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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지주 영구채 흥행, 역대 최저 스프레드 예상

    ≪이 기사는 03월10일(10: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704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회사채 발행 때마다 조 단위 뭉칫돈이 몰렸던 지난달 수준에는 못미치나, 시장금리가 급속히 오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금이 몰린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 규모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04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 만기 콜옵션부 영구채는 3500억원 모집에 5080억원, 10년 만기 옵션물은 500억원 모집에 1960억원 규모의 청약이 몰렸다. 연기금과 공제회를 비롯해 보험회사와 증권사 리테일(소매) 상품 부서 등 다양한 기관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경쟁률은 낮지만 비교적 낮은 수준의 금리에 입찰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희망금리로 5년물 연 2.5~3%, 10년물 2.8~3.4% 수준을 제시했다.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2%를 넘나들고 있어 스프레드 기준으로는 신종자본증권 사상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오는 16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7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영구채 발행은 한양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신한금융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인데다 신한금융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채권이 전액 상각되거나 후순위로 변제받아야해 일반 은행채에 비해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다.

  • 은행산업의 명암…사상 최대 이익 vs 사상 최대 영구채

    은행산업의 명암…사상 최대 이익 vs 사상 최대 영구채

    ≪이 기사는 10월28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계열 시중은행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폭풍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여유 자본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발표하고 있는 은행산업의 밝지 않은 미래를 암시하는 단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올 영구채 발행 4조 넘어27일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와 계열 시중은행이 올 들어 발행한 영구채는 3조89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다음달 발행하는 3000억원 영구채를 더하면 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금까지 영구채 발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2조1650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KB금융은 지난 20일 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구채 5000억원을 포함해 올들어 1조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신한금융은 45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고 신한은행도 지난 2월 24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한데 이어 다음달 2000억원 추가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올들어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는 지난 23일 발행한 2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9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은 작년에도 영구채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은행들의 영구채 발행은 증자 없이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규제비율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구채는 명목만기와 무관하게 발행사가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 신한금융·KKR 전략적 파트너십 '흐지부지'

    신한금융·KKR 전략적 파트너십 '흐지부지'

    신한금융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최대 50억달러 규모 공동 펀드를 조성하자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KKR이 들러리만 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 두 홍콩계 PEF를 새로운 주주로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 어피너티와 베어링PEA는 앞서 크레디트스위스가 진행한 입찰에 참여해 각각 최근 주가를 가중평균한 뒤 2% 할인율을 적용한 2만9600원에 2044만주(6050억원), 1869만주(5532억원)를 받기로 했다. 총 1조1582억원 어치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2년간 보호예수 조건이 걸려 있다.   시장의 의문을 자아내는 대목은 KKR이 입찰에 참여한 뒤 탈락한 것으로 한때 알려졌다는 점이다. 만약 KKR이 진심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희망했다면, 펀드의 규모나 기존 신한금융과의 관계로 미루어 볼 때 KKR이 탈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KKR은 우리가 원하는 구조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서 탈락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2년새 50억弗=>2억弗...쪼그라드는 파트너십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른 조 회장은 2018년 9월 조셉 배 KKR 공동대표와 함께 최대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약속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그러나 갈수록 계획은 쪼그라들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으로 자본 여력이 줄었다며 양사 공동투자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들 수

  • 신한금융,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 인수

    신한금융지주가 두산그룹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네오플럭스를 품에 안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네오플럭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을 선정했다.  2000년 중소기업창업투자 회사로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작년 말 기준 순자산 규모가 약 604억원짜리 회사다. 현재 거론되는 신한금융의 인수 가격은 약 700억원으로 알려졌다. 순자산 가치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두산그룹이 네오플럭스 매각 방침을 밝힌 후에 여러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신한금융이라는 '강적'이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비교적 싱겁게 마무리됐다.  당초 하나벤처스를 거느리고 있는 하나금융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역시 네오플럭스 인수전 참여를 부인했다. 신한지주는 네오플럭스 인수를 통해 진용에 VC 계열사를 포함하게 됐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VC를 거느리지 않은 금융지주사는 이제 우리금융지주 뿐이다. 신한금융은 스스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등을 세워 새로 VC 업계를 구축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1조원 규모 운용자산과 업계 내 네트워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오플럭스는 2018년 105억원 영업이익에 84억원 순이익을 냈다가 작년에는 63억원 영업손실에 5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벤처캐피털의 특성상 개별연도의 손익 상황은 인수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18.55%다. (주)두산이 96.7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잇달아 VC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독립계 VC들은 경쟁 격화에 대비해 긴장하는

