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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의 마지막 당부…"변즉생 정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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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의 마지막 당부…"변즉생 정즉사"

    “변하면 살고 안주하면 죽게 된다.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가 필요한 때다.”지난 2일 ‘2023년 신한경영포럼’이 열린 경기 용인시 고매동의 신한은행 연수원. 연단에 오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조 회장은 39년간의 ‘신한맨’ 생활을 마치고 회장 임기가 끝나는 오는 3월 퇴임한다. 조 회장에 이어 신한금융을 이끌어갈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전 그룹사 임원 및 본부장 260여 명은 결연한 표정으로 조 회장의 ‘마지막 당부’에 귀를 기울였다.조 회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과 글로벌 저성장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신한금융의 미래는 시계 제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7대 핵심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달성 △자본시장·글로벌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반 구축 △고객 경험 혁신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그룹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이다.조 회장은 전략을 짤 때는 ‘방향성’과 ‘실행체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한금융의 방향성으로는 ‘신한 2030 1·3·5!’를, 실행체계로는 ‘따로 또 같이(원신한)’를 제시했다. ‘신한 2030 1·3·5!’는 2030년까지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 달성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비은행 이익 비중 50% 달성 등을 의미한다. ‘따로 또 같이’는 분야별 전문성과 책

  • 떠나는 조용병 회장의 당부…"변하면 살고 안주하면 죽는다"

    떠나는 조용병 회장의 당부…"변하면 살고 안주하면 죽는다"

    "변하면 살고 안주하면 죽게 된다.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의 각오가 필요한 때다."지난 2일 '2023년 신한경영포럼'이 열린 경기도 용인시 고매동의 신한은행 연수원.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조 회장은 39년간의 '신한맨' 생활을 마치고 회장 임기가 끝나는 오는 3월 용퇴한다. 조 회장에 이어 신한금융을 이끌어갈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전 그룹사 임본부장 260여명은 결연한 표정으로 조 회장의 '마지막 당부'에 귀 기울였다고 한다.조 회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과 글로벌 저성장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신한금융의 미래는 시계 제로 상황에 직면했다"고 경고하며 올해 7대 핵심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달성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최고 레벨 기반 구축 △고객 경험 혁신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그룹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이다.전략을 구성할 때는 '방향성'과 '실행체계'가 중요하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방향성으로는 '신한2030 1·3·5!'를, 실행체계로는 '따로 또 같이(원신한)'를 제시했다. '신한 2030 1·3·5!'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비은행 이익 비중 50% 달성 △ 이해 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 등을 의미한다. '따로 또 같이(원신한)'는 분야별

  • 금융권, 위기 돌파 승부처…"본업·리스크 관리·디지털"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는 물론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위기의 파도를 넘기 위한 3대 핵심 키워드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디지털’을 제시했다.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해 디지털지갑 ‘KB웰럿’과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를 그룹 대표 앱인 KB스타뱅킹과 연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의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강조했다. 지난해 말 3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2025년을 내다본 중기 전략으로 금융 본업의 역량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리부트(RE:BOOT) 신한’을 제시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패배한 프랑스 방어선인 ‘마지노선’을 사례로 꼽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모빌리티와 헬스

  • 56세 행장·54세 카드 사장…'진옥동號 신한' 세대교체

    56세 행장·54세 카드 사장…'진옥동號 신한' 세대교체

    신한금융그룹이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등 세 곳 핵심 자회사에 50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61)가 전문성과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사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위기 관리 능력에 방점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10개 자회사 중 4곳의 CEO를 교체했다.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56·부행장)을 추천했다. 한 행장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경기 의정부 장암지점장과 퇴직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신한은행 영업채널을 총괄하는 영업그룹장에 선임됐다.한 내정자는 영업 채널 전략과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은행 현안을 폭넓게 이해하는 ‘영업통’으로 꼽힌다. 2019년 신한금융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룹사의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했다. 내부 신임이 두터운 데다 진 회장 내정자와도 손발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지주사엔 협업 조직 신설신한카드 사장엔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54·부사장)을 내정했다. 문 사장 내정자는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내부(LG카드) 출신 CEO다. 신한라이프 사장엔 오렌지라

