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달리던 보험株에 '찬물' 끼얹은 새 회계기준

    달리던 보험株에 '찬물' 끼얹은 새 회계기준

    ‘밸류업 수혜주’로 지목돼 주가가 급등하던 보험주가 돌연 급락했다. 금융당국이 변경된 회계기준을 다시 또 변경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다만 이 문제는 보험사의 이익창출 능력과 주주환원 여력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생명이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4% 떨어진 8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5.23%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7.90% 떨어졌고 DB손해보험(-7.03%) 현대해상(-4.39%) 한화생명(-2.86%) 등 다른 보험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KRX보험지수는 최근 ‘밸류업 재시동’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0.14% 올랐지만 최근 이틀간 5.21% 주저앉았다.보험주가 일제히 조정받은 건 금융감독원이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단기 실적이 과장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판단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이 소식이 처음 알려졌고, 단기 실적이 나빠지는 쪽으로 회계제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금감원이 주목하는 회계기준은 IFRS17에서 보험사의 계약서비스마진(CSM)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험사는 소비자와 맺은 보험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일단 부채로 인식하고, 그 일부를 매년 상각하면서 해당 금액을 순이익에 반영한다. 이 부채를 CSM이라고 한다. CSM은 소비자가 보험료를 납입하는 전 기간에 걸쳐 분할 상각된다. 이때 보험사의 판단에 따라 미래 상각액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반영할 수도 있고, 할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문제는 보험사

  • 엔비디아, 1분기도 날았다…'10대1 액면분할' 소식에 주가 상승

    엔비디아, 1분기도 날았다…'10대1 액면분할' 소식에 주가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의 AI 도입 확산과 함께, 이미지와 영상도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능이 고도화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도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1억9000만 달러) 대비 262% 급증했고,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46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전년 동기(1.09달러) 대비 4.5배 증가했고, 예상치(5.5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1로 분할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949.5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1분기 실적 및 주식 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 외 거래에서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전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생성AI를 도입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생성AI를 운영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훈련 및 추론에 필수품이다. 기업들이 AI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GPU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들은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GPU를 사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도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해왔다. 지난해 3배 이상 오른 주가

  • 현금이 시총보다 많으면 저평가?…배당 적은 기업들은 주가 '비실'

    현금이 시총보다 많으면 저평가?…배당 적은 기업들은 주가 '비실'

    순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넷넷(net-net) 종목’ 중 3분의 2가 올 상반기에 시장 평균보다 저조한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주가가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에 돈이 많아도 주주환원을 하지 않으면 ‘밸류 트랩’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밸류업 상승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올 1월 22일 기준 넷넷 종목은 71개였다. 넷넷 종목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고안한 개념으로, 기업이 보유한 순현금(유동자산-부채)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종목을 뜻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에는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도 포함되지만, 넷넷 종목은 빚을 제외한 유동자산만 반영한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내는 데 PBR보다 유효한 지표라는 평가가 많다.이들 71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평균 10.4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51%)에 못 미쳤다. 넷넷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배당수익률에 따라 좌우됐다. 이들 종목 중 3개월 전 배당수익률이 6%가 넘은 기업은 주가가 평균 17.95% 올랐다. 배당수익률이 4% 이상~6% 미만 기업은 6.39% 올랐고, 2% 이상~4% 미만 기업과 2% 미만 기업은 각각 3.08%, 2.91%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넷넷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과 비슷한 건 국내 증시에 밸류 트랩에 갇힌 기업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밸류 트랩은 기업 자산 규모나 이익 창출 능력에 비해 시총이 작은,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아무리 저평가 상태여도 주

  • 서학개미, 28일부터 거래 이틀 뒤 돈 들어온다

    서학개미, 28일부터 거래 이틀 뒤 돈 들어온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결제 주기가 사흘에서 이틀로 줄어든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면 사흘 뒤 주식이나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루 앞당겨지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로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8일부터 주식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한다. 미국의 주식 결제 주기는 과거 ‘T+5’였다가 점점 줄어 ‘T+2’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단축하는 것은 결제 기간 차이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은 “미국은 증권거래소가 많고 영세한 곳도 있기 때문에 주식 매매계약 체결 뒤 정해진 기간 내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제 불이행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며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건 이런 불이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로 미국 주식을 매매한 국내 투자자가 주식이나 대금을 받는 시간이 ‘거래로부터 3일 뒤’에서 ‘2일 뒤’로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미국시간으로 지난 20일 현지 종목을 매매한 경우 현지에서 22일에 청산 결제되고, 시차 관계상 국내 투자자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주식이나 대금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결제 주기가 T+1로 바뀌면 이보다 하루 빠른 22일 주식이나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전문가들은 결제 주기 단축이 주식 거래 회전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수 거래로 미국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불리하다. 주가가 떨어져 반대매매 사유가 발생하면 부족한 증거금을 하루 앞서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 美 빅테크 10개 종목 하락 베팅 ETF

