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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주담대 영업' 경고한 금융당국

    새마을금고 '주담대 영업' 경고한 금융당국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강하게 틀어쥐고 나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간 틈을 타 일부 단위 금고가 과도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2금융권에 신규 주담대 규모를 철저히 통제하라고 주문했다.금융위원회는 23일 전 금융권 협회와 농·수·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가 2금융권을 불러 모은 것은 지난 15일 실무진급 회의 후 1주일 만이다.금융당국이 재차 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은 2금융권이 가계부채 관리에 걸림돌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총량 증가폭을 살펴보면 새마을금고 2000억원, 보험회사 4000억원으로 은행권(5조7000억원)보다 적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2금융권이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금고가 은행권의 가계대출 축소 분위기를 틈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높이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다”고 질타했다.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늘어난 새마을금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의 70%가량이 잔금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천의 한 금고는 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분양단지 잔금 대출 금리가 연 6%대로 높아지자 금리를 연 4%대로 낮춰 고객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상당수 분양자가 갈아타면서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상호금융권이 주담대 영업에 주력하는 것은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2금융권은 주담대

  • [단독] 배당잔치 하던 새마을금고…조합원 돈으로 부실 돌려막기

    [단독] 배당잔치 하던 새마을금고…조합원 돈으로 부실 돌려막기

    A금고는 지난해 출자금 1좌 금액을 2만원에서 20만원으로 10배 높였다. 그로부터 1년 만인 올해 출자금 1좌 금액을 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A금고는 조합원들에게 “내년 2월까지 출자금을 추가 입금하지 않으면 조합원 자격이 박탈돼 세금 우대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이 금고의 조합원 B씨는 “출자금이 오른 건 부담스럽지만 예·적금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추가 납입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소 출자금 50%↑최근 출자금 1좌 금액을 대폭 올리는 단위 금고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대규모 적자로 새마을금고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하자 출자금을 높여 자본을 확충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일선 현장에선 금고 임직원들이 예·적금 비과세 혜택을 볼모로 삼아 조합원에게 출자금 추가 납입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1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자금 1좌 금액이 30만원 이상인 단위 금고는 지난달 말 32곳에 달했다. 출자금 1좌 금액이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인 금고 수는 283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출자금 1좌 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금고는 12곳,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인 금고는 138곳에 불과했다. 출자금 1좌 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금고 수가 2년도 채 안 돼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전국 1282개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1좌 평균 금액은 2022년 말 3만9927원에서 지난달 말 6만1626원으로 54.3% 급증했다. 출자금 1좌 금액이 오르면서 소액 출자자는 모자란 금액을 채워 넣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최근 새마을금고의 적자 규모가 불어나며 재무 건전성이 악

  • [단독] 새마을금고, 2년 만에 최소 출자금 50% 인상

    새마을금고가 조합원에게 받는 출자금의 최소 금액을 2년 만에 50% 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늪에 빠진 새마을금고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출자금을 대폭 인상한 것이다. 부실 경영에 따른 책임을 애먼 조합원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1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82개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1좌 평균 금액은 6만1626원(지난달 말 기준)이었다. 2022년 말 3만9927원에서 약 2년 만에 54.3% 급증했다.출자금 1좌 금액은 말 그대로 새마을금고 조합원이 되기 위한 최소 금액이다. 사실상 반의무적으로 출자금을 낸다. 새마을금고의 예·적금 이자소득세(15.4%) 비과세 혜택 등을 받으려면 출자 조합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휩싸이자 부랴부랴 출자금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고 이사장 등 경영진이 무리한 대출로 부실을 키워놓고 개인 고객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서형교 기자