  • 신한금융 20일 자회사 CEO 인사…신한은행장 누구

    신한금융그룹이 2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65)이 지난 8일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용퇴를 선언하고,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이 차기 신한금융 회장에 내정된 만큼 인사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신한은행을 비롯해 10개 자회사의 CEO를 선임한다. 올해 말 CEO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 신한저축은행 신한벤처투자 신한AI 등이다.자회사 CEO를 선정하는 자경위는 신한금융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조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박안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의장(일본 대성상사 회장),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재 전 코레이 대표, 허용학 퍼스트브릿지 스트래티지 CEO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회장 내정자인 진 행장은 자경위 소속이 아니지만 이번 인사에 그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앞서 조 회장도 용퇴를 밝히면서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하지 않겠나. 진 행장과 충분히 상의해 조직이 평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고 했다.은행권에선 누가 진 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한은행을 이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신한은행장으로는 박성현 기관그룹 부행장(57), 이영종 퇴직연금그룹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56), 전필환 디지털개인부문 겸 디지털전략그룹 부행장(57), 정상혁 경영기획그룹 부행장(58),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58), 한용구 영업그룹 부행장(56) 등이 거론된다.은행에 이어 신한금융의 핵심 자회사

  • STOCK

    매각 계획 없다는데…제주은행 주가 '활활'

    신한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인 제주은행 주가가 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력도 있어 무분별한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제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7.54% 오른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B금융(4.37%) 하나금융지주(3.68%) 우리금융지주(3.19%) 등 모든 은행주가 올랐지만 상승세가 유독 강했다. 지난달 내내 8000원 선을 맴돌던 제주은행 주가는 10거래일 동안 31.5% 급등했다. 개인은 순매도, 기관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하루에만 22% 뛰었다가 다시 14% 주저앉는 등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제주은행의 주식 유통비율(20%)이 적은 상황에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출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 확장을 노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이 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다. 지난 2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스팸 메시지 과다 살포’를 이유로 제주은행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제주은행 매각설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제주은행 시가총액이 3390억원에 불과해 팔아봤자 신한금융에 재무적 이익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 신한금융 차기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차기 회장 진옥동

    진옥동 신한은행장(61·사진)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65)은 용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 회장의 사퇴를 놓고 ‘외압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진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진 행장과 조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62) 등 차기 회장 후보 세 명을 면접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진 행장은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은행장 등을 지내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026년 3월까지 자산 700조원의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다.진 내정자는 전북 임실 출신으로 서울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과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는 등 18년간 일본에서 근무한 ‘일본통’으로 꼽힌다. 2019년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왔다.진 행장은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직원과 고객, 주주에 책임 있는 기업시민이 될 것”이라며 “재무적 이익보다는 고객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보형/이소현 기자

  • 700兆 금융그룹 이끌 '고졸 신화' 진옥동 "100년 신한 바닥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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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兆 금융그룹 이끌 '고졸 신화' 진옥동 "100년 신한 바닥 다질 것"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100년 신한’을 위한 바닥을 다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산 700조원에 임직원 2만4000여 명을 둔 신한금융그룹 수장으로 낙점된 진 내정자는 핵심 가치로 ‘고객 중심’을 강조했다.진 내정자는 8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재무적 이익보다는 기업이 사회에 필요하고 오래 가기 위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내부 통제와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의 최우선 과제로는 ‘고객 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믿고 거래해주신 많은 고객에게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큰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일본 SBJ은행 설립 주역‘고졸 신화’ ‘오케이 진’ ‘돈키호테’. 진 내정자를 표현하는 키워드다. 그는 전북 임실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1982년 신한은행이 창립되자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인력개발실과 여신심사부, 국제업무팀장 등 인사, 영업, 글로벌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진 내정자는 신한금융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18년간 일본 현지 근무를 통해 재일동포 주주들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오사카지점장을 거쳐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은 외국계 은행이 현지법인 면허를 받아 운영하는 곳이 씨티은행과 SBJ은행 단 두 곳뿐일 정도로 금융업 문턱이 높다. SBJ

