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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 적자 기업이…삼성ENG의 대반전
삼성의 플랜트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최성안 사장(사진)이 단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주효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 2조4579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올렸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7%, 15.5% 증가했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현장에서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에 나서면서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2010년대만 하더라도 수시로 적자를 냈다. 2008년 금융위기로 국내 건설 경기가 얼어붙자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중동 시장에 뛰어든 것이 시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였고,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때의 후유증으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1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최 사장이 2018년 취임한 뒤 반전이 시작됐다. 그는 취임 초부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질 위주로 수주해야 한다”며 ‘FEED to EPC’와 ‘모듈화’를 주문했다.플랜트 사업은 ‘개념·기본·상세설계→구매→시공→시운전→유지·보수’ 순으로 진행된다. 상세설계와 구매·조달,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방식이 EPC다. 기본설계(FEED)는 EPC 앞단에서 초기 설계와 견적을 내는 등 플랜트의 전체 틀을 정하는 작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와 EPC를 동시 수주하는 ‘FEED to EPC’ 전략을 앞세워 설계 최적화를 통한 비용·공기 단축에 나섰다.또 다른 전략은 모듈화다.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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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반토막'…5조원대로 '뚝'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5조12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79%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4.1%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예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삼성전자 측은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제품 수요를 대응하고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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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형제' 나란히 호실적…주가도 순항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와 계열사들이 나란히 3분기 호실적을 냈다.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도 순항하는 모양새다.18일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이 1조6317억원, 영업이익은 21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299.5%,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791억원을 웃돌았다.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4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원·달러 환율 상승 및 니켈 가격 상승세가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다수 2차전지업체는 원재료 가격에 연동해 납품가를 올리는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7월 18일 기준 ㎏당 455.5위안에서 이달 17일 525.5위안까지 뛰었다.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에코프로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7월 1일 이후 114%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2차전지업체의 실적 감소가 우려되지만, 양극재업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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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7%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11조8683억원도 크게 밑돌았다.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DS) 부문이 주춤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을 5조~6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10조600억원)보다 40%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LG전자도 이날 3분기 매출이 21조1714억원, 영업이익은 74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비를 반영하기 전(1조768억원)과 비교해 30.7% 감소했다.4분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한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재고가 쌓이는 와중에 원자재·물류비까지 증가하면서 업계 전반에 ‘역대급’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며 “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 초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지은/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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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완성차·2차전지 실적 전망치 '高高'…주가는?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드리워지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불황을 뚫고 실적 성장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1%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3곳 이상 존재하는 상장 기업(유가증권시장, 코스닥 합산) 289곳의 연간 이익 전망치 합계는 238조6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6조4737억원)과 비교해서는 10.2%가량 늘었지만, 1개월 전 전망치인 240조8824억원에 비하면 0.93% 감소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사이 낮아진 까닭이다.주요 기업 가운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가장 낮아진 기업은 LG디스플레이였다. 1개월 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71.3% 감소해 2127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2308억원과 비교하면 90.5%나 줄어든 금액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부품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완제품 수요도 덩달아 줄어든 까닭이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도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해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영업손실 1363억원에 훨씬 못미쳤다.펄어비스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간 24.5% 줄어들어 103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SGC에너지(-22.6%), NHN(-20.3%), 넷마블(-18.7%), NH투자증권(-15.6%), 롯데케미칼(-15.1%), DL이앤씨(-14.4%)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최근 1개월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하향된 기업 수는 총 31개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저평가주 주목반면 최근 실적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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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로 버텼지만…"하반기엔 모든 사업이 첩첩산중"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지난 2분기 처음으로 28조원을 돌파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스마트폰, TV, 가전에선 어느 하나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마저 위태로워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2분기 매출 첫 28조원 돌파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위축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럼에도 실적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은 아쉽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넘어선 뒤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2분기 실적을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일각에선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8%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거뒀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반도체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기존 주력사업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까지 선전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1%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환율 효과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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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역대 최대 매출…물류비 인상 덕봤다
삼성SDS가 물류비 인상 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 2분기 4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역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 기록이다.삼성SDS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5952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삼성SDS가 ‘역대급’ 매출을 올린 것은 물류비 인상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삼성SDS의 2분기 물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5.9% 증가한 3조843억원에 달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상승하고,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물류비가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고도화하면서 국내외 거래를 확대했다.기존 핵심사업이던 IT(정보기술)서비스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1조5109억원을 기록했다. 경영정보시스템(MIS)과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삼성SDS는 올 하반기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운영을 돕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를 유통·서비스, 제조업 등에 확대 적용하며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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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줄서서 산다"…현대차·기아, 깜짝 실적 기대감에 강세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환율 효과(원화 약세)와 판매 인센티브(판촉비) 절감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현대차는 11일 오후 2시 52분 현재 1.12% 오른 18만원에 거래중이다. 기아는 1.95% 상승한 7만8300원에 거래중이다. 경기 둔화 우려 속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 추정치가 내려가는 것과 반대로 두 회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조1830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2조1399억원)보다 2.0%, 3개월 전 추정치(1조8942억원)와 비교하면 15.2%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각각 1.7%, 16.1% 올라갔다.