  • [단독] 새마을금고, JKL 한투PE IMM크레딧 등 7개사에 총 5000억 출자

    [단독] 새마을금고, JKL 한투PE IMM크레딧 등 7개사에 총 5000억 출자

    사모펀드(PEF) 비위 사태 이후 1년 반만에 출자 사업을 재개한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7개 운용사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한다. 에쿼티부문에선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 등 2개사가, 크레딧 펀드 부문에선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전날 2차 심사를 거쳐 에쿼티부문 2개사와 크레딧부문 5개사를 최종 낙점했다. 에쿼티부문에선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이 크레딧부문에선 한투PE,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 글랜우드크래딧,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5개사가 선정됐다. 각 후보들은 2 대 1의 최종 경쟁을 거쳐 정량·정성 평가를 통과해 운용사로 선발됐다.새마을금고는 JKL 등 에쿼티 운용사에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크레딧부문 5개사엔 각각 8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실사를 거쳐 최종 운용사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1배수로 선정된데다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희박한 중대형 운용사인만큼 이대로 선정이 굳혀질 가능성이 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8월 말 위탁펀드형 대체투자 운용사 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출자 가뭄 속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컨테스트인데다 크레딧 부문에 대거 자금을 풀면서 운용사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새마을금고 측은 크레딧 펀드 지원 조건으로 ‘대출채권,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전환우선주, 풋옵션 등을 활용하여 하방을 막고 가치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방을 향유하는 전략에 8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폭넓게 제시한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올 6조 규모 매각 추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연말까지 총 6조원 이상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한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10일 올해 3분기 2조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2조원)까지 합치면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는 총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는 4분기에도 1조5000억원 이상 부실채권을 털어낼 계획이다. 올해 매각하는 부실채권 규모만 6조원을 웃돌 전망이다.새마을금고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매각 통로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손자회사인 MCI대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부실채권을 매각해왔다.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부실채권 매각과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8조3000억원 규모 이익잉여금을 쌓아 손실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새마을금고 측은 판단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 새마을금고, 5000억 PF 정상화 펀드 출범

    새마을금고, 5000억 PF 정상화 펀드 출범

    새마을금고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한다. 새마을금고가 부실채권(NPL) 정리를 위해 민간 회사와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가 내준 PF 대출의 부실이 급속도로 확산해 건전성 위기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새마을금고중앙회와 유암코는 500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유암코가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을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펀드는 새마을금고의 PF 부실채권을 인수하거나 채권 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지원한다. 유암코는 2009년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부실채권 투자회사다.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후 약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했다. 공공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2조원을, 새마을금고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1조원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작년 말 5.55%에서 올해 6월 말 9.08%로 급등해 추가적인 부실채권 매각이 불가피해졌다.새마을금고가 민간 회사와 펀드를 조성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개별 단위 금고도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새마을금고가 손실을 덜 보기 위해 캠코와 MCI대부에만 부실채권을 매각한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번 유암코와의 펀드 조성으로 이 같은 우려를 일부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마을금고를 필두로 상호금융권의 부

  • 숨통 트인 M캐피탈, 새마을금고 통해 500억원 조달

    숨통 트인 M캐피탈, 새마을금고 통해 500억원 조달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이 발행한 기업어음(CP) 500억원을 인수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M캐피탈을 살리기 위해서다. M캐피탈 자금 지원에 나선 만큼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M캐피탈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CP를 인수했다. 만기 50일짜리 단기 CP다. M캐피탈은 500억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조기 상환하는 데 이어 조만간 ABS 1300억원어치도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새마을금고의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던 M캐피탈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M캐피탈은 당장 이번달에만 1125억원에 달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13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새마을금고의 자금을 지원받으자 M캐피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잦아들고 있다. M캐피탈은 운용사(GP)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주요 출자자(LP) 새마을금고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속앓이를 했다. GP와 LP가 다투면서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여전채 발행길도 막힌 상황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CP 인수로 ST리더스와 새마을금고의 갈등이 봉합되고, M캐피탈도 단기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났다"며 "이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M캐피탈의 신규 여전채 발행이 재개된다면 다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에 자금을 지원한 만큼 M캐피탈을 인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삼일PwC에

  • 김병환 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신협 느슨…고강도 규제 필요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신협 느슨…고강도 규제 필요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9일 새마을금고 및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며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동일업무·동일규제 대원칙 아래 다른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간담회에는 새마을금고와 농·수·신협, 산림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상호금융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새마을금고), 농림축산식품부(농협), 해양수산부(수협), 산림청(산림조합)의 담당 실·국장도 배석했다.상호금융은 주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가 제각각이어서 규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저축은행에도 적용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대상이 아니고, 금융소비자보호법도 금융위 소관인 신협에만 적용되는 등 광범위한 예외를 인정받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영업행위, 부실 정리 등 분야별 규제 체계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건전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상호금융권이 비과세 혜택에 기반한 과도한 수신 경쟁에 치중하면서 자산 규모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금융권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1033조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로 커졌다. 자산 규모의 무분별한 확대가 무리한 투자와 특정 분야 쏠림 등 시장 왜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금융

