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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394억원의 손실을 낸 작년 동기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30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매출 감소는 일부 매장의 폐점과 리뉴얼 공사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1년 만의 흑자 전환은 3사 통합으로 ‘가성비’를 강화한 효과다. 최근 이마트는 통합 법인이 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의 매입 조직을 통합했다. 구매력을 키워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선전했다. 값싼 대용량 제품을 취급하는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 늘었다. e커머스 계열사의 적자 폭도 줄었다. SSG닷컴의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7.7% 개선된 169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의 영업손실은 32.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마트는 연내 식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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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분기 영업이익 325억원…전년동기 대비 54.7% 감소
DL이앤씨는 1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7% 줄어든 32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이 악화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3% 줄어든 934억6100만원에 그쳤다.DL이앤씨 측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자회사인 DL건설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한 결과 일부 현장들의 원가율을 조정하고 대손을 반영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회사인 DL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이후 착공한 원가율이 양호한 신규 현장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2분기와 상반기 매출은 2조702억원, 3조9607만5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7%, 5.06%씩 증가했다.에쓰오일의 시설투자인 샤힌 프로젝트 본격화로 플랜트사업 부문의 매출이 늘었고 자회사인 DL건설의 매출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DL이앤씨 측은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양호한 플랜트사업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DL이앤씨의 2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103.3%,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110억원, 순 현금 보유액 8505억원을 기록했다.DL이앤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순 현금 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더욱 개선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겠다"며 "다양한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 관리에 집중해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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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영업이익 538억원…전년 동기 대비 839% 상승
HDC현대산업개발은 25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1조871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538억3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73억8600만원이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 8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1.1%나 뛰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요 사업지의 공정이 진행되며 매출이 발생했고 주요 외주주택 현장 원가율 안정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하반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과 대형사업장 준공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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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 복귀
모두 삼성전자가 위기라고 했다. 삼성이 가장 잘한다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한 수 아래인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내줬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는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이 반도체 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하자 ‘삼성 위기설’은 기정사실처럼 일파만파 번져나갔다.그랬던 삼성전자가 5일 ‘어닝 서프라이즈’로 요약되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3%와 1452% 늘었다. 삼성전자가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2022년 3분기(10조9000억원) 후 일곱 분기 만이다. 위기라던 삼성이 어떻게 다시 ‘괴력’을 발휘한 걸까. 업계에서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시장의 관심이 HBM과 파운드리에만 쏠리다 보니 삼성의 저력이 과소 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HBM뿐 아니라 D램, 낸드플래시 등 일반 메모리반도체 ‘몸값’도 함께 올랐는데, 그 수혜를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D램 46.8%, 낸드 32.4%)이 많이 가져갔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각각 13∼18%, 15∼2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6조3000억원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AI용 서버에는 HBM보다 훨씬 많은 일반 D램과 낸드가 들어간다”며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 못지않은 ‘AI 수혜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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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바뀌어도 '한국식 영업손익' 유지…"명칭은 변경"
새 국제회계기준(IFRS18)이 전면 도입되는 2027년 이후에도 국내 기업들이 쓰고 있는 기존 영업손익 개념이 일부 유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은 한국식 영업손익 항목의 이름을 바꿔 재무제표에 추가 기재하는 안 등을 따져보고 있다. 수십년만에 영업손익 개념 변경 불가피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IFRS18 도입 연착륙을 위한 유관기관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작업반엔 금융위와 금감원을 비롯해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참여한다. IFRS18은 세계 180여개국이 도입할 국제 기준이다.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법을 담고 있다. 한국에선 이미 쓰고 있었으나 국제 기준에는 없었던 영업손익 개념을 새로 들인 게 특징이다. 그간 국내 기업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손익을 표시해왔다. 반면 새 기준서는 영업손익을 투자손익과 재무손익을 제외한 모든 잔여손익으로 규정한다.기업과 투자자가 알아온 영업이익, 영업손익 개념 자체가 달라지는 게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등 기존엔 국내에서 영업외손익으로 구분했던 각종 항목도 영업손익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식 영업손익' 별도표시 추진…영향분석도금융감독당국은 기존 한국식 영업손익 항목을 중간합계 식으로 별도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IFRS18에 따른 영업손익 산출 과정에 새 항목을 추가하는 식으로 현재 국내 영업손익 측정방식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존 영업손익 항목의 명칭은 변경된다. 금융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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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특수화물로 호실적 지속"
