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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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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인도 10대 청소년들이 내놓은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가 2억달러(약 25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억달러(약 1조 1408억원)를 인정받았다. 설립 2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2일(현지시간) 젭토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와이콤비네이터가 주도한 시리즈 D 단계에서 2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VC인 카이저퍼머넌트, 넥서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젭토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총 3억6000만달러(약 4564억원)다. 2020년 설립된 젭토는 인도 청소년인 아딧 팔리차(19), 카이발랴 보흐라(19)가 설립한 배달 스타트업이다. 둘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우던 중 자퇴하고 인도 뭄바이에 회사를 차렸다. 당시 둘다 열 여덟살 소년이었다. 이들은 ‘10분 내 배송’을 모토로 내걸고 기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공식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현재 인도 내 11개 도시에서 3500여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젭토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000여명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도시도 23개 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커피를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젭토 카페’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팔리차 젭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800% 증가했다”며 “인도 전역의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이 회사'…몸값도 2조원대로 치솟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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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이 회사'…몸값도 2조원대로 치솟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엔진사업부)가 숨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으로 1640억원을 올리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인 가운데 엔진사업부 '몸값'만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진사업부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조선 사업과 함께 현대중공업 실적을 '쌍끌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 회사 엔진사업부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조선(영업손실 1155억원), 플랜트(영업손실 442억원)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낸 탓에 총 영업손실 2170억원을 기록했다. 엔진사업부가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사업부문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조5220억원, 164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매출 1조5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에 그쳤던 엔진사업부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492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큰 폭 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5%에서 8.9%로 뜀박질했다. 그만큼 실속 있는 장사를 했다. 부진한 조선업 실적을 웃도는 것은 물론 현대중공업의 효자 사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엔진사업부는 세계 1위 선박 중형엔진 모델인 ‘힘센엔진’을 바탕으로 선박 중대형엔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지난해 대형 선박엔진 시장 점유율은 35%를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도 수주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

  • "일일이 손으로 세야 해?"…알약 카운팅 앱, 카카오도 반했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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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이 손으로 세야 해?"…알약 카운팅 앱, 카카오도 반했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세계 1위 알약 카운팅 앱인 '필아이' 개발사 메딜리티가 카카오벤처스와 비에이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메딜리티는 인공지능(AI) 기반 알약 카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필아이를 내놨다. 이 앱은 2020년 12월 출시된 이후 약 1년 만에 세계 216개국 15만 명 이상의 약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메딜리티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약 조제 및 약국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 약사들이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약사들은 알약의 개수를 세고 포장하는 데 매일 일정 시간을 보낸다. 손으로 일일이 세다 보니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때때로 오류가 생기거나, 종합적인 데이터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필아이는 처방약을 조제하거나 약의 재고를 관리하는 것을 수월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번의 스마트폰 촬영으로 최대 1000정의 알약을 99.99%의 정확도로 셀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말이다. 필아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월간 이용자(MAU) 5만 명을 확보했다. 특히 미국에선 내년부터 약의 생산·유통·처방까지 전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의무화되면서 약 재고 관리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박상언 메딜리티 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알약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약국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세계 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약사 출신 대표가 직접 겪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며 "장기적으로 의약품 주문과 같은 더 큰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