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컨센서스가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높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14%, 29%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4723억원, 2조2474억원이다.우호적 환율과 인센티브 절감 덕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경쟁사보다 크게 줄였으나 점유율이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성 개선이 점유율 상승과 인센티브 축소로 나타나며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며 “기아의 경우 미국에서 딜러가 웃돈을 요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두 회사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됐지만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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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이익률 뒷걸음질…전장사업은 26분기 만에 '흑자전환'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4%대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밑돈 것은 2019년 후 처음이다.LG전자는 지난 2분기 19조4720억원의 매출과 79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59.3% 줄어들었다.고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덕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만년 적자사업’으로 꼽히던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뒤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률이 1.2%포인트 내려갔다.증권가에선 간판 비즈니스인 생활가전에서 7조9000억원가량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팔리면서 매출을 방어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LG전자 사업의 ‘허리’ 역할을 하던 TV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 됐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낮아지는 등 원가를 개선할 기회가 있었지만, 수익성이 당초 내부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TV 판매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위안거리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선전이다. VS사업본부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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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주라고 1억 넣었는데"…'주가 반토막' 개미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평가주'라고 1억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손실이 너무 큽니다."요즘 현대제철 주주들 분위기가 심상찮다.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극도로 저평가받는 만큼 반등을 노리고 사들였다는 주주가 많다. 하지만 이 회사 주식은 1년 새 50% 가까이 하락했다.반등은커녕 '만년 저평가주'로 굳어져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성장 여력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 증권사들도 이 회사 목표가를 깎는 등 외부 평가도 나빠졌다. 영업익 전망 2조7289억...주가는 내리막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11.5% 늘어난 2조7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기대치는 높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PBR과 PER(12개월 선행 실적 기준)은 각각 0.25배, 2.78배에 머물렀다.PBR의 경우 다른 철강업체인 포스코홀딩스(0.4배), 동국제강(0.49배) 수준을 밑돈다. PER도 포스코홀딩스(3.89배)를 비롯해 철강업종(4.1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 저렴한 주가에 끌려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주주들도 적잖았다.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1년 새 곤두박질쳤다. 현대제철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3400원에 마감했다. 작년 장중 최고가(2021년 5월14일·6만3000원)와 비교해 47.0% 내려갔다. 앞으로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이달 들어 현대차증권이 이 회사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기존 목표가 6만8000원)과 BNK증권(6만5000원)도 이 회사 목표가를 모두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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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가격 상승에…동국제강, 영업익 88.1% 늘어
동국제강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0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3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고 순이익은 2726억원으로 889.2% 늘었다.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7.8%에서 올해 1분기 9.7%로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뛰자 철강제품 가격도 인상된 결과다. 봉형강 제품의 경우 내진용 수요 증가에 맞춰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스틸샵'에서 봉형강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도금, 컬러강판도 해외 판매 확대를 추진한 결과 1분기 수출 비중이 60%로 작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었다.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동국제강이 지분 30%를 보유한 브라질 지분 투자 법인 CSP가 39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도 반영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브라질 1차 산업에 대한 달러화 투자가 늘었다"며 "그 과정에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급등했고, 그만큼 순이익이 불었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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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분기 상사·건설 실적에 웃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10조4400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9% 증가했다.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상사와 건설 부문의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상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5조78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영업이익은 126.2% 증가해 1900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철강이나 화학 같은 원자재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건설 부문은 매출 3조19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일각에선 삼성물산 실적의 ‘대들보’ 역할이 최근 확연히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5년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을 합병하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할 때만 해도 최대 매출처는 건설 부문이었다. 지난 1분기엔 상사 부문이 건설 부문보다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전 부문을 통틀어 상사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전언이다.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47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증가해 420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리조트 부문은 삼성물산 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에버랜드에서 영업손실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1분기는 통상 에버랜드 비수기로도 꼽힌다. 여기에 올해 초 오미크론 확산으로 식수가 감소하면서 삼성웰스토리에서 내던 영업이익도 줄었다. 리조트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6550억원에 영업손실 100억원을 냈다. 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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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올 1분기 매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올 1분기에 GS건설의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27일 GS건설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2조37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13.09% 감소한 1535억원을 나타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15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5% 감소했다.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우수한 분양 실적을 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올 1분기에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상도스타리움 주택 사업 등을 신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GS건설 관계자는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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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장사 잘했네…삼성전기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카메라 모듈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6168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삼성전기 측은 “고성능 산업용·전장용 제품과 정보기술(IT) 기기용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컴포넌트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조2293억원이다.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 많은 86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등에 고사양 카메라 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고사양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5196억원을 기록했다.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일부 제품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측은 서버·전기차 등 고부가 부품 시장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고급)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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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가 상승에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정유업계에선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3조원대의 흑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 매출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올렸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7%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1976년 회사 설립 이래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지금까지 최고 매출 기록은 2011년 4분기 9조2640억원,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 7041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증가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며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설비 완공 이후 복합마진도 개선돼 수익성이 대폭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정유사들의 핵심 수익지표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넷째주 기준 배럴당 18.67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기(2.8달러) 대비 6배 이상 높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것이다.정제마진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