  •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압축…조용병·진옥동·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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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압축…조용병·진옥동·임영진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조용병 회장(사진)을 포함한 3명으로 압축됐다.2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숏리스트에는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포함됐다.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달 중순 이후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차기회장 후보 추천 절차, 회의 일정 및 후보군 심의 기준 등 회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성재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사외이사가 참여한다.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사외이사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체 일정과 심의 기준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회추위의 독립성을 확보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회추위는 오는 8일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하고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회추위가 추천한 회장 후보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금융권에서는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KB금융을 제치고 3년

  • 금융위, 이르면 9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제재 결정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9일 정례회의에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제재를 결정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4월 라임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한 지 1년6개월여 만이다.‘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금융회사 임원의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손 회장이 원안대로 금융위에서 문책 경고의 제재를 받으면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금융권에선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라임펀드 환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손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출신 또는 친정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란 얘기까지 들려온다”고 했다.금융노조는 BNK금융지주 수협은행 기업은행 등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금융사를 거론하며 “정권은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 4대 금융지주 '은행 쏠림'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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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금융지주 '은행 쏠림' 더 심해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투자 이익과 신탁·증권 중개 관련 수수료 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이자이익 일제히 감소27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총 1조8494억원으로 작년 3분기(2조4484억원) 대비 3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 들어 3분기까지 KB금융의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532억원) 대비 29.5%(1조1362억원) 감소했다. 이어 하나(-23.9%) 우리(-16.2%) 신한(-12.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KB금융 관계자는 “증시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줄었다”며 “은행 신탁과 펀드상품 판매 이익도 위축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했다.비이자이익 실적을 이끄는 유가증권 수익도 크게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등 매매평가이익이 급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한 채권 등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든다”며 “특히 보험사가 주로 매입하는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매입가가 저렴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설명했다.단일 분기 기준으로 비이자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의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은 2분기(1750억원) 대비 104.9% 뛴 3586억원을

  •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네 개 은행이 3개월 동안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했다.25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4조1208억원)보다 18.6%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4조5951억원)에 비해서도 6.4% 증가했다.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으로 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분기는 물론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154억원)도 역대 최대다. 하나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부진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1% 줄어든 1조2713억원이었다.은행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과 2조13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5%, 28.1% 늘었다. 하나은행(1조9759억원)과 우리은행(1조9210억원)도 2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 이자로 9조 번 은행…지주 '실적질주' 견인

    이자로 9조 번 은행…지주 '실적질주' 견인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7~9월) 5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9조원 가까운 이자를 벌어들인 은행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한 덕분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 증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는데 은행들만 나홀로 호황을 누린다는 지적이 많다. 은행 예대마진 확대 효과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국민(2조4030억원) 신한(2조1397억원) 하나(1조9759억원) 우리(1조9210억원) 등 은행 4곳의 3분기 합계 이자이익은 8조4396억원에 달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대출금리(잔액 기준)가 평균 0.8%포인트 오르는 동안 예금금리 인상폭은 0.52%포인트에 그쳤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NIM이 1.72%로 지난해 3분기(1.57%)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 덕분에 4대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은 23조7757억원에 이른다.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은행들의 이자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혁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내년에도 0.1%포인트가량의 NIM 추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할 듯신한금융은 올해 3년 만에 KB금융을

  • 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로 실적 면에서는 연임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민간 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되면서 금융회사 인사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정치권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기업·BNK ‘외풍’ 부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출처 불명의 미확인 루머가 돌았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있었던 지난 11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감 출석을 피하려 해외 출장을 떠난 손 회장이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다’는 얘기가 퍼졌다.손 회장은 4~7일 독일 등 유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국제기구를 방문하고 8일 귀국했다. 곧이어 11일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5일 돌아왔다. 열흘 이상 회장 자리를 비울 수 없어 9~10일 국내에서 밀린 업무를 챙겼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최대 순이익(2조8074억원)을 달성했고 손 회장도 지난 7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해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완전히 민영화된 만큼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방

  • 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9년을 끝으로 KB금융에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신한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銀 실적 호조…자산 매각 효과도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줄어든 1조2723억원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예상치가 KB금융보다 1650억원 더 많다.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이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7208억원)에 358억원 앞섰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신한은행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유치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는데도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3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이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도 82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맞수인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