  • [단독] 현대重 사내벤처의 도전…자율운항 LNG선, 내달 태평양 건넌다

    [단독] 현대重 사내벤처의 도전…자율운항 LNG선, 내달 태평양 건넌다

    ‘노벨티(novelty·진기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자율운항 선박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기술을 두고 한 말이다. 자동차에 이어 선박도 사람 없이 스스로 운항하는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다음달 아비커스는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선박 대양 횡단에 도전한다. 자율운항 기술이 상용화되면 대형 선박뿐 아니라 레저보트에서도 운전, 정박 걱정 없이 맘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정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진기한’ 기술에 세계 부호들과 주요 선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길이 300m 프리즘 커리지호 ‘도전’27일 조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자회사인 아비커스는 다음달 초중순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양 횡단에 도전한다. 대형 선박 자율운항을 시도하는 세계 첫 번째 사례다. 길이 300m, 폭 46.4m, 높이 26.5m의 ‘프리즘 커리지(Prism Courage)’호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출발해 태평양을 횡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횡단 상당 구간에서 자율운항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항로는 해운사 등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중공업 사내벤처 1호인 아비커스는 2020년 12월 설립돼 지난해 1월 분리됐다. 지주사인 HD현대가 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후 유상증자로 8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맞게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 집행을 위해 자회사로 분리했다”고 말했다.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은 크게 하이나스(HiNAS·운항)와 하이바스(HiBAS·정박)로 나뉜다. 하이나스는 선박의 눈과 뇌에 해당한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최근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CVC),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로봇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많지 않은 대규모 펀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출시2017년 설립한 뉴빌리티는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를 선보이며 ‘도심형 로봇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모난 박스 모양의 뉴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 서초‧송파구 일대에서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시범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뉴빌리티는 단순히 음식배달 로봇을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화된 근거리 로봇 배달 서비스(R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자체 뉴비고 앱에서는 물론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엔 세계 최초로 골프장에서 코스 내 무인 식음료를 주문 판매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들 왜 투자했나이번 투자에는 SK텔레콤, 삼성웰스토리, 롯데‧신세계그룹 CVC,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 등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대거 참여했다.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 담당은 “급성장 중인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에서 뉴빌리티와 SKT간 다

  • 처음으로 '연봉 1억' 넘었다…삼성 꼴찌의 반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처음으로 '연봉 1억' 넘었다…삼성 꼴찌의 반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 후자(後子)' 가운데서도 가장 끝자락 자리를 지켰습니다."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스스로 삼성그룹의 대표 삼성 후자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룹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에 가려진 데다 2015년 말 완전 자본잠식의 '트라우마'도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짜 수주 실적이 이어지면서 회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데다 최근 회사의 재무구조도 17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9500만원)과 비교해 1500만원 불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1억4400만원) 삼성물산(1억1300만원) 등 주력 계열사 연봉 수준은 밑돌지만, 과거 대규모 손실의 아픈 경험을 되돌아보면 괄목할 만한 임금 수준이다.뜀박질한 연봉의 배경은 실적 향상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3% 불어난 503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영업이익 7323억원) 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7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2.6% 증가했다.매출은 2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불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270억원)도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불어난 실적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95.9%로, 작년 말(209.0%)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 이 회사 부채비율(매년 말 기준)이 200%를 밑돈 것은 2005년 말(170.6%) 후 처음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 들어 재무

  • [단독] "조 단위 배터리 업체로"…고려아연·LG화학, 내달 합작법인 설립

    [단독] "조 단위 배터리 업체로"…고려아연·LG화학, 내달 합작법인 설립

    LG화학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다음달 설립한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G화학은 배터리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윈·윈’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은 내달 초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고려아연이 지분 60% LG화학이 40% 가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 체결식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합작법인은 올 하반기부터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전구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가공 작업을 거쳐 전구체를 생산한 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특히 니켈은 전구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두 회사 관계자는 “원

  • "미래 유니콘 선점" KAIST·서울대, 창업 전쟁

    "미래 유니콘 선점" KAIST·서울대, 창업 전쟁

    “이 프로그램을 썼더니 왜 이리 학생들이 질문을 쏟아내냐? 300개째네. 채린아. 이거 사업 되겠는데?”이채린 클라썸 공동대표는 KAIST 전산학부 2학년에 다니던 중 학생과 교수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하지만 스스로 ‘망작’이라고 생각했고 사업화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를 스타트업 대표로 만든 것은 당시 은사인 김동준 교수의 한마디였다. 김 교수가 이 프로그램을 강의에 도입해 사업성을 검증해줬고, 도전하라고 힘을 북돋워준 것이다.이 대표는 “대학이 주는 창업 지원금이 얼마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인가, 몰입의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 창업 불붙었다청년 창업이 급증하면서 대학이 유망 스타트업의 육성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마다 입주기업 경진대회를 열어 될성부른 창업기업을 선발한다. 예비 유니콘 기업을 선점하기 위한 대학가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선두에 있는 곳은 KAIST와 서울대다.KAIST 창업원은 2014년 이후 113건의 학생 창업과 35건의 교원 창업을 지원했다. 창업원 내 ‘스타트업 빌리지’엔 기숙사와 사무공간이 함께 있다. 자퇴 학생은 물론 다른 학교에 다니는 팀원에게도 열려 있다. 이 대표는 “사무실에서 밤새 코딩하다가 새벽이면 기숙사로 걸어갔다”며 “2년여간 창업에 몰입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으로 완벽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부터 클라썸 서비스는 KAIST의 모든 수업에서 사용된다. 클라썸에서 줌 화상강의를 들으면서 토론, 질문, 답글을 올릴 수 있다. 클라썸은 미국 스톰벤처스 등으로부터 74억원의 투자를 유치

