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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되면 10년 거뜬?…금융지주 회장, 절반 넘게 새얼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사퇴하기로 했다. 2022년 12월 용퇴를 선언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시작으로 작년 1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8월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던 금융지주 회장들이 차례로 물러났다. ‘주인 없는 회사’(소유분산기업)로 불리며 관행처럼 이어졌던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집권 체제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간 회사인 금융지주 회장의 교체 과정에 직간접적인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회장·사외이사 ‘공생’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BNK DGB JB금융 등 8개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은 KB 신한 우리 농협 BNK 등 다섯 곳이다. 김 회장이 퇴진을 발표한 DGB까지 포함하면 여섯 곳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2년 3월 임기를 시작했고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2019년 3월 취임해 2022년 연임에 성공,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2001년 금융지주사 제도 도입 이후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4연임·10년)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4연임·9년),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3연임·9년) 등 상당수 금융지주 CEO는 장기 집권했다. 뚜렷한 대주주가 없는 금융지주 특성상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공생 관계’를 구축해 연임하거나 회장 측근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한 전직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금융지주는 회장부터 사외이사까지 모두 ‘셀프 연임’하는 구조”라며 “‘금융지주 회장은 연임은 필수, 3연임은 선택’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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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에 4대 금융지주 순이익 뚝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출이자 환급 등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안을 발표한 은행권의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3000억원 안팎의 이자를 돌려주는 4대 은행이 속한 4대 금융지주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추정치는 1조831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2조4798억원에 비해 26.1% 감소한 수치다.은행권은 다음달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2억원 한도로 연 4%를 초과하는 금리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최대 90%를 돌려준다. 4대 은행은 환급액을 작년 4분기 영업비용에 60~80% 반영하는 형태로 회계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모회사인 4대 금융의 영업이익이 5~10%가량 줄어든다.KB금융은 국민은행이 상생금융에 투입하는 3430억원의 80%인 2744억원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2% 줄어든 3조511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 여파로 KB금융의 순이익도 컨센서스에 40% 가까이 못 미치는 39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작년 전체 순이익도 4조7621억원으로 금융지주 사상 첫 순이익 ‘5조 클럽’ 달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신한금융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이 이자 환급액의 80% 수준인 2500억원을 실적에 반영하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1.5% 줄어든 3조2610억원으로 추산된다.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25.8% 밑도는 567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상생금융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보다 각각 9.9%, 33.7%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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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PF發 리스크 관리·상생금융 확대한다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삼중고’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까지 맞은 금융권이 ‘2024년 범(汎)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동산 PF발 리스크 등 건전성 관리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 등 ‘상생금융’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동산PF 건전성 관리할 것”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금융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이어 제33회 다산금융상(금융위원회·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최) 시상식이 열렸다.최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금융사의 영업 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달라”며 “정부도 역대 최대인 57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을 통해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은 재정 3000억원을 투입해 이자 환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금융·통화정책 수장들도 시장 안정과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와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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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계열사 CEO 전원 유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을 유임시켰다. CEO들이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중장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지주사는 기존 세분된 조직체계를 비슷한 영역별로 통폐합해 슬림화를 추진했다. 경기 침체 등 불안 요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임 2년 차를 맞는 진 회장이 ‘안정 속 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쟁 중엔 장수 안 바꿔”신한금융지주는 19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끝나는 9개 계열사 대표 모두를 재추천했다. 진 회장은 경영관리위에서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1년인 연임 임기 관례를 깨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에게는 2년의 임기를 주면서 신한금융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도록 했다.투자은행(IB) 전문가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신한투자증권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해온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을 맡아온 조 대표 단독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 베테랑 CEO인 조 대표는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을 개선해왔다.신한캐피탈 대표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영업을 통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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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양종희 '안정속 변화'…신한 진옥동 '쇄신'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주사 비즈니스그룹(부문장) 체제를 유지하고 주요 계열사 CEO를 유임하는 등 ‘안정 속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취임 2년 차를 맞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주사 부문 통폐합을 통해 조직 슬림화 등 ‘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KB, 은행장 연임·부문 체제 유지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카드 등 8개 계열사 9명의 대표를 추천한다. 3연임 이상을 한 일부 CEO는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30일 가장 먼저 연임이 확정된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함께 차기 KB금융 리더군으로 꼽히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연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임기를 채우고 한 차례 연임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까지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68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김 대표가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보험부문 등 부문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관심을 끈 부회장 체제는 없애는 대신 4개 비즈니스그룹(개인고객·자산관리, 글로벌·보험, 디지털·IT, 자본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이 맡았던 부문장은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부사장급 임원을 배치하는 안이 유력하다. 신한, 지주사 축소 통해 효율성 개선신한금융은 오는 19일 지주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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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 안정적인 수익낸다"…한 달 새 7000억 뭉칫돈 몰린 곳
