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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⑨디스플레이, 수요 늘지만 중국 공세에 고전[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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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⑨디스플레이, 수요 늘지만 중국 공세에 고전[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디스플레이 시장은 재택근무 등 비대면 활동비중이 높아져 TV 및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절대적인 수요는 증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계의 전반적인 영업 환경을 '중립', 혹은 '악화'로 전망했다. 중국업체의 공세로 LCD TV 패널가격 하락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OLED부문에서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많은 투자비 지출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부품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고화질 프리미엄TV 시장의 성장,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의 OLED채택 비중이 확대 등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수익성 하락12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환경은 '중립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신평사들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신용전망을 '긍정적' 또는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시장환경 전망의 근거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 속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TV용 패널 가격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대면활동 재개로 수요 성장이 둔화되면서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과 LCD 판매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등 업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트북 등 IT기기용 패널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패널 가격 약세는 하반기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들의

  • ⑧호텔·면세, '침체의 늪' 벗어나나[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⑧호텔·면세, '침체의 늪' 벗어나나[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호텔·면세 사업자들이 신용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환경 전망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지만 국내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11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호텔·면세 산업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호텔·면세 사업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일단 신용평가사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국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 간 이동 제한 정책 완화 덕분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차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이미 일부 국가와는 여행 안전 권역 협정을 체결했다. 일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적응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 수요로 전환되면서 제주·부산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내국인 수요도 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조선호텔앤드리조트 등 호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과거 시설 투자 관련 자금 부담과 면세점업 등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수익성 저하가 나타나면서 재무안정성이 나빠졌다. 조선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호텔 등 숙박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큰 편이다. 매출 실적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호텔 업계는 이미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러 기존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중이었다. 기존 5성급 호텔 운영 기업들은 자체적인 호텔 운영 역량을 활용해 4성급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면서 호

  • ②증권업,악화되는 영업환경 고수익 투자로 만회[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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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증권업,악화되는 영업환경 고수익 투자로 만회[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증권사들은 금리상승으로 영업환경이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을 발판으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증권업의 사업환경에 대해선 '비우호적', 실적은 올해에 비해 소폭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용전망은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중소기업 투자 등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활발하게 했다. 예기치 않은 경기침체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많은 수익이 예상된다.  금리상승, 증권사를 안팎에서 압박신평사들은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1월 연 0.9%대에 불과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한 때 연 2%를 넘나들었고,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연 2.5%대까지 치솟았다. 내년에도 미 중앙은행(Fed)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점쳐진다. 금리인상은 증시와 소매 브로커리지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누적 기준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5조3000원으로 직전 동기 대비 3조7000억원이 늘었고, 이 가운데 1조9000억원이 수탁수수료 증가분이다. 금리가 올라 증시에 자금이 빠지면 수수료 수익도 급감할 우려가 있다. 작년 3분기 이후 주식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잔고, 신용융자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0~2011년 기준금리 인상기에 증권업계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증시 고점에 대한 피로도 증가도 나타나 주식

  • 우호적인 정부 정책에…군산육상태양광, 투자 등급 지켜낼까

    우호적인 정부 정책에…군산육상태양광, 투자 등급 지켜낼까

     국내 신용평가사가 군산육상태양광의 사업 안정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3일 군산육상태양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하면서 "재무안정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사업 안정화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BBB-는 투자 등급의 최하단에 해당한다.군산육상태양광은 새만금 육상 태양광 2구역 발전 사업을 하기 위해 2020년 9월 설립됐다. 현재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75.3%를 갖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이다.한국기업평가는 "태양광에 특화된 발전 포트폴리오와 작은 설비용량에도 신재생 발전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 장기계약에 기반한 거래 구조를 봤을 때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양호하다"면서도 "총투자비 1268억원의 80%를 타인 자본으로 조달해 상업운전 초기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이 미흡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최고 신용도를 갖고 있는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군산육상태양광의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실적과 외부 회계감사자료가 없어 추후 상업가동 실적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①건설, 고공행진 신용도…관건은 '정책'[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①건설, 고공행진 신용도…관건은 '정책'[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올해도 건설사들의 신용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처럼 분양실적이 우수한 주택현장에서 꾸준히 이익창출이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해외 사업에서도 주요 손실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격 상승 피로감과 강화된 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건설업 신용 전망을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이 변수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건설사들의 개선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올해 주택사업 환경 전망은 우호적이다. 주택 수주와 인허가 괴리가 심화되긴 했지만 늘어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착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입주와 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1만4000세대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분양 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주요 건설사들은 2020년과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성이 각각 6.7%, 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 합계는 4조1000억원, 3조5000억원으로 공사대금도 원활하게 수령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공사 현장 일부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해외 부문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최근 수년간 줄여왔다.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건설사별로 주택 부문 실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분양가가 매매가 대비 저렴한 점을 보면 신규 주택 공급 여건이 단기간 내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악화

  •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도 굳건한 현대중공업 신용도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도 굳건한 현대중공업 신용도

