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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도 '밸류업 稅혜택'…금융·은행주 더 오르나

    개미도 '밸류업 稅혜택'…금융·은행주 더 오르나

    정부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시행한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주주의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 고배당주인 금융·보험·증권업종을 비롯해 최근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늘린 자동차 업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를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금액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증가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준다. 직전 3년 평균 대비 주주환원 금액의 5%를 초과하는 금액의 5%만큼을 총주주환원 금액의 1% 한도 내에서 공제한다. 지배주주(특수관계자 포함) 지분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은 공제 대상 금액에서 제외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도 성과를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2026년부터 2028년 말까지는 밸류업 기업 투자자의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한다. 밸류업 기업에 투자한 주주의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면 적용 세율을 기존 14%에서 9%로 인하할 계획이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자는 25% 세율로 분리과세, 2000만원 한도까지는 9% 세율로 원천징수 중 본인이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차년도 현금배당액, 직전 3년 평균 주주환원액 대비 증가분, 직전 3년 평균 주주환원 금액이 커질수록 증가하게끔 설계했다.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발표가 현실화하면 현대자동차·기아 등 배당성장주와 고배당 은행·금융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주주환원 제고 확대 기조가 뚜렷한 데다

  •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거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여행주 잇따라 52주 신저가25일 모두투어는 2.77% 내린 1만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노랑풍선도 52주 신저가인 564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로는 1.91% 낮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주가가 2.81%, 참좋은 여행은 3.10% 빠졌다. 이들 기업들은 티몬과 위메프 대금 미정산 우려에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각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상품부터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아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하고, 해당 상품 이용 완료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중에 판매처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선 지출 후 정산' 형식이라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여행사들은 이미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출발이 임박하지 않은 예약건에 대해선 예약자에게 자사에 직접 재결제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같은 방식으로도 손해를 아예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그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별 기획전을 여럿 벌인 탓에 큰 할인폭을 적용한 상품이 많아서다. 이용자가 재결제를 하더라도 각 여행사들은 과

  • 변동성 커진 증시…SK하이닉스·기아 '주목'

    변동성 커진 증시…SK하이닉스·기아 '주목'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실적주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실적 시즌 이후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린다. 경기 침체를 우려해 방어주로 피신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주를 담아야 한다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변동성 높아진 증시에 실적주 부각코스피지수는 24일 0.56% 떨어진 2758.7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2891.35로 단기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4.59%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 1조566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것은 올 들어 지수 상승이 지속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데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꾸준히 이뤄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주춤한 점도 시장 참여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종목 중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216개 종목의 영업이익(금융업은 순이익) 추정치는 40조3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3개월 전 38조7979억원에서 1개월 전 40조5523억원으로 높아졌다가 다소 하향 조정된 것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실적 개선 종목의 프리미엄이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반도체, 자동차로 피신해야”종목별 실적 컨센서스 변화를 보면 반도체 기업의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

  • 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전력장비·전선주 주가가 줄줄이 뛰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영향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69%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7%, 25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240억원을 약 70% 웃돌았다.주력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전력기기 부문과 배전기기 부문이 각각 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황이 좋다”며 “장기 공급 계약 위주로 골라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주가가 뛰었다. LS일렉트릭은 18.26% 오른 25만9000원에, 제룡전기는 13.09% 상승한 9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 ‘붐’을 타고 전력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는 모양새다.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 세 개는 모두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률이 331.96%로 가장 높다. LS일렉트릭은 253.34%, 전선 제조·판매 기업 대원전선은 208.12% 뛰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룡전기는 올 들어 상승률이 371.47%에 달한다.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는 아직 실생활에 접목된 것이 많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ld

  • 버핏, BYD 지분 5% 미만으로 낮춘 까닭

    버핏, BYD 지분 5% 미만으로 낮춘 까닭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이 여파로 BYD 주가는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23일 증권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BYD 지분율을 5.06%에서 4.94%로 줄였다고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당초 BYD 지분을 20% 넘게 갖고 있었지만, 2022년 8월 매도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7.98%까지 낮췄다. 이후 약 8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지난달 매도를 재개해 최근까지 3%포인트 이상을 추가로 덜어냈다. 벅셔해서웨이가 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건 이 기업에 투자한 뒤 처음이다.벅셔해서웨이와 반대로 중학개미(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는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BYD 지분 보유액은 지난 19일 기준 1억566만달러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최근까지는 11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중국 종목 순매수 8위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가 올 들어 이날까지 14.74% 떨어지는 동안 BYD는 27.89%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BYD를 추격 매수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외신은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를 예고하는 게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CNN은 “올해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는 EU가 중국의 저가 전기차에 10% 부과하던 관세를 최대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며 “EU는 중국 전기차산업이 자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본다”고 최근 보도했다.벅셔해서웨이의 잇따른 지분 매각이 BYD에 대한 시장 센티멘트(투자심리)에 부