    美 빅테크 10개 종목 하락 베팅 ETF

    미국 빅테크 10개 종목의 하락에 베팅하는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등 5개 종목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각각 10% 이상 편입했고,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 어도비 시스코시스템스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1~10%씩 담았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떨어져 시장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상품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 ETF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투자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유용하고 단기 차익을 얻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미국테크TOP10’도 상장했다.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와 같은 종목을 편입하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SOL 미국테크TOP10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 상품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신한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양병훈 기자

  • 화학株 1분기 영업이익, 예상보다 46% 높았다

    화학株 1분기 영업이익, 예상보다 46% 높았다

    코스피 화학 업종의 올 1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0% 가까이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증권 등도 컨센서스를 30% 정도 웃돈 실적을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의 실적은 예상했던 것보다 30% 정도 나쁘게 나왔다. 증시에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이들 업종 종목의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화학株 영업이익, 예상 대비 선방2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화학 업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합계 5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3944억원) 대비 45.5% 좋은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대비 상회율이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에서 가장 높다.화학 업종 내에서 컨센서스가 있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을 보면, 코스모신소재가 이 기간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 초과율 65.3%를 기록했다. 이어 DL이 17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 상회율 64.9%였고, SK이노베이션(+57.4%), 효성티앤씨(+51.2%) 등도 올 1분기에 컨센서스 대비 월등히 좋은 영업이익을 선보였다.화학 업종의 실적이 좋았던 건 '미국 수출 증가'가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화학 업종은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으나 최근 중국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이 물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화학 종목의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나 미국에서 제조업 내재화 바람이 분 덕택에 미국 수출이 늘어 예상 밖의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의 올해 1~4월 미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증가했다"며 "이 업종의 미국 수출은

  • 핀플루언서의 두 얼굴…개미들의 영웅이냐, 작전세력이냐

    핀플루언서의 두 얼굴…개미들의 영웅이냐, 작전세력이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는 유튜브,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핀플루언서’(파이낸셜 인플루언서)를 초대하는 기업 탐방 행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핀플루언서가 SNS에서 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한 한 핀플루언서가 지난해 이 기업을 탐방했고,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조만간 이 회사를 찾기로 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요즘은 애널리스트만큼 핀플루언서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가 띄우는 주가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 관리를 위해 핀플루언서와 협력하는 상장 기업이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장사들은 애널리스트와 달리 신랄하고 정제되지 않은 어조로 회사를 평가하는 핀플루언서를 경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핀플루언서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기업으로선 이들과 대립하기보다 협력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것도 이런 변화의 배경이다.2차전지 사업을 하는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A사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핀플루언서를 찾고 있다. 이들을 회사에 초대해 신사업을 설명하는 탐방 행사부터 유튜브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의 추천 리포트보다 핀플루언서의 말 한마디가 주가 부양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금양과 에코프로그룹, 엔켐 등도 핀플루언서의 덕으로 주가가 오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금양과 에코프로그룹은 수많은 개미 팬을

  • 요즘 영리치는 '금수저' 아니다…주식·코인 열공한 '자수성가형'

    요즘 영리치는 '금수저' 아니다…주식·코인 열공한 '자수성가형'

    지난달 시중은행은 2030세대 자산가를 위한 전용 VIP 프로그램을 일제히 선보였다. 급증하는 ‘영리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돈을 좇는’ 시중은행이 영리치 공략에 나선 것은 자산 관리에 눈뜬 젊은 부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자금과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갖춘 영리치가 자산관리(WM)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투자·창업으로 자수성가시중은행과 거래하는 영리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저금리가 맞물린 2020년부터 주식으로 큰돈을 번 2030세대 자산가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랠리에 단숨에 고액 자산가로 거듭난 이들도 적지 않다. 젊은 창업가들도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막대한 부(富)를 쌓았다.한국경제신문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국내 4개 은행 고객을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2019년 5514명에서 올 4월 말 6659명으로 20.8% 불어났다.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관계자는 “20대는 가상자산 투자로, 30대는 창업 이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산을 쌓은 ‘자수성가형 영리치’가 많다”며 “시드 머니가 많지 않더라도 자본시장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과 과감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적극적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자산가의 평균 금융 자산은 6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고객의 평균 자산은 30억원에 달했다. 특히 A은행은 20대 평균 자산(31억7974만원)이 30대(30억9622만원)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 눈뜬 2030세대은행을 찾는 영리치가 증가하는