연 4%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은행채 상장지수펀드(ETF)에 연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은행채 매력이 높아졌다. 횡재세, 상생기금 등 금융당국의 압박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의 순자산은 1조7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조원을 넘어선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7000억원 넘는 자금이 추가로 몰렸다. 지난 9월 상장했는데, 올해 ETF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TIGER 미국테크 TOP10’(1조6433억원)을 추월했다.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 등에 투자하는 만기 매칭형 상품이다. 채권 만기일이 되면 해당 종목은 상장 폐지되고 운용보수 등을 차감한 상환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채권이 부도나지 않는 한 투자자는 상품을 매수하는 시점에 확정된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의 YTM(만기 수익률)은 연 4.01%다.최근 들어 은행채 ETF에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는 은행채 순발행이 늘면서 채권 금리가 오른 덕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채는 199조8200억원어치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7조390억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은행채 금리도 고공행진 중이다. 민평 4사 평균 3년 만기 은행채 AA- 금리는 연 4.71%로 4월(연 4.25%)에 비해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연 3.66%), 회사채(연 4.43%)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금융당국의 창구 지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이 시중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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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의 혁신 여정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시작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종료를 기념하며 지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가한 28개 스타트업 대표와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 벤처캐피털,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진 회장은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창출한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 경영 목표를 강조했다.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약 750억원을 투자해 총 390여 개의 스타트업을 키웠다. 이를 통해 230개의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아기유니콘’을 육성했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면서 창업진흥원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말한다.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를 이용한 직접 투자 및 투자자 연결 등에 나서고 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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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압박' 4대 금융, 순익 증가율 반토막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다 부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어서다. 2조원대로 예상되는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성장 정체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자이익보다 비용이 더 늘어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조7498억원으로 작년보다 5.7%(8992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9.2%)에 비해 3.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작년보다 순이익이 15%(6695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 금융의 증가율은 최대 5% 수준에 그친다.4대 금융의 순이익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것은 높은 시장금리 탓에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했지만 자금 조달에 필요한 은행채와 예·적금 등의 금리도 뛰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68%였던 국내 은행의 NIM은 2분기 1.67%, 3분기 1.63%로 떨어졌다.고금리 여파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 고객이 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대출금 중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되는 4대 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3분기 총 7조439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7.8%(2조397억원) 불어났다.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여신에 이자조차 지급되지 않은 은행 무수익여신 잔액도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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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UM)THING DIFFERENT’를 주제로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은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9기 스타트업의 육성 과정 종료를 기념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이번 데모데이의 주제인 ‘(SUM)THING DIFFERENT’는 엑셀의 합계 함수인 ‘SUM’을 활용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시너지를 의미한다.이날 행사엔 '신한 퓨처스랩' 9기에 참여한 28개 스타트업 대표 및 퓨처스랩 육성에 참여한 신한금융 그룹사와 벤처캐피탈, 투자사, 유관기관,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9기 스타트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금융 그룹사와 함께 진행한 협업 성과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별 디지털 사업 및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장은 ‘(SUM)THING DIFFERENT’라는 주제에 맞춰 각 그룹사 전시관 내에 선발 스타트업들의 개별 부스를 구성해 그룹사와의 협업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는 '신한 퓨처스랩' 8기 동문기업인 ‘핀즐(pinzle)’의 클립펜 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해 작은 것부터 동문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한금융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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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금융지주 첫 '순이익 5조 시대' 여나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37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9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이 다음달 퇴임을 앞둔 가운데 KB금융이 올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자이익 의존도 심화KB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이 1조37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1조2713억원)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을 반영한 작년 3분기 조정 순이익(1조3678억원) 대비 0.4% 늘었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1조3449억원)도 2.1% 웃돌았다. KB금융은 2분기(1조4991억원)보다 순익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과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IFRS17 관련 회계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KB금융의 3분기 실적은 기업대출 등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이끌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3조879억원으로 2분기보다 3.8% 늘었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조달금리가 올라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2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 감소 등으로 3분기 수수료수익은 2분기에 비해 5.3% 줄어든 9014억원에 그쳤다. KB금융의 3분기 총영업이익(3조9662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7.9%에 달했다. 2분기(69.2%)에 비해 이자이익 의존도가 커졌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전분기보다 31.1% 줄어든 4486억원을 적립했다.