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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의 추락…日 최고 부자도 바꿨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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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의 추락…日 최고 부자도 바꿨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지난해 일본증시의 주요 뉴스를 파악하면 올해 시장 판도도 예측이 가능하다. 2021년 일본증시 10대 뉴스를 살펴본다.1. 소프트뱅크와 유니클로의 콧대 납작..日 최고부자도 바뀌다잘나가던 일본 기업의 대명사였던 소프트뱅크그룹과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추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중국 때문에 운 한 해였다. 시가총액이 2020년말 16조700억엔(약 166조원)에서 지난 12월27일 8조9900억엔으로 반토막났다.소프트뱅크그룹은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4조9879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다. 쿠팡의 미국증시 상장 등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차익이 급증한 덕분이었다.지난해 8100엔으로 시작한 주가가 3월8일 1만635엔까지 올랐다. 하지만 7~9월에만 3979억엔의 순손실을 내는 등 중국 관련 투자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주가가 12월27일 5220엔까지 내려앉았다.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1조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도요타에 이어 일본증시 시가총액 2위를 지키던 시총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2020년말 일본 6위였던 패스트리테일링의 시가총액 순위도 16위로 주저앉았다. 9만1730엔으로 시작한 주가가 6만6360엔까지 빠진 탓이다. 시가총액도 9조1600억엔에서 7조400억엔으로 줄었다.캐주얼 의류 전문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됐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정장의 시대가 끝나고 캐주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원재료값이 급증하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품질도 디자인도 괜찮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유니클로의 최대 강

  • Fed, 내년 3회 금리인상...물가 예상 확 올리고 성장률은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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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내년 3회 금리인상...물가 예상 확 올리고 성장률은 내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종료하고 내년 중 3회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2024년까지 기준금리를 2% 이상으로 올릴 전망이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기존 예상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른 5.3%로 예상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5.5%로 전망했고 내년엔 4%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Fed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테이퍼링을 3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 지난달부터 월 150달러씩 줄이던 채권 매입액을 다음달부터 300억달러로 늘려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FOMC 위원들은 대부분 내년 3회 이상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다. FOMC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전체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에 세 차례 가량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2명은 네 차례 금리 인상을, 5명은 두 차례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이어 FOMC 위원들은 2023년에 3회, 2024년에 2회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수준은 내년 연 0.9%, 2023년 연 1.6%, 2024년 연 2.1% 가량 될 것으로 봤다. 그동안 시장에선 내년에 2~3회 금리를 인상한 뒤 2023년에 기준금리가 2% 가량 될 것으로 점쳐왔다.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3회로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5%대로 확 올려Fed는 올해 인플레이션 강도가 훨씬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에 개인소비지출(PCE) 기준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4.2%가 될 것으로 봤지만 석 달만에 5.3%로 높였다.지난 10월 PCE 가격지수가 1년 전 대비 5.0% 상승했

  • 日 간병인 구인업체 SMS "17년째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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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간병인 구인업체 SMS "17년째 최대 실적"

    쓰보사카 아스카 씨는 간병 회사에서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엔 노인이 있는 집을 직접 방문해 목욕도 시키고 가사도 돕고 있다. 간병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직장을 떠나자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안 그래도 간병인이 부족한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일손부족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일본의 노인돌봄문제는 그대로 두기 힘든 사회적 문제가 됐다. 간병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로 인해 돌봐야 할 노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에스엠에스(종목번호 2175)는 간병인과 간호사를 적절한 회사에 소개해주는 구직사이트를 운영하며 돌봄시장의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있다. 에스엠에스는 돌봄업계의 리크루트(일본 시가총액 4위 구인사이트)로 떠오르며 1년 동안 주가가 3배로 올랐다. 간병인·간호사 만성부족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에스엠에스는 4485엔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초 4725엔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한 뒤로 잠시 조정세를 거쳤지만 다시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가고 있다. 올 들어 에스엠에스는 15%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저점(2020년 3월 13일)과 비교하면 약 3배로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2년 이후 매년 주가가 올랐다.에스엠에스는 간병인과 간호사 등 간호·돌봄 인구에 특화된 구인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 중이다. 간호사나 간병인을 어울리는 회사에 연결해주고 고용주로부터 임금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 특히 일본 내 병원 70%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간호사 소개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돌봄노동은 저임금 직종이라 리크루트 등 다른 업체들은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 사업을