  • 차석용의 반격…LG생활건강, 美 크렘샵 1500억에 인수

    차석용의 반격…LG생활건강, 美 크렘샵 1500억에 인수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크렘샵(The Crème Shop)을 1500억원에 인수한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6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 중국에 집중된 사업 비중을 다변화하고 미국 1020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틀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20일 크렘샵 주식 65만주(65%)를 1억2000만 달러(약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는 크렘샵 잔여지분 35%에 대해 5년 이후 LG생활건강이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2020년 5월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23억원에 인수 이후 2년만에 최대 규모의 M&A다. 크렘샵은 미국 MZ세대, 특히 10대와 20대가 즐겨찾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로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회사다. 헬로키티, 디즈니 등 여러가지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네이버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BTS)가 디자인 한 BT21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크렘샵은 미국 MZ세대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배합한 브랜드"라며 "최근 3년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해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7년 연속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도 불구하고 올들어 주가가 급락했다. LG생활건강의 성장판 역할을 하던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변화가 주가 급락 원인으로 꼽힌다.그동안 LG생활건강의 중국 시장과 ‘후’ 브랜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장

  • 온라인 기술거래·투자…창업 플랫폼 ‘스타트업플러스’ 열어

    INVESTOR

    온라인 기술거래·투자…창업 플랫폼 ‘스타트업플러스’ 열어

    서울산업진흥원은 온라인 창업 정보 플랫폼 ‘스타트업플러스’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5000여 개 스타트업의 기초 데이터, 183개 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AC), 다수의 민간과 공공 창업지원 기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위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스타트업플러스는 1개의 메인 플랫폼과 여러 서브 포털로 구성된다. 기업과 투자사, 창업지원 기관은 자유롭게 자신의 서브 포털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다. 각자 만드는 포털 내 정보는 실시간으로 메인 플랫폼에 모여 전체로 공유된다. 창업 지원사업 신청, 공공 창업시설 대관, 투자 유치 개최 일정, 시제품 제작 지원센터에 관한 정보를 한 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잇는 다리 역할도 한다. ‘투자사 찾기’ 기능으로 IR(기업홍보) 자료를 원하는 투자사에 전달할 수 있고,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다. 투자사는 ‘기업 추천’ 기능으로 원하는 성장 단계의 기술 분야별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조건을 입력하면 플랫폼에 저장된 5000여 개 기업 데이터 중 적절한 곳을 추천한다.‘테크 트레이드 온’은 기술 거래를 지원하는 기능이다. 서울창업성장센터와 함께 대학과 연구원 등이 보유한 국내외 특허기술 1500여 건을 등록시켜 완성했다. 57명의 기술 분야별 전문가는 스타트업의 요구에 따라 적정 특허 기술을 탐색하고, 기술 거래에 필요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서울산업진흥원은 다음 달부터 다른 포털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포털, 무역협회의 오픈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베스트서울’ 홈페이지가 대

  • "MZ 직원 줄퇴사"…'신의 직장' 한은 연봉 어느 정도길래 [조미현의 BOK 워치]

    "MZ 직원 줄퇴사"…'신의 직장' 한은 연봉 어느 정도길래 [조미현의 BOK 워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최근 들어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타 기관, 민간기업 등에 비해 낮은 한은의 급여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18일 국회에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의 20·30대 직원의 조기 퇴사가 늘어난 원인에 대한 답변인데요.이 후보자는 "최근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직이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해진 MZ세대의 변화한 직업관에 더해 조직 운영이 경직적이고 처우 수준도 낮다는 내부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한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한은의 임금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은의 1인당 평균 보수(2020년 기준)는 1억62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은행(1억1200만원), 예탁결제원(1억1103만원), 기업은행(1억713만원), 금융감독원(1억658만원), 수출입은행(1억451만원) 등 주요 금융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급여 수준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신입직원의 초임은 4900만원입니다.한은은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임금은 정부의 통제를 받습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은의 임금인상률은 매년 0~2%대에 머물렀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월급이 깎이는 셈입니다.그렇다고 한은의 임금 수준이 낮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임금인상률이 정체에 가깝다 보니 과거와 비교했을 때 더 이상 한은을 다니는 데서 자부심을 찾기가 어렵다는 얘깁니다.실제 지난해까지 10년간 한은에서 중도 퇴직한 직원은 311명입니다. 이 가운데 20·30대는 135명에 이릅니다. 성과에 따라 높은 연봉을 주는 민간 금