  • 자산관리시장 큰손으로 뜬 '영리치'

    자산관리시장 큰손으로 뜬 '영리치'

    5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20~30대 ‘영리치’가 급증하고 있다. 주식과 암호화폐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자산 증식에 성공하면서다. ‘뭉칫돈’을 쥔 2030세대 영리치가 부동산과 채권을 비롯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기업 지분 투자까지 나서면서 자산관리(WM)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17일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주요 4개 시중은행의 20~30대 고액 자산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5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는 총 6659명이었다. 주요 시중은행의 20~30대 고액 자산가 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5년 새 영리치 증가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제자리걸음하던 2030 고액 자산가는 올 들어 2019년 말(5514명) 대비 1000명 이상 늘었다. 특히 5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20대가 같은 기간 1042명에서 1390명으로 33.4% 증가했다.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과거에는 이른바 ‘금수저’가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 등을 통해 시드 머니를 불린 자수성가형 영리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박재원/정의진 기자

  • 美 신약 승인 불발에…HLB그룹株 시총 5조 증발

    美 신약 승인 불발에…HLB그룹株 시총 5조 증발

    코스닥 바이오벤처 HLB의 미국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 HLB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간암 병용요법 품목허가 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완 요청을 받았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HLB그룹주 8개는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HLB는 “FDA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해 다시 품목허가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하한가는 풀리지 않았다. 신약 승인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HLB그룹 8개사 시가총액은 5조205억원 증발했다. ○美 FDA에서 품목허가 신청 반려돼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17일 개장 전 회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FDA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6시45분에 FDA가 엘라바(HLB의 미국 자회사)와 항서제약에 각각 CRL을 보냈다”며 “수정 보완해야 할 문제가 있으니 이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HLB는 개장과 함께 하한가(-29.96%)인 6만7100원으로 추락했다. HLB생명과학(-29.98%), HLB이노베이션(-30%), HLB제약(-29.87%), HLB바이오스텝(-29.94%), HLB테라퓨틱스(-29.97%), HLB파나진(-29.95%), HLB글로벌(-29.97%) 등도 마찬가지였다.FDA는 CRL에서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고 진 회장은 설명했다. 첫 번째는 의약품 생산 공정 및 품질 관리 실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두 번째는 임상을 시행한 병원 실사를 FDA가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진 회장은 “FDA는 각 개발사에 별도의 문서를 보내기 때문에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해,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에 대해 CRL을 받았다”며 “아직 항서제약의 문서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금리와 환율은 예상하는 게 아니라 대응해야 할 요소입니다.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박기범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PB는 삼성증권의 PB 600여 명 중 성과 상위 0.03% 안에 드는 마스터PB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업가와 고액자산가의 자산 약 4조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가 시장에 지나치게 이르게 반영돼 있다”며 “채권과 주식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강조했다.채권은 단·장기채에 모두 투자하되 단기채 비중을 보다 높게 설정하는 바벨전략을 추천했다. 박 PB는 “시중금리에 더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고, 금리 환경에 따라 다른 상품에 투자를 옮겨갈 수 있도록 예비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시장 흐름이 확실치 않은 시기에 단기 자산 위주로 운용하면 적기에 기회를 살리기 좋다”며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는 저쿠폰 채권은 자본 차익에 대해 세금을 적용받지 않아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주식 투자도 시장별 배분을 추천했다. 그는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에서 위기가 발생해도 달러 가격이 올라가는 식으로 손실을 헤지할 수 있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엔화 보유자라면 일본 주식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자동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 섹터와 기계공작 섹터의 대형주가 유망하다”며 “내수 시장이