고금리 기조 속에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9969억원으로 2분기보다 7.5%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이 2조521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4% 늘어난 덕분이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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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日VC '벤처투자 펀드' 결성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4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산업진흥센터에서 일본 벤처캐피털(VC)인 글로벌브레인과 함께 ‘신한·GB 퓨처플로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벤처투자펀드를 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펀드는 약 50억엔 규모로 조성됐다. 신한벤처투자와 글로벌브레인이 공동 운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재팬’과 글로벌브레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엑스리밋을 통해 혁신 기술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양국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 및 투자하기로 했다. 김명희 신한금융 부사장(앞줄 왼쪽 첫 번째), 김주현 금융위원장(여섯 번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일곱 번째), 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사장(아홉 번째) 등이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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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9조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9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을 작년보다 두 배 더 쌓았지만 순이자마진(NIM) 증가에 힘입어 은행을 중심으로 20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KB와 하나금융의 실적 상승세가 가팔랐다. 하지만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축소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하반기엔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금리·기업대출 증가 효과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 하나 우리금융과 지난 25일 실적을 내놓은 KB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합계 순이익은 9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조8473억원)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9952억원)에 비해 4.5% 늘었다. KB금융의 이자이익이 5조75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익성 지표인 NIM이 2.1%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덕분이다. 이어 신한(5조995억원) 하나(4조3199억원) 우리(4조1030억원) 순이었다. 증시 회복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막대한 충당금 적립액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상반기에 전년보다 177.4% 급증한 1조3195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1조95억원·전년 대비 67.8%) 하나(7774억원·84.1%) 우리(8178억원·64.5%) 등 4대 금융그룹의 충당금은 3조9242억원에 이른다. 작년 상반기(1조996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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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들, 상생금융·내부통제 한목소리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핵심 과제로 ‘상생 금융’과 내부통제 강화, 선한 영향력 등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KB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역할 강화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고객 접점 경쟁력 확보 △미래 인프라 등 다섯 가지 주제로 270여 명의 경영진과 실행 방안을 토론했다.윤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모바일, 디지털 등이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 KB는 전통 역량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가 될 수 있도록 AI 시대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키자”고도 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같은 날 임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연 워크숍에서 “여신 심사 및 자금 관리 강화 등 내부통제 역량을 키워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며 기업문화 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 금융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영업력 강화 등 기업금융 강자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지주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중장기 재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같은 날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사회와의 상생’을 당부했다. 정 행장은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 안전하고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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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 집중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금리 인상 효과로 KB 신한 하나 농협 우리 등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인 11조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하반기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5대 금융지주는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KB·신한 리딩뱅크 경쟁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윤 회장이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핵심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이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수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KB금융은 올 1분기 1조49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신한금융(1조3880억원)을 제치고 1등 금융지주 자리를 탈환했다.신한금융은 그룹 모태인 신한은행 창업일(1982년 7월 7일)을 기념해 7일까지 신한문화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신한컬쳐위크’를 진행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일 첫 순서로 신한라이프를 찾아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고객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신한카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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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100억 이상 슈퍼리치 따로 모십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반포동 일대에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플래그십 자산관리센터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2호점(사진)을 연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등으로 ‘부(富)의 이전’이 본격화한 점도 고려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대중부유층이 주고객인 은행·증권 복합점포 대신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작년 9월 서울 신사동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1호점을 열었다. 초고액 자산가에 특화한 ‘패밀리 오피스’ 점포를 표방한 게 특징이다.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가 및 가문의 자산 배분·상속·증여 등을 종합적으로 전담해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자산가 고객의 개인 금융자산을 포함해 기업·재단 등 가문 자산 관리는 물론 가업 승계 서비스도 제공한다.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이뤄진 1호점에는 15개 고객 상담실과 약 1400개 개인 대여 금고가 있다. 계열사 중에는 국민은행과 KB증권이 입주했다. 센터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2층 높이의 대형 미디어 아트월에선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디지털 영상 형태로 나와 방문객을 맞이한다.KB금융은 기존 금융자산뿐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전체 자산군·종목별 현황 등을 분석하는 ‘하우스 뷰’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은행 및 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전문가(IC), 방카전문가(IS), 자문전문가(WP) 등 세무·부동산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협업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준다. KB금융은 패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