  • 올 상반기 회사채 133조원어치 발행…역대 최대

    올 상반기 회사채 133조원어치 발행…역대 최대

    올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1조161억원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 일반회사채는 기업 빚을 값기 위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총 규모는 138조3224억원이었다. 이중 회사채 발행액이 133조247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조4454억원(9.4%)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19건 발행돼 총 33조519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 316건을 통한 조달규모(32조5034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1조161억원(3.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신규발행액 규모는 만기도래금액(29조1280억원)보다 4조3915억원 많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작년 상반기 이후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은 차환 목적이 대부분이었다"며 "시설자금 용도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크게 줄어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이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년 초과 장기채와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1.1%포인트 줄었다. 금융채는 총 92조4912억원 규모 1332건이 발행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발행 건수는 152건, 발행 규모는 10조6937억원(13.1%) 늘었다. 금융지주채 발행액이 전년동기 0.6% 줄고 은행채는 1.9%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금융채 발행액은 10조1443억

  • 채권시장도 '트럼프 트레이드'…美 장기물 금리 하락 주춤

    미국 장기 채권 금리의 하락세가 둔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 채권 금리는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장기물 대비 하락폭이 컸다. 주요 외신은 “당분간 채권 트레이더들이 장기물보다 단기물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19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연 4.202%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9일 연 4.99%로 고점을 찍은 뒤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27일 연 4.286%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금리 하락의 주요 배경이었다. 그러나 TV 토론회 뒤 하락세가 주춤했다. 토론회 이후 전날까지 추가 하락폭은 0.084%포인트에 그쳤다.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8일 연 5.22%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 27일 연 4.712%로 떨어졌다. 이달 18일에는 연 4.471%를 기록하며 지난달 27일 대비 0.241%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단기물 금리 하락이 이어지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완화됐다. 역전 폭은 지난달 27일 0.426%포인트에서 이달 18일 0.269%포인트로 줄었다.일반적으로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단기물은 정부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한다. 장기물 금리 하락이 주춤한 건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채권 트레이더들이 중장기 인플레이

  • 다시 뜨는 희토류株…"옥석가리기 필수"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하며 국내 기업이 반사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19일 희토류 테마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도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상승했다.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증권가에선 국내에서 희토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실체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굴부터 분리·정련 과정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넷은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올 2분기 기준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불과했다.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랙스는 몰리브덴 등 희토류 소재를 유통·활용하는 기업이다. 미·중 간 희토류 갈등으로 공급망이 불안해지면 오히려 실적이 악화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최근 몇 년간 희토류 채굴·유통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 기업만 골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는 도널드 트럼프 1기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에크 레어 어스·스트래티직 메탈 ETF’(REMX)는 지난 3년간 수익률이 약 -18.8%다.일각에선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중국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희토류 관리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각종 정책을 통해 자

  •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인 까닭에서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19일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는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올랐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희토류 테마주로 통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종목마다 실체를 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희토류는 세계 매장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공급한다. 희토류를 채굴해 원소별로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탓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채굴부터 분리·정련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LS에코에너지가 이르면 올해부터 희토류 공급 사업에 나서는 정도다. 이 기업은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희토류를 확보해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세라믹·금속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다. 유니온머티리얼의 공시에 따르면 이 부문의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그친다.  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

  • 페이퍼컴퍼니로 '개인비용 처리'…논란은 여전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이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증권사 패밀리오피스 팀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절세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다.대표적인 방식이 법인의 비용 처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 가족을 위해 존재하는 법인이다 보니 개별 구성원의 ‘사적인 일’과 가족의 ‘공적인 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 적지 않은 수의 패밀리오피스는 개별 구성원이 사적으로 쓰는 돈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돈을 개인의 소득으로 인식하면 최대 49.5%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비용으로 처리하면 이보다 훨씬 적은 세금만 내면 된다.정부가 올초 법인 명의의 차에 녹색 번호판을 달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조세 회피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다.전담 직원이나 가족 구성원이 직접 자산을 운용하지 않고 외부 전문가에게 의존했다가 논란이 불거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법인은 자산가의 2~3세를 주주로 하고, 자산가가 여기에 대여금을 넣어 부의 세대 이전 효과를 누리는 사례가 많다.자본금으로 처리하면 주주인 후손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대여금에 대해서는 그런 의무가 없다. 대여금에 법정 최소 이자율(4.6%)을 적용했을 때 각 주주 몫으로 환산되는 금액이 연간 1억원을 넘지 않으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도 증여로 간주되지 않는다.한 변호사는 “이 대여금에 대해 과세당국이 추후 ‘실질적으로는 대여가 아니라 증여에 해당한다’로 판단하고 증여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족 구성원이 법인 운영에 많이 관여할수록 이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 아내는 대표, 아들은 이사…'패밀리 오피스'로 절세효과 높인다

