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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SK텔레콤, 회사채 차환 나서 신용등급 'AAA' 확인
≪이 기사는 01월04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이달 발행하는 회사채가 4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상위에 가까운 AAA등급 평가를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SK텔레콤이 최근 5년간 17조원 내외의 안정적인 매출과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과점 기간통신 사업자라는 점을 평가의 근거로 들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분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2~3위 KT, LG유플러스 등과 상당한 격차 를 유지하고 있다. 유선통신부문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KT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이다.자산도 풍부하다.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20%지분의 시장가치가 현재 18조원에 달하고, 이외 그룹 관계·공동기업투자 자산도 1조원 이상(이하 2020년 9월말 기준)이다. 보유한 토지·건물 및 구축물의 장부가액도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망 확충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등을 위한 투자가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신평사들은 지적했다.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따른 자금 소요도 있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총 2000억~3500억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는 3년, 5년, 10년, 20년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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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고부가 소재부문 호조로 신용등급 전망 상향
한국신용평가는 한솔케미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15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A' 등급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유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돼 이익창출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 1145억원을 넘어섰다.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박막재료 부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다양한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퀀텀닷, 전극보호재, 사이드실재 등 각종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QLED TV에 적용되는 퀀텀닷 소재는 독점 공급한다.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제품 및 사업다각화로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솔케미칼의 사업은 정밀화학(과산화수소, 라텍스 등), 전자소재(프리커서, 퀀텀닷 등) 부문으로 구성돼있으며,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71.4%, 28.6%다. 각 사업부문 내 제품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지 등 다양한 전방산업과 연관돼 있다. 자회사 테이팩스를 통해 테이프 제조사업(범용, 2차전지용, 디스플레이용 등), 솔머티리얼즈를 통해 특수가스 사업(브롬화수소, 디실란 등 반도체용 가스 생산)도 한다.영업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한신평은 "전자소재, NB-Latex,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제품군 신·증설 투자로 부담은 높아졌으나 영업현금창출력이 우수하고, 투자 대상 제품군의 수익성 전망도 양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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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마트·LGD 신용 떨어졌다…간판기업들도 '줄강등' 우려
▶마켓인사이트 2월 17일 오후 4시13분기업들이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줄줄이 내놓자 신용평가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다. 업종 간판기업들의 등급마저 속절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실적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등급 하락 도미노’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AA-에서 A+로 한 단계씩 내렸다. 이마트의 등급이 떨어진 건 신세계에서 분할 출범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에는 ‘부정적’ 전망이 붙었다. 신용등급을 또 한 번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에 창사 이후 첫 적자(299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에도 적자(4218억원)가 쌓여 지난해 1조3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실적 한파에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겹쳐 기업 등급 하락이 줄을 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 하향을 검토 중인 기업은 22곳에 달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요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 부정적인 전망을 단 기업들의 등급 하락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상장사 절반 '어닝쇼크'커지는 '신용 강등' 공포국내 상장사 절반이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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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담 더는 대상…신평사 간 5년째 등급격차 해소할까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전 5시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신용평가회사 간 신용등급 차이를 언제 해소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의 신용도를 억눌러왔던 투자 부담이 내년부터 완화될 전망이라 이르면 올 하반기에 모든 신평사들로부터 ‘AA’ 등급을 받는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국내에서 ‘신용등급 스플릿(rating split)’이 발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신용등급 스플릿은 특정 기업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신평사마다 다를 때 쓰는 말이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2015년까지 모두 대상에 A+ 신용등급을 매겼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가 2015년 6월 “영업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이 좋아졌다”고 등급을 AA-로 높이면서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5년째 A+ 신용등급을 고수하고 있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를 우려해서다.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적 사업 기반을 좀 더 확인할 필요도 있다는 판단이다.대상은 1956년 동아화성공업으로 설립된 식품기업이다. 발효조미료 ‘미원’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이후 각종 조미료, 장류, 조미·가공식품, 소재(전분당), 바이오(라이신, 핵산) 등 연관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베트남 육가공 업체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8년 2조9600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부문은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2015년 이후 순차입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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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삼성엔지니어링, '중동 악몽' 떨쳐내고 그룹 일감에 힘입어 '고공행진'
