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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커진 간편식 경쟁…투자 확대하는 음식료 업체들[마켓인사이트]

    판 커진 간편식 경쟁…투자 확대하는 음식료 업체들[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8일(13: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음식료 업체 2곳 중 1곳 꼴로 코로나19가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3곳 중 1곳 꼴로는 내식 수요 증가로 올해 음식료업의 영업 환경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기업평가가 18일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대표 음식료 업체 2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기업의 57%가 '코로나19가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24%,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이 19%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영향의 경우 외식업계 위축에 따른 기업 간 거래(B2B)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올해 음식료업의 영업환경 전망 관련해서는 '보통'이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소 긍정적'과 '매우 긍정적'은 각각 33%, 5%로 분석됐다. 대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와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 판매촉진 비용 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최근 대두되고 있는 음식료업 트렌드 중 음식료 업체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가정간편식(HMR)으로 나타났다. 건기식과 해외사업도 다수의 음식료 업체들이 중점 분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건기식과 해외사업의 경우 기존 주력 사업에 연계해 제품 개발이나 해외시장 진출이 이뤄지고 있어 이미 축적된 브랜드 능력의 공유가 가능하다"면서도 "HMR은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이뤄지고

  • 차입 부담 늘어나는 일성건설…부채비율만 251.1% [마켓인사이트]

    차입 부담 늘어나는 일성건설…부채비율만 251.1%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16: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성건설의 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일성건설의 총차입금은 올 6월 말 기준 1165억원이다. 지난해 말엔 989억원이었다. 운전자본부담이 늘면서 현금흐름이 나빠져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88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0.5%포인트 상승해 251.1%를 나타내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일성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하면서 "민간 부문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높은 데다 수익성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일성건설은 올해 조정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가 41위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시공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다만 소규모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매출 대비 3배를 웃도는 수주 잔고를 갖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자본 규모가 정체돼 있는데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서고 있어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차입부담이 다소 과중하다"며 "진행 사업의 원가율이 높아 영업수익성이 단기간 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ESG에 전기차 시대까지…신용 리스크 부각되는 정유 업체들 [마켓인사이트]

    ESG에 전기차 시대까지…신용 리스크 부각되는 정유 업체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8: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정유 업체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리스크(위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정유 산업의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정유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정유 업체의 사업 환경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실제 정유 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변동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정유 업체들에 이익 기여도가 높은 수송용 제품의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 결국 정유 업체들의 이익창출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트렌드도 정유 업체의 신용도엔 부정적인 요인이다. 정유업은 탄소중립정책을 포괄하는 ESG 이슈의 대척점에 있다. 비용 추가를 넘어서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석유 제품 소비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서다.한국기업평가는 "정부와 업계의 지향점·현실에 상당한 괴리가 있어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대규모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며 "다만 글로벌 정유업 전체의 문제인 데다 석유 소비의 완전 대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서도 사업 지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유가 상승세는 하반기엔 둔화하거나 하락 반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진은 여

  • 전기차 확산으로 1만개 부품 줄어든다는데…車 부품사 신용도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전기차 확산으로 1만개 부품 줄어든다는데…車 부품사 신용도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이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사업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 방향성에 따라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저성장 국면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자동차 부품 산업의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통해 이처럼 진단했다.한국기업평가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적인 내연 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수요의 양적 성장 둔화 속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고급차,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차종 구성 개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또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비한 준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계열사를 통해 수직 계열화 했던 내연 기관 생산 공정처럼 전기차 생산도 계열사를 통한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상위 자동차 부품 업체와 하위 업체 간 대응 능력이 크게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내연 기관차를 구성하고 있는 3만여개 부품 중 동력 생성 장치인 엔진과 동력 전달 장치인 트랜스미션을 필두로 1만여개 부품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이런 상황에서 상위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대응을 적절하게 하고 있지만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적극적인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진

  • '신용등급 나왔습니다'…금융당국 검토 중인 무의뢰 신용평가 실효성 있을까 [마켓인사이트]

