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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품’ 떠나는 두산건설의 신용도 향방은

    두산 ‘품’ 떠나는 두산건설의 신용도 향방은

     두산건설의 신용도 향방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두산건설의 계열 분리를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시작해서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두산건설의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한국기업평가는 "이번 결정이 재무구조 개선엔 긍정적이지만 두산그룹과 연계가 희석돼 그간 두산건설의 신용도를 지지해왔던 계열 지원 가능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본원적인 영업실적 회복이 좌우할 것이란 설명이다.이번 유상증자 실시 후엔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이 올 9월 말 기준 429%에서 236%로 하락하게 된다. 증자 대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위험도 완화돼 두산건설의 자체 신용도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두산건설의 최대주주가 두산중공업에서 더제니스홀딩스유한회사로 변경(보통주 지분율 54.8%)돼 두산그룹 소속에서 제외된다.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 진행 상황을 보면서 두산건설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 개선 수준을 따져봐야 한다"며 "올 들어 원가율이 개선됐지만 잔존 영업채권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B-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공급망 경색에 흔들리는 기업 신용도…자동차·의류·제지 기업 '노란 불'[김은정의 기업워치]

    공급망 경색에 흔들리는 기업 신용도…자동차·의류·제지 기업 '노란 불'[김은정의 기업워치]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내년 산업별 신용 위험을 좌우할 전망이다. 산업별로 타격을 입는 수준이 달라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와 재무안정성에도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내년도 산업별 신용위험 전망에 반영할 계획이다.글로벌 공급망 경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과 미국 항만의 컨테이너 하역 지역, 의류 생산 기지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락다운(봉쇄 조치)에 따른 생산 지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수년간 해운 업체들이 공급 조절 기조 속에서 컨테이너 박스 투자를 늦춘 것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컨테이너 박스 부족 사태에서 시작된 병목 현상은 이후 하역·적재 지연, 트럭·열차 등 육상운송 수단의 미국 내 연계 지연, 내륙 물류 창고 공간 부족, 중국·동남아시아 항만의 간헐적인 가동 중단 등 공급 사슬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로 확산됐다.올 상반기엔 한파, 화재, 정전 등 재해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의 후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락다운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켰다. 올 3분기엔 베트남 등 주요 의류 생산 기지 국가들의 락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겨울용 의류 생산량이 계획에 미달하고 있다.최근엔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 차질 이슈가 불거졌다. 요소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석탄공급에 애로가 있던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발생한 원재료 공급 차질 문제다. 국내 요소수의 재고량이 바닥을

  •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사업 부문 양도에도 실적 변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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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사업 부문 양도에도 실적 변화 미미"

     현대건설기계가 산업차량 사업 부문 양도에도 실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현대건설기계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축소되지만 매각되는 산업차량 사업 부문의 규모가 작고 산업차량 해외법인은 잔류해 사업안정성·재무구조 변화는 미미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 사업 부문을 주주사인 현대제뉴인에 양도할 예정이다. 건설기계 사업을 하는 중국법인과 브라질법인 지분은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취득할 계획이다. 지분 취득 대금은 약 2200억원이다. 산업차량 사업 부문 양도 대금이 약 1360억원으로 현금유출은 약 840억원이다.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을 분리해 사업 역량을 건설기계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시장 규모가 큰 중국과 브라질에서 입지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한국기업평가는 "건설기계 사업 부문이 신흥 시장에서 높은 사업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신규 편입되는 브라질 현지법인이 양도 사업부의 빈자리를 일부 보충해 거래 종결 후에도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우리카드 이탈로 수익 기반 축소 전망되는 비씨카드