  • 60대 '노장 개미' 엔켐에 웃고…30대는 JYP에 물렸다

    60대 '노장 개미' 엔켐에 웃고…30대는 JYP에 물렸다

    올 들어 10대 이하 ‘미성년 개미’부터 50대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한 업황 속 저점 매수를 노렸지만 낙폭이 커 손실을 피하긴 어려운 상태다. 반면 60대 개미들은 엔켐에 적극 ‘베팅’해 수익을 냈다. 외국인이 매수 중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 등 밸류업 관련주는 전 연령의 주요 매도 대상에 올랐다. ‘여기가 바닥’ 믿었지만14일 한국경제신문이 키움증권에 의뢰해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이 회사의 연령별 개인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 6개 연령대(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투자자가 네이버를 총 3002억원어치 사들여 이 기간 순매수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순매수 1위가 네이버였다. 이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1253억원)와 LG화학(1082억원) 등 2차전지 업체다. JYP엔터테인먼트 두산로보틱스 SK이노베이션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네이버는 특히 30대 이하에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20대는 네이버를 103억원, 30대는 4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 종목 순매수액보다 2.71배, 2.83배 많아 타 연령보다 격차가 컸다. 네이버는 올해 밸류업 수혜주 소외 현상, 라인 야후 사태 등 악재를 겪으며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조사 기간 하락률도 18.95%에 달했다. 저점 매수를 노린 이들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다. 2030세대는 2차전지 반등에도 기대를 걸었다.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관련주가 순매수 10위 종목 중 과반을 채웠다. 하지만 이들 종목 역시 평균 14.6% 내린 상태다.30대는 엔

  • 크래프톤·엔씨, 1분기 실적 선방…게임株 주가 '레벨업'

    크래프톤·엔씨, 1분기 실적 선방…게임株 주가 '레벨업'

    연초부터 부진하던 주요 게임주가 반등하고 있다. 신작 게임의 흥행으로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들은 주요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속속 높여 잡고 있다.펄어비스는 지난 10일 11.51% 오른 3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10.57%), 넷마블(7.10%), 넥슨게임즈(5.24%), 위메이드(2.22%) 등 다른 게임주도 줄줄이 올랐다. KRX 게임 TOP10 지수는 이날 4.70%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25일 단기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18.31%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77%)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은 이날 1.71% 떨어졌지만, 지난달 25일과 비교해 14.86% 올랐다.올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펄어비스와 넷마블은 최근 공시한 올 1분기 실적에서 각각 6억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 기간에 컨센서스 대비 84.9% 증가한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메이드는 376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컨센서스(-468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크래프톤도 컨센서스 대비 8.8% 많은 3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새로운 맵을 출시한 뒤 트래픽이 증가세를 탔고, 중국 춘제(설) 이벤트와 계절성 프로모션이 매출을 올린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 9일 장 마감 뒤 981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를 한 것도 주주들의 기대감을 키운 요인이다. 회사 측은 “인수한 자기주식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하고

  • 고수 톱픽은 한미반도체…자산가 HD현대마린 매수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지주사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작에 필수적인 접합용 후공정 장비 ‘TC 본더’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가 이 장비로 만든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이달 엔비디아 주가가 4.02% 오르며 한미반도체(3.04%)와 SK하이닉스(3.27%) 주가도 뛰었다. 화장품 유통 무역업체 실리콘투도 북미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부각되며 9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고액 자산가들은 조선주와 지주사를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객이 3일부터 9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었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회사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순매수 규모는 74억원이었다. 자산가들은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되는 지주사에도 투자했다. 하나금융지주(5위), LS(6위), 메리츠금융지주(10위) 등이 매수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시은 기자

  • "하반기 라니냐 온다"…농산물·원유값 치솟을 듯

    "하반기 라니냐 온다"…농산물·원유값 치솟을 듯

    올해 코코아 가격을 3배 끌어올린 엘니뇨에 이어 하반기 라니냐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국제 곡물과 원유 가격이 급등해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파생상품 수익률은 고공 행진할 것으로 보인다.9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보센터(CPC)에 따르면 라니냐 발생 가능성은 올 4~6월 0%에서 5~7월 26%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확률은 연말로 갈수록 점점 커져 8~10월 80%까지 치솟고, 10~12월 86%로 정점을 찍는다. 올 3~5월 95%에 이르던 엘니뇨 발생 가능성은 6~8월부터 연말까지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도 이하인 상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도 이상인 상황이 5개월 넘게 지속되는 엘니뇨와 반대다. 엘니뇨 현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코트디부아르 등 주요 생산지에 폭우가 내리면서 코코아 가격은 3배 뛰었다.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라니냐가 북미 강추위, 남미 가뭄 등을 일으켜 곡물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미·북미는 대두, 옥수수 등의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라니냐가 생기면 작황 문제로 이들 농산물의 공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라니냐로 북반구에 강추위가 몰아쳐 천연가스, 난방유 수요가 커지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글로벌 증시의 주요 이슈인 물가 통제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농산물 가격과 원유값이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져 증시가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파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