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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어진 쌍방울, 신용등급 하락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일 속옷 제조업체 쌍방울의 신용등급을 '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사업경쟁력 약화로 회사 외형이 줄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매출 1096억원과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43.0% 늘었다. 신용도를 평가하는 핵심지표인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016년 말 -10.7%에서 지난해 말 -16.6%로 악화했다. 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속옷 브랜드 '트라이'의 브랜드 파워가 약해진 데다 중국 사업 철수, 익산 공장 및 물류센터 분사로 추가비용이 발생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토종 속옷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 개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쌍방울의 판매량이 늘고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돼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이 2.5% 이상을 유지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다시 BB'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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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AA’급 신용도 진입 초읽기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일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가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조만간 채권에 붙는 유효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상태를 안정화시킨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9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644억원으로 33.0% 증가했다. 2014년(2029억원) 이후 3년만에 EBITDA 규모가 세 배 이상 증가할만큼 가파르게 이익이 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호황 속에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상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벌어들인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가면서 2014년 말 8.5배에 달했던 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1.8배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71.6%에서 59.3%로 낮아졌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주요 제품들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투자부담을 충분히 감내할만한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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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등급하락시 채무상환 위험 더 자세히 공개한다
이 기사는 08월02일(19: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시 채무상환 위험을 더 자세하게 공개한다. 등급이 강등되면 곧바로 갚아야하는 채권 규모 등이 신용평가 리포트에 그대로 기재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일 현재 평가 대상인 367개 기업의 신용평가 리포트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때 상환 조건이 바뀌는 부채 규모를 적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이 강등되는 정도에 따라 조기상환, 금리 상승, 추가 담보나 보증 제공 등의 조건이 발동되는 부채가 얼마인지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면 곧바로 갚아야하는 회사채 규모가 1000억원, 두 단계 떨어질 때 이같은 조건이 발동되는 규모가 2000억원이면 평가리포트에는 이 금액이 강등 수준별로 나뉘어서 기재된다. 채무 유형까지는 세분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당장 이달부터 발간되는 리포트에 해당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용위험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이같은 정보를 반기마다 내는 정기 평가리포트와 채권·기업어음(CP) 등을 발행 때 이뤄지는 수시 평가리포트에 담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은 특정 기업의 차입금 상환위험이 커졌을 때 특별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정보공개 방식을 변경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부담감은 커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신용등급 A-) 아시아나항공(BBB) 이랜드리테일(BBB-) 등 몇몇 기업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