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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도 희비 엇갈린 자동차 업계…완성차 웃고, 부품사 울고

    신용도 희비 엇갈린 자동차 업계…완성차 웃고, 부품사 울고

    자동차 업계의 신용도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과 전기차 호재 등에 힘입어 완성차 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은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자동사 부품사들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8일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날 현대자동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AA+(안정적)’을 유지했다.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갖춘 데다 탄탄한 실적까지 확보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9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등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도 지난해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기아 모두 올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대당 판매 가격(ASP) 상승도 신용도 상승에 기여했다. 기아의 ASP는 2017년 2250만원에서 올해 1분기 2790만원으로 올랐다. 현대차도 2017년 2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2860만원으로 42.6% 뛰었다. 채산성이 뛰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레저용차량(RV)이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편의사양 옵션을 채택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국신용평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주요 원자재값이 크게 올랐지만 ASP 상승분이 이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 자동차 부품사 ‘휘청’…태양금속·엠에스오토텍 신용도 잇단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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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부품사 ‘휘청’…태양금속·엠에스오토텍 신용도 잇단 하향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약해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 회복 지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태양금속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안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으로 신용등급을 B 이하로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1954년 설립된 태양금속공업은 자동차용 볼트, 너트, 스크루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사다. 볼트, 너트, 스크루 등의 연간 생산량은 7만t 이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계 1위의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지만 진합 등 경쟁사들이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원자재‧물류비용이 늘어나면 수익성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입 부담도 커지고 있다. 태양금속공업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2017년 1322억원에서 지난해 1902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63%에서 384%로 높아졌다.한국신용평가는 같은 날 엠에스오토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은 1990년 9월 설립됐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와 브라질에도 생산 기반을 갖췄다.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기 위해 인수한 GM군산공장이 실질적인 생산 활동을 개시하지 못한 게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엠에스오토텍은 2019년 GM군산공장을 113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4

  • “금리상승에도…” 사업다각화 캐피털사 신용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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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상승에도…” 사업다각화 캐피털사 신용도 개선

    일부 중소형 캐피털사의 신용등급 상향 릴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상·자동차 할부 경쟁 과열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을 적극 강화한 덕분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키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키움캐피탈은 다우키움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2018년 설립 이후 부동산·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담보대출 및 기업여신 등을 신규 취급하면서 영업자산 규모가 2019년 말 8505억원에서 2021년 말 1조6073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자산 성장률도 연평균 85.3%(2018~2021년)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3월 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시행되는 등 계열의 재무적 지원이 이뤄진 효과다.효성캐피탈에서 이름을 바꾼 M캐피탈도 신용도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1월 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앞서 M캐피탈은 2020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에스티리더스PE-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3752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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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쉴더스, IPO 이후 신용등급 오르나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차입금 부담을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신용도가 개선 기대도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4일 SK쉴더스의 자본확충 계획과 관련 “증자자금 유입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 및 주요 레버리지 비율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영업창출현금의 개선 추세를 지켜보겠다고도 밝혔다. 김수민 선임연구원은 “(신용등급을 올려받으려면)영업창출현금을 통해 재무부담을 유의미하게 경감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 정착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모집은 1445만4445주, 구주매출은 1264만7639주다. 납입기일은 다음 달 12일이다.공모희망가액(3만1000~3만8800원)을 감안할 때 신주발행을 통해 발행비용 차감 후 4423억~5550억원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추산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한국기업평가,"롯데제과-푸드 합병해도 신용등급 상승 없다"

    한국기업평가,"롯데제과-푸드 합병해도 신용등급 상승 없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제과가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뒤에도 기존 AA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상위권 종합제과업체 롯데제과에 가공식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통합하면서 운영효율성이 높아지고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합병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신용도 변화를 야기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업기반 강화나 재무구조 안정화 효과가 신용등급을 상향시킬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롯데푸드의 기발행 회사채와 어음은 합병기일로 예정된 오는 7월 흡수합병법인(롯데제과)로 이관될 예정이다.햄·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유제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푸드가 롯데제과에 흡수되면서 기업의 외형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매출은 2조1454억원, 롯데푸드는 1조6078억원에 달한다. 빙과류를 제외하면 양 사의 사업영역은 전혀 겹치지 않는다. 빙과류의 경우 두 회사의 시장지배력(2021년 상반기 합산 점유율 45%)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101%로 양호한 수준인 롯데제과의 부채비율은 롯데푸드(부채비율 61.8%)와의 합병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두 회사의 이익률이 낮고 성장이 정체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률은 5.1%, 롯데푸드는 2.4%에 불과하다. 롯데푸드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한기평은 "합병 이후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사업 확장을 검토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투자전략 및 재 무정책에