    '신용등급 나왔습니다'…금융당국 검토 중인 무의뢰 신용평가 실효성 있을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2일(16: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당국이 신용평가 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무(無)의뢰 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신용평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기업의 입김을 줄이고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키워 공정한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다만 이같은 무의뢰 평가가 오히려 신용평가사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고, 평가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신용평가업 관련 주요 제도 개선 검토 과제 중 하나로 무의뢰 평가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무의뢰 평가 제도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나 제3자 등의 요청 없이도 신용평가사들이 금융투자상품이나 기업의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투자자 등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허용하고 있는 제도다. 미국은 무의뢰 평가 제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는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이 수수료를 내고 신용평가사에 평가를 요청하는 구조다. 신용평가사의 주요 수익원인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 수수료를 기업이 부담하다 보니 신용평가사들이 기업들의 눈치를 보거나 기업들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과 신용평가사 간 갑을 관계를 끊어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용등급 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목소리를 냈다.이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무의뢰 평가 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이 신용등급을 후하게 주는 신용평가사를 골라서 평가를 의뢰하는 '등급 쇼핑' 등의 부작용이 어

  • '규모의 역설'에 시름하는 호텔업…신용도 회복 키워드는 '고정비' [마켓인사이트]

    '규모의 역설'에 시름하는 호텔업…신용도 회복 키워드는 '고정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2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형 호텔 사업자들이 수요 기반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를 겪으면서 동일 수요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리스크(위험)와 규모의 역설을 동시에 경험한 때문이다.한국기업평가는 12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호텔업의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 정기 평가에서 호텔 사업자의 신용도 조정은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예상 실적을 반영해 신용도 조정이 단행됐기 때문이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회복 속도가 저해되는 규모의 역설 현상"이라며 "코로나19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업체 간 이익창출능력 회복의 차별화 경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올 하반기 이후에도 호텔업의 실전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업체별로 신용도 방향성에선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구현과 업황 회복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 하반기 호텔업 매출 양상은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적극적으로 통제된 비용 구조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더디지만 점진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고정비 부담 정도와 주력 점포의 운영 효율성이 따라 업체별 실적 양상을 달라질 수 있다. 수요 정상화 전까진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저조할 수밖에 없어 다

  •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소매유통업 신용도 [김은정의 기업워치]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소매유통업 신용도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8월04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매유통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재편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다른 산업에 비해 소매유통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축적된 사업 성과 데이터도 많지 않아 당장 각 사별로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는 영업전략의 우위를 가르기도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각 사별 투자 규모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신용도 방향성을 재고 있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매유통업에 대한 정기 평가 결과 1개사의 신용등급이 오르고, 1개사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14개사의 신용등급은 유지됐다.영업 실적과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두드러진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단기 신용등급이 A1으로 오르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흔들린 에이케이에스앤디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달렸다. 다른 업체 대부분은 예상을 웃도는 영업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점포 구조조정 등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돼 신용도를 유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 소매유통업의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가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하고 이커머스의 저마진 경쟁이 오프라인 업계의 영업수익성 회복 폭을 제약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소매유통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구조적 변화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순식간에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최한승 한국

  • 대한항공, 광주은행 ESG채권 1등급…ESG평가 2·3등급은 없네?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광주은행 ESG채권 1등급…ESG평가 2·3등급은 없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2일(0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1등급' 채권을 내세워 발행시장에 나서는 가운데 증권·자산운용 업계에선 불안함을 느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SG채권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의문 때문이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9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ST1' 등급을 받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GB1' 등급 녹색채권으로 3500억원을 조달했다. 광주은행은 조달한 1000억원을 가운데 900억원을 '코로나19 위기극복 소상공인 특례보증 협약대출'에, 나머지 100억원은 태양광 발전사 대출에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기평은 리포트를 통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의 녹색채권원칙 및 사회적채권원칙 적격 프로젝트"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야산 임야나 농지를 전용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재해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한기평 역시 "패널 제작 및 폐기과정에서 일부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고 발전소 부지의 자연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으나 "일반적으로 기존 발전원 대비 탄소배출량이 월등히 적은 수준이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친환경 사업으로 분류된다"라고 일률적으로 판단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사 대출은 ICMA 의 녹색채권원칙(GBP)상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에 해당 한다&

