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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전 9시 38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가는 시련을 겪은 동부건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으며, 5년8개월 만에 투기등급에서 벗어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 등급이다. 동부건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2014년 6월 이후 5년8개월 만이다.당시 동부건설은 실적 악화에 따라 재무 부담이 커지고, 동부그룹의 자구안마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2015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신용등급은 BB+로 떨어진 지 반 년 만에 9단계 추락하며 디폴트 등급(D)이 됐다.문을 닫을 뻔했던 동부건설은 2016년 키스톤 PE가 인수하면서 회생 기회를 잡았다. 키스톤 PE는 경영권 확보와 함께 동부건설이 발행한 신주 1411만7647주를 인수하며 1236억원을 투입했다. 한숨 돌린 동부건설은 본업에 집중하며 수주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5년 2286억원까지 줄었던 이 회사 신규 수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금난이 해소되면서 오랜 토목공사·플랜트 시공 경험,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인지도를 다시 인정받은 결과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3년간 이어진 국내 주택경기 호황도 실적 회복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수주 증가에 힘입어 동부건설은 2016년 161억원의

  • 투자부담 더는 대상…신평사 간 5년째 등급격차 해소할까

    투자부담 더는 대상…신평사 간 5년째 등급격차 해소할까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전 5시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신용평가회사 간 신용등급 차이를 언제 해소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의 신용도를 억눌러왔던 투자 부담이 내년부터 완화될 전망이라 이르면 올 하반기에 모든 신평사들로부터 ‘AA’ 등급을 받는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국내에서 ‘신용등급 스플릿(rating split)’이 발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신용등급 스플릿은 특정 기업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신평사마다 다를 때 쓰는 말이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2015년까지 모두 대상에 A+ 신용등급을 매겼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가 2015년 6월 “영업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이 좋아졌다”고 등급을 AA-로 높이면서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5년째 A+ 신용등급을 고수하고 있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를 우려해서다.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적 사업 기반을 좀 더 확인할 필요도 있다는 판단이다.대상은 1956년 동아화성공업으로 설립된 식품기업이다. 발효조미료 ‘미원’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이후 각종 조미료, 장류, 조미·가공식품, 소재(전분당), 바이오(라이신, 핵산) 등 연관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베트남 육가공 업체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8년 2조9600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부문은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2015년 이후 순차입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순차

  • [마켓인사이트]인력 구조조정에 회사채 시장 활황까지 겹쳐 순이익 '쑥쑥'…김기범 한기평 대표, 연임설 '솔솔'

    [마켓인사이트]인력 구조조정에 회사채 시장 활황까지 겹쳐 순이익 '쑥쑥'…김기범 한기평 대표, 연임설 '솔솔'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63)가 3년 더 한기평을 이끌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 시장 호황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 공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소폭 개선하고 있어서다.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한기평의 대주주이자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김 대표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 9월 말 기준 피치는 한기평 지분 73.55%를 갖고 있다.김 대표는 2017년 3월 윤인섭 전 한기평 대표의 후임으로 한기평 수장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 3년이다.지난해 초 한기평은 신용평가업계에서 드물게 본부장급 인력들을 전격 해임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회사식 경영'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다.한기평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4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364억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9억원) 대비 34% 껑충 뛰었으며, 순이익(160억원) 역시 33% 급증했다.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초 예상과 달리 역대급 호황을 누린 영향도 있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선 1조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1조 클럽' 기업만 10곳이 나왔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선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등급을 평가 받아야 한다. 통상 회사채 발행 시장이 활황일수록 신용평가회사의 수입은 늘어나는 구조다.김 대표 취임 후 국내 신용평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기평만 점유율이 오름세다. 국내 신용평가 시장은 한기평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비슷한 시장 점유

  • [마켓인사이트]국제자산신탁·캠시스, 신용등급 '성탄절' 낭보

    ≪이 기사는 12월24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자산신탁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삼성전자를 주요 거래처로 하는 카메라 모듈 업체 캠시스는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기업평가는 24일 국제자산신탁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을 신용등급에 반영한 것이다.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국제자산신탁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과 특수관계자의 지분(65.7%) 중 44.5%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21.3%는 3년 후 인수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주식 소유 의무(발행주식 총수의 50% 이상)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은행의 보유 지분(6.5%)도 취득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은 51.0%가 된다.부동산신탁업을 하는 국제자산신탁은 수수료 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이 6.8%(올 3분기 누적 기준)에 불과하지만 관리형 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 들어서는 신규 수주와 영업 수익이 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245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236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한기평은 우리금융그룹 편입을 계기로 위험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한기평은 캠시스의 회사채 신용등급(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회사 유상증자로 재무부담이 줄었고,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캠시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거래처로 해 스마트폰 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올 들어 고화소 모듈 비중이