  • 신용등급 정기평가 앞두고 떨고 있는 카드·캐피털사

    신용등급 정기평가 앞두고 떨고 있는 카드·캐피털사

     국내 신용평가사의 올 상반기 정기 평가를 앞두고 금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금리 위험 전가가 쉽지 않은 일부 금융사들의 신용도가 위태로워져서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정기 평가 관련 금리 상승, 상환 유예, 자산건전성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은행의 경우 코로나19 민감 업종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부실화 위험과 차기 정부의 금융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주로 살필 계획이다. 보험은 개선된 수익성 유지 여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규제 부담 완화 수준을 보기로 했다.카드와 캐피털은 각각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자산건전성 영향을 관찰할 예정이다.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자본완충력 유지 여부와 고위험자산 익스포저 비중도 카드와 캐피털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은 업황 하강에 따른 수익성 저하 수준이 향후 신용도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업종 공통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과 재무안정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리 상승의 영향은 업종별로 차별화 돼 나타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이자마진을 확대하고 금리역마진 부담을 낮춰 은행이나 보험업에는 긍정적이다.하지만 경쟁 강도나 규제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통한 금리위험 전가가 어려운 카드나 캐피털사의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조달만기가 운용만기보다 짧으면 이런 영향이 더 커진다.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지원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

  • 한신평 “尹 정부서 증권사 개발사업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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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尹 정부서 증권사 개발사업 기회 확대”

    증권사와 캐피털사가 새 정부에서 더 많은 부동산 개발금융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가 16일 전망했다.한국신용평가는 이날 공개한 ‘차기 정부의 금융정책 관련 공약과 금융업종 영향’ 보고서에서 “핵심 공약인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주택공급 확대는 일차적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증가 요인”이라고 했다. 동시에 “증권, 캐피탈 등 개발사업 취급 비중이 높은 업종에 사업 기회를 늘려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위지원 금융1실장, 노재웅 금융2실장은 이 보고서에서 새 정부 금융업 관련 주요 정책 변화를 크게 네 가지로 요약했다. △대출 및 세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주택공급 확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강화 △디지털금융 혁신 및 금융규제 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및 금융소비자 보호다.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강화와 관련해선 부정적으로 봤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여신 비중이 높은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디지털금융 혁신 및 금융규제 개선은 우선 동일규제 기본원칙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회사에 다소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시장 자율화와 디지털 생태계 활성화 기조를 감안할 때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자본시장 선진화 및 금융소비자 보호의 경우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기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소”라고 판단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尹 원전 공약, 두산중공업 영업익 年 수백억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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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원전 공약, 두산중공업 영업익 年 수백억 추가”

    원자력 발전 사업의 재가동이 두산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충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가 15일 전망했다.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이날 ‘차기 정부의 원전산업 정책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도’라는 코멘트 자료에서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통해 채산성이 높은 원전 사업으로부터 실적 기여가 이루어진다면,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은 앞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과거 동일 모델(APR1400)의 공사(신한울 1,2호, 신고리 5,6호)를 토대로 두산중공업이 인식하는 관련 실적은 연간 매출 2000억원 내외, 영업이익 수백억원으로 추정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원자로,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 기준), 착공 시점부터 7~8년 동안 대략 연 10%씩 공정을 진행할 것으로 가정했다.다만 정책 구현과 공사 재개까지 소요 기간이 불확실하고, 세부 내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전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서는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원전 건설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근거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얻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정 연구원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나올 때까지 계약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정책 수립 과정과 실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한신평 "조선·호텔면세 '산넘어 산'...코로나19에 이자 폭탄"

    한신평 "조선·호텔면세 '산넘어 산'...코로나19에 이자 폭탄"

    조선·호텔면세·항공·유통·민자발전 등 5개 산업군이 시장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지목됐다. 저축은행, 신용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금융사들 역시 금리 상승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4일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한신평은 회사채를 발행하고 신용등급이 있는 203개 기업을 18개 산업 분야로 분류해 금리 상승의 영향을 분석했다.항공, 호텔·면세업종 저신용 기업들 '요주의'한신평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대상 기업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를 이자비용으로 나눈 배수는 작년 14배에서 오는 2023년에는 평균 10.8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율이 작년 대비 올해는 1%포인트, 내년엔 1.25%포인트 씩 각각 높아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최악의 경우엔 금리가 추가로 0.5%포인트 더 오르는 상황을 가정하는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조선업과 호텔·면세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지만 이자율 상승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이자-이익 배수가 2023년에는 1.6배로, 같은 기간 호텔면세업은 2.4배에서 4.2배로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과 유통업 역시 모든 시나리오에서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운송업은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경우 같은 기간 이자-이익 배수가 5.6배에서 4.3배로, 유통업은 5.9배에서 5.1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준 한신평 평가정책본부 연구위

  • ‘차입인수 덫’ 빠진 홈플러스…4번째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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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입인수 덫’ 빠진 홈플러스…4번째 강등 위기