≪이 기사는 12월19일(10: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그룹 공사 수주가 잇따른 데다 해외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다.한국신용평가는 1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현재 BBB+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조정돼도 A급(A-)으로 올라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과 2015년에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후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로로직스 등을 중심으로 그룹 공사 수주가 잇따랐다. 올 9월 말 기준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특수관계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20.6%를 보유하고 있다.그룹 공사 물량이 연간 3조원이상으로 증가한 데다 2017년부터 중동과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도 늘었다. 지난해부터 적자 공사가 마무리되고 해외 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과거 1% 안팎에서 지난해 3.8%, 올 3분기 누적 6.9%로 크게 좋아졌다.이익이 늘고 매출채권도 대거 회수하면서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는 1조원 이상의 내부 잉여현금도 창출했다. 올 3분기 말에는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난 중동 지역의 원가 관리 수준 등에 수익이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대형 공사의 경우 과거에 비해 위험 관리가 강화돼 앞으로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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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대규모 자산 매각으로 1조원 빚 줄인 CJ제일제당, 신용등급 강등 위기 피해
≪이 기사는 12월17일(16: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CJ제일제당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최근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순차입금을 1조원 가량 줄일 수 있게 돼서다.한국신용평가는 17일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관련 "신용도 하향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과 제3자 투자 유치 등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유입을 감안한 발표다. 과거 계속된 투자로 악화된 재무구조가 상당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다수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내놨다. 공격적으로 단행했던 투자 속도를 늦추고 수익성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유휴 부동산 매각, 판매후임차(Sales and Lease Back),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이 대표적이다.매각 및 발행 대금은 연내 유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이번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완료되면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이 1조원 안팎 감소할 전망이다.CJ제일제당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몇 년 간 생산설비 증설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전에 재무부담이 커졌다.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대한통운 제외)은 올 9월 말 기준 7조6000억원이다. 순차입금은 11조4000억원에 달한다.이 때문에 신용평가업계 안팎에선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AA)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CJ제일제당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공개하기도 했다.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한신평 역시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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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신평사들의 연이은 비관론…한기평도 “내년 긍정적인 업종 전무”
신용평가사들이 내년에도 한국 기업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용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전무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연 ‘2020년 산업 신용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28개 산업의 신용 전망을 제시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생명보험 부동산신탁 등 4개 업종이 부정적, 나머지 24개 업종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종은 없었다. 앞서 내년 신용 전망을 발표했던 다른 신용평가사들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관측을 내놓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내년엔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하나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떤 업종도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긍정적인 신용 전망을 받지 못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미·중 무역전쟁, 금리 하락, 환율 상승, 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내 주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충격을 받을 대표적인 업종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중국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확대와 주요 국가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 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업체들의 재무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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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차, 'AAA급' 지위 잃었다…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추락
현대자동차가 ‘AAA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며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고 강등 위험을 경고해왔다.한신평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품질·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줄이었다고 덧붙였다.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대차가 AAA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엔 790만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엔 730만대까지 줄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올 들어 손실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과 대당 기여 이익, 중국 법인의 재무구조 변화,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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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부동산 투자 날개' 다나…이지스자산운용, 신용등급 오른다
≪이 기사는 11월11일(17: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강화와 투자여력 확보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11일 이지스자산운용을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440억원 규모다. 한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부동산 집합투자증권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집합투자증권의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면 펀드 운용 수수료 외에 배당 및 매각 차익 등으로 수익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5년까진 무차입 상태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 운영 자금 대출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 비율이 빠르게 늘었다. 올 9월 말 기준 자본 대비 차입부채비율은 121.7%로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번 유상증자 효과를 반영하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부채비율이 78.2%까지 낮아질 전망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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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온라인 쇼핑 대세인데…홈플러스, 계열사 합병으로 돌파구 찾을까