    우리카드 이탈로 수익 기반 축소 전망되는 비씨카드

     비씨카드의 수익 기반이 축소될 전망이다. 주요 회원사인 우리카드가 독자가맹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해서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시스템 구축이 비씨카드의 실적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우리카드는 지난 10일 독자가맹점시스템 구축 제안 요청을 공고했다. 우리카드는 전업카드 7개사 중 유일하게 독자가맹시스템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현재 비씨카드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 모집과 매입 업무, 카드 발급, 회원관리 등을 하고 있다.우리카드가 독자가맹시스템을 구축하면 비씨카드는 주력 회원사 이탈로 인한 수익 기반 축소가 불가피해진다. 중장기적으로 실적 감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비씨카드의 수익 기반은 회원사 관련 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우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7% 정도다.한국기업평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씨카드의 실적 방향성을 지켜보고 이를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기업평가는 비씨카드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최고 신용등급 바로 아래인 AA+를 부여하고 있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비씨카드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추가적인 회원사 유치와 사업 다각화 성공 여부, 재무건전성 유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우리카드의 경우 독자가맹시스템 구축으로 마케팅 운신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 요인과 저하 요인이 병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재무지표 무관한 中 국유기업의 조달 금리, 부실 누적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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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지표 무관한 中 국유기업의 조달 금리, 부실 누적 야기"

      중국 비(非)금융 채권 상장 국유기업(SOE)이 신용도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지표가 좋지 않은 SOE들조차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미다.한국기업평가가 15일 중국 SOE를 심층 분석한 결과, 자산 규모에 비해 매출 규모가 미미하고 매출채권·재고자산의 회전이 비정상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매출채권·재고자산의 회전이 지연되고 이로 인한 매입채무·차입부채가 증가하면 채무상환능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차입부채 뿐 아니라 매입채무까지 부실화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실 SOE의 후방 업체로도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한국기업평가는 "건설·건자재 SOE와 부동산개발 SOE의 경우 절대 다수의 업체가 재고 생산 후 1년 이내에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채권·재고자산의 회전기일이 360일을 웃도는 SOE의 매입채무 등 합계는 18조위안(한화로 약 3328조38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한국기업평가는 SOE의 차입부채 금리가 업종에 따라 정책적으로 결정되고 있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중국 경제 전반의 부실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부도는 재무지표가 부실한 SOE 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금리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부실 규모가 늘어나는 사례가 빈번하다.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상당수 건설·건자재업, 부동산개발업 SOE가 연 1% 이하의 초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며 "재무지표 수준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qu

  • "신인도 빠르게 높인 우리금융캐피탈, 자산성장 속도 조절 필요"

    "신인도 빠르게 높인 우리금융캐피탈, 자산성장 속도 조절 필요"

     우리금융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신인도를 개선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15일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금융 계열사로 리스크(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해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우리금융캐피탈의 유상증자 관련해선 "자본적정성에는 긍정적이지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최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강화된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자산성장을 위한 자본 여력을 확충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은 올 6월 말 기준 9.4배에서 유상증자 이후 7.9배로 하락했다.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레버리지 규제 한도가 8배라 중장기적으로 자산성장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수 년 간 기업금융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자산의 비중이 증가세라 리스크를 감안한 자본완충력 관리도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차입금 확대에도 탄탄한 재무안정성 유지하는 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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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입금 확대에도 탄탄한 재무안정성 유지하는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차입금 확대에도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원가부담을 절감해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1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의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9조976억원이다. 2019년 말 8조1905억원, 지난해 말 8조6545억원에서 증가세다. 한국중부발전은 한국전력공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발전 자회사다. 신규 발전소 건설투자 자금을 외부차입으로 충당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2019년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 8800억원까지 계상되면서 총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한국중부발전은 정산조정계수의 상향 조정,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을 통한 원가부담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이 덕분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금융비용 대비 EBITDA 등의 지표는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한국중부발전의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0배, 금용비용 대비 EBITDA는 5.5배다. 올 상반기 한국중부발전의 EBITDA 마진은 20%를 웃돌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미세먼지 관련 대책 강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도 기저발전원을 담당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낼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 발전 관련 건설투자와 지분투자로 연간 9000억원대 자금소요가 있겠지만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빠르게 외형 키우다 자산 부실화 '노란불' 켜진 웰릭스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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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외형 키우다 자산 부실화 '노란불' 켜진 웰릭스캐피탈

