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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KIC 박일영 사장 "국가 미래 설계하는 국부펀드 될 것"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국부 창출을 넘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국부펀드의 역할을 강조했다.박 사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KIC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Innovating Our Future 2035: 국부를 증대하고 국가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일류 투자기관'을 신규 비전으로 선포하며 이 같이 밝혔다.박 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20년간 복합적인 위기와 여러 금융 시장 사이클을 거치면서도 2000억 달러가 넘는 운용 자산과 300명이 넘는 규모의 조직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말했다.그는 "자산군을 다변화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전략적 자산 배분 체계 정립, 절대 수익 평가 도입, 직접투자 역량 강화,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 확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운용 역량을 갖춘 국부 펀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세계는 지금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과 에너지 전환 등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기후 위기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국부 펀드의 역할과 기대 또한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수익률 제고를 넘어 공공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투자자로서 더 큰 가치와 방향성을 고민할 때"라며 "국부 창출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국부 펀드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KIC는 신규 비전과 함께 5대 핵심가치로 △성과 △전문성 △혁신 △책임 △팀워크를 제시했다. 혁신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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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뉴욕 한인 금융인과 성장주 투자전략 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한데 모아 성장주 투자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22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주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 보험사 투자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를 맡은 미국 독립 자산운용사 액시엄 인베스터스(Axiom Investors)의 앤드루 제이컵슨(Andrew Jacobson) 대표는 '4D'를 성장주 투자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4D는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Demographics) △상대적 레버리지 여건(Debt) △탈세계화(Deglobalization) △기술혁신(Disruption)을 의미한다.제이컵슨 대표는 "성장주 투자의 잠재성을 고려하면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많은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며 "전 세계적인 구조적 변화 속에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기반의 일관된 투자 프로세스, 철저한 기업 분석과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경택 한국투자공사 지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성장주 투자에 대한 기회와 리스크 요인을 심도 있게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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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3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섹터·지역 간 차별화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시장 과열 리스크를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종목·지역별로 차별화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한국투자공사(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제32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담당자 약 30여 명이 참석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논의했다.이날 발표는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Mislav Matejka)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대표가 맡았다.마테이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정책 발표로 미국 및 전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후 단기 반등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와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3분기부터는 경제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S&P500 지수 내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지수 상승에 초점을 맞춘 파생상품 투자 규모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과 특정 자산군에 대한 집중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반적인 시장 상승보다는 종목, 섹터, 지역 간 차별화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과 일본의 내수주 및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영국 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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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인도 뭄바이 첫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금융인들과 글로벌 거시 경제 동향과 투자환경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사장 박일영)는 인도 뭄바이사무소 주관으로 20일(현지시간) 제1회 뭄바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 인도 뭄바이 총영사관과 국내 공공 금융기관, 민간 운용사·증권사·은행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주제 발표를 맡은 닐칸트 미슈라(Neelkanth Mishra) 액시스 뱅크(Axis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 질서와 산업정책 재편 흐름을 진단하고 인도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액시스 뱅크는 인도 3대 민간 상업은행 중 하나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투자 서비스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미슈라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글로벌 평균 관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무역에 긴장을 유발하는 핵심 변수로,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무역협정을 통해 높은 관세를 점진적으로 극복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고, 구조적 경제 성장률도 연 7% 수준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동산과 제조업, 공공설비 부문에 대한 투자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인도 BSE500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국내 기관투자자(DIIs)가 외국인 투자자(FIIs)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행사를 주관한 한국투자공사의 권기호 뭄바이사무소장은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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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농협금융과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협력' 업무협약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농협금융지주와 해외 사모펀드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한국투자공사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시 양사가 투자 대상 및 방식 등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아울러 한국투자공사가 추진하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 지원 관련 전략적 투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2009년 해외 사모주식 투자를 시작한 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고, 우량 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이번 농협금융과 맺은 업무협약은 한국 기관 투자자의 해외 투자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금융기관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 금융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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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환경…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유망"[ASK 2025]