  • [마켓인사이트]돈 되는 IB에 '올인'한 유안타증권, 'AA급 증권사'로 도약할까

    ≪이 기사는 12월18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안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약진하면서 AA급 증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18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현재 A+인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단 의미다. 유안타증권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명실공히 우량 기업을 의미하는 AA급 증권사(AA-)가 된다.유안타증권은 2.5%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춘 중소형 증권사다. 유안타증권은 점차 위탁 매매 수익 비중을 낮춰 증시 동향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대신 자산관리와 IB 부문의 수익 비중을 높여 사업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있다.유안타증권은 경쟁 증권사에 비해 낮은 수익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위탁 매매 중심의 사업 구조상 고정비 부담이 컸고 소송 및 광고비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지점을 축소하고 고금리 사채를 상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덕분에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2016년 107억원에서 2017년 530억원으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91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는 638억원을 나타내는 등 증가세다.유안타증권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 부문과 IB부문 내 종합금융본부 등을 신설하고 IB 관련 외부 인력도 수혈했다.한기평은 유안타증권이 IB 부문의 성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인세 부담이 적은 데다 배당 성향도 크지 않아 이익 유보를 통해 자본 확충도 원활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 [마켓인사이트]신평사들의 연이은 비관론…한기평도 “내년 긍정적인 업종 전무”

    [마켓인사이트]신평사들의 연이은 비관론…한기평도 “내년 긍정적인 업종 전무”

    신용평가사들이 내년에도 한국 기업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용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전무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연 ‘2020년 산업 신용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28개 산업의 신용 전망을 제시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생명보험 부동산신탁 등 4개 업종이 부정적, 나머지 24개 업종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종은 없었다. 앞서 내년 신용 전망을 발표했던 다른 신용평가사들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관측을 내놓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내년엔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하나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떤 업종도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긍정적인 신용 전망을 받지 못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미·중 무역전쟁, 금리 하락, 환율 상승, 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내 주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충격을 받을 대표적인 업종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중국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확대와 주요 국가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 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업체들의 재무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봤다.

  • [마켓인사이트]기업 신용도 다시 ‘하락 추세’ 전환

    [마켓인사이트]기업 신용도 다시 ‘하락 추세’ 전환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오른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도 하락추세가 6년 만에 멈췄지만 그 흐름이 얼마 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18곳, 상승한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4배였던 신용등급 상하향배율(등급 상승기업 수/하락기업 수)이 1년도 안 돼 0.78배로 떨어졌다.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2013~2017년 5년 연속 1배를 밑돌았다.다른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비슷하게 기업 신용도를 매기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올 들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기업은 20곳(부도 포함)으로 올린 기업(8곳)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국신용평가도 신용등급 하향기업(12곳)이 상향기업(9곳)보다 많았다.여러 업종에 걸쳐 실적악화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삼화페인트공업 현대로템 HSD엔진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체의 신용도가 잇달아 떨어졌다. 롯데쇼핑 파라다이스 해태제과 CJ푸드빌 등 내수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신용위험도 확대됐다. 국내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 전 세계에 걸쳐 무역 불확실성까지 커진 것이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국 상위 200개 민간기업(자산규모 기준 비금융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24조원으로 전년 동기(약 39조원) 대비 38% 감소했다. 수익성 저하 여파로 이들 기업의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2017년 말 2.7배에서 올 3월 말 3.4배로 뛰었다. 최근엔 일본이

  • 수익성 악화된 LG하우시스, 신용등급 하락 ‘경고등’

    이익이 대폭 줄어든 LG하우시스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한국기업평가는 13일 LG하우시스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최근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을 반영했다. LG하우시스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줄었다. 순이익은 53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감소했다. 주력인 건축자재사업의 전방인 주택시장이 하강국면에 진입한데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구매비용이 증가한 여파가 컸다. 지속적인 이익 감소에 재무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2016년 말 2.6배에서 올해 9월 말 4.3배로 상승했다.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고기능소재 부문도 자동차업황 악화와 신흥국의 산업용 필름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했다”며 “중기적으로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2020년까지 단열재 및 미국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LG하우시스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이 8%를 밑돌거나 △순차입금이 EBITDA의 3.5배를 웃돌거나 △차입금의존도가 45%를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아래인 ‘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무디스,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등급 강등, 한국기업평가의 등급전망 조정에 이어 연일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무디스는 1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세 회사의 신용등급은 모두 ‘Baa1’이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등급이다.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전날 S&P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뜨렸고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차(AAA)와 기아차(AA+)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무디스는 현대차가 지속적인 판매부진과 비용부담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신용도에 반영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71조4337억원)은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1조9210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49.4% 줄어들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상승과 리콜 관련 충당금 적립, 품질 관련 비용증가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영향이 컸다”며 “금융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4분기 연속 3.5%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4~5년간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취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도가 현대차의 실적 및 재무상태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반영해 이