     웰컴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사인 웰릭스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실 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웰릭스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0.4%다. 지난해 말엔 13.6%였다. 웰릭스캐피탈은 올 6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0.24%에 그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이후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 기조로 전환해 빠르게 자산을 키우고 있다. 2019년 총자산 증가율은 156.4%, 지난해엔 266.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1.1%다.시장 안팎에선 거액 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집중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을 포함한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 비중은 88.3%에 달하고 있다. 기업금융 대부분이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이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 담보대출 등 부동산 금융이 주를 이루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상승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데,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로 자산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자마진 증가와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능력은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빠른 자산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신용집중 위험 확대 여부와 자산 건전성 추이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웰릭스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nb

  • 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 낸 신용평가사…'AAA' 지위 흔들리나[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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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 낸 신용평가사…'AAA' 지위 흔들리나[김은정의 기업워치]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도에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외형 감소와 수익성 변동이 불가피해져서다. 다만 씨티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선 계속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재무성과 악화로 인한 조치다. 소비자금융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되 기업금융 부문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 4월 발표한 미국 씨티그룹의 글로벌 소매금융 출구 전략의 일환이다. 출구 전략 발표 이후 매각 방안이 논의됐지만 금융시장 환경과 은행의 인력구조상 제약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한국신용평가는 과거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구조조정 사례를 감안했을 때 지점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매금융 출구 전략 추진에 따른 영업 기반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한국신용평가는 "핵심 영업 기반을 구성하는 개인 고객이 줄면서 여수신 규모와 안정성이 낮아질 전망"이라며 "개인 고객의 이탈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신 기반이 축소되고 가계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등 가계 기반의 고수익성 자산이 감소해 수익성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한국기업평가 역시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결정이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6월 말 연결 총자산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의

  • 거세진 경쟁 강도에 신용 전망 엇갈리는 소화설비 업체 한창[김은정의 기업워치]

    거세진 경쟁 강도에 신용 전망 엇갈리는 소화설비 업체 한창[김은정의 기업워치]

    소화설비 제조 업체 한창의 신용도를 두고 국내 신용평가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력 사업의 이익창출능력에 대한 판단이 다른 탓이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창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동일하게 B-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의미의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매기고 있다.한창은 1967년에 설립된 이후 계열사를 통해 가스소화설비 제조와 설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매출과 이익 발생은 일부 사업에 국한돼 있다.올 들어서도 재생에너지 사업과 투자금융업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지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에만 폐기물 처리 사업을 위해 한창그린홀딩스, 한창그린에너지 등의 지분을 매입했다. 부산벤처스 등엔 40억원을 투자했다. 올 6월 말 기준 한창의 연결 차입금 규모는 522억원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이 238억원, 유형자산이 95억원, 투자부동산이 194억원 정도라 재무적 융통성에 비해 차입 규모가 부담인 상황이다.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 사업에서 이익창출능력에 기반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스소화설비 사업의 경우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데다 시장 선점 효과가 있어 영업실적이 호조를 띨 것이란 설명이다.이에 비해 한국기업평가는 전반적인 사업 역량이 미흡하다는 데 평가의 무게중심을 뒀

  • LG유플러스 회사채에 기관들 뭉칫돈 몰려

    LG유플러스 회사채에 기관들 뭉칫돈 몰려

    LG유플러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유플러스가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95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1000억원을 모집한 3년 만기물에 5200억원, 500억원 규모 5년물에 3000억원, 300억원 규모 10년물에 800억원이 몰렸다. 200억원 규모를 예정한 20년물에는 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주문이 몰린 덕분에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졌다. LG유플러스 회사채 금리가 비교적 낮은 수준임에도 우량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이 몰렸다. 장기채권의 경우 향후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의 3년물 채권 연 2.2%대 초반이며 5년물은 2.41% 정도다. 10년물은 일반적인 AA등급 기업보다 0.7%포인트 가까이 낮은 연 2.58%가량이고 20년물 금리 역시 평균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2.7%가량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LG유플러스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2019년부터 이뤄진 5세대(5G) 이동통신망 관련 설비투자와 LG헬로비전 인수대금 등으로 자금부담이 확대됐으나, 유무선시장 가입자 점유율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6조76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7417억원에 달한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주파수 사용대가 납부와 어음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도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280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현일

