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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준금리 올린다"…현지 보험주 반등

    "日 기준금리 올린다"…현지 보험주 반등

    일본 기준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현지 보험주가 반등하고 있다. 보험회사는 금리가 오르면 채권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고 채무 부담이 줄어 재무 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보험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관련 종목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외 증권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BOJ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0.7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달 발표했다. 최근 일본은 물가가 치솟아 실질 임금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시마 가쓰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이시바 시게로 신임 일본 총리가 최근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BOJ의 금리 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라며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해 ‘매파’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을 수 있다”고 했다.금리 인상 전망은 보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보험은 만기가 긴 금융상품이어서 보험사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중·장기 채권으로 운용한다. 운용 방식도 매매 차익이 아니라 만기 보유를 통한 이자 수취가 주를 이루고, 따라서 금리 상승 시 신규 채권 투자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BOJ가 0%인 기준금리를 2006~2007년 단계적으로 0.5%까지 높였는데, 당시 도쿄증권거래소(TSE) 보험지수는 1000 이하(2005년 3분기)에서 1507.54(2007년 6월 11일)까지 올랐다.이런 전망 덕에 최근에도 일본 증시에서 보험주가 반등했다.

  • '빅테크 때리기' 나선 일본…"美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빅테크 때리기' 나선 일본…"美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빅테크가 장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독점 문제와 관련한 실태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까지 '빅테크 때리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3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공정위가 생성형 AI 독점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조만간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발표될 예정이다.공정위는 △우월한 지위에 있는 대기업이 반도체·데이터 등의 이용을 제한해 다른 기업의 신규 시장 진입을 막는 행위 △제휴 등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우수 인력을 자사로 끌어들이는 행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과도하게 제안하는 행위 등이 있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요미우리신문은 "미국 빅테크가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반도체, 인력 등 핵심 자원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공정위 조사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생성형 AI의 개발에는 학습에 사용할 데이터, 이를 처리하는 반도체 등 장비, 고급 인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AI 가속기 시장은 미국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빅테크의 시장 독점을 둘러싸고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 경쟁당국은 과징금을 물리고 기업 강제 분할을 논의하는

  • 日, US스틸 인수심의 재신청…"美 대선 끝나야 결론 난다"

    미국 철강 업체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 당국에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다. 이번 재심의 신청으로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때까지 판단이 미뤄지면 미국 정치권의 반대 여론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자산 매각을 단행하기로 했다.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US스틸 인수를 검토해온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의 기한이 지난 23일에서 90일 더 연장됐다. 일본제철의 재심의 신청에 따라서다. 교도통신은 “CFIUS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번 재심의 신청은 이달 초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사장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CFIUS 관계자와 회담한 뒤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이번 재심의 신청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견을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마이니치는 미국철강노조(USW)와 US스틸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 있어, 인수 협상이 매우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했다고 짚었다.이날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주식 약 289만4712주를 전량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조1000억원 규모다.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은 US스틸 인수 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일본제철이 “이번 회계연도까지 300억엔 규모 자산을 매각한다”며 “인수 자금 마련과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이날 일본제철은 US스

  • 日증시 약세 전망에…발 빼는 일학개미

    日증시 약세 전망에…발 빼는 일학개미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일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증시 약세가 예상되면서 일본 펀드와 증시에서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있다. 엔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일본지역 펀드 41종에서 320억원이 순유출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내내 부진한 중국(-658억원)과 중화권(-441억원) 다음으로 순유출액이 많았다. 같은 기간 북미와 인도 펀드로 각각 1조4884억원, 2647억원이 유입된 것과 대비된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일본 증시에서 주식 1억2158만달러(약 1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월별 순매도 규모다. 이달 들어서도 1947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미국과 일본 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기준금리를 현재 연 0.25%에서 연 1%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재차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 달러당 149.22엔에서 전날 141.51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12일 사이 4.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82%)와 대만 자취안지수(-2.76%)보다 낙폭이 컸다.국내 상장된 일본 ETF도 최근 수익률이 부진하다. ‘ACE 일본Nikkei225(H)’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4.58%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업종을 담은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이달 들어 10.77% 하락

  • 美·日 경제안보 파고드는 中 헬스케어 앱

    세계적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헬스케어 앱을 향한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헬스케어 앱을 통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건강 관련 민감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대립 격화로 더는 경제와 안보를 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스마트폰에 들어간 중국 헬스케어 앱의 빠른 성장을 주목했다. 알리바바그룹 헬스케어 자회사의 알리헬스 앱과 중국의 원격 의료 플랫폼 핑안굿닥터 등이 대표적이다.일본은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꼴로 헬스케어 앱을 사용한다. 미국은 성인 3분의 2가량이 최근 1년 동안 헬스케어 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는 “정신질환 등 민감한 건강 관련 정보까지 브로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며 “헬스케어 앱의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위험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은정 기자