     현대중공업의 신용도가 통상임금 소송 파기 환송에도 굳건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23일 "단기적인 재무구조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근원적인 사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하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최근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 관련해 제기된 임금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향후 파기 환송심을 통해 소급 지급될 임금 총액이 결정된다. 대략적인 규모는 보수적인 기준에서 이자를 포함해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소송 결과로 단기적인 수익성 하락과 재무구조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주요 계열사들의 소급분 분담 구조와 풍부한 보유 현금성자산을 보면 지급 부담은 감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이어 "향후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잠재적 리스크(위험 요인)가 해소됐다는 점과 사업적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도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 회복을 꼽았다. 파기 환송심 진행 과정과 최종 소급분 지급 규모, 이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살펴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선가 인상과 원가 통제를 통한 수익성 회복, 친환경 선박의 주도권 선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코오롱글로벌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지원을 졸업하고 공모채권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상장 건설회사로, 지주사 코오롱이 지분의 75.2%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 이외에도 BMW를 비롯해 아우디, 볼보, 롤스로이스 등 수입 자동차 판매업과 무역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한기평은 신용보고서에서 "2015년 이후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부동산 경기 호조로 분양 실적이 개선돼 수익 창출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완공 예정 사업장의 공사대금이 유입되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돼 순차입금의존도가 단기적으로 25%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조9282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3조5158억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익을 쌓아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작년말 407.9%에 달한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312.8%까지 낮췄다. 한기평은 "연결기준으로 약 9조3000억원 규모 의 공사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사업장과 기존 분양실적을 고려하면 양호한 매출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입차 판매부문도 수익성이 높아졌다. 코

  •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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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경영 위기에 처한 메가박스중앙과 CJ CGV 등 멀티플렉스업체들의 ‘신종자본차입’이 증가하고 있다. 빚과 자본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신종자본차입은 회계상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내지만 무거운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메가박스중앙은 14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세레니티제이차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대출의 만기는 30년이지만, 메가박스중앙의 선택으로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만기일 반드시 현금 상환 의무를 지니는 채무’가 아니면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족하기 위해서다.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메가박스중앙의 이같은 신종자본차입은 4개월 만이다. 작년에 682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낸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구조로 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두 대출 모두 3년 뒤 이자비용의 상향조정(스텝업) 조항을 담아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가 보증인 역할로 두 대출재원 마련(유동화증권 발행)에 참여했다. 매출 규모가 다섯 배  더 큰 CJ CGV와 계열사들도 영구채 또는 비슷한 형태의 대출로 영업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CJ CGV는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16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작년 10월 이후로만 네 번째 발행이다. 각 영구채의 발행 금리는 최소 연 4.2%에서 최고 5.5%에 달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이보다 더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멀티플렉스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

  • 사업 기반 강화로 신용도 개선에 속도 내는 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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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기반 강화로 신용도 개선에 속도 내는 팬오션

    팬오션의 신용등급이 올랐다.한국기업평가는 12일 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사업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장기 계약 수주로 중장기 사업 기반이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스폿(단기계약) 부문은 팬오션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운 시황 등락에 따라 실적 가변성이 있다. 하지만 팬오션은 단기용선 비중을 높이고 운송실수요와 운용선대를 맞추는 탄력적인 선대운용을 통해 스폿 사업의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이런 전략으로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변동을 최소화했다. 올 들어선 시황 개선에 따라 운용선대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위험 회피적인 선대운용 기조를 기반으로 팬오션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기업평가는 "선박 인도가 집중된 올해와 2024년 대규모 투자 지출로 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제외하면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발전자회사 살아나더니…'A급' 넘보는 대륜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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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자회사 살아나더니…'A급' 넘보는 대륜E&S

     대륜E&S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발전자회사에 대한 지원부담과 전반적인 계열 위험이 낮아진 덕분이다.한국기업평가는 6일 대륜E&S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BBB+인 대륜E&S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대륜E&S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급(A-~A+)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한국기업평가는 "발전자회사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완화된 데다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이번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실제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영업실적은 열 부문 성장, 잉여 탄소배출권 판매 등을 바탕으로 개선되고 있다. 각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16년만 해도 마이너스였는데 지난해엔 17.5%까지 상승했다. 발전자회사들의 매출 회복도 점쳐지고 있다.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환경급전 도입으로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 판매 기여도 확대, 용량요금 수입, 잉여 탄소배출권 판매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올 6월 실시한 리파이낸싱(채무 재조정)으로 발전자회사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예정이다. 과중한 금융비용은 그간 순손실을 유발하면서 발전자회사들의 재무안정성 개선을 가로막았다.한국기업평가는 계열 위험의 경감 여부를 중점적으로 관찰해 향후 대륜E&S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투자 줄면서 '부정적' 신용 전망 털어낸 한화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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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줄면서 '부정적' 신용 전망 털어낸 한화토탈