    아내는 대표, 아들은 이사…'패밀리 오피스'로 절세효과 높인다

    자산가 A씨는 기업을 매각해 벌어들인 돈 수천억원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 한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팀을 찾았다. 그가 “부를 불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자녀에게 남겨주고 싶다”고 하자 MFO팀은 채권 등 안전자산 70%, 고위험·고수익 자산 20%, 현금 1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이 연 6~7%가량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이 팀은 자녀의 연령대에 맞춰 진로 계획도 짰다. 해외 유학 계획부터 증여를 위한 절세 방안까지 마련한 것이다. A씨는 이 팀에 업무를 맡겼고, 증권사는 이 한 건으로 수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자산 1000억원 넘는 ‘가족’ 관리국내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가족 단위로 자산 관리를 하는 ‘슈퍼리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숫자가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 수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층 가족만 따로 관리하는데 고객 가족 수는 2020년 28가족이었다가 지난해에는 76가족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7월 현재 102곳에 이른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이 관리하는 가족을 포함하면 3대 증권사가 밀착 마크하는 슈퍼리치 일가는 220곳이다. 자산 규모는 36조원에 달한다. 웬만한 연기금이나 운용사의 자산 규모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국내 증권사들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0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뒤 주가가 급등할 때 벤처기업을 창업해 키운 뒤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진 게 국내에서 이 서비스가 확산한 배경”이라고 했다.패밀리오피스로 여러 고액 자산가가 모였을 때 생기는 이점

  • "美 금리인하 임박했다"…채권형펀드 수익률 반등

    "美 금리인하 임박했다"…채권형펀드 수익률 반등

    미국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지지부진하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대로 올라섰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연 3.157%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29일 연 3.183%로 바닥을 찍고 올해 4월 26일 연 3.735%로 높아졌다. 이후 하락 흐름으로 돌아서 최근에는 지난해 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연 3.789%에서 올해 4월 25일 연 4.704%로 급등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현지시간)에는 연 4.222%로 집계됐다.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2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4월 -0.20%에서 이달 15일 2.20%로 플러스 전환했다. 북미 채권형 펀드는 이 기간 -4.06%에서 -1.33%로 손실 폭을 줄였다.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되고 있고, 주거비가 진정됨에 따라 개인소비지출(PCE)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개인 투자자도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및 북미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각각 2조7026억원, 5339억원이다. 개별 채권에 대한 개인의 직접 매수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의 채권 직접 투자금액(순매수)은 24조7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629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올해 개인의 연간 채권 순매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지만 일부 수출주를 빼면 내수주 등 다른 기업 이익은

  •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 상장…"관련 밸류체인 총망라"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 상장…"관련 밸류체인 총망라"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가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SOL 미국AI ETF 시리즈 세 번째 상품이다. 앞서 지난 4월과 5월에는 ‘SOL 미국AI 반도체 칩메이커’ 와 ‘SOL 미국AI 소프트웨어’가 상장됐다.이 ETF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망 설비, 원자력 밸류체인 분야의 핵심 종목 20개에 분산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 기업 카메코 등 원자력 관련주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및 냉각 솔루션 기업 버티브홀딩스,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등 생산 기업 이튼, 재생에너지 설비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 등이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ETF는 AI 시대에 전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데이터센터 관리에서부터 무탄소 전력 생산까지 관련 밸류체인을 망라할 수 있도록 종목을 구성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먹구름 낀 美 경제, 증시 조정 '경고등'

    미국에서 고용, 소비 등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시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할 때 실물 지표 부진이 시차를 두고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흔한데, 최근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는 게 조정론자들의 주장이다.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5월 101.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5% 하락한 수치다. 최근 6개월 동안의 누적 데이터는 직전 6개월간 대비 2.0% 낮아 조정폭이 더 컸다.콘퍼런스보드는 미국 상무부의 의뢰를 받아 데이터를 집계, 발표하는 민간 기관이다. 이 지수에는 금융지표뿐만 아니라 제조업 평균 근로시간, 소비자 기대지수, 주간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 등 실물 경제 지표가 다양하게 반영된다.유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 콘퍼런스보드 선임매니저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시장 금리가 소비 지출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GDP 증가율은 올 2, 3분기에 각 1% 미만(전분기 대비 연율)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1.4%였다.경기 지표 후퇴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반등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9.60% 올랐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산업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주가가 일정 기간 상승을 지속하는 사례가 많다”며 “다만 이때도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경기의 뒤를 따라 조정받는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 예탁금 4조 '쑥'…동학개미 돌아올까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2900선을 목전에 두자 증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57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4일 53조449억원에서 5거래일 만에 4조1862억원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겨 놓은 일종의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팔고 찾지 않은 돈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관심도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쓰인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1~4일에만 5조2656억원이 빠져나갔다. ‘박스피’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뒤 증시를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2800대 후반까지 치솟자 실탄을 쟁여두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12일 코스피지수가 1.19% 내려가며 잠시 주춤하자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5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재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증권사도 하반기 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최고 3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메리츠증권(3150) 삼성증권(3150) 등도 3000 돌파를 예상했다.미국 대형주가 주춤한 점도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미 증시에선 엔비디아(-5.57%) 테슬라(-8.44%) 등 빅테크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다시 빅테크 중심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큰 만큼 개인투자자 선호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