  • 금융주 '롤러코스터'에 가슴 쓸어내린 PEF운용사들

    ≪이 기사는 06월17일(10: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피 지수가 이달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상장사에 대규모 투자를 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은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과 금융사의 대출을 이용해 투자하는 PEF들은 폭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뻔 했다.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보다 8.47% 오른 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발(發) 글로벌 증시 폭락사태가 벌어진 지난 3월 23일 종가 2만2200원에 비해선 44%가량 올랐다. 지난해 2월 한 주당 4만2900원의 가격으로 신한금융 전환우선주에 총 7500억원(지분율 3.7%)을 투자한 IMM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IMM이 투자한 우리금융지주 주식도 마찬가지였다. IMM은 2016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4460억원(주당 1만10000원)들여 인수한 우리은행(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6%도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3월 6560억원까지 폭락한 이후 이달 들어 9000원대로 회복됐다. 하나투어는 더욱 극적이다. IMM은 지난 2월 주당 5만5500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16% 지분)됐다. 자금을 넣은지 한달여 만에 주가는 2만78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나, 주가는 다행이 이날 4만원대를 회복했다. JKL이 작년 롯데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3월 주가가 1005원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주가가 1700원대로 오르

  • [마켓인사이트] '자산 7兆' 롯데캐피탈 인수전…KB금융·MBK·한앤컴퍼니 참여

    ▶마켓인사이트 2월12일 오후 3시55분롯데캐피탈 인수전에 KB금융지주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해외 업체 등이 참여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신한금융지주는 불참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실시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복수 후보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롯데캐피탈은 가계신용대출 등 소매금융에 강점을 지닌 ‘알짜 기업’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089억원으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현대커머셜에 이은 리스·할부금융업계 4위 업체다. 가계신용대출을 비롯해 기업대출과 자동차금융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유력 인수후보인 KB금융지주는 롯데캐피탈을 인수해 소매금융 분야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의 지난해 9월 기준 총채권 9조1288억원 중 자동차금융 채권 비중이 82.3%(7조5097억원)에 달했다.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강점을 지닌 가계신용대출을 늘려 순이익이 불어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캐피털사의 가계신용대출 채권액은 전체 자산의 30% 이하로 제한돼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롯데캐피탈의 가계신용대출 채권액은 1조8817억원으로 총채권액(6조2784억원)의 29.9%, 총자산의 25.05%였다. KB캐피탈과 합병할 경우 총자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계신용대출 규모를 불릴 수 있다.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PEF들도 롯데캐피탈 인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인수 후 조달금리

  • [단독] KKR, 신한금융 '사실상 2대주주' 된다

    [단독] KKR, 신한금융 '사실상 2대주주' 된다

    ▶마켓인사이트 10월14일 오후 11시58분신한금융지주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대주주로 맞는다. 국내 금융그룹이 글로벌 PEF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첫 사례다. 신한금융은 KKR과 공동으로 최대 5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14일 금융당국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을 방문한 조셉 배 KKR 공동대표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략적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신한금융은 지난달 인수를 확정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최대 9.9%를 KKR에 매각하고 KKR의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신한지주 주식과 교환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KKR은 신한금융 지분 3.55% 이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오렌지라이프의 100% 자회사 편입 등이 필요해 2~3년이 걸릴 전망이다.신한금융 주주는 10%대 지분을 보유한 재일동포를 비롯해 국민연금(지분율 9.55%) 블랙록(6.13%) BNP파리바(3.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순수 재무적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블랙록을 제외하면 KKR이 재일동포에 이어 사실상 2대 주주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전략적 주주를 끌어들인 건 2001년 BNP파리바 이후 처음”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말했다.신한금융은 KKR과 손잡고 최대 5조원 규모 ‘신한·KKR PEF’(가칭)도 조성한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오렌지라이프 등 신한금융 주력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KKR과 계열사 중 한 곳이 공동으로 운용을 맡는다.오렌지라이프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1조원짜리 펀드를

  • [마켓인사이트] 10년 만에 문 열리는 부동산신탁… 미래에셋·한투·NH 등 '출사표'