  • ‘어닝쇼크’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변경

    ‘어닝쇼크’를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한국기업평가는 31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 기아차 등급은 두 번째로 높은 ‘AA+’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감소했으며 매출(24조4337억원)은 같은 기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1~3분기 누적 실적으로 놓고봐도 매출(71조5821억원)과 영업이익(1조9210억원)이 각각 0.4%, 49.4%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와 신흥국 통화 약세가 적잖은 타격을 미친 가운데 3분기 5000억원 규모 품질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는 평가다.기아차의 경우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모회사인 현대차의 신용도가 악화된 것이 반영됐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차와 사업역량 및 신용도가 상당히 연계돼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등급전망을 변경하면서 기아차 신용도에도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의 판매실적 부진이 지속되거나 수익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해 차량부문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8%를 밑돌고 현금유동성 비율이 200% 미만인 상태가 지속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은

  • 단단해진 포스코, 회사채 투자수요 1.6兆 확보

    포스코의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6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재무구조 개선에 최상위 신용도인 'AAA'등급을 다시 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57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6700억원, 20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90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1조5700억원은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사상 최대기록은 LG화학이 지난 2월 세운 2조1600억원이며, 역대 2위 기록 또한 이 회사가 지난해 세운 1조7700억원이다.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지난 20~21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잇달아 이 회사 신용등급(AA+)에 ‘긍정적’ 전망을 붙였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신용등급이 ‘AAA’로 상승하면 포스코는 2015년 4월 지금 등급으로 떨어진 이후 오랜만에 최상위 신용도를 달게 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Baa1)와 피치(BBB+)도 최근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말 총 차입금은 21조822억원으로 2014년 말 대비 6조원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됐다. 2015년 2조4100억원까지 줄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조6218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1조487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

  • 재무구조 탄탄해진 포스코, 신용도에 ‘청신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한국기업평가는 20일 포스코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등급이 한 단계 위인 ‘AAA’로 오른다면 2015년 4월 ‘AA+’로 떨어진 이후 오랜만에 최상위 신용도를 달게 된다.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5조8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1조4877억원으로 9.0% 증가했다. 2015년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주저앉았지만 2016년부터 꾸준히 이익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3년여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 규모도 크게 줄였다. 2014년 말 27조4750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 총 차입금은 올 1분기 말 21조822억원으로 감소했다.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비중 확대와 경영효율성 향상,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꾸준히 현금 창출능력을 개선하고 있다”며 “사업재편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인 것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가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상각전영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을 1.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를 25.0% 이하로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AAA’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1분기 기준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2배, 차입금의존도는 26.3%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

  • 태양광업체 파루, 신용등급 B로 하락

     ≪이 기사는 06월08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7일 파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부정적)에서 ‘B’(안정적)로 내린다고 발표했다.주력인 태양광발전사업 수주가 부진한 점을 반영했다. 알라모 프로젝트(1600억원) 등 대형 해외수주에 힘입어 외형을 크게 늘렸지만, 추가 수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달 누적 수주금액이 2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5년 1201억원에 달했던 태양광발전사업 매출은 지난해 243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력사업의 부진에 회사 전체 실적도 악화일로다. 파루는 지난해 2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289억원)도 전년 대비 72.7%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파루가 진출해있는 미국 태양광시장의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지위가 낮아 대규모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내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2년 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재무구조 개선한 태광실업, 신용도에 잇달아 ‘청신호’

    재무구조가 개선된 태광실업의 신용도에 잇달아 ‘청신호’가 켜졌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1일 태광실업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긍정적’ 전망을 붙인지 6일 만이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재무상태를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태광실업의 지난해 영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2014년(1370억원) 이후 3년간 이익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핵심고객인 나이키의 성장과 함께 이 회사에 공급하는 운동화 물량이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수익성이 개선되자 차입부담 지표인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2014년 말 4.3배에서 지난해 말 2.4배로 떨어졌다.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의 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태광실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차입부담을 줄이는데 성공, 지난해 1조9284억원인 매출을 2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을 2.5배 이하로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위인 ‘A+’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신용등급 강등위기 놓인 LG디스플레이, 사모채 7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5월17일(16: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디스플레이가 사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황 침체 따른 실적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위기에 놓였음에도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설비투자 자금조달을 위해 15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245%로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공모채 금리(연 4.175%)보다 0.07%포인트 높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채권시장에선 지금껏 회사채 대부분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 LG디스플레이가 사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에도 39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IB업계에선 최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회사가 불특정다수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를 모집해야 하는 공모보다는 사모 방식이 더 부담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투자위험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는 사모 채권은 회사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몇몇 기관들만 끌어와도 발행이 성사된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지난달 말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은 상태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급과잉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