  • [속보] 이재용의 변화 승부수…삼성전자 대표 3인방 모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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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이재용의 변화 승부수…삼성전자 대표 3인방 모두 교체

    삼성전자가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대표이사 3인방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을 본격적으로 쇄신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당초 대표이사 3인이 유임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안이 유력했지만 이 부회장이 변화를 주문하면서 급격히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2018년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 퇴임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 전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면서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출장길에서 돌아오면서는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느낀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대표이사 전원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해 미래기술 개발과 후임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2018년 권오현 전 부회장이 용퇴할 때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AI(인공지능),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미래혁신 기술 개발을 총괄 지휘할

  • 일본車 업계 '인력 쟁탈전'…입사때 40만엔 준다

    일본車 업계 '인력 쟁탈전'…입사때 40만엔 준다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제조업과 물류업 외식업을 중심으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에 일찌감치 인력을 확보해두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입사만 해도 400만원이 넘는 현금을 주는 회사까지 나왔다.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9월 말 기준 2200명인 기간제 근로자를 2600~28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 직원을 구하기 어려운 심야시간대 기간제 근로자에게는 입사할 때 주는 일시금을 20만엔(약 206만원)으로 두 배 올렸다.또 다른 자동차 업체인 스바루도 입사 지원금을 40만엔으로 두 배 인상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350명 늘리기로 한 마쓰다는 일당을 8770엔으로 9% 올렸다. 제조업계도 물류업계도 ‘인력 확보전’일본 자동차업계가 인력 쟁탈전에 나선 것은 연말을 한 달여 앞두고 올해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서다. 반도체와 부품 부족으로 일본 8대 자동차 업체의 생산량은 당초 목표보다 287만6000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기간제 근로자는 기업이 3~6개월간 기간을 정해두고 직접 고용하는 계약사원이다. 자동차 등 제조업체들이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로 채용한다. 일본 자동차 공장 근로자의 10%가량이 기간제 근로자로 추산된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기업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초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일시 중단했다.생산 인력 확보는 대부분의 제조업계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10월 제조업계의 평균 시급은 1336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뛰었다.물류업계도 파격적인

  • 한달새 1조 주식 쓸어담은 美 개미들, 뭐 샀나 봤더니…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기술주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기술주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이달(23일까지 기준)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반도체회사 AMD(개인 순매수 금액 6억2283만달러)라고 보도했다. AMD의 뒤를 엔비디아(4억1362만달러), 애플(3억8087만달러), 루시드모터스(3억8028만달러), 테슬라(3억1297만달러)가 이었다. 모두 기술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기술기업 주식으로 대표되는 성장주는 보통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 초저금리로 투자 대안이 부족할 때 투자자들이 고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장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가 조기 금리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자면 기술주 투자에는 불리한 환경이 곧 펼쳐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기술주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은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가치주로 평가되는 분야의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미들은 기관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기업의 본질가치를 따지기보다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을 추격매수하는 이른마 모멘텀 투자를 선호해서다. 현재까지는 미국 개미들이 전문가들 부럽지 않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개미들의 최선호주인 AMD