     한화토탈이 1년 반 만에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털어냈다. 수급 회복에 힘입어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투자 축소로 실질적인 재무 부담까지 줄어서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5월 한화토탈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되고, 투자·배당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았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약세를 띠고 있는 마진과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한화토탈의 가중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수급 회복에 힘입어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에 중국의 신증설까지 맞물려 파라자일렌(PX) 마진이 약세를 보였다. 재고평가손실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은 눈에 띄게 저하됐다.올 들어선 미국 한파, 허리케인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으로 올레핀 계열 마진이 나아졌다. 올 3분기 누적 한화토탈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6조9000억원, 1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2%, 400.2% 증가했다. EBITDA 마진 역시 12.2%포인트 상승한 16.9%를 기록했다.투자 축소로 실질적인 재무 부담도 완화하는 추세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업황 회복으로 영업현금창출 규모가 커지고 설비투자가 일단락돼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이 축소됐다"며 "배당 지금까지 감소해 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올 3분기 1.4배로 지난해 4.3배에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로 마

  • "무산 가능성도"…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촉각 곤두세우는 신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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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산 가능성도"…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촉각 곤두세우는 신평사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주목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신용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엔에스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 19일자로 하림지주와 포괄적 주식 교환과 분할, 합병 등 일련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엔에스쇼핑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된다. 이후 엔에스쇼핑은 TV 홈쇼핑 사업을 하는 존속회사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된다. 신설회사는 하림지주와 합병된다.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자회사 등으로 분산돼 있는 사업 역량을 홈쇼핑 사업에 집중해 주력 TV 홈쇼핑 사업과 모바일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쇼핑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한국기업평가는 "포괄적 주식 교환, 분할, 합병 계획이 엔에스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 관점에선 사업 경쟁력 변화와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 전액이 신설회사로 이전될 예정이라 재무안정성엔 큰 변화가 없다. 올 9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3143억원이다.다만 상장 폐지로 인해 자본시장 접근성이 위축되고 대규모 종속기업지분과 지분상품이 신설회사로 이전돼 외형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포괄적 주식 교환은 상법상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얻어야 해 무산될 가능

  • 두산그룹 신용도 회복하나…한기평 "연내 신용등급 재검토"

    두산그룹 신용도 회복하나…한기평 "연내 신용등급 재검토"

    두산그룹의 신용도가 회복될 전망이다. 단계적으로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도를 연내 재평가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납입일은 내년 2월이다.두산중공업은은 지난해 국책은행의 긴급자금 지원 이후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행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도 개선작업의 일환이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납입 대금 중 7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 나머지는 가스터빈, 풍력, 차세대 원자력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기준 149.5%에서 108.2%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상당 수준 개선될 것"이라며 "신사업 투자용 자금도 즉시 사용되는 게 아니라 수년에 걸쳐 사용돼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두산의 계열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재무 여력이 약화된 이후 계열 지원 주체가 되면서 계열사 지원 부담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국책은행의 두산중공업 여신 제공 관련 3조원을 웃도는 담보를 제공해 두산중공업과 재무적 긴밀도가 높아졌다. 이 역시 신용도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한국기업평가는 "두산은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가 소폭 저하되지만 두산건설 계열 분리, 두산중공업의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계열

  • IB에 힘 싣더니 'AA급' 올라선 IBK투자증권

    IB에 힘 싣더니 'AA급' 올라선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AA급 증권사로 올라섰다. 자본력 확대와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덕분이다.한국기업평가는 29일 IBK투자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 단계 차이지만 채권시장에서 A급과 AA급 기업에 대한 대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AA급 기업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도 사업이나 재무 안정성이 탄탄하게 유지될 정도로 우량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IBK투자증권은 올 1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이익 유보에 힘입어 올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원을 웃돌았다. IB 부문 경쟁력과 투자 여력을 활용한 사업 확대로 수익창출능력 역시 개선세에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중소기업은행과 복합점포 활용, 신용공여금 확대, 해외주식 중개서비스 오픈 등으로 소매금융 부문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상적인 비용 통제를 통한 낮은 고정비 부담과 우수한 영업효율성, 고마진의 IB 수익 확대로 수익성까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글로벌 물류난에 해외법인 지원 부담까지…'부정적' 꼬리표 못 떼는 지지무역

    글로벌 물류난에 해외법인 지원 부담까지…'부정적' 꼬리표 못 떼는 지지무역

      지지무역이 부정적 신용 전망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지원 부담과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탓이다.한국신용평가는 29일 지지무역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하면서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지지무역은 지난해 6월 이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지무역은 1972년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로 설립됐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타깃,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을 주요 거래처로 하고 있다.국제적 기준에 맞는 생산 시설을 갖고 있어 안정적인 품질과 경쟁력 있는 단가로 장기간 영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연 2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점에 달했던 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가 완화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물류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올 들어 글로벌 백신 보급에 따라 수요가 회복되고 주문량도 상당 부분 살아났지만 매출의 80~90%가 미국 지역에 편중돼 수요 가변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경색에 따른 물류비 증가와 선적 지연으로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있어 중단기적인 실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연간 1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유지될 전망인 데다 당분간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는 점은 신용도에 나쁘지 않은 요인이다.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현지 생산법인의 매출이 지지무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하나의 실체"라며 "향후 해외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