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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매출 31조 '첫 연간 흑자'…유통 원톱 됐다
쿠팡이 2010년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해 이마트, 롯데쇼핑 등 전통 유통 강자를 모두 제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쿠팡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6174억원(약 4억73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약 243억83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29조4000억원)를 넘어섰고, 롯데쇼핑(14조5000억원)보다는 두 배 많다. ○활성 고객 300만 명 증가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상품 커머스 분야 매출이 30조79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26.9% 늘어난 1조299억원(약 7억899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10월 진출한 대만에서는 작년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서 분기에 한 번 이상 제품을 산 활성 고객은 2100만 명이었다. 전년(1811만 명) 대비 16.0% 늘어났다.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상품 커머스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기록적인 순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고 말했다.2022년까지 쿠팡의 누적 적자 규모는 6조1892억원이었다. 매년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2021년 영업손실은 1조8040억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정 기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수조원대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결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논리였다. 쿠팡은 지난해 첫 연간 흑자로 이 같은 성장 모델의 성공을 증명해냈다. ○신사업으로 지속 성장동력 확보유통업계에서 쿠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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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쿠팡, "계획된 적자" 끝냈다…사상 첫 연간 흑자
쿠팡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Inc(쿠팡)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억7300만달러(약 6174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첫 연간 영업흑자다.앞서 쿠팡은 최근 영업적자를 빠르게 줄여왔다. 쿠팡의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4억9396만달러(약 1조7097억원)에서 2022년 1억1201만달러(약 1447억원)으로 92%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연 매출도 지난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43억8300만달러(약 31조8298억원)로 전년대비 20% 올랐다. 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4분기 매출이 이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5억6100만달러(약 8조6555억원)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 대비 20%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와 비교해 51% 늘어났다.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면서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조9162억원(30억달러)의 혜택과 절약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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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요동…삼성·NH 웃고, 미래·키움 울고
지난해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부담 정도에 따라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순위가 요동쳤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펀드 등 부동산 부문의 투자 손실이 적었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순위가 올랐다. 반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순위가 5계단이나 떨어졌다. 삼성·NH, 상위권 ‘진입’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4조87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의 4조8456억원에 비해 0.53%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이 88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이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7411억원, 7257억원을 기록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KB증권은 6802억원으로 4위, 한국투자증권은 6647억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5647억원), 미래에셋증권(5110억원), 신한투자증권(2531억원), 대신증권(184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증권은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33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증권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개 사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증권사는 KB증권이다. 전년 대비 177.6% 증가해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신한투자증권도 109.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5.5% 줄었다.상위권에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증권은 2022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NH투자증권은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랐다.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과 충당금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등 일회성 손실이 1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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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지난해 매출 3000억 넘겼다…역대 최대 매출·영업이 달성”
휴젤이 지난해 전체 매출 3197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6.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0% 오른 971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889억원, 영업이익 368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성과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22.4%, 당기순이익은 451.6% 성장했다.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는 입증된 품질과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8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호주·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남미 지역에서 매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진출한 호주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유럽은 불가리아·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에스토니아 등에서 추가로 품목 허가를 획득해 시장을 30개국까지 넓혔다. 히알루론산(HA) 필러(더채움·바이리즌)는 전년 동기 대비 25%대 성장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영업ㆍ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국내에서 사상 첫 300억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및 유럽 등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해외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역시 매출이 28% 이상 증가했다. ‘리얼 히알루로닉 100’ 시리즈 및 ‘리얼 시카 카밍 95’ 시리즈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 및 가치를 강화하고, 해외 유통, 온라인, 면세점 등으로 판매 채널도 확대했다. 흡수성 봉합사 브랜드 ‘블루로즈’도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점진적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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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3년째 4조원대 제자리걸음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4조원을 넘긴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4조원을 웃돌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조3835억원)보다 약 0.4%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곳은 영업이익이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8억원과 998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4%, 7.7%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엔 4조원대 영업이익 사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5세대) 통신 중간 요금제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4조원대 영업이익 유지를 위해선 비(非)통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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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작년 영업익 3312억…전년대비 33.4% 감소
DL이앤씨는 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7조9945억원, 영업이익은 33.4% 줄어든 3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25.2% 늘어난 14조8894억원이었다. 회사는 이날 주주환원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인다고 발표했다.DL이앤씨는 설계 특화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 수주를 대폭 늘렸다. 설계 차별화를 통해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등 토목 분야 수주는 전년보다 142.5% 늘어난 1조4290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등 3조4606억원을 달성했다. 이 역시 2022년보다 98.2% 증가한 수치다.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첩하게 조정한 결과라는 것이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부동산 경기가 급랭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 수주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조7192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자회사 DL건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2806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건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지속된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3.4% 감소했다.DL이앤씨는 올해는 연결기준 매출 8조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6000억원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회사는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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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지난해 영업이익 28% 증가…주당 2200원 배당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26일 삼성증권은 지난해 잠정실적이 매출 13조1701억원, 영업이익 7406억원, 순이익 548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1%, 29.7% 늘어났다. 브로커리지 매출이 늘어나고, IB(투자은행) 및 상품 운용 손익, 금융수지 안정화가 이뤄지며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주당 22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5.4%이고 배당성향은 35.8%로 전년과 같다. 배당금 총액은 1964억6000만원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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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LG엔솔 어닝쇼크…코스피 실적 '흐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잇단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력 수출업종뿐만 아니라 내수 종목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0일 삼성전자는 1.47% 하락한 7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5% 내린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1.68% 빠진 4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 모두 전날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돈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3조7441억원)를 25.2% 밑돈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컨센서스를 42.4% 밑돈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지난 8일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전자 역시 전망치(6394억원)에 못 미친 3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증권가에서는 어닝쇼크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 일회성 인건비 지출과 손실 비용 등이 회계에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증권가 기대치가 다시 낮아지면서 상장사의 전체 실적 전망은 하향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269개사(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기준)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36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38조73억원에 비해 3.07% 줄었다.