    [마켓인사이트] 10년 만에 문 열리는 부동산신탁… 미래에셋·한투·NH 등 '출사표'

    ▶마켓인사이트 9월26일 낮 12시2분부동산신탁업의 신규 진입이 10년 만에 허용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가 “부동산신탁업은 신규 진입을 통해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의 관리, 임대, 개발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일종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와 증권사뿐 아니라 비금융회사도 부동산신탁업에 뛰어들 채비에 나서 인가를 따내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부동산신탁, 경쟁 충분치 않아”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를 통해 부동산신탁업 경쟁도를 평가한 결과 “부동산신탁은 경쟁이 충분하지 않은 시장으로 경쟁도를 높이기 위한 진입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금융산업 진입규제 개편을 위해 지난 7월 외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업권별 경쟁도를 평가해왔다.부동산신탁 시장은 2009년 이후 신규 진입 없이 11개 업체가 유지돼왔다. 시장집중도를 측정하는 허핀달-허슈만지수(HHI)를 보면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2478로 생명보험(994), 증권(752)보다 각각 2.5배, 3.3배 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형 신탁은 부동산 위탁 개발·운영을 하면서 투자나 금융 주선을 통해 자금 조달까지 맡는 업태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대형 4개사가 과점하고 있다.단순히 토지를 위탁 관리하는 관리형 토지신탁의 HHI도 1236으로 다른 금융업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부동

  • [단독] 신한금융 'M&A 본색'… 아시아신탁도 품는다

    [단독] 신한금융 'M&A 본색'… 아시아신탁도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9월7일 오후 3시15분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확정한 신한금융그룹이 이번에는 국내 6위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을 품는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부동산 신탁시장에 진출해 은행과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되찾게 된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확고히 다지려는 포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79.15%가 인수 대상이다. 가격은 2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의 15번째 자회사가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한 지 10여 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신한금융의 인수자문사를,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아시아신탁의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정영효/김대훈 기자 hugh@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 조용병과 김병주의 '뚝심 대결'… 세 번의 결렬 끝에 2.3조 빅딜 성사

    [마켓인사이트 ] 조용병과 김병주의 '뚝심 대결'… 세 번의 결렬 끝에 2.3조 빅딜 성사

    ▶마켓인사이트 9월6일 오전 6시11분지난 7월30일 오전 7시30분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마주 앉았다. 지난해 8월 신한금융이 MBK에 오렌지라이프(당시 ING생명) 인수를 제안한 지 1년 만에 양측 회장이 처음 만나 담판을 벌이는 순간이었다.◆1년간 피 말리는 협상신한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지난 4월30일 이후 금융권에선 신한의 ‘인수 불발’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두 회장 간 담판은 3개월간 양측이 극비리에 물밑 작업을 이어온 결과물이었다.신한금융과 MBK 실무자 모두 이날 결과를 낙관하고 있었다. 가격차는 230억원.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미세조정에 불과한 숫자였다. 하지만 1시간 반 뒤 협상장을 떠나는 두 회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주당 4만9600원(배당금 주당 2600원 포함)을 제시한 조 회장에 맞서 김 회장은 5만600원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거래 자문사 관계자는 “투자업계 베테랑답게 정교한 수치로 무장한 김 회장에 맞서 ‘숫자가 화두가 되면 밀릴 수 있다’고 판단한 조 회장은 일상적인 화제로 일관하다가 막판 3분가량을 남기고 금액 얘기를 꺼냈을 정도로 주도권 싸움이 팽팽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협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그로부터 나흘 뒤 신한금융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KB금융이 MBK에 새로운 가격을 포함한 인수 제안을 넣은 것이다. 주당 5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신한과 MBK 간 협상은 세 번째 결렬 위기를 맞았다.◆보험업계 최대 M&A 성사첫 번째 결별 위기는 지난 4월 말이었다. 당시 신한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자 기다렸다

