)한진 주가는 KCGI의 주주제안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올 들어 줄곧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한진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힌 누적 물량이 25만 주로 엔케이앤코홀딩스가 추가로 산 물량과 거의 일치한다”며 “지난달 28일 한진칼 기타법인 순매수가 15만 주에 달해 KCGI가 한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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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달 한진칼 주총 안건에 KCGI 주주제안 올라간다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5시15분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의 주주제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이 ‘KCGI는 지분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한진그룹 측의 주장을 일축했기 때문이다.이번 판결로 지분율 3% 이상 주주는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주주제안을 할 수 있게 돼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경영권 방어는 그만큼 힘들어졌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이승련)는 28일 KCGI가 지난 21일 한진칼과 조양호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상장회사의 주주는 6개월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번 재판은 한진그룹이 KCGI의 주주제안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배구조 전문가로 불리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두 회사 지분을 각각 10.71%, 8.03% 매입한 KCGI는 3월 22일 주총을 앞두고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감액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1월 31일 한진 측에 보냈다.그러나 한진그룹은 “KCGI가 주식 보유기간 요건인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며 주주제안을 주총에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CGI는 법원의 판단을 묻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쟁점은 ‘6개월 전부터 상장회사의 주식 0.5%(자본금 1000억원 이하일 경우 0.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상장회사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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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진칼 '주주제안 자격' 놓고 정면 충돌한 KCGI와 한진
▶마켓인사이트 2월 18일 오후 5시5분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주주제안 자격’을 놓고 한진그룹과 격론을 벌였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6개월 미만 보유한 KCGI는 주주제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KCGI는 “6개월 보유는 필수 요건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KCGI는 한진그룹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한진그룹 관계자는 18일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시점이 지난해 8월 28일로 6개월이 넘지 않은 만큼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542조(특례조항)에 따르면 상장사(자본금 1000억원 이상) 주주는 지분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법원이 이 같은 특례조항을 문제 삼아 기각했다.하지만 KCGI는 “상법 542조 특례조항을 무조건 충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총회를 열기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상장사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상법 363조의 2에 근거한 주장이다. KCGI는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관련 상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진칼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만 주주제안 자격을 부여한다는 상법 542조 특례조항(한진그룹)과 지분 3% 이상을 보유하면 보유 기간과 관계 없이 주주제안 자격을 부여한다는 상법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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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영참여에도…한진그룹, 예정대로 자금조달 진행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경영참여 선언 등 기관투자가들의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자본시장에선 계획대로 자금조달을 이어간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고 300억엔(약 3000억원)어치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도 발행할 예정이다.기관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처하느라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진그룹의 자금조달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마련했다.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3.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안건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릴 예정이다. 27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초점을 둔 조치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해선 경영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주주가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6개월 이내 단기 매매차이익을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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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남양유업, 두 번째 타깃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10시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위)를 열어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남양유업이 두 번째 타깃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연금 수탁자위는 7일 회의를 열어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 주주제안을 하기로 의결했다.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에서 배당 방침 및 공시를 심의·자문하는 일종의 ‘주주권익위원회’를 설치하라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는 방식을 통해서다.수탁자위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에 주주권 행사를 자문하는 위원회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이름이 오른 기업은 지난달 두 차례 회의에서 논의된 한진그룹(대한항공·한진칼)에 이어 남양유업이 두 번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국민연금의 ‘저배당 블랙리스트’에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이름이 올랐다. 남양유업의 2017년 배당수익률은 0.14%로 극히 낮다는 평가가 많다. 국민연금은 3년째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의결,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졌다.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뒤 로드맵에 따라 압박 수위를 높인 사례다.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 기업,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차례로 선정했으나 배당 방침에 변화가 없어 주주제안을 결정했다.일반적으로 주주제안은 적극적 경영 참여에 해당한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이번 주주제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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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한진칼 보유 목적 '경영참가'로 변경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5시3분국민연금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지난 1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의 후속 조치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한진칼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 목적에서 경영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국민연금은 또 지난 1일 현재 한진칼 주식을 396만494주 보유해 지분율은 6.70%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31일 지분율 7.34%(434만3217주)에 비해 0.64%포인트 줄어들었다. 국민연금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위탁운용사들이 차익실현 등을 위해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은 다음달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 정관변경안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릴 방침이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 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이다. 2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한 조치다.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이 민간 기업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다.다만 정관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해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이 주총을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은 28.7%에 달한다. 반면 국민연금 지분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11.58%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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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국민연금,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10%룰 적용해야"