    대형마트업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경영권 변동 이후 네 번째 강등 위기에 처했다. 영업수익은 줄고 시장 금리는 빠르게 올라 2015년 MBK파트너스의 차입인수(LBO·Leveraged Buy-Out) 과정에서 불어난 빚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최근 수년 간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자와 감가상각 비용을 빼기 전 이익(EBITDA)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작년 11월까지 9개월 동안 2652억원을 벌어들였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4135억원과 비교하면 36% 감소했다.반면 순차입금은 작년 11월 현재 5조2827억원으로 여전히 재무안정성 유지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에서 보유현금을 뺀 값을 뜻하는 순차입금은 2021년 2월 결산 당시 5조1226억원으로, 9개월 동안 1600억원 정도를 줄이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2015년 이전 순차입금은 2조원 수준이었다. 단, 당시 차입금은 대규모 리스 부채를 인식하기 전의 일반기업회계(K-GAAP) 기준으로 지금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재무안정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회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등급이 ‘BBB+’로 한 단계 더 떨어지면, 2012년 첫 평가 당시 ‘AA-’ 대비 네 단계 강등이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新) 리스회계기준 도입에 이어 피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부채 전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차입금이 많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단

  • 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신용평가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점검하는 데 분주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사의 판단이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주요 산업별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160만~170만대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22.7%로 높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7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5.8%에 해당한다.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번과 유사한 2014년 초 크림반도 사태 때도 경제 제재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2015년 러시아 완성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7%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판매량도 13.5% 감소했다.아울러 "해외 부품조달 제약으로 현지 생산법인의 가동률이 저하될 수 있는데다 러시아 루블화 약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공급망 경색 심화로 손익 측면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음식료 업종도 마찬가지다. 일단 곡물 수급 차질에 따른 원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밀 수출국이다. 세계 6위 옥수수 수출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역시 밀 수출 4위, 옥수수 수출 4위로 국제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한국신용평가는 "밀은 제분, 사료, 라면, 빵,

  • 금리 상승이 韓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한신평·무디스, 온라인 세미나 열어

    금리 상승이 韓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한신평·무디스, 온라인 세미나 열어

    한국신용평가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공동으로 금리 상승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한다.한국신용평가는 다음달 14일 이같은 주제의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는 둔화된 글로벌 경제 성장과 높아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뛰고 있는 기업들의 조달 비용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기업과 금융 부문으로 나눠서 달라진 국내외 환경에 따른 영향도 분석한다. 18개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도 공유한다. 한국신용평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을 산업별·신용등급별로 나눠 살펴본다.또 은행, 저축은행, 보험, 증권, 카드, 캐피털 등 각 금융업권별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을 구조적으로 분석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삼바의 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 신용도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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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바의 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 신용도에 긍정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이 신용도에 긍정적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 시점에 신용도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인수 대금은 23억달러(한화로 약 2조7655억원), 양수 예정일은 오는 4월 말이다.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된다.한국신용평가는 "신주발행을 통해 약 3조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되는데, 증자 대금이 지분 취득 자금을 웃돈다"며 "대규모 증자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이 온전히 내재화돼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00% 자회사로 편입돼 의사결정이 더욱 신속하고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판단이다. 중장기 투자 결정이 용이해질 것이란 의미다.이와 관련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바이오 제약 사업은 삼성그룹에서 선정한 신사업으로 강력한 육성의지를 수차례 피력했다"며 "이번 증자 결정과 그룹의 증자 참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으로 그룹의 바이오사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투자 지출 계속되는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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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투자 지출 계속되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특수채 신용등급으로 AAA를 부여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주택 건설, 택지·산업단지 개발, 주택임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등 정책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국가의 토지·주택 정책에 따른 업무를 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종속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한국신용평가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 각 사업의 추진 시기와 성과에 따라 수익 구조의 변동성이 크다"며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기관 부채 감축 대책과 자체 사업 구조조정으로 2014년부터 재무구조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재무안정성 지표는 열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지난해 6월 말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6.4%, 차입금의존도는 38%다.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로드맵, 신혼희망타운 등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자금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김수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 호조와 분양주택 매출 증가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도 "임대주택 공급 확대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손실보전대상사업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비롯한 투자지출이 지속될 예정이라 당분간 외부차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리스회사↑ 타이어↓…車 공급난에 기업 신용등급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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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회사↑ 타이어↓…車 공급난에 기업 신용등급 ‘희비’

    연초부터 신차 공급난이 다양한 산업의 채무 상환능력을 바꿔놓고 있다. 공급부족 장기화로 타이어 등 관련 산업의 재무구조에까지 두드러진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해서다.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각각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 전망(outlook) 상향조정과 넥센타이어의 전망 하향조정을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 등급(A+)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지난 25일 조정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오토리스 등급(A)의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지난 20일 바꿨다.넥센타이어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종 비용증가에도 신차 공급부족으로 타이어 판매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탓이다.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1조5342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1조5652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1억원에서 270억원으로 급감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작년 이동수요 증가로 교체용 타이어(RE) 매출은 회복세였으나,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로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회복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반대로 롯데오토리스의 경우 신용도 개선 평가를 받았다. 부실 여신 감축 영향이 컸지만,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재무체력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판매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롯데렌탈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롯데오토리스 지분 100%를 보유한 롯데렌탈의 작년 1~9월 중고차 판매 영업수익은 493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452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평가보고서에서&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