  • [단독] 신한, 10년 만에 '大魚 사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승부수

    [단독] 신한, 10년 만에 '大魚 사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승부수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후 7시15분신한금융그룹의 ING생명 인수는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재탈환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온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를 사들인 이후 10여 년 만의 ‘빅딜’을 통해 KB금융그룹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조용병 회장의 승부수신한금융은 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KB금융지주에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인수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이 효자 노릇을 하며 지난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실적 개선뿐 아니라 손해보험 4위, 증권 5위 자회사를 거느리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 모습을 갖췄다.2007년 LG카드를 당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인 6조7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이렇다 할 인수 실적이 없었던 신한금융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0년간 대형 M&A 실적이 없었던 신한금융은 성장동력 부재의 한계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신한금융은 지난해 1월 주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KB금융에 따라잡혔다. 6월에는 6년 만에 시가총액 또한 역전됐다. 현재 KB금융(약 21조3655억원)과 신한금융(약 20조1772억원)의 시가총액 격차는 1조원 넘게 벌어져 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말에는 신한금융 주가가 3위 하나금융지주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신한금융 주가가 하나금융을 밑돈 건 2012년 8월 이후 5년4개월 만이다.◆리딩금융그룹 재탈환1등 금융지주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승부는 또다시 M&A에 의해 갈리게 됐다.

  • [단독] 신한금융, 2조4000억원에 ING생명 인수한다

    [단독] 신한금융, 2조4000억원에 ING생명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후 7시15분신한금융그룹이 국내 6위 생명보험사 ING생명을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KB금융그룹에 넘긴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되찾기 위한 신한금융의 승부수가 결실을 맺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기로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합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약 5만원, 총 2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국내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신한금융그룹은 ING생명 인수 안건을 오는 16~17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면 당기순이익 면에서 KB금융을 제치고 1위 금융그룹 자리를 재탈환한다. 신한금융은 2011년 은행권이 공동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줄곧 1등 금융그룹을 지켜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KB금융에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은 작년 하반기 1조2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1조4517억원을 올린 KB금융에 밀렸다. 올 상반기도 KB금융(1조9152억원)은 신한금융(1조8171억원)을 눌러 1위 자리를 굳혀가는 모습이었다.신한금융이 연간 3400억원의 순익을 내는 ING생명을 사들이면 KB금융을 제칠 전망이다. 은행과 카드에 집중돼 있는 사업구조도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기록한 2조9177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은행과 카드 비중이 90.8%에 달할 정도로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신한지주, 영구채로 8600억원 실탄 조달

    신한금융지주가 국내외에서 잇달아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최근 대규모 수요를 확보한 데 힘입어 해외 영구채 5억달러(약 5600억원) 발행을 확정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자본확충을 통해 넉넉한 투자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9일 3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국내에서 공모 발행할 계획이다. 30년 만기에 5년 후 발행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권리가 붙는 구조가 유력하다. 22일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해외에서도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영구채 형태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해 5억달러를 조달한다. 전날 수요예측 결과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들어온 데 힘입어, 연 5.875%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확정지었다. 처음 투자자들에 제시한 희망금리(연 6.25%)보다 0.375%포인트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늘릴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단숨에 약 86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하면서 지난 6월 말 14.9%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5% 이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룹 전체의 투자여력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 6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기자본)은 120%대로 금융당국 기준치

  • [마켓인사이트] 삼성 계열 생보부동산신탁 인수전… 신한금융·현대산업개발 등 '격돌'

    [마켓인사이트] 삼성 계열 생보부동산신탁 인수전… 신한금융·현대산업개발 등 '격돌'

    ▶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후 3시45분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이 삼성그룹 계열 부동산신탁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 인수전에서 맞붙었다. 매각 가격은 13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삼성그룹은 부동산신탁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신한금융이나 현대산업은 새로 진입하게 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계열사인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매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생보부동산신탁은 1998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5 대 5 지분으로 설립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보유지분 50%가 매물로 나온 것이다. 올초 예비입찰에는 10여 곳의 국내 금융회사와 건설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부동산개발회사 등이 참여했다.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 가운데 신한금융과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해 ‘경쟁호가방식’(프로그레시브딜)으로 최종 입찰을 할 예정이다.부동산신탁사업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부동산의 관리·처분·개발을 위탁받는 것을 말한다. 수익성이 높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가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전년보다 28.7% 늘어난 506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삼성과 교보생명의 공동경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보부동산신탁은 ‘사업확장에 매우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업계 중위권을 유지해왔다. 인수에 성공한 신한금융이나 현대산업이 토지신탁(개발신탁)같이 수익성이 높은데도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생보부동산신탁이 손대지 않은 영역까지 진출하면 업계 1위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