  • 김병환 "새마을금고·신협 등 규제 너무 느슨…금융업 걸맞는 수준 필요"

    김병환 "새마을금고·신협 등 규제 너무 느슨…금융업 걸맞는 수준 필요"

    김병환 금융위원장아 9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며 강도높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동일업무-동일규제'라는 대원칙 아래 다른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이 참석했다. 각 상호금융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새마을금고) 농림축산식품부(농협), 해양수산부(수협), 산림청(산림조합)의 담당 실·국장들도 배석했다. 상호금융은 주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가 제각각이어서 규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저축은행에도 적용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대상이 아니고, 금융소비자보호법도 금융위 소관인 신협에만 적용되는 등 광범위한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영업행위, 부실 정리 등 분야별 규제 체계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건전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금융권이 비과세 혜택에 기반한 과도한 수신 경쟁에 치중하면서 자산 규모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금융권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1033조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로 커졌다. 자산규모의 무분별한 확대가 무리한 투자와 특정 분야 쏠림 등 시장 왜곡으로 이어

  • '출구 전략' 찾고 있지만… M캐피탈, 9월 디폴트 현실화 위기

    '출구 전략' 찾고 있지만… M캐피탈, 9월 디폴트 현실화 위기

    M캐피탈의 유동성 위기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엔 급하게 기업어음(CP)을 찍어 위기를 넘겼지만 당장 이번달에만 1125억원에 달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이다.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을 조건으로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새마을금고는 아직 실사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가용 유동성 메마른 M캐피탈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만기가 돌아오는 M캐피탈의 여전채는 총 1125억원이다. M캐피탈은 지난달에도 1150억원 규모의 여전채가 만기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M캐피탈은 운용사(GP)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주요 출자자(LP)인 새마을금고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재무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현재 신규 여전채 발행이 사실상 막힌 상황이다.M캐피탈은 지난달 마지막날인 30일에 200억원 규모의 CP를 찍으며 급한 불을 껐다. 산업은행도 만기가 돌아온 200억원 규모의 여전채 중 150억원을 롤오버해줘 M캐피탈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회사 내 가용 유동성이 메말라 신규 자금 공급이 없으면 이번달을 넘기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M캐피탈은 메리츠증권에 2800억원을 빌리면서 핵심 자산을 이미 대부분 양도담보로 넘겼다"며 "남은 보유 자산을 헐값에 넘겨 자금을 마련하는 최후의 수단이 있지만 제 살을 깎아 먹는 방식이라 매각 작업 중인 M캐피탈이 선택하긴 어려운 카드"라고 말했다.ST리더스는 당장 이번달에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조건으로 M캐피탈을 인수할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

  • [단독] 전북·부산 새마을금고 부실 '비상'…자본잠식 속출

    [단독] 전북·부산 새마을금고 부실 '비상'…자본잠식 속출

    새마을금고가 창립 60여 년 만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과 전북, 부산 지역의 단위 금고 부실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단위 금고가 내준 전체 대출 중 회수가 불투명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단위 금고는 자본총계(자기자본)가 마이너스 상태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파산(합병) 위기에 처했다.▶본지 8월 31일자 A1, 5면 참조 수도권 금고도 부실 위기1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새마을금고 주요 경영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단위 금고의 부실채권 비율, 순손실 규모 등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지역 가운데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이었다. 전북 59개 단위 금고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은 10.9%로 집계됐다. 전국 1284개 금고 평균(9.1%)을 2%포인트가량 웃돌았다. 부산(10.8%), 인천(10.3%), 서울(10.1%), 경기(9.9%) 등도 전국 평균보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지역별 부실채권 비율에 차이가 나는 배경에는 ‘권역 외 대출’ 규제가 있다. 현 법령상 단위 금고는 전체 대출 중 권역 외 대출 비중을 3분의 1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단위 금고 실적이 지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전북과 부산 지역의 새마을금고는 건설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수도권 단위 금고도 기업대출 등에 집중한 결과 부실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강원(5.4%), 제주(5.4%), 충북(6.2%) 지역의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지역별 순손실 규모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새마을금고의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새마을금고, 적자 10배 늘어…점포 연쇄 합병 움직임