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조7575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2.2% 감소했다. 기아도 한 달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이 1.7% 내려간 2조9358억원으로 추정됐다.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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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줄줄이 '어닝쇼크'…코스피 "호재가 없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 주가도 미끄러지고 있다. 다른 주요 업체들도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0일 삼성전자는 1.47% 하락한 7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5%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8만원에 근접했던 지난 2일(7만9600원)과 비교하면 7.5%가량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1.68% 빠진 4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두 회사 모두 전날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돈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3조7441억원) 보다 25.2% 낮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컨센서스를 42.4% 하회한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지난 8일 가장 먼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LG전자 역시 증권가 전망치(6394억원)에 못 미친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증권가에서는 주요 상장사들의 어닝쇼크가 예상된 결과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가 되면 상장사들이 일회성 인건비 지출이나 손실 비용 등을 한꺼번에 반영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12월 사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가 높아진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많이 오르면 후행적으로 실적 전망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증시 상승 국면에서 목표주가에 도달했다고 매도나 중립 의견을 내긴 어려우니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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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영업이익 3분기 만에 증가
이마트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대적 상품·점포 리뉴얼을 통해 방문객 수가 급증한 게 배경이 됐다. 본업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란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1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특히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부문 영업이익이 84.3% 늘어난 94억원을 나타내 회복세를 견인했다.할인점 부문 영업이익도 2.1%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6% 줄어든 779억원에 머물렀다.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신세계건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1억원 줄어든 게 악영향을 미쳤다.이마트는 한채양 신임 대표가 지난 9일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대로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점포 리뉴얼을 가속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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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3분기 영업익 23% 증가…'엔데믹'이 견인
롯데호텔앤리조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게 배경이 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3분기 호텔사업부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5.6% 오른 3384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호텔사업부(롯데호텔앤리조트) 외에도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와 월드사업부(롯데월드) 등으로 구성돼있다.호텔사업부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호텔사업부 영업손실은 210억원에 달했다. 누적 매출액은 918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국내 롯데호텔앤리조트 사업장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포인트 늘어난 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객실 매출은 125% 늘어났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수요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3분기 마이스 및 웨딩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4분기는 호텔업종 성수기 구간으로 향후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가속화, 호캉스 트렌드 지속 등으로 도심권 호텔 중심의 매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종업계 최초 2년 연속 매출 1조를 무난히 달성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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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분기만에 영업익 증가…'본업 경쟁력 회복' 자신감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대적인 상품 및 점포 리뉴얼을 통해 큰 폭의 방문객수 신장을 이뤄낸 게 배경이 됐다. ‘본업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란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1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특히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3% 늘어난 9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1% 늘었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어든 779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으로 신세계건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51억원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처음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선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가 지난 9일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대로 한동안 중단됐던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한 대표가 이마트 외에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3사 간 통합 소싱(조달)을 통한 시너지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연중 최대 할인행사 ‘쓱데이’와 30주년 기념행사 등이 남아있는 만큼 4분기엔 실적이 더욱 개선될 수도 있단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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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사장 "코레일, 부채 20조 부담 커…동결된 철도요금 인상 필요"
“전기요금 인상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20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이자비용을 감당할 정도의 요금 인상이 필요합니다.”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 수도권차량정비단 인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2년째 동결된 철도 요금의 인상 필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 사장은 “2011년 철도 운임을 인상한 뒤 12년째 동결됐다”며 “이 기간 물가는 30% 이상 올랐고 전기요금과 인건비도 뛰었다”고 말했다. 열차 운영에 필수인 전기요금은 작년까지 연 4000억원에 못 미쳤는데 올해는 6000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각종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자가 많이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경영 합리화를 통해 현재 수준 운임으로도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코레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승객을 정원의 절반만 태워야 했던 2020년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1조16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연간 매출 5조4558억원에 영업손실은 436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은 639억원으로 연간으로는 1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사장은 내년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금융비용 및 법인세 등을 계산한 당기순손실을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운임을 일정 부분 올리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사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커 철도 운임 인상은 후순위”라고 전제한 뒤 “부채 20조원 중 금융부채 15조원의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운임 인상이 수반돼야 부채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해 코레일의 금융비용은 3015억원에 이른다.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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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압박에도…영업익 1조 지킨 통신업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1조원 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통신요금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정반대다.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3분기 연속 ‘1조 클럽’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500억~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KT는 3219억원, LG유플러스는 2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8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76억원이다.회사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나 홀로 선방’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간신히 지킨 모양새다. 전년 동기(1조2036억원)보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KT는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4분기 실적에 집어넣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했다. 임단협 결과로 집행한 인건비는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력 요금이 세 차례 인상돼 기타비용이 1년 새 4867억원에서 5396억원으로 11% 늘어난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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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역대 최대 매출 냈지만…영업이익 28.9% 감소
KT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8% 넘게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KT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 KT 측은 “통상 4분기 실적에 반영했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며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기존 주력 분야인 유·무선 사업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까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 대상 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9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KT 측은 “국내외 DX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B2B 연간 수주 규모는 3조원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인공지능(AI), 신사업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한 1060억원에 그쳤다. KT는 지난달 31일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계기로 향후 AI 사업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가 보유한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