  • "입사만 해도 412만원, 더블로 드립니다" 일본 車업계 '혈안'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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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만 해도 412만원, 더블로 드립니다" 일본 車업계 '혈안'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입사만 해도 40만엔(약 412만원), 더블로 드립니다'일본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제조업과 물류업, 외식업을 중심으로 인력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가 본궤도에 오르면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일찌감치 '입사 축하금 2배' 등의 조건을 내걸며 일손을 구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9월말 2200명인 기간제 근로자를 2600~28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 근로자 확보가 어려운 심야시간대 기간제 근로자에게는 입사할 때 지급하는 일시금을 20만엔으로 2배 늘렸다.스바루는 입사 지원금을 40만엔으로 2배 인상했다. 기간제 종업원을 350명 늘리기로 한 마스다는 일당을 8770엔으로 9% 올렸다.일본 자동차 업계가 인력쟁탈전을 벌이는 것은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어서다. 반도체와 부품 부족으로 인해 지금까지 일본 자동차 업계는 당초 생산량보다 200만대를 감산한 것으로 추산된다.생산량 회복을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기간제 종업원은 기업이 3~6개월로 기간을 정해두고 직접 고용하는 계약사원을 말한다. 자동차나 기계 등 제조업체들이 증산과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로 채용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우 공장 근로자의 10% 가량이 기간제 근로자로 추산된다. 도요타와 혼다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초 기간제 근로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현장 근로자 확보는 자동차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직사이트 운영사 인터웍스에 따

  • '2%대 인플레' 경고한 한은…'돈줄 죄기' 더 빨라진다 [김익환의 BOK워치]

    '2%대 인플레' 경고한 한은…'돈줄 죄기' 더 빨라진다 [김익환의 BOK워치]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대로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물가는 2.3%로 내다봤다.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경제전망을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11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종전 2.1%에서 2.3%로 높였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1.5%에서 2%로 대폭 끌어올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0%, 내년 3.0%로 바꾸지 않았다. 2023년은 2.5%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주목되는 것은 소비자물가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연간 물가 기준으로 2011년(4.0%) 후 가장 높다. 한은은 올해 11월과 12월 물가가 평균 3%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도 2%로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1.7%), 자본시장연구원(1.5%) 등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다. 통화정책을 관할하는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 등은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소비자의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물가 안정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다. 물가가 2%로 예상이 되어도 소비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반영해 1.9% 수준으로 낮춰 잡을 유인이 높다. 하지만 내년 2% 전망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물가 상승속도가 빠르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한은의 목표치(2%)를 넘어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적잖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통화방향문에서 "앞으

  • 뷰티 사업 꿈꾸며 사표 낸 40대 은행원…女 창업 불모지 인도 ‘2위 여성부호’ 되다

    뷰티 사업 꿈꾸며 사표 낸 40대 은행원…女 창업 불모지 인도 ‘2위 여성부호’ 되다

    “팔구니 나야르와 같은 여성 롤모델이 남성 중심적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인도 최대 온·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업체 나이카(Nykaa)의 나야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외신의 평가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인도에서 중년 여성이 창업에 이어 상장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드물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사 도우미’ 역할로 전락하고 있는 인도 여성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자수성가 여성 중 1위 부자나이카의 모회사 FSN이커머스벤처스 주가는 인도 뭄바이 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달 28일 공모가 1125루피(약 1만8000원) 대비 96% 넘게 상승한 2205.8루피에 마감했다. 창업 초기만 해도 낯선 사업 모델을 향한 우려가 있었지만 흥행에 성공하며 535억루피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40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오른 지 2년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다.나야르의 자산도 덩달아 불어났다. 나야르는 가족과 함께 FSN이커머스벤처스 지분의 53.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나야르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66억8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 남편의 사업을 물려받은 한 여성에 이어 인도 두 번째 여성 부호다. 자수성가한 인도인 여성 중엔 최고 부자인 셈이다. 남녀 통틀어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20위 안에 든다. 나야르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게 핵심”이라며 “주가는 보너스”라고 말했다.2012년 설립된 나이카는 온라인 사업에 이어 2014년부터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현재 인도 전역 40개 도