"우리는 지금까지 50년과 전혀 다른 투자 환경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화에서 멀어지는 장기 추세에 접어들면서 저성장과 높은 변동성,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글로벌 투자사인 먼로캐피털의 지아 우딘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우딘 대표 등 기조연설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높아진 불확실성을 투자와 관련해 고려해야할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와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라며 "미국이 영국에 이어 중국과도 관세 완화에 합의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자본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급격한 환경 변화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과거 유효했던 경제 논리와 투자원칙이 앞으로도 작동할 것인지, 시장을 관망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점진적으로 모색해야 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경제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인지"라고 과제를 제시했다.이같은 시장 환경 변화를 맞아 기조 연설자들은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도가 낮은 영역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딘 대표는 "내수 시장의 비중이 크면서, 고정 자산이 적은 기업들이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 노출이 낮을 것"이라며 △핼스케어 서비스 △기업간(B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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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 인프라 투자 전략 논의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와 함께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진단하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20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에서 국내 공제회·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소속 해외 투자 담당자들과 함께 제50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의회의 발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의 부문별 대표가 맡았다. 1969년 호주에서 설립된 맥쿼리 그룹은 작년 9월 기준 총 약 9427억 호주 달러(약 845조원) 규모의 인프라, 부동산, 사모주식 등을 운용하고 있다. 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은 2001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한국 내 운용 규모는 약 185억 호주 달러(약 16조원)다.벤 웨이 맥쿼리자산운용 그룹 대표는 "주요국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인프라 자산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재 투자환경에서 매력적인 방어 자산"이라고 말했다.미국 관세 정책이 자국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리 해리슨 실물자산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미국 가중평균 실질 관세율이 올해 최대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높은 관세율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주요국은 물론이고 미국도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 노덤 핵심 재생에너지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가격 경쟁력과 전력 수요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볼 때 미국 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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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 호텔 거래액 41조원 전망"…'럭셔리 호텔' 성장 지속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 현지 부동산 투자 전문가와 한국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올해 유럽 지역 내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 섹터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후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3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소재 국내 증권· 은행·보험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유럽 호텔·숙박업 투자를 총괄하는 존 허버드 대표가 맡았다. 19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부동산 투자 자문, 임대 대행, 자산 관리, 감정평가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허버드 대표는 "최근 유럽 호텔 산업은 회복에서 확장 국면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유럽 지역 호텔 거래 금액은 지난해 규모(약 220억 유로)를 뛰어넘어 약 250억 유로(약 4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경험이 풍부한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호텔 산업에 관심이 다시 커진 결과"라며 "이는 자본이 풍부한 기관투자가에게 호텔 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다만 "지역과 세그먼트에 따라 성장 양상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과 럭셔리 호텔 부문이 올해도 견고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IC 런던지사의 이건웅 지사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유럽 호텔·숙박업 부동산 시장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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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함께 글로벌 및 아시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3일 현지에서 '2025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투자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글로벌 대형 부동산 자산 운용사 PGIM 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 공동대표 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아마빌레 대표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폭의 자산 가치 조정을 거쳤다"며 "최근 조달 금리가 안정되고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현재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로 운용 수익과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규 투자에 있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 데이터센터 등 신경제(New Economy)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섹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GIM Real Estate는 푸르덴셜파이낸셜 산하 부동산 자산 운용사로서 197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370억 달러(약 200조원)이며, 전 세계 37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정수용 한국투자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세계 부동산 시장 동향을 폭넓게 살펴보고, 아시아 부동산 시장 투자 기회와 위험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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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작년 수익률 8.49%…운용자산 2065억달러 '역대 최대'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달러 기준 연간 수익률 8.49%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달러 외 유로화·엔화 등 주요국 통화를 포함한 통화바스켓 기준 연간 수익률은 10.80%로 집계됐다. 이를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23.6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작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이 역대 최대 규모인 2065억 달러(약 304조원)를 달성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총운용수익은 939억 달러,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은 4.7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작년 한 해 전통자산(주식·채권) 연간 수익률은 9.30%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18.83%, 채권에서는 -0.19% 수익률을 거뒀다.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은 2018년 이래 최근 7년간 연 환산 수익률 8.06%, 최초 투자 이후 누적 연 환산 수익률 7.68%를 기록했다. 대체투자는 장기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므로 최근 7년 및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을 사용한다고 KIC 측은 설명했다.대체자산 내 개별 자산군의 7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2.20%,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46%, 헤지펀드 5.80% 등이다.자산군별 투자 비중은 전통자산이 78.1%를, 대체자산은 21.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KIC는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가운데서도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KIC는 높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 세분화된 운용전략과 리스크 관리로 주식 운용성과 변동성을 완화했다. 아울러 글로벌, 북미 및 아시아 등 펀드별 운용체계 개선 및 섹터 전문성 강화로 주식 운용에서 두 자릿수 절대 수익률과 +10bp(1bp=0.01%)의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KIC는 채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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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런던서 사모주식 시장 논의…"유럽 미들마켓 투자기회"