전통적으로 해운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예상 밖의 호실적을 냈다.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크게 오른 뒤 진정되지 않으면서다.HMM은 해운업 성수기에 접어드는 2,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냉동·냉장 컨테이너 등 수익성이 좋은 특수 화물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HMM은 올 1분기에 매출 2조3299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5%에 달했다.HMM의 ‘깜짝 실적’ 배경에는 해상 운임 급등이 있다. 지난해 10월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 수에즈운하가 봉쇄되면서 글로벌 해상 단기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1분기 평균 2010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969)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해운업 성수기에 접어드는 2,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일부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고, 중국발 e커머스 물량도 증가하는 등 소비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SCFI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뒤인 지난 10일 2305까지 오르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HMM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이 좋은 화물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과일·육류 같은 신선식품을 주로 실어 나르는 냉동·냉장 컨테이너가 대표적이다. 이런 특수 화물은 일반 컨테이너보다 운임이 1.5~2배가량 더 비싸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해상 운임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HMM의 설명이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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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Q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전망치는 상회
국내 게임사 넥슨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기준 이 회사 최대 매출을 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넥슨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084억엔(약 968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241억엔(약 1조86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63억엔)과 비교해 48% 감소한 291억엔(약 2605억원)이었다.실적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발표한 전망치 상단은 웃돌았다. 넥슨은 당시 올 1분기 매출을 최대 1047억엔(약 9165억원) 영업이익은 최대 277억엔(약 2425억원)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1.2%, 24.4% 높았다.넥슨은 축구 게임 시리즈인 ‘FC 프랜차이즈’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가 실적을 지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블루아카이브의 3주년 업데이트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고 넥슨 측은 전했다.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 지역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성장했다. 넥슨은 자체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의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한 콘솔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와 팀 기반 일인칭 슈팅 게임(FPS)인 ’더 파이널스’ 또한 북미·유럽 시장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올 2분기에는 신작을 통한 성장을 모색한다. 넥슨은 오는 21일 중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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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실적 주춤…영업이익 15% 넘게 감소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준이다.전산시스템 확장, 휴대전화 마케팅 투입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여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규모가 작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엔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이어 올해 5G 요금제 최저 구간도 인하했다.다만 올해 1분기 기업 간 거래(B2B) 사업만큼은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신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대내외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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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로 돈벌기 시작"…네이버 어닝서프라이즈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4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신기록이다. 매출도 역대 1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부문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네이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62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14.5%)보다 2.9%포인트 높은 17.4%였다.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검색) 9054억원 △커머스(쇼핑)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이다.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AI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국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란 위상도 지켰다. 커머스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쿠팡 ‘로켓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도착보장’(약속한 도착일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의 효과다. 이 기간 커머스 플랫폼 전체 거래액은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7% 오른 19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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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대 최대 '깜짝' 영업이익…생성AI도 돈 벌기 시작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43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도 역대 1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인공지능(AI) 솔루션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562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14.5%)보다 2.9%포인트 높은 17.4%를 기록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 AI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조직을 더 전문적으로 개편해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검색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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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609억원…전년 동기 比 32.5%↓