  • 뮤직카우 저작권 수익률 年 36%…2030 새 투자처로 뜬다

    뮤직카우 저작권 수익률 年 36%…2030 새 투자처로 뜬다

    기업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848개 중 20%(167개)는 핀테크 업체다. 핀테크 유니콘들의 기업가치는 6545억달러(약 780조원)로 전체 유니콘 몸값(2조7484억달러)의 24%다. 핀테크가 ‘금융산업의 메기’를 넘어 ‘유니콘의 산실’ 역할도 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 중에서는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비트’로 대박을 친 두나무를 빼면 새 얼굴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업계는 “정부의 세밀한 규제, 기존 금융회사의 견제 등으로 국내 핀테크 토양은 아직도 척박하다”고 말한다.그런데 이런 척박한 환경을 뚫고 기업가치 1조원을 넘보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선점한 송금·결제시장 대신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대체투자, 대안신용평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분야를 개척하며 ‘핀테크 붐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안정적이고 높은 기대수익률”가수 멜로망스의 인기곡 ‘선물’의 저작권은 이 곡을 만든 두 멤버(정동환·김민석)뿐 아니라 3076명이 함께 보유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저작권을 일반인도 소유할 수 있게 된 건 뮤직카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때문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원저작자로부터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의 일부를 목돈을 주고 사들인다. 이를 주식처럼 쪼갠 뒤(증권화) 경매한다. 매주 5~7개 곡이 경매에 부쳐진다. 누구든 뮤직카우를 통해 이 저작권 지분에 투자할

  • 내년 '호호' 웃을 주식은…위드 코로나·친환경·메타버스

    내년 '호호' 웃을 주식은…위드 코로나·친환경·메타버스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Way Back to Normality)’ ‘정상으로의 복귀’ ‘회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내놓은 2022년 전망 보고서 제목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주식시장을 움직였다. 내년은 다르다. 유동성 잔치도 기저효과도 없다. 증권가에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친환경, 메타버스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상단은국내 10개 증권사가 예상한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은 3150~3600포인트 수준이다. 대부분이 3400~3500 수준으로, 올해 사상 최고치(장중 3316.08, 종가 3305.21)를 넘어섰다.KB증권은 3600까지 내다봤다. 지금까지 내년 연간 전략 리포트를 낸 증권사의 코스피지수 상단 전망치 중 가장 높다.KB증권은 “연말·연초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장의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도 “이 시기를 지나면 우려는 바닥을 찍을 것이고,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기업 이익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억눌렀지만 내년에는 밸류에이션 되돌림으로 강한 ‘반등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가장 낮은 상단(3150포인트)을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로나19 이후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 회복은 선진 시장에 유리하다”며 “내년 코스피지수는 과거와 같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 내년 국내 증시 유망 종목은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내년 국내

  • [단독] 이재용의 '인사혁신' 실험…30대도 성과내면 '임원 직행'

    [단독] 이재용의 '인사혁신' 실험…30대도 성과내면 '임원 직행'

    삼성전자의 김모 프로는 대리급 직원(CL2) 시절 3년 연속 인사평가에서 EX(excellent)를 받은 사내 ‘에이스’다. 인사평가에 따라 연봉등급도 매년 ‘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CL3(과장~차장) 직급으로 승진한 뒤 불만이 생겼다. 직급이 높아진 뒤 연봉 인상률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 프로는 “똑같이 EX를 받아도 연봉 인상폭이 적어져 열심히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성과평가로 연봉 인상률 정한다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김 프로 같은 사례는 이제 삼성전자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내년 인사제도 개편에 따라 직급이 전면 폐지되고, 온전히 성과로만 연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뉴 삼성’이 본격 닻을 올리기에 앞서 전반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이번 인사제도 개편의 골자는 연차보다 성과를 우선으로 대우해준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매년 두 차례 직원들의 성과를 ‘EX,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으로 평가한 뒤 연봉등급을 ‘가, 나, 다, 라, 마’로 매겼다. 여기에 직급별 기본연봉과 기본인상률이 더해져 연봉 수준이 결정됐다. 같은 직급이어도 연차가 오를수록 임금도 높아졌다. 앞으로는 매년 1회 성과평가로 연봉 인상률이 정해진다. 대신 연봉등급에 따른 인상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성과평가에서 EX 등급을 받고 연봉등급 ‘가’를 받으면 연봉이 10%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평균보다 우수한 ‘가’와 ‘나’ 등급의 상승률은 더 커진다. 그 대신 4년마다 연봉테이블을 갱신해 지나친 연