한국투자공사(KIC)가 유럽 사모주식 시장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 기관투자가와 영국 런던 현지 투자 전문가를 한데 모았다.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제30차 런던 국제금융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런던 소재 국내 증권· 은행·보험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대체투자 운용사 브리지포인트의 사비에르 로버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 로버트 CIO는 "유럽 기업은 미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레버리지가 적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특히 유럽 사모주식 시장에서 미들마켓(중견기업)은 기업공개(IPO)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최근 높은 변동성으로 어려워진 투자회수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사모주식 시장 바이아웃 거래를 보면, 미국보다 유럽 시장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며 "거래 금액으로는 미국이 유럽을 앞섰지만, 거래 건수로는 유럽이 미국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브리지포인트는 1984년 영국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의 사모주식 투자 부문으로 설립됐다. 2000년 자산운용사로 독립했다. 현재 사모주식, 사모대출, 인프라 등 분야에서 약 670억 유로를 운용하고 있다.행사를 주관한 이건웅 KIC 런던지사장은 "글로벌 정세와 금융시장이 높은 불확실성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 사모주식 시장의 주요 이슈와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며 "올해도 한국 투자기관의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KIC는 미국 뉴욕·샌프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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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글로벌 전역에 위치한 KIC 해외 사무소들을 돌아보고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달 18~2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 림 키앗 GIC 대표 및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와 면담했다. 이들과 아시아 투자 전망, 자산배분 전략, 조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GIC는 KIC의 ‘롤모델’로 알려져 있다. KIC가 2005년 설립될 때 GIC 모델을 따왔고 초반에 성장기 때 운영 방안을 참고했다. 박 사장과 면담한 림 키앗 GIC 대표는 1993년 GIC 입사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2017년 GIC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80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해 이름을 알렸다.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는 2010년 테마섹에 합류해 2021년부터 3년째 CEO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 10위 국부펀드 테마섹은 운용자산 2880억달러(약 406조원)를 굴리는 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100% 소유한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방문해 인도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커지고 있는 인도 대체투자 시장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뭄바이 사무소는 올해 개소한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는 뉴욕 지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런던 지사,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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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유망주 발굴할 것”…데뷔전 치른 박일영 KIC 사장 [ASK 2024]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6일 “모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 투자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스타트업 추자처를 선도적으로 초기에 발굴·투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KIC 수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이번에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새 수장으로 투자 전략을 처음 공개한 자리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각별했다. 박 사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개발금융국장, 대외경제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및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을 거쳤다.박 사장은 “AI 혁신에 기반한 기술 기업의 매출과 밸류에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관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 사이버 보안, 산업 자동화에서부터 헬스케어, 교육 등 우리가 접하는 일상 모든 분야에 있어 인터넷 시대 도입 이후 또 한 번의 혁명과도 같은 산업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모두 AI 연구자가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대체투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AI 기술이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성과를 낸 결과”라며 “신문 1면과 주요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AI 기술혁신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금리 인하 시대에 맞춰 리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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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찾는 KIC…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새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최종후보군을 3배수로 추려 경쟁을 거쳐 수장을 선발한다. 이번에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지만 외부 인사가 사장에 오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새 사장을 선정하기 위한 헤드헌팅사 선정했다. 사추위는 이달 서류심사, 다음달 면접 등을 거쳐 3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최종후보자를 선발해,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하면 신임 사장은 9월께 임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KIC 진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17일 만료됐다. 2021년 5월18일 취임해 3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나 신임 사장이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규에 따라 진 사장이 임기도 자동 연장됐다. 이번 사장 선정 절차는 겉으로는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임 사장 후보로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윤태식 전 관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일부 민간 금융회사 인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양 전 원장은 1989년 한은에 입행한 뒤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기획협력국장, 국제국장 등을 거쳤다. 윤태식 전 청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냈다.이번에도 기재부 출신이 KIC 사장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KI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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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부실채권까지 투자 확대"…KIC "AI·헬스케어 주목"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의 수장들은 고금리 고물가 등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 맞춰 크레디트·부실자산·세컨더리 분야의 출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친환경·인공지능(AI) 등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투자 대상을 물색하겠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자산 다변화로 경기 변동 넘겠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달 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대체분야를 시작으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의결한 데 따라 사모투자 부문에서 기존 전략을 세분화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이전까지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자산군과 무관하게 물가지표(CPI) 이상의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요구받았는데 앞으로는 각 자산군에 맞는 BM 수익률만 달성하면 된다. 더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국민연금은 사모투자 출자 규모도 작년 대비 63% 늘린 1조55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사모펀드(PEF) 부문은 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0% 확대했고 운용사도 한 곳 더 늘려 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도 ‘크레디트·부실자산(Distressed)’을 추가해 기존 PEF, 벤처펀드와 함께 3개 분야로 확대했다.자산 다변화에 맞춰 사모대출 집행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모대출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에쿼티(지분)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어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승호 KIC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l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