금융위원회가 "국민연금이라고 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없다"며 '10%룰'의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또 "경영참여 변경 이후에 매수한 물량을 6개월이내 매도한 부분에 대해서만 단기차익을 반환하는 것"이라며 단기차익반환 규정에 대한 명확한 시점을 국민연금에 전달했다. 1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룰에 관한 유권해석'을 국민연금에 지난 31일 전달했다. '10%룰'이란 특정 회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꿀 경우 6개월 이내에 거두는 단기 매매차익을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하는 규정이다. 이 규정은 경영 참여 목적의 투자자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단기 차익을 얻고 일반 투자자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1.7% 보유하고 있어 10%룰을 적용받는다.대한한공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있는지 불투명한데도 '10룰'을 적용받아야하는지'에 대해 금융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국민연금이라고 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는 10%룰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과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또 단기매매차익 반환 대상과 시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금융위는 "경영 참여로 목적을 변경한 이후에 매수한 부분만 단기매매차익 반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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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칼, 사외이사·감사 새로 뽑아라"
▶마켓인사이트 1월 31일 오후 4시25분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자신들이 추천한 감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근 인사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담았다. 한진그룹에서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한진그룹과 KCGI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KCGI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에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감사는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회계사, 사외이사로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한진칼이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할 경우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도 요구했다.현재 한진칼 사외이사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조현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등의 연임에 반대한 것이다. 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졌다.KCGI는 역시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직 연임에도 강하게 반대했다. KCGI는 “석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직에 법률상 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없고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는 인물을 이사회가 추천해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석 대표이사는 2013년 한진해운 대표로 취임한 이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고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악화시켜온 당사자이기 때문에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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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자산 팔아 신용등급 높여라"…한진그룹에 주주제안권 발동
▶마켓인사이트 1월20일 오후 3시35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에 비주력자산을 팔아 계열사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0.81%,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 지분 8.03%를 매입한 KCGI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에 나섰다는 평가다. 주주제안이란 주총에 의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가 주주제안을 거부하면 다음 수순은 표 대결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한진그룹을 겨냥해 주주권 행사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KCGI도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경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한진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KCGI는 지난 9일 협상테이블에서 한진그룹에 신용등급을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KCGI는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장부상 가격이 저평가된 자산을 매각하고 적자 사업을 정리하라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KCGI가 한진칼이 보유한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장부가 653억원),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장부가 76억원, 시장가치 900억원) 등을 지목해 매각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하얏트인천·제주칼호텔·서귀포칼호텔,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송현동 부지(연면적 3만6363㎡), 정석기업이 갖고 있는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제동레저가 소유한 경기 양평 토지 등도 매각 후보로 꼽힌다.한진칼 등이 이들 자산을 시장가치로 팔면 적잖은 매각차익을 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 그만큼 재무구조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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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한진칼 감사 자리 노린다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35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과 물류 계열사 한진의 2대주주에 오르면서 이들 회사의 감사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측과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I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과 한진 지분 10.81%, 8.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GI는 3월 열리는 두 회사의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이면 한진칼은 윤종호, 한진은 이근희 상근감사의 임기가 끝난다.감사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것이 KCGI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KCGI와 한진그룹이 같은 3% 의결권으로 표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KCGI가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한진에서 KCGI가 감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한진그룹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3.1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41%), 쿼드자산운용(6.49%), 조선내화(1.53%) 등도 주주다.조선내화는 KCGI 펀드 출자자인 만큼 KCGI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등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앞세우고 있어 KCGI에 우호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한진칼 감사 자리 대결에서는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한진칼은 이번 주총에서 KCGI의 감사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상근감사 자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상근감사는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지만 감사위원회의 감사는 사외이사 가운데서 선임해 ‘3% 룰’에서 자유롭다. 한진그룹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28.7%)을 오롯이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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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 2대 주주 올라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30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최근 10.81%까지 늘린 KCGI가 전선을 넓히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I는 특수목적회사 타코마앤코홀딩스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26일 등에 한진 지분 8.03%(96만2133주)를 조선내화 등으로부터 505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5만2500원으로 이날 한진 종가(5만1000원)보다 1500원 높았다. KCGI는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해 “회사 업무 집행과 관련 임원 선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KCGI는 이번 매입으로 한진 2대 주주에 올랐다. 