  • 실적 날개 단 해운사, 올 하반기에도 잘 나갈까 [마켓인사이트]

    실적 날개 단 해운사, 올 하반기에도 잘 나갈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6일(0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하반기 이후 해운사들의 신용도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운업황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주요국의 경제 활동 재개로 제조업도 살아나고 있어서다.한국기업평가는 6일 올 하반기 해운사들의 신용도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해운업황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예컨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600선이던 건화물선지수(BDI) 역시 최근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한국기업평가는 "소진된 재고 확보 효과와 선복량 조절을 포함한 공급 측면의 수급 개선, 세계 주요 항만 하역적체에 따른 공급망 경색 등 복합적인 요인을 볼 때 업황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별 해운사의 실적도 동반 호전되는 모습"이라며 "국적 1위 해운사인 HMM이 10년 만에 영업 흑자에 성공한 것처럼 컨테이너선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시장 참여자들은 실적 개선의 폭과 속도를 볼 때 선사별로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실적 개선은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전망이지만 건화물선보단 컨테이너선, 그 중에서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

  • 불매운동 벌어지면 재무구조 좋아도 높은 신용등급 못 받아 [마켓인사이트]

    불매운동 벌어지면 재무구조 좋아도 높은 신용등급 못 받아 [마켓인사이트]

    앞으로 노사관계가 나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아무리 사업·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이라도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을 갈수록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라서다.지금까지는 ESG 경영 성과와 신용등급을 구분해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ESG가 기업의 사업·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빠르게 커지면서, ESG 요인을 공식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ESG 신용평가 방법론'을 제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ESG가 신용평가 과정에 어떻게 반영되는 지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명문화한 곳은 한국기업평가가 처음이다.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ESG 관련 법규·정책 변화를 포함한 제반 환경이 빠르게 진화 중"이라며 "ESG 위험요인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김 위원은 "ESG 신용평가 방법론 제정을 계기로 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ESG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SG 이슈의 중요도와 신용도 연관성 간 변화에 따라 신용등급 결정 때 ESG 요인이 반영되는 정도를 넓히겠다는 의미다.지금까지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산정 때 ESG를 고려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반영해왔다. 기업의 중장기적인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전망하는데 ESG가 미치는 영향을 부수적인 요인으로 여겨왔다. 아직까지 ESG 신용평가 방법론이 구축되지 않은 이유

  • 신용평가 3사 실적, 작년 한신평1위, 나이스 2위

    신용평가 3사 실적, 작년 한신평1위, 나이스 2위

    ≪이 기사는 05월07일(0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기업 신용평가 3사의 작년 매출 순위(신용평가부문)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4개 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총 1095억원으로 전년(1027억원)대비 68억원(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엔 한기평이 1위, 한신평과 나이스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 신용평가 시장은 나이스 한기평 한신평 3사가 각각 33%내외의 시장을 차지하고 매년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뒤바뀐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만 평가하는 서울신용평가는 1%내외의 점유율만 차지한다. 지난해 정부보증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늘어나면서 회사채 발행 건수가 늘어나면서 신용평가부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P-CBO의 경우 평소엔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주로 발행하기 때문에 신용평가들의 일감도 그만큼 늘어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한국기업평가, 해외 대체투자 원격실사 대행 사업 진출 본격화