  • 적정한 첫 신용도는…카카오뱅크, 평가사 간 엇갈리는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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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한 첫 신용도는…카카오뱅크, 평가사 간 엇갈리는 신용등급

     카카오뱅크가 첫 신용등급을 받았다.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아 우량한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신용평가사간 미묘한 시각 차가 나타났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첫 기업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개선 추세와 유사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에 근접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하지만 경쟁 환경 변화와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에 대해선 신용평가사마다 조금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실제 부여한 신용등급에도 차이가 생겼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했다. AAA의 바로 아랫단계다.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일반은행 중 4대 시중은행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고객 수와 가계신용대출 규모를 확보했다"며 "향후 비(非)대면 주택담보대출까지 출시하면 시장 지위가 추가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용평가 때 플랫폼 사업자보다 은행으로서 성격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는데, 수익구조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유동성도 시중은행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비해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신용평가보다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했다. 물론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달아,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일단은 경쟁 체제 본격화에 따른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토스뱅크가 출범하고 케이뱅크의 증자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경쟁 체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정부의 중금리 대출

  • 기업들 자금조달 부담 커지나…신용평가사, 수수료 체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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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자금조달 부담 커지나…신용평가사, 수수료 체계 개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평가 수수료를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2023년부터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의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를 변경한다.수수료 체계가 변경되는 부문은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다. 일단 대기업 본평가 수수료의 최고 한도를 조정한다. 대기업 본평가 수수료의 최저 한도를 현행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올리고, 최고 한도를 현행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부가가치세는 별도다. 전자단기사채 비례 수수료 최고 한도 역시 현행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변경한다. 다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대한 수수료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용평가의 공정성·전문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요구 수준이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용평가 품질 제고와 모니터링 활동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과 고도화에 따른 원가 상승을 경영효율화로 감내하고자 했지만 불가피하게 15년간 유지해온 수수료 체계를 일부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발행시장(DCM)의 성장성이 주춤해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수수료 체계 개편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도입 임박해진 기후전환 금융상품…'판' 커지는 지속가능금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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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입 임박해진 기후전환 금융상품…'판' 커지는 지속가능금융 시장

    국내 지속가능금융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녹색금융에 대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후전환 금융상품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기후전환 금융 인증 평가방법론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금융상품에 대한 평가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기후전환 금융 인증 평가방법론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방법론이 구축됐다는 건 기후전환 금융상품이 시장에 도입될 기초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다.기후전환 금융상품에 신용평가사의 공식적인 신용등급이 부여되면 자산운용사·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선 투자 용이성이 더 높아진다. 기업들로선 예컨대 기후전환 채권 발행 등이 가능해지면 친환경 사업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기후전환 금융상품이란 기업이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목표와 전환 경로를 설정하고 주요 평가 요소를 충족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주요 평가 요소는 기업의 기후전환 전략과 사업 모델의 환경 중요성, 이행 과정의 투명성 등이다. ESG 채권 분류에 따른 투자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기후전환 금융상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탄소중립 등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와 산업 등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9000억달러(한화로 약 8131조6500억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녹색채권 등 녹색 금융상품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된 활동에 대한 투자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

  • 수익성 좋은데도 'A급' 도약 쉽지 않은 모아저축은행

    수익성 좋은데도 'A급' 도약 쉽지 않은 모아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이 A급 금융사로 올라서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지위가 탄탄하고 수익성이 좋지만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모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매기면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모아저축은행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급(A-~A+) 금융사가 된다.모아저축은행은 올 6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2.6%다. 업계 8위다. 모아저축은행은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4%로 경쟁사 평균을 웃돌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NIM)과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낮지만 대손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모아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NIM은 4.2%로 2019년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모아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지만 대출채권의 79%(올 6월 말 기준)가 담보·보증대출로 구성돼 있다. 담보대출의 46%는 부동산담보대출이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계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이 총여신의 60% 안팎이라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대출과 거액여신 비중이 커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여신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지만 대손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