  • 채용 시장도 리오프닝…'원티드랩·사람인' 담아볼까

    STOCK

    채용 시장도 리오프닝…'원티드랩·사람인' 담아볼까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인 원티드랩과 사람인에이치알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채용시장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채용 시장의 패러다임이 대규모 공개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변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원티드랩은 1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0.43% 오른 3만53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15일 이후 전날까지 13.75%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이날 0.13% 오른 3만9950원에 거래중이다. 올해 채용시장 활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공공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 43% 증가하는 등 올 들어 높은 채용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구인구직 플랫폼은 수시 채용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채용인원이 아니라 채용공고 건에 대해 과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수시 채용이 늘수록 실적이 개선된다는 의미다.원티드랩은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합격률이 가장 높은 구직자를 기업에 추천한다. 채용이 완료되면 합격자 연봉의 7%를 채용 수수료로 받는다. 현재 합격자의 70%가 디지털 직군으로,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업계에 특화돼있다. 올해 수시 채용 확대와 IT 업계의 인건비 상승 흐름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원티드랩은 ‘가치투자의 대가’인 강방천 회장이 특히

  • 삼전·네이버 대신 엘전·카카오…강방천이 '2등'에 투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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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네이버 대신 엘전·카카오…강방천이 '2등'에 투자하는 이유

    국내 펀드매니저 상당수는 삼성전자를 펀드에 편입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편입해야 지수와 추종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하는 단점이 있다.삼성전자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운용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가 대표 사례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최근 1년 -0.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선에서 2700까지 하락할 동안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펀드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평균 11.34%의 손실을 냈다. 강방천 펀드의 특징은 삼성전자 대신 LG전자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치투게더 편입 1위 종목은 LG전자 우선주다. 편입 비중이 9.83%에 달한다. 2~5위는 차례대로 하이브(7.67%), 카카오(7.52%), 미래에셋증권2우B(6.82%), 현대차2우B(6.64%)다.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10위권에 없다. 6~10위는 차례대로 원티드랩(4.87%), LG이노텍(3.82%), CJ제일제당우(3.42%), 효성티앤씨(2.8%), SK(2.69%)다. 강방천 회장이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성격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전기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초미세 반도체의 중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 매출 2조 대박 난 배민, 배달비만 5700억 썼다는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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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2조 대박 난 배민, 배달비만 5700억 썼다는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영향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달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었지만 그만큼 배달비용도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년 전보다 94.3% 늘었습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합니다. 그동안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작년 영업손실 7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지난해 직원과 배달원에게 증여한 주식보상비용(999억원)을 제외하면 흑자라는 의견도 나옵니다.적자를 기록한 핵심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영업비용 내역을 보면 외주용역비가 2020년 3294억원에서 지난해 7863억원으로 2.3배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이 지급한 외주용역비는 지난해 5740억원입니다. 전년(1815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청년들의 외주용역비 대부분이 배민 배달원에서 지급한 배달비”라고 설명했습니다. 5700억원 정도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원

  • 美서 트럭기사 해볼까…월마트 "연봉 11만弗"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트럭 운전기사 첫해 연봉을 최대 11만달러까지 지급한다. 코로나19 사태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등으로 인력난과 공급망 차질이 맞물리면서다.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장거리 운전기사들의 연봉을 첫해 기준 9만5000~11만달러(약 1억1500만~1억3400만원)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8만7500달러(약 1억700만원)에서 최대 25% 올렸다.월마트는 텍사스, 델라웨어 등 미국 각지에서 운전기사 육성 프로그램도 시작하기로 했다. 상업용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데 쓰는 비용(4000~5000달러)도 월마트가 부담한다. 월마트 기존 직원들도 지원할 수 있다. 월마트는 올해 400~800명의 새 운전기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CNBC에 따르면 월마트의 트럭 운전기사는 1만2000명이다. 월마트는 지난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운전기사 4500명을 고용했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월마트가 e커머스 경쟁력을 급격하게 키우면서 배송 업무가 늘어난 반면 근로자들의 퇴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미국 트럭화물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장거리 운전기사 인력 수가 수요보다 8만 명 이상 적었다고 추산했다. 협회 측은 “긴 장거리 운행시간과 고령화된 운전기사, 여성 인력 부족 등으로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