    한국기업평가, 해외 대체투자 원격실사 대행 사업 진출 본격화

    ≪이 기사는 03월05일(0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업성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가 해외 대체투자 분야 원격실사 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해외 실사를 하지 못해 투자 자산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회사가 기존에 사업성 평가를 마친 해외 대체투자 자산들을 대상으로 원격실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풍력발전 단지를 대상으로 원격실사를 단행한 한국기업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표준화된 원격실사 방법론을 개발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자산운용과 스프랏코리아,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네브래스카, 일리노이, 텍사스 3개 주에 있는 4개 육상풍력단지의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셀다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풍력단지는 2012~2015년 사이 운영을 시작했으며 발전 용량을 모두 합하면 852㎿에 달한다. 발전단지의 운영‧관리 업무는 GE가 맡고 있다. 짧게는 8년에서 길게는 18년까지 잔여 전력 공급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자산들이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전략적 투자자인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4개 풍력단지 지분의 49.9%를 인수했다.◆지난해 7,8월 미국 풍력발전단지 대상 원격실사 진행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 자산에 대한 투자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6~8월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미국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발전단지들에 대한 사업성 평

  • 한기평 "올해 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 요주의 모니터링 대상"

    한기평 "올해 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 요주의 모니터링 대상"

    ≪이 기사는 01월15일(0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보험업계가 초저금리로 자본건전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불경기로 보험 영업에서도 실적이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화생명보험과 푸본현대생명 등은 올해 보험 부채적정성(LAT)평가 규제가 강화되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개최한 '2021년 금융업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 웹세미나에서 생명·손해보험업계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생명·손해보험 모두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반사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돼 실적이 개선됐다. 상장주식 등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늘어 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도 상승했으나 올해 이 같은 효과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진단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생명보험사한신평은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명목상 실적에서 자산처분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일부 보험사가 금리가 높던 시절 투자한 장기채권을 대거 내다파는 방법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지적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보험사의 채권처분이익 시현이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고금리 장기채권을 과도하게 내다팔면 향후 자산운용이 점점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시장이자율 수준에선 보험사들이 역마진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의 LAT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보험사들에겐 악재다. 순차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한화생명과 푸본현대생명 교보생명 등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우량주 SK텔레콤, 회사채 차환 나서 신용등급 'AAA' 확인

    ≪이 기사는 01월04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이달 발행하는 회사채가 4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상위에 가까운 AAA등급 평가를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SK텔레콤이 최근 5년간 17조원 내외의 안정적인 매출과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과점 기간통신 사업자라는 점을 평가의 근거로 들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분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2~3위 KT, LG유플러스 등과 상당한 격차 를 유지하고 있다. 유선통신부문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KT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이다.자산도 풍부하다.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20%지분의 시장가치가 현재 18조원에 달하고, 이외 그룹 관계·공동기업투자 자산도 1조원 이상(이하 2020년 9월말 기준)이다. 보유한 토지·건물 및 구축물의 장부가액도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5세대(5G) 이동통신망 확충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등을 위한 투자가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신평사들은 지적했다.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따른 자금 소요도 있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총 2000억~3500억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는 3년, 5년, 10년, 20년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이마트·LGD 신용 떨어졌다…간판기업들도 '줄강등' 우려

    [마켓인사이트] 이마트·LGD 신용 떨어졌다…간판기업들도 '줄강등' 우려

    ▶마켓인사이트 2월 17일 오후 4시13분기업들이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줄줄이 내놓자 신용평가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다. 업종 간판기업들의 등급마저 속절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실적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등급 하락 도미노’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AA-에서 A+로 한 단계씩 내렸다. 이마트의 등급이 떨어진 건 신세계에서 분할 출범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에는 ‘부정적’ 전망이 붙었다. 신용등급을 또 한 번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에 창사 이후 첫 적자(299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에도 적자(4218억원)가 쌓여 지난해 1조3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실적 한파에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겹쳐 기업 등급 하락이 줄을 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 하향을 검토 중인 기업은 22곳에 달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요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 부정적인 전망을 단 기업들의 등급 하락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상장사 절반 '어닝쇼크'커지는 '신용 강등' 공포국내 상장사 절반이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