DL이앤씨는 2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과 신규 수주 1조 91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조 8501억원)와 비교해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신규 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3조 2762억원)과 비교해 41.7% 줄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수주 실적에 대형 신규 수주(샤힌 프로젝트 1조4000억원)가 포함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게 1조 89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 지난해보다 악화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 등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해 올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재무 안정성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DL이앤씨의 순현금은 1조25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89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233억원 증가했고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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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1분기 영업이익 네 배 급증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기저효과뿐 아니라 수출 증가 및 고환율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5341억원으로 전년 동기(5610억원) 대비 4.8%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7억8000만원) 대비 336.5% 증가했다. 시장 전망 평균치(263억원)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2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한솔제지의 영업이익이 껑충 뛴 데는 기저효과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한솔제지의 충남 장항공장은 2022년 12월 폭설로 지붕이 붕괴돼 지난해 5월까지 일부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북미 지역 인쇄용지 수출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북미 수출이 10% 내외로 실적이 늘었다”며 “1분기 1300원대 후반의 고환율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 특수도 누렸다. 한솔제지는 총선을 겨냥해 친환경 고급 인쇄용지 설비에 70억원을 투자했다. 그 덕분에 어린이집에서 수거한 우유 팩을 원료로 재활용한 친환경 고급 인쇄용지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 포스터 및 공보물 등에 다수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부가가치가 큰 감열지 가격을 8%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 영향으로 원가 압력이 높아져서다.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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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테슬라가 반복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급감했다. 차량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전날 52주 신저가 갈아치웠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이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부문별로 자동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수익은 22억9000만달러로 25% 늘었다.테슬라 주가는 생산 차질,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 후 “현재 생산 공정에서 만들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히 활용할 것”이라며 “작년 생산량보다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테슬라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688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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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톱10' 건설사 영업익 뚝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이내 비상장 건설회사가 지난해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부진 탓에 외형(매출)은 불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매출은 2022년 9조4352억원(연결 기준)에서 작년 10조1657억원으로 7.7% 늘어나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86억원에서 2014억원으로 34.7% 급감했다. 롯데건설 상황도 비슷하다. 매출은 5조1644억원에서 6조2405억원으로 2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08억원에서 2595억원으로 28.1% 빠졌다.호반건설은 매출(3조2071억원→2조6910억원)과 영업이익(5973억원→4012억원) 모두 하강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3726억원에서 5926억원으로 59% 늘었다. 호반건설이 투자한 한진칼의 지분 가치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SK에코플랜트도 지난해에 전년(7조5508억원) 대비 18.2% 늘어난 8조92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SK에코엔지니어링과 SK오션플랜트 등 자회사 실적 개선 영향이다. 전체 영업이익도 1569억원에서 1745억원으로 11.2% 뛰었다.현대엔지니어링이 유일하게 외형과 수익 모두 개선됐다. 작년 매출은 13조633억원으로, 2022년(8조8124억원)에 비해 48.2% 뛰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164억원에서 2551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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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바뀌는 회계 기준…영업이익 개념 달라진다
지난 9일 확정해 공개된 국제회계기준(IFRS)18 기준서를 놓고 국내 상장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업손익’ 항목의 의미가 2011년 K-IFRS 전면 도입 이후 약 13년 만에 확 바뀔 예정이어서다.16일 한국회계기준원과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IFRS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상장사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IFRS18은 2027년 1월부터 전면 도입된다. 국내 상장사는 매년 3개년치 재무제표를 공시하기 때문에 사실상 내년부터 새 기준을 반영한 재무제표 작성에 나서야 한다.IFRS18에 180여 개국이 쓰는 기존 IFRS에는 없던 영업손익 개념을 새로 넣었다. 문제는 한국에선 IFRS 도입 이전 K-GAAP 시기부터도 영업손익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국내 기업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손익을 표시해왔다.새 기준서는 영업손익을 투자손익과 재무손익을 제외한 모든 잔여손익으로 규정하는 게 특징이다. 이렇다 보니 기존엔 국내에서 영업외손익으로 구분했던 각종 항목이 영업손익으로 뭉뚱그려진다.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처분손익, 기부금 등이 그렇다.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김용범 KT&G 재무실장은 “기업이 사업장을 철수하거나 생산라인을 폐쇄하는 등 일시적인 유형자산 변동건도 영업손익에 반영된다”며 “투자자들이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주사 손익계산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새 기준은 지분법손익을 영업손익에서 빼고 투자손익 범주로 분류한다. 하지만 국내 상장 지주사 다수는 관계기업 등에 대한 지분 보유에 따른 지분법손익을 영업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