  • 日 AI發 전력난 대비…송전망 4.3조원 투자

    일본 전력업계가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가에 대응해 송전망 확충에 나선다.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각 전력회사는 2030년까지 대형 변전소 18곳을 신증설할 방침이다. 절반에 가까운 8곳이 수도권에 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배전하기에 적당한 전압으로 바꿔 전달하는 시설이다.도쿄전력 파워그리드는 2027년까지 5년간 송전 설비 증강에 4700억엔(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24년 만에 지바현에 대형 변전소를 신설했다.대형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규슈와 홋카이도에서도 변전소 증설이 이뤄진다. 규슈전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공장 건설에 맞춰 구마모토현 변전소 2곳을 증설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100억엔 이상이다. 홋카이도전력도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의 공장 신설에 따라 2027년 지토세에 변전소를 새로 짓는다.일본 전력 소비는 에너지 절감형 기기 보급 등으로 감소세였지만 2023년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033년까지 10년간 전력 소비가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태풍 산산에 긴장한 日…도요타 공장가동 중단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8일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면서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내 전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서남부 아마미 지방을 지나 규슈를 향해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NHK는 “가고시마현에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인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가고시마현에는 폭풍과 파랑 특별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풍, 높은 파도, 해일이 예상돼 최대 경계가 필요하며 미야자키현을 포함한 규슈 남부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29일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륙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최대 예상 강수량은 29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 500㎜, 규슈 북부 300㎜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매각 제안 받은 세븐일레븐, 日정부에 SOS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경쟁사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에서 인수 제안을 받고 자국 정부에 보호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캐나다 유통 기업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의 인수 제안을 받은 직후 일본 정부에 ‘핵심 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핵심 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일본 외환·대외무역법에 따라 해당 기업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려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비핵심 기업’으로 분류돼 10% 이상 지분 매입 제안이 들어와도 사전 통지만 하면 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세븐일레븐이 식량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민이 공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기업 지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유통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핵심 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 법은 항공우주, 원자력, 희토류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영진의 거부만으로도 인수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과거 일본 기업 인수에 나선 KKR과 블랙스톤 등이 번번이 벽에 가로막혔다. 미쓰이 이쿠오 아이자와증권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치는 인수 성사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인수 성공 시 세계 최대 편의점 운영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최근 큰 폭으

  • '신흥국 리츠'로 눈 돌리는 글로벌 큰손들

    '신흥국 리츠'로 눈 돌리는 글로벌 큰손들

    다음달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글로벌 자금 이동이 시작됐다. 약세가 점쳐지는 미국 달러화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신흥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투자자들이 빠르게 눈을 돌리면서 자금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 캐리 트레이드 시작”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전날 대비 1엔 이상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일본과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엔 매수, 달러 매도세에 따른 것이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9월 미국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고 말했다.미국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 이후 자금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의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후 달러화 약세가 부각되고 있다.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6일 한때 100을 기록하며 2023년 7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특히 오랜 시간 싼 통화였던 엔화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헤지펀드들이 뉴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신흥국은 금리 인하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달러화를 쥐고 있던 글로벌 ‘큰손’들이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면서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지수업체 MSCI의 아시아

  • 日, 차세대 반도체 소재 공급망 구축

    일본 기업과 정부가 손잡고 전기차 등에 쓰이는 전력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차세대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 레조낙은 약 300억엔을 투자해 야마가타현 공장 등에 탄화규소(SiC) 기판 생산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다. 경제산업성도 최대 103억엔을 보조하기로 했다.영국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력 반도체 세계 점유율 상위 10개 업체 중 일본 회사는 미쓰비시전기 등 4곳에 달한다. 소재도 현재 주류인 실리콘 기판에서 신에쓰화학 등 일본 업체의 세계 점유율이 약 50%로 높다.최근엔 실리콘을 대신해 탄소와 실리콘을 결합한 SiC 기판 수요가 늘고 있다. SiC 기판을 사용한 전력 반도체는 전력 변환 효율이 높다.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러나 일본 반도체업계는 SiC 기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력 반도체는 일본이 강세지만 차세대 소재는 뒤처져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일본 반도체 소재 회사 옥사이드는 지난 3월 야마나시현에 수십억엔을 투자해 SiC 기판 양산 라인을 신설했다. 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일본 롬은 SiC 기판의 내재화를 추진한다.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은 SiC로 만든 전력 반도체와 관련해 연구개발에서 앞서 있지만 양산은 해외 업체에 밀린다”고 지적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고이즈미, 代이어 日총리 되나