  • '사기 의혹' 니콜라에 무슨 일이…하루 만에 주가 2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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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의혹' 니콜라에 무슨 일이…하루 만에 주가 20% 폭등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급등했다. 지난 일주일 기준으로는 45% 폭등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기 의혹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SEC에 1억25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기 의혹에 대한 SEC의 조사와 민사소송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SEC 수뇌부가 승인하면 벌금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니콜라는 벌금을 전 CEO인 밀턴에게 청구할 계획이다. 마크 러셀 니콜라 CEO는 "이제 곧 니콜라 사기 의혹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러한 소식에 니콜라의 주가는 이날 20% 급등했다. 지난 일주일간 45%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다. SEC 조사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는 데다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아서다.니콜라는 올 3분기 2억676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톡옵션 등을 고려한 조정 손실은 주당 22센트를 기록해 주당 27센트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또 연말까지 최대 25대의 실제 수소전기 트럭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7대를 생산해 테스트에 들어갔다는 게 니콜라 측의 설명이다. 내년에는 최대 2400대의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애리조나 공장을 확장해 연간 5만대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수소전기 트럭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제2의 테슬라&rsquo

  • "정년까지 남은 월급 100% 보상"…씨티은행, 희망퇴직 노사합의

    "정년까지 남은 월급 100% 보상"…씨티은행, 희망퇴직 노사합의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폐지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직원들에게 정년까지 남은 기간만큼 기준 월급의 100%를 보상하는 희망퇴직에 합의했다. 당초 기본급의 90%까지만 보상하겠다던 은행 측의 제안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부문 직원들에게도 희망퇴직 문턱을 없애고 희망퇴직자에게는 창업·전직 지원 명목의 지원금 2500만원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조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희망퇴직 관련 노사 합의 사항을 공지했다.앞서 씨티은행이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최대 7억원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희망퇴직을 제안한 이후 씨티은행 노사는 구체적인 희망퇴직 조건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씨티은행 노사는 한 달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23일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를 앞두고 7년 만에 실시되는 것이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컸다.  노사 합의 결과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전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만큼(최장 7년) 기준 월급의 100%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직위, 연령 등의 제한은 없으며 지급 최고 한도는 7억원이다. 통상 은행권 특별퇴직금이 기본급 36개월치, 많아야 60개월치가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당초 씨티은행은 정년까지 5년 넘게 남은 직원에 대해서는 잔여 개월 수에 기준 월급의 90%를 곱한 만큼만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사 협의 과정에서 90% 적용 제한이 폐지됐다. 씨티은행 노사는 또 2021년 임금

  •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가 꼽은 '톱픽'…'메타버스'보단 '빅데이터' [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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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가 꼽은 '톱픽'…'메타버스'보단 '빅데이터' [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를 만나면 '신사'가 떠오른다. 강 대표의 차분한 말투, 배려가 몸에 밴 행동, 정중동(靜中動) 행보 등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강 대표가 운용하는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투자 펀드는 신사보단 '전사(戰士)'에 가깝다. 펀드 수익률은 업계 톱을 다툰다. 그가 투자한 말루바, 에디슨소프트웨어, 피스컬노트 등 다수 스타트업은 상장,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거나 대박을 앞두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서비스' 스타트업에 대한 그의 선구안 덕분이다. 강 대표의 정체성과 투자 철학은 그가 창업한 밴처캐피털(VC) 이름이자 앵무조개(사진)를 뜻하는 '노틸러스(nautilu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심해(沈海)에 서식하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껍데기는 '파보나치 수열(앞의 두 수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배열)'의 황금비율을 반영해 '안정성'과 '균형'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첫 핵잠수함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압도적 투자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오는 그의 행보와 닮아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있는 노틸러스벤처스 사무실에서 강 대표를 만나 미국 스타트업(초기 창업 기업) 투자 분위기와 유명 기술과 업종, 투자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자신에 대해 '올드 제너레이션' 등이란 표현을 쓰며 낮추면서도 빅데이터, 메타버스, AI 등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선 확고한 관점을 제시했다. 인터뷰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돈…기업 고평가 우려도▶노틸러스벤처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