한진은 한진칼(지분율 22.19%)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87%) 등 한진그룹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33.1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41%), 쿼드자산운용(6.49%), 조선내화(1.53%) 등도 한진의 주요 주주다.한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421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68.83% 급등했다.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커진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이 회사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주가가 치솟았지만 한진은 여전히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집계됐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도 10%가량 보유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KCGI가 한진의 올해 정기주총에서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마침 오는 3월 이근희 한진 상근감사 임기가 만료된다. KCGI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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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공격에 한진칼 '감사직 사수'
▶마켓인사이트 12월12일 오후 4시10분한진그룹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사들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본격 나섰다. 차입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방식으로 KCGI 측의 감사 선임 시도를 무력화하기로 했다. KCGI 측은 “지배구조 개선에 역행하는 꼼수”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한진그룹 측은 “더 선진화된 감사 제도를 갖추게 된다”고 반박하면서 양측 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칼은 금융회사들로부터 1600억원을 단기차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차입이 완료되면 한진칼의 자산은 1조9134억원에서 2조734억원으로 불어난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은 상근 감사를 선임하는 대신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통상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이렇게 되면 감사 선임에 적용되는 최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상근감사 선임 시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모두 3%로 묶이는 데 반해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는 주주 1인당 3%로 의결권이 제한된다. 17.85%의 지분을 보유한 조양호 회장의 의결권은 3%로 줄어들지만 약 2.3%씩 보유하고 있는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 조 회장의 세 자녀는 지분율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지분이 3%에서 17.13%로 늘어나게 된다.그동안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KCGI가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감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진칼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 중 감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CGI의 감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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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경영권 장악 의도 없어…기업가치 올릴 것"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3시35분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신 비주력 자산의 활용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한진칼의 기업 가치 제고를 거들겠다고 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지분경쟁 등 분쟁이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한진칼을 비롯해 급등했던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KCGI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계획은 없으며 주요 주주로서 경영진의 그릇된 결정을 막고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진칼 지분 9.0%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것이란 시장 관측과는 다른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그러나 한진칼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KCGI는 “유휴 자산이 많고 적절한 투자 시점을 놓쳐 한진칼 기업 가치가 극도로 저평가됐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투자 이익을 올리면 지분을 일시에 팔고 나가는 이른바 ‘먹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처럼 한진칼에 배당을 비합리적으로 늘리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며 “장기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여 직원·주주·고객의 이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증권업계 전문가들은 KCGI가 한진칼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보다는 비주력 자산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진칼은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를 통해 제주·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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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진칼 기습한 KCGI, 우군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4시15분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KCGI는 이르면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칼에 투자한 배경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진칼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개입에 앞서 국민연금 등 다른 주주를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KCGI “공식 입장 밝히겠다”강성부 KCGI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19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경영참여 여부 등) 상당 부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KCGI가 지난 15일 ‘KCGI 제1호 사모펀드’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했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이다.KCGI는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힐 것이라는 게 PEF업계의 관측이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는 한국 기업 가치를 끌어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해 그릇된 결정을 막는 견제 세력이 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KCGI가 경영권을 잡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진 견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강 대표는 한진칼 기업가치가 저평가받고 있다고 본다”며 “여러 주주친화책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KCGI 200억원 평가이익KCGI는 내년 3월 한진칼 주주 총회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이사회 7명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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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약점' 파고드는 토종펀드…1300억 들고 7兆 그룹 흔들어
▶마켓인사이트 11월16일 오후 4시45분토종 행동주의 펀드 시대의 막이 올랐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신생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다른 펀드들도 발 빠르게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원칙)를 도입하고, 금융위원회는 ‘한국판 엘리엇’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사모펀드 규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기업은 해외 헤지펀드에 더해 토종 펀드들의 공습을 방패(경영권 방어 수단) 없이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토종 펀드 공습의 ‘신호탄’과거에도 국내 행동주의 투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 소액주주운동에 앞장섰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06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를 설립해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등에 투자했다. 같은 해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계열 사모펀드(마르스1호)는 샘표식품 주식을 사들인 뒤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는 부진했다. 지배구조 변화를 이끌 만한 사회적·제도적 환경이 무르익지 않아서다.KCGI의 이번 한진칼 공습은 고도의 전략적 선택으로 과거 토종 펀드와는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CGI가 한진칼을 첫 타깃으로 삼은 건 명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 사건 이후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여론의 도마에 올라서다. 주주 제안을 통해 의견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는 물론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