≪이 기사는 11월05일(09: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신용평가사가 홈플러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이 급성장하고 유통업 전반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와 순차적인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다.신평사는 이같은 합병 계획이 당장 홈플러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도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와 창고형 할인점으로 업태 전환이 가져올 변화를 계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한국신용평가는 5일 홈플러스 계열사 합병 결정 관련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이미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의 재무부담을 합산해 기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합병법인의 재무지표도 기존 3사 합산 재무지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한신평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연내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합병을 결정했다.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역합병 형식이다.이 과정에서 별도로 소요되는 자금은 없다. 이어 내년에는 홈플러스홀딩스와 합병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홈플러스홀딩스는 홈플러스 계열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홈플러스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분산된 경영 구조를 통합하고 사업 확장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향상시킬 방침이다.두 차례 합병이 완료되면 홈플러스의 자체 재무지표는 악화할 전망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의 별도기준 수익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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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기업 신용도 다시 ‘하락 추세’ 전환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오른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도 하락추세가 6년 만에 멈췄지만 그 흐름이 얼마 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18곳, 상승한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4배였던 신용등급 상하향배율(등급 상승기업 수/하락기업 수)이 1년도 안 돼 0.78배로 떨어졌다.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2013~2017년 5년 연속 1배를 밑돌았다.다른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비슷하게 기업 신용도를 매기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올 들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기업은 20곳(부도 포함)으로 올린 기업(8곳)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국신용평가도 신용등급 하향기업(12곳)이 상향기업(9곳)보다 많았다.여러 업종에 걸쳐 실적악화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삼화페인트공업 현대로템 HSD엔진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체의 신용도가 잇달아 떨어졌다. 롯데쇼핑 파라다이스 해태제과 CJ푸드빌 등 내수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신용위험도 확대됐다. 국내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 전 세계에 걸쳐 무역 불확실성까지 커진 것이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국 상위 200개 민간기업(자산규모 기준 비금융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24조원으로 전년 동기(약 39조원) 대비 38% 감소했다. 수익성 저하 여파로 이들 기업의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2017년 말 2.7배에서 올 3월 말 3.4배로 뛰었다. 최근엔 일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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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기술수출 무산된 한미약품, 신용도에도 경고등
신약 개발기술 수출이 무산된 한미약품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한국신용평가는 9일 힌미약품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연이은 기술수출 실패로 연구개발(R&D)가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반영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됐다. 지난해엔 계약조건 변경으로 사노피에 기술수출 계약금 2500억원을 반환했다. 올 들어서도 임상시험 실패로 일라이릴리와 얀센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이 차례로 해지됐다. 한신평은 기술수출 무산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미약품은 2016년 이후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설비투자에 쓰고 있다. 투자자금 조달 확대로 2016년 말 3322억원이던 이 회사 총 차입금은 지난 3월 말 7452억원으로 늘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현금 유입규모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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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동화기업, 신용등급 ‘A-’로 신규평가
한국신용평가는 9일 동화기업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동화기업은 1948년 설립된 목재 가공업체로 건축자재, 가구 재료 등을 제조하고 있다. 국내 파티클보드와 중밀도섬유판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841억원을 기록했다. 199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홍희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 제품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토대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며 “투자자금 중 상당부문을 영업에서 번 현금으로 충당한 덕분에 재무구조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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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포스코건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이 기사는 04월05일(13: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포스코건설의 장기 신용등급(A)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한국신용평가는 5일 포스코건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이 회사 신용등급 및 전망에 변화가 생긴 건 2017년 5월 A+에서 A로 강등된 이래 2년여 만이다. 재무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000억원가량의 송도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회수하고 포스코센터 베이징 지분을 매각하면서 337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2017년 말 9733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82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면서 부채비율도 개선됐다”며 “회수 예정인 CSP 제철소 프로젝트 채권과 비 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말 현재 1조1000억원 안팎의 송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 규모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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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웨이 인수한 웅진, 투자부적격 등급 '위기'
≪이 기사는 04월02일(15: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웨이를 되찾은 웅진이 투자적격 신용등급은 놓칠 위기에 처했다. 코웨이 인수로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으로 강등된 것도 모자라 ‘부정적’ 꼬리표까지 달렸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수시평가를 통해 웅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BBB-는 10개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꼬리표까지 달았다. 전망이 부정적이면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급격히 불어난 재무부담, 현금흐름 제약, 원리금 상환능력 불확실성이 등급이 강등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코웨이 지분 인수 과정에서 그룹의 재무부담이 급격히 불어난 데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 현금흐름도 제약된다”며 “인수금융 약정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환능력의 불확실성 등이 코웨이의 그룹 편입에 따른 이점을 크게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웅진은 지난달 22일 코웨이 주식을 인수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인수 주체로 나서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원에 사들였다. 지분 매입 재원은 인수금융 1조1000억원, 전환사채(CB) 5000억원, 자체 조달 400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정 연구원은 “코웨이 인수 전 각각 105.3%, 7.5%였던 웅진씽크빅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인수 후 309.1%, 65.7%로 악화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신용등급의 근간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