    고이즈미, 代이어 日총리 되나

    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사진)이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와 TV도쿄가 지난 21∼22일 18세 이상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3%가 ‘차기 자민당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꼽았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18%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1%),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8%), 고노 다로 디지털상(7%),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6%),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2%)이 뒤를 이었다. 이들 언론사가 지난달 시행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5%를 얻어 이시바 전 간사장에 이어 2위였다.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한 달 만에 1, 2위가 바뀌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차기 총재로 적합하다는 응답률은 지난달(18%)보다 14%포인트 오른 32%에 달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달(20%)보다 6%포인트 떨어진 14%를 기록했다.니혼게이자이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국민적 인기가 높고 안정감이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총재의 자질에 대한 질문에 ‘국민적 인기’라고 답한 응답자의 36%가, ‘안정감’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0%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했다.또 물가 대책을 중시하는 응답자의 25%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총재 적임자로 선택해 경제문제를 잘 다룰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43세로 후보 중 가장 젊다.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사실상 차기 총리인 자민당 총재

  • 日국채 이자 10.9조엔 '역대급'

    日국채 이자 10.9조엔 '역대급'

    일본이 내년 국채 이자 지급비로만 10조엔 넘게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199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비 급증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21일 집권 자민당에 2025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국채 이자 비용으로 10조9320억엔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12.8% 늘었다. 결산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1년(약 11조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일본은 2013년 시작한 대규모 금융 완화에 따라 그동안 국채 이자 비용을 예산 기준 8조엔, 결산 기준 7조엔 정도로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재정 운용과 관련해 ‘완화 정책의 잔치’가 끝났다”고 지적했다.앞서 일본 정부는 내년 국채 이자 지급비를 계산하기 위한 가정 이율을 연 2.1%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높게 잡았다. 가정 이율은 장기 금리 동향을 감안해 산출한다. 2017~2023년 예산안에서는 연 1.1%로 유지했지만 올해 연 1.9%로 책정한 데 이어 내년엔 더 올려 잡기로 했다.국채 이자비 증가의 근본 원인은 정부 부채 급증이다. 금리만 놓고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990년 일반 국채의 가중평균 금리는 연 6%에 달했다. 그러나 일반 국채 잔액이 1990년 166조엔에서 35년 만에 여섯 배 이상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부채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만 상승해도 이자 지급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데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비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사회보장비는 1990년 11조6000억엔으로 일반회계 지출의 17.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7조7000억

  • 中 군사력 확장 견제…日, 방위비 역대최대 8조엔 추진

    中 군사력 확장 견제…日, 방위비 역대최대 8조엔 추진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 예산을 역대 최대인 8조엔 이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도서 지역 방위를 강화할 방침이다.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방위 예산을 8조엔대 초반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일본 방위비는 지난해 약 6조8000억엔에 이어 올해 약 7조9000억엔으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도서 방위를 강화한다”며 “공격용 무인 드론 구입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력 균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장시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도 드론을 방위력 강화의 한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자위대는 공격용 드론 운용 실적이 부족하다”며 “이번 예산 편성을 통해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방위성은 미국 정부와 공동 연구하는 드론에 장착할 인공지능(AI) 관련 예산도 짜기로 했다. 내년부터 AI 안전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사일 공격 정보 조기 공유, 전자파를 이용한 작전 등에 필요한 비용도 예산안에 포함한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우주 공간 감시와 대응 임무를 맡을 ‘우주작전단’도 내년에 신설한다. 여러 소형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사업에 3232억엔을 편성하고, 2030년 운용이 끝나는 군사 통신위성 후속 설계·제작에 1353억엔을 투입할 예정이다.한편 일본은 인도와 20일(현지시간)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열고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middo

  • 日 기시다 총리, 결국 물러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가 9월 하순 치러지는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자민당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변할 것임을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9월 새 총재가 선출된 뒤 퇴임할 예정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와 관련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언급하며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 내외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저출생, 고물가 관련 경제 정책에 실망한 지지층도 이탈했다.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 20~29일 중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트 기시다’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63),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71) 등이 거론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日상장사 올 이익 1% 감소 전망…"엔저 효과 퇴색·美경기 우려"

    日상장사 올 이익 1% 감소 전망…"엔저 효과 퇴색·美경기 우려"

    일본 상장기업들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길었던 엔저 국면이 바뀌는 과도기에다 미국 경기 위축 우려 등이 기업 실적에 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현지시간) 도쿄증권 프라임 시장에 상장한 약 1060개사의 예상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작년 대비 1% 감소한 46조4970억엔(약 492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2% 감소에서 소폭 개선된 수치이지만, 여전히 암울한 전망이다.업종별로 보면 자동차(-21%) 철강(-20%) 전력(-44%) 석유(-32%) 등이 고전했다. 전기(+14%) 기계(+6%) 화학(+28%) 등은 견조했다. 이익 부진 요인 중 하나는 엔저 효과의 퇴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우량 기업의 순이익이 이번 회계연도에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게 되는 이유는 엔화 반등과 미국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일본 기업들의 연간 수익 전망의 올해 상정 환율은 달러당 약 145엔이다. 하지만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 달러당 141엔까지 떨어지며 엔화 가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 기준 58개 주요 기업은 환율 효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총 100억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엔저 효과를 누린 지난 회계연도 동기간의 2조엔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