    새마을금고, 적자 10배 늘어…점포 연쇄 합병 움직임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이 창립 60여 년 만에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가계대출보다 수익률이 높은 PF 대출에 몰두하다가 건설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건전성이 극도로 악화한 일부 단위 조합(금고)들은 사실상 강제 합병에 내몰려 연쇄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마을금고 충당금 1조4000억원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3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열 배 늘어났다. 신협과 수협도 비슷한 처지다. 신협은 올 상반기 33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669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다섯 배 이상 불어났다. 수협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1586억원이다.상호금융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충당금을 대폭 쌓았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신규로 적립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적립한 충당금 규모(1조2000억원)를 이미 넘어섰다.올해 상호금융이 투자한 상당수 PF 사업장은 연체 상태로 전환된 상황이다. 금융사들이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대출만기 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더 많은 충당금을 쌓도록 압박하면서 적자 폭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연체율도 일제히 높아졌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작년 말 5.07%에서 올해 6월 말 7.24%로 2.17%포인트 뛰었다. 특히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기업대출 연체율이 이 기간 7.74%에서 11.15%로 3.41% 급등했다. 신협(3.63%→6.25%), 농협(2.65%→3.65%), 수협(4.14%→6.08%)

  • 새마을금고·신협, 창립 60년 만에 최악 '적자 쇼크'

    새마을금고·신협, 창립 60년 만에 최악 '적자 쇼크'

    풀뿌리 서민금융기관인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이 ‘적자 늪’에 빠졌다.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이 각각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불어나며 이들 단위 조합과 금고의 연체율도 급등했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1236억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열 배가량 크다. 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1963년 창립 이후 최대 적자다.신협과 수협 등도 마찬가지다. 신협은 올 상반기 33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69억원) 대비 적자가 다섯 배 이상 급증했다. 수협의 올 상반기 순손실은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신협은 1960년 설립된 이후 최대 적자를 냈고, 수협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손실 규모가 가장 크다.상호금융의 적자 규모가 불어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부실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들어 1조3986억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 연체율도 6월 말 7.24%로 상승했다.저축은행도 올 상반기 3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형교/오유림 기자

  • "M캐피탈, 3분기 넘기기 힘들다" 새마을금고, '고육지책' 매각 카드 선택

    "M캐피탈, 3분기 넘기기 힘들다" 새마을금고, '고육지책' 매각 카드 선택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M캐피탈을 인수한 펀드의 운용사(GP) 업무를 재개한다. 지난달 펀드에 출자한 출자자(LP)들이 ST리더스의 업무 정지를 결정한 지 약 40여일 만에 다시 업무 정지를 해제했다. 앵커 LP인 새마을금고는 한계에 치달은 M캐피탈을 살리기 위해 결국 매각을 통한 정상화라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출자한 LP들은 이날 사원총회를 열고 ST리더스의 GP 업무 정지 처분을 해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지난달 12일 사원총회에서 업무 정지 안건이 통과되면서 GP 업무에서 손을 뗐던 ST리더스는 다시 M캐피탈 책임지고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해당 펀드의 앵커 LP인 새마을금고는 그간 ST리더스의 업무 정지를 넘어 GP 교체를 추진해왔다. ST리더스가 M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새마을금고 관계자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관계자들이 사법 처분을 받는 사건이 일어난 만큼 새마을금고 측은 더 이상 M캐피탈을 ST리더스에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새마을금고가 돌연 노선을 선회한 건 M캐피탈의 재무구조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ST리더스의 GP 업무를 정지한 뒤 M캐피탈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결과 M캐피탈은 당장 올 3분기를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공격적으로 찍었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의 만기는 돌아오는데 여전채의 신규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동성이 한계에 치달았다. M캐피탈은 메리츠증권에 6977억원의 자산을 양도담보로 넘기고 2900억원을 빌려 급한 불을 껐지만 이 정도 자금으로는

  • 새마을금고, 상반기 부실채권 2조 매각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부실채권을 2조원어치가량 매각하며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체율이 치솟는 것을 막았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불어났다.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신규 적립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적립한 충당금 규모(1조2000억원)를 반년 만에 넘어섰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대출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이다.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 이익은 줄어들지만 향후 부실이 발생했을 때 충격을 덜 수 있다.새마을금고는 상반기에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새마을금고는 3분기에도 1조2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상반기에 약 1조3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서형교 기자