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올해 전장 매출 10조원 넘길 것"
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인 생활가전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다.LG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어난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8084억원)를 23.3% 웃돈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 급증에 대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 비(非)하드웨어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83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기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고 B2B 비중을 확대한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전장(VS)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2조5035억원)도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수주잔액도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달성했다. TV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황정수 기자
-
DL이앤씨, 3분기 영업이익 804억…전년동기대비 31%↓
DL이앤씨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소폭 줄었다. 다만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늘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회사는 이날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9% 줄어든 804억원, 매출은 0.6% 줄어든 1조8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5조 6581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이 예상된다.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감소했다.3분기 누계 신규 수주는 10조 636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수주실적 (7조 4563억원)보다 42.7% 늘었다. 특히 플랜트 사업 부문은 이번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총 2조 417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달에 추가 수주한 부천열병합발전소(3930억원)와 TW바이오매스(2426억원)까지 더하면 총 3조 527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DL이앤씨가 연초에 제시한 3조5000억원의 플랜트 사업 부문 수주 목표의 87% 수준이다.주택 사업 수주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서 2조 3881억원의 대형 수주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총 3조 6919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 사업 부문의 3분기 누적 수주금액은 5조 523억원이다.DL이앤씨의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주요 건설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라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시중 금리가 상승해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재차 대두되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
삼성전자 '깜짝실적'…코스피 2% 뛰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올해 첫 조(兆) 단위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선전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올해 4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올해 3분기 매출이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9%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258.2% 급증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2조1344억원을 크게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이 선전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전 분기(3조400억원) 대비 약 15% 늘어난 3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시리즈, 갤럭시 A시리즈 등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디스플레이에서는 1조8000억~1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 분기(79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에서는 적자폭이 줄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4조원대 적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감산으로 재고가 감소했고 일부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 여건이 나아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국내 증
-
B2B 키운 KT, 2분기 선방…영업이익 25.5% 증가
KT가 올해 2분기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키우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KT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본사뿐 아니라 자회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공지능(AI) 등 수익을 창출하는 신사업을 여럿 확보하면서 통신사업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622억원에 그쳤다.업계에선 지난 4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정된 데 따라 KT의 경영 정상화가 본격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 내정자 선임, 사내이사 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DL이앤씨, 상반기 수주 전년比 23% 증가한 5.5조…매출 3.8조 순항
DL이앤씨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 3조 8206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이 예상된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 9706억원, 영업이익은 719억원이다.매출 지난해 동기(3조 3917억원) 대비 약 13% 늘었다. 플랜트와 해외법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해 연초 제시한 연간 8조2000억원 연결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상반기 영업이익은 건설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37.8% 줄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상승해 온 주택 원가율이 직전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1.7%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개선됐다.상반기 신규수주는 전 사업부문에서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펴면서 5조 5137억원을 달성했다. 토목 사업부문에서 지난 5월 총 사업비 6974억원 규모의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4조 4818억원)보다 23% 이상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플랜트 사업부문은 지난 1분기에 에스오일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중 1조 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1 TC2C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총 1조 8649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다.주택 사업도 굵직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수주 실적에는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DL이앤씨는 지난 5월 총 사업비 6조 3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약 2조원 규모의 수주가 3분기 중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총 5401억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DL이앤씨의 2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89%, 순현금 보유액은 1조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
-
현대차, 테슬라 영업이익률 추월…대기수요 탄탄, 하반기 더 좋다
현대자동차가 26일 사상 처음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확 달라진 ‘체급’을 증명했다. 10년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했다. 매출 역시 창사 이후 처음으로 40조원 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높아진 차값과 고금리 부담, 경기 침체 등으로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할 것이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셈이다.올해 연간 영업이익 12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던 현대차는 상반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고 14조7500억원까지 올려 잡았다. 하반기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인 신차 효과와 글로벌 시장에서 커진 현대차의 존재감, 경기 연착륙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현대차가 몸집과 내실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 만에 영업이익률 10%현대차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끈 것은 판매량 증가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8.5%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선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해외 시장에선 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출고가 빨라졌고, 아이오닉 6를 필두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5010억원은 판매량 증가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현대차의 2분기 경영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영업이익률 10%’다. 2013년 2분기(10.4%) 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앞서 성적표를 내놓은 GM(7.2%)은 물론 테슬라(9.6%)도 앞질렀다. 대중차 브랜드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
LG엔솔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하반기 실적 전망 기대도 꺾이고 있다.10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14% 하락한 5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증권가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16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6882억원)에 약 10%가량 못 미쳤다. 작년 2분기(1956억원)에 비해선 212% 증가한 수준이다.증권가는 주요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자 2분기 배터리 가격이 이와 연동해 내려간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가격 추가 하락을 예상한 자동차 업체들이 주문량을 줄인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거론됐다.일부 증권사는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440억원에서 6820억원으로 하향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리튬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연동 반영돼 원형 전지 중심으로 3∼4%가량 판가가 떨어진 걸로 보인다”며 “3분기엔 중대형 배터리 가격에도 원가 하락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배터리 판매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
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 스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000억…1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4조1000억원)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 64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여만에 최저 기록이다.시장 추정치보다는 선방했다. 실적 발표 전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은 1812억원이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다.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됐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신제품 효과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4조6000억원 적자보다는 5000~6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비트그로스(비트 환산 생산량)가 개선됐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평가된다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MX사업부가 3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
현대차·기아 파죽지세…6월 판매도 '쑥쑥'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6월까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상반기 판매 대수가 작년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1분기에 이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투톱’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163대, 해외 30만495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9.5% 늘어난 37만511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는 17.9%, 해외 판매는 7.7% 증가했다. 국내에선 그랜저(1만1528대), 포터(8250대), 아반떼(5318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2분기 판매는 105만96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상반기는 208만1462대로 같은 기간 10.8% 증가했다.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1138대, 해외 22만7118대 등 27만8256대를 판매했다. 전년 6월 대비 7.2% 증가한 규모다. 2분기는 80만7669대, 상반기는 157만592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11.0% 늘었다. 특히 상반기 판매는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포티지(26만485대), 셀토스(15만7188대), 쏘렌토(11만5644대) 등이 상반기 글로벌 판매를 주도했다.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2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조9380억원, 3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 1분기 실적을 뛰어넘어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기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5250억원, 2조9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나오면 기아도 IFRS 도입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현대차·기아가 2분기에도 선전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
-
경기둔화·반도체 불황에…1분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42% '뚝'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1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등 IT 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코스닥시장 상장사 1115곳(금융업 및 기타 사유 제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67조60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한 2조4902억원, 순이익은 26.3% 줄어든 2조4950억원에 그쳤다.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3.7%에 그쳤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해 3.7%를 기록했다.업종별로 보면 IT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IT업종 397개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줄어든 19조85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0% 급감한 2092억원에 불과했다.다른 업종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제조업종 514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32조4909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줄어든 1조3608억원이었다, 기타 업종 20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6.7% 감소한 9203억원을 기록했다.경기 둔화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 수도 늘었다. 올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기업 비율은 58.3%로 지난해 65.4%에 비해 7.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적자기업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4.%에서 41.7%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기업 비율은 전체의 9.1%, 적자전환한 기업은 16.3%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더 많았다.코스닥 내 우수 기업만 모은 코스닥글
-
엔씨소프트, 대형 업데이트 부재에 영업이익 816억원…전년比 67% ↓
엔씨소프트가 대형 업데이트 부재로 조용한 1분기를 보내면서 저조한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9%, 영업이익 67% 줄었다.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03억원)보다 39%, 전분기(5479억원)보다 13% 줄면서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442억원)보다 67% 줄었지만 전분기(474억원)보다는 72% 늘었다.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이란 점은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된 전망이었다. 전년 동기엔 2021년 11월 ‘리니지W' 출시로 인한 기저 효과를 누릴 수 있던 것과 달리 올 1분기엔 별다른 신작이나 대형 업데이트가 나오지 않아서다.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나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는 매출 5060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이었다. 이보다 매출은 5% 낮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73% 많았다. 업데이트가 적다보니 마케팅비(49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90%나 줄어든 효과를 봤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에는 마케팅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1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6407억원)대비 48% 줄었다. 간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리니지W의 매출이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6407억원)보다 4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회사 2위 매출 게임인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은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1274억원) 대비 43% 줄었다.PC 온라인 게임의 1분기 매출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931억원)보다 2%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037억원, 아시아 994억원,
-
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에도…영업이익률 '옥에 티'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도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 등 여러 영역에서 고루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면서다. 다만 6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탓에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수준이다.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이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한 게 특징이다. △서치 플랫폼 8518억원 △상거래(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을 기록했다.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검색 광고가 5.3% 증가하며 탄탄하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커머스는 지난해 말 북미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5.5% 늘었다.핀테크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9.2% 늘어난 13조4000억원을, 외부 결제액은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장 결제 가맹점 확대에 집중한 결과 오프라인 결제액도 전년 동기보다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28.9%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네이버 측은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 연수 기간을 국내·
-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수익성 개선 '빨간불'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보다 55%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감소,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회사 측은 경기 둔화 속에서 데이터센터 다중화 투자로 인한 고정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예년보다 많이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요 사업 매출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통상 경기 회복 지연 때 광고주들이 보수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756억원을 거뒀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내면서 228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677억원,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473억원을 기록했다.일각에선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이후 4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2020년만 해도 매 분기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
-
DL, 1분기 매출 1조 2874억…美크레이튼 인수에 실적 '쑥'
DL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874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113.6% 늘어난 수치다.매출은 지난해 3월에 인수한 미국 화학기업 크레이튼의 실적이 1분기 온전히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 호조로 인한 카리플렉스의 안정적 실적 기여와 DL에너지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DL케미칼이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폴리머 사업이 비수기를 지나 반등에 성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으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글래드가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호텔 수요가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78% 증가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페어뷰, 나